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과외 story!!

못살앙;;2010.08.23
조회964

안녕하세요~ 현재 모대학 수학교육과 4학년이구요..

과외를 하면서 임용준비를 하는 학생입니다...

과외를 5년정도 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가 처음이고 내가 잘못된건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하는거라서 내용이 길어요;;)

 

문제의 집에 고2 여학생을 수업하다가 얼마후 중1 여학생도 맡게 되었어요. 

과외시작부터 과외비 깍아달라고 거의 30분을 통화해서 순탄치 않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고2 - 수학2개 영어1개/,중1- 수학과외,영어과외//돈많은 사람이 더함;;)

그래도 고2학생이랑은 무난하게 수업을 진행했어요.

 

발단은 중1...

처음에는 복습할 겸 1달에 1학기를 끝내달라더군요..

선행학습도 아니니깐 무리없다고 판단하여 시작하게 되었는데..

수업을 하다보니 어머님이 계속 오셔서 수업을 같이 들으시더군요...

나중에는 거의 매번 오셔서 이리저리 말씀하시니 진도도 안나가고 수업흐름도 끊기고;;

교육에 관심이 많으시구나 생각을 했어요.

 

(이제 시작...)

 

어느정도 수업후 상담을 했는데 계산단원에서 산수가 좀 안된다고 하니깐

"선생님이 잘못 가르친거 아닙니까?" 라고 하시더군요....

순간 말문이 턱 막혔어요.. 덧셈,뺄셈을..  그것도 중1인데....

그래도 꾹꾹 참아가며 수업을 진행했어요.

(학생도 여러가지 문제가 많지만 그래도 같이 수업한 학생이기에...)

 

그리고 보통 아침9시에 수업을 시작했는데 정시에 시작한 적이 드물어요.

늦는 이유가 가관임..

9시에 가면 10분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늦잠자서 씻는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몇번 반복되고 보니깐 밥을 먹고 있는 거예요. 밥먹고 양치하고 거의 20분 있다가

나타나더군요.. <<==  10번 수업한다면 4번정도..

그게 아니면 30분 미루기.. <<==  10번 수업에 4번정도..

솔직히 과외는 시간으로 하는거고 저도 수험생인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간을 미룰때도 "30분만 늦춰도 될까요?" (X)  "30분 늦게하죠, 30분 늦게오세요"(O)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그래도 꾹꾹 참고 수업을 마쳤어요...

 

마지막 날에 시험을 보기로 하고, 학생이 복습 전혀 안하는 걸 알기에...

문제집에서 30~40개정도 중요한 문제를 체크해주고 숫자도 안바꾸고 그대로 낸다고

하고 시험을 봤어요. 18문제 중 3개 맞음...  

어이가 없고 열받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수업이고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좋은 얘기나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목표가 없으니깐 공부를 열심히 안하는 거야. 목표를 세워서 공부해."

"좋아하는 과목이 국어인데 선생님은 안되고 싶다고 해서 교대는 안가겠구나.."

"지금 이렇게 공부하면 중2때 40점 중3때 30점 받는다!" (지금 성적은 50점이 안됨..)

"과외나 학원 선생님이 가르쳐준대로 문제를 풀어야지 니 방식대로 문제를 푸니깐 자꾸

 틀리지, 과외비나 학원비가 비싼데 그럴바에야 차라리 인강을 듣느게 낫지."

이렇게 몇마디 해줬어요..

얘기를 하면서 화내면서 얘기하지는 않았고 문제 풀이까지 하면서 잘 마쳤어요.

 

그런데 밤에 학생 어머님이 전화를 하셔서 다짜고짜 화를 내시는 거예요..

얘한테 무슨 말을 심하게 하냐며..

"중1부터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학생이 어딨냐며 말씀하시고.."

"너는 교대도 못간다.."

"니가 공부를 해도 중2때 40점 중3때 30점 밖에 못받는다."

"너는 과외해도 안돼니깐 인강들으라고.."

 

중간에 말을 다 짤라먹고 이렇게 얘기했대요.. 휴...

제가 상황이 이렇다고 설명을 해도 자기 얘가 거짓말 하는 얘가 아니라며...

거짓말이 아니라 앞뒤내용 짤라먹고 얘기를 했다고 해도 그런얘가 아니라며...

(나도 그런얘가 아닌데...;;)

그리고 확실히 실력을 올려준다고 했는데 시험결과가 이게 뭐냐고 하시네요

학생이 복습을 전혀 안한다고 말씀을 드리니 -  복습이나 공부를 안하는 건 인정하겠는데, 왜 시험결과가 이런거냐며 잘못가르친거아니냐라며...  (이런...)

 

과외에 회의를 많이 느끼네요.. 이런 부모는 말로만 들었지 경험하는건 처음이네요.

마지막에 아무말없이 그냥 끝낼려고 했는데 제딴에는 학생생각하며 싫은 소리 한건데..

이제는 학생한테 이런 말도 못하겠어요...

 

긴글 읽어주셔거 감사하고 이렇게 하소연이라도 하니깐 속은 시원하네요.. ㅎㅎㅎ

빨리 합격해 고등학교로 발령나서 "선생님 대 학부모"로 만났으면 좋겠네요 ㅋㅋㅋ

과외하며 임용준비하는 모든 선생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