고속버스 짐칸에 실려온 강아지

레드핫2010.08.22
조회1,405

다음 아고라에서 복사해왔는데요 해와도될런지 모르겠지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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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을 돌리다 티컵 강아지 인터넷 분양 기사를 보고...잠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제가 본 장면은 갓 3개월 정도 된 시츄 강아지를 버스짐칸에서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거의 실신할듯한 어린 강아지는 짐칸의 36도가 넘는 온도에서 몇 시간을 실려왔더군요.

(제가 요즘 덥다고 난리치며 에어컨 켜는 집의 온도가 30도나 31도입니다~_--;)

병원에 실려간? 그 강아지는 한참을 힘없이 늘어져있었습니다. --ㅋ

 

어떻게 생명을 키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택배로 물건받듯 할 생각을 할 수 있는지요???

공장에서 나온 플라스틱 인형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무리 바빠도 적어도 생명을 분양받을 땐

직접 데려오거나 데려가는 정도의 정성은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바빠서'라면...앞으로도 '바빠서' 한 생명을 제대로 돌볼 수 있을까요?'

 

티비 기사의 내용은 애완견의 인터넷 분양으로 인한 사기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었지만

제가 더 심각하다고 본 것은 생명을 한번 만져도 보지 않고 옷 주문하듯

주문하고, 그 생명이 내 손에 안기기까지 이동해오면서 느낄 두려움과 고통은 전혀 생각지 않는

소비자가 더 문제라고 느낀 것입니다. 적어도 직접 챙기는 수고로움을 싫어하면서

동물을 키우겠다는 사람들...그런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유기동물을 만들어내는

무책임한 사람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니터상에 모델로 나오는 귀여운 강아지는 그야말로 그 순간 귀여운 것 뿐입니다.

그렇게 귀엽던 어린 강아지들도 1년만 지나면 다 커요...

눈꼽도 끼구요, 동물 특유의 누린내도 나구요, 사람처럼 방귀도 뀌구요, 암컷은 생리도 하구요,

털도 많이 빠지고(안그런 종류도 있지만), 집안의 소파나 종이, 신발 등 물건도 망가뜨리고, 

큰 놈일수록 똥도 많이 싸구요, 설사, 변비, 피부병, 암 등 사람처럼 질병도 걸린답니다.

더구나 의료보험 대부분 안들고 키우기에 한 번 병나면 병원비 기본 3만원에서

큰 수술시 몇 백, 몇 천만원도 듭니다.

 

여름 휴가철...피서지마다 버려진 동물들 많다는 기사가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나더군요.

특히나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누구를 욕하시겠습니까? 더럽고 냄새나는 유기동물에게 책임을 묻고

화를 내고 싫어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돈벌이에 급급해 막무가내식으로 번식시켜 시장에 내다파는

업자와 생명을 거두고 키우는 수고로움은 지지 않으려는 무책임한 소비자를 욕하시겠습니까?

결국 모든 문제는 동물이 아닌 무책임한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걸 해결해나가는 것도 다른 한 편의 사람들이겠죠.

 

한편에서는 생명을 사랑하는, 귀하게 여기는, 책임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저렇게 돈벌이에 치중해 무작정 번식시키는 업자와

모든 생명의 활동에 따른 배설물과 분비물, 소비물을 미처 생각하지 않은채

순간의 귀여움에 혹해, 애인에의 선물 또는 아이들 장난감 사주듯 쉽게 사주었다

귀여움이 사라지면, 귀찮고 돈드는 일이 생기면 살짝 버리는 이들로 인해... 

이 땅에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반려동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네요.

 

아무리 여러 동물단체가 활동하고 약간의 법적인 규제가 이루어지고

또 자발적인 봉사단체가 무책임한 인간들이 버린 생명을 책임지고 돌본다 하더라도

돈벌이에 급급한 거대한 수급과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소비자로 인해 발생하는

유기동물, 학대동물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에 

이미 발생한 유기동물, 학대동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분양과 양육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 및 법적인 규제, 그리고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존중감 교육이

더 근본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발...여태껏 동물은 좋아하지만 키우는데 드는 돈과 수고, 시간을 미처 생각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면

꼭 다시한번 생각하시고, 또 책임감을 갖고 분양을 받을 생각이라면

제발 살아있는생명을 인터넷으로, 택배로 주문하지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이 글은 애완동물 중 특히 강아지에 대한 것이지만

사실 제가 갖는 주 관심은 생명의 소중함과 존중에 대한 것입니다.

식용으로 대하는 모든 생명들도 적어도 생을 다할 때까지 고통스럽지는 않기를 바라며

또는 최소한 고통이 짧고 약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고통의 최소화 " 그것이 모든 생명에 대한 제 관심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