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시누들을 둔 반지하에 사는 새댁입니다

찌든 삶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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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한지 2달된 25살 새댁입니다

결혼전에 남편이 살던 옥탑방에서 살다가 얼마전엔 반지하 방으로 이사왔어요

옥탑방도 참 문제가 많았는데 이곳 또한 사는게 너무 문제가 많은 곳이네요

공기도 탁하고 곰팡이며 습기 차고 방도 두칸인데 뭔놈의 시댁 식구들이 이리도 자주

오는지 ...

안그래도 먹고 살기 힘든데 보태주지는 못할정도로 남은 음식까지 거덜내고

시누이가 2명인데 다 시집 갔지만 사는게 저희 사는 수준이랑 비슷해서 서로 어려운

처지다 보니 이런저런 공유도 하며 챙겨주고 잘 지냈어요 집도 가깝구요 ..

근데 최근엔 저희 친정엄마가 해주신 그릇과 접시를 탐내며 두 시누이들이 몰래 갖고 가질 않나 처녀적에 쓰던 가방이며 화장품이며 와서 빌려달라며 갖고가서 주지도 않고 달라하면 잊어버렸다

나중에 준다 이런말로 안주고 ..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저희집에 두 시누이들이 찾아와 항상 밥이며 라면을 먹고 갑니다

어제는 쌀도 퍼갔구요  휴..

저희도 돈이 별루 없어서 얼마전 홈쇼핑에서 쌀을 10키로에 삼만얼마 하길래 냅다 질렸는

데 .. 그 쌀을 터서 검은비닐봉지에 담아 가네요

친정이 어려워서 저 혼수  침대랑 작은 냉장고 그릇세트 이불 이정도 해왔는데

저번엔 시어머니가 제 혼수를 들먹이며 막 안좋게 말을 했구요 시누들두 혼수 저랑 비슷

하게 해간걸루 아는데 아들 유세인지 본인 딸들도 잘 못해갔으면서 저한테 울 아들이

정말 귀한 아들이라면서 귀한아들 데려갔으면 니가 이렇게 자길 무시하면 안된대요

그래서 저도 그 순간 너무 죄송해서 시어머니 가실때 10만원 봉투에 담아 드렸는데

봉투 안을 들여다보시곤 좋아서 웃으며 가시네요

제가 남편이랑 동거 하다가 결혼을 했는데 남편 또한 직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많이하면

몇달 ..적게는 하루 이틀 하다 그만두고 일주일 하다 그만두고 ..

제가 맘좀 잡고 일좀 하라고 하면 말만 알았다고 하고 툭하면 일을 때려치니 속상했네요

최근에 마트에 취직해서 배달도 하면서 잘 적응 하는것  같아서 제가 요번엔 맘잡고 제대로 쭉 일 하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네요

또 그만 둘까봐 조마조마 하구요 ..

사는게 참 .. 남들도 이렇게 사는지 아님 저만 동떨어진 삶을 사는건지 ..

어릴때부터 아빠 없이 자라면서 아빠에 대한 정이 그리워 .. 애정결핍 비슷하게 있었는데

저한테 첨으로 사랑을 준 남자가 지금의 제 남편이였거든요 그거 하나보고 시집 왔는데

물론 저도 집안 형편이 안좋아서 남자 형편 따질 처지는 아니지만 제친구들은 저를 보면

한심해 하네요 존심도 많이 상하구요

근데 친구들은 저한테 하는 소리가 니정도면 얼굴은 평범해도 몸매가 좋으니깐 차라리

모델쪽으로 일도 하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시집도 너무 빨리갔다며 뭐라 하네요

차마 남편얘긴 .. 제가 기분 나쁠까봐 남편에 대해선 말을 안하는데 제 남편도 썩 좋게

안보는것 같구요 제가 여자치곤 키가 좀 큰편이에요 175 몸무게가 50정도 되구요

지금은 더 빠졌는데 .. 몇키로인지 잘 모르겠네요

시누들은 다 뚱뚱해서 키가 165이하인데 몸무게 70~80정도 되요 시누들은 항상 자기살좀

때가라고 어쩜 그렇게 앙상하게 말랐냐고 빈티난다고 좀 먹고 찌라는데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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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욕먹게 할려고 쓴글은 아니였는데 진짜 이렇게 댓글에 시누이 욕이 많이 달릴줄 몰랐네요 전 당하면서도 그렇게까진 생각 못했는데 댓글을 읽고보니 정말 시누이들이 그렇게 밉상이였나 ?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누이들이 이것저것 잘 빌려가고 냉장고 거덜내긴 했어도 자기들도 어려우니 그러겠거니 하고  좋게좋게 넘겼었거든요 글구 시누이들이 특별히 저한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거나 시집살이 시킨적도 없고 그냥 동네 언니??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저한테 친절하게 말도 잘해줬어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밉게는 안봤나봐요

종종 얄미울때는 저희 친정에서 보내주신 과일이며 고구마 이런걸 .. 반 이상씩 챙겨서 시누이들끼리 나눠갈땐 .. 에잇 먹는것 같고 넘 추잡하게 굴면 안되지 이런 생각을 하며 애써

좋게 생각을 했는데 남들이 볼땐 정말 진상이고 밉상이고 거지근성으로 비춰지긴 할꺼같아요 전 근데 왜 아직까지 그걸 못느끼고 살았을까요 ㅠㅠ..

근데 못오게 하고 싶어도 집도 가깝고 본인들이 찾아오는데 매정하게 오지 말라고 ..그렇게 말을 못하겠구  왔는데 그렇다고 정말 밥도 안주고 쌀없다 밥없다 하면서 .. 시누이들한테 말을 못하겠어요

그래도 가끔은 본인들이 재료같은거 사들고 와서 우리집에서 호박죽도 해먹고 부침개도 해먹고 그래요 ㅠㅠ

옥탑방 살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남편이 돈을 꾸준히 모아서 3천만원이 든 통장이 있었는데

펀드인가 뭔가 해서 반토막 내고 남은돈으로 사업 한답시고 친구랑 일 벌렸다가 오히려 천만원이란 빚까지 져서 반지하방으로 오게 됐는데 그후 남편이 방황하면서 일도 잘안하고 이런 얘기 다쓰다보면 글쓰면서 제 복장이 터질꺼 같아서 생략 했던 부분인데 .. 왜 그런집안에 시집갔냐고들 하셔서 조심스럽게 써보네요ㅠㅠ..

어제 아침에 돼지고기넣고 김치찌개 끓여서 남편 먹여 보냈는데 시누들이 낮에 애들 데리고와서 김치째개 홀랑 다 먹고 참치캔 두개 주고 가네요 저녁에 참치찌개 끓여먹으라구 ㅋ

다들 왜 일도 안하냐고 하는데 이력서 몇번 냈는데 잘 안되네요 ㅠㅠ 다 떨어졌어요 ..

남편은 무슨 니가 일이냐며 그냥 애나 갖고 집에서 살림이나 하라고 하고 시누들도 그냥 곧 애도 생길껀데 애나 낳아서 키우라는데 지금 상황으로 볼땐 애갖고 살 엄두가 안나고

애 갖으면 안되는거 맞죠 ??  너무 말라서 그런지 애도 안생기네요

글구 저희 시어머니는 말도 마세요 진짜 본인 아들이 최고인줄 아는 분이세요 ..

아들이 직장 못잡고 집에서 빈둥빈둥 놀때도 곧 있으면 큰거 하나 터트릴꺼라며 자기아들

띄우고 .. 더좋은데 들어갈려고 지금 이러는거라면서 기죽이지 말라고 저 볼때마다 신신당부 하시고 자기 아들 만나서 결혼한걸 감사하게 생각하라며 저에 비하면 아들이 참 많이 아깝답니다

오늘도 저희 친정엄마가 고구마 감자 양파 복숭아까지 바리비라 싸서 택배로 보내주셨는데 시누이들이 오면 또 다 가져가겠죠 ? 어디다 숨겨둬야 할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