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와 갈등 어떻게 풀어야 하죠?

고민중200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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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지방 소도시 조그만 회사에서 일하는 26살 여자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서울에서 일하다

 

너무 힘들어 연봉은 적지만 고향근처로 와서 편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연봉은 서울에서 일할때보다 거의 800만원 가까이 줄었지만 마음이 편하니 훨씬 좋다고 생각

 

합니다. 저희 회사는 규모도 작고 워낙 한 자리에 오래 있어서 직원분들도 15년 이상 근무하신 분도

 

많고 가족같은 분위기입니다. 직원 수도 20명 남짓 밖에 안됩니다. 단점이라면 나이도 많고 같이

 

오래 근무하다보니 서로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인지 소위 말하는 오지랖들이 넓으신 것이 흠이죠.

 

뭐 옛날분들이시니까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건물이 워낙 낡아 20분 거리에 새로 짓는 건물로 내년 초여름쯤 이사갈 예정입니다. 새 건

 

물에 입주하면 책상이니 의자니 가구들을 새걸로 싹 바꿔준다고 해서 어느 걸로 바꿀까 사람들

 

신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전 서류 보관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창고에 들어갈 서류 보관 선반

 

들도 골라야 하구요. 문제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저희 과장은 31살 남자로 군대 제대하고 회사에 바로 들어온 사람입니다. 과장이 나이가 젊은건

 

젊은 남자직원들이 회사에 거의 없어요. 남직원 : 여직원 비율이 4:6정도입니다. 연봉이 워낙

 

적다보니까 남자들이 들어왔다가도 대부분 1~2년안에 그만두고 과장도 지금 5년차에 접어드

 

는데 연봉이 2천 3백정도 밖에 안되거든요. 성실하고 공과 사 확실한 사람이라는 평은 듣고 있

 

습니다. 제가 이쪽 분야 일은 처음이다 보니 들어와서 실수가 좀 많았습니다. 서류에 오타나고

 

형식 안 맞고 등등.. 이제 1년 반쯤 되니 일도 익숙해지고 그런 실수는 없죠.

 

과장이 서류 오타나고 형식 안 맞아도 이건 이렇게 하셔야 됩니다, 여기 오타가 났습니다 등

 

많이 고쳐주고 챙겨주고 같이 밥 몇 번 먹고 영화도 보러다니고 드라이브도 자주 다니면서 많이

 

친해졌습니다. 여긴 소도시긴 해도 3~40분만 나가면 바다도 가깝고 시내에 있을건 다 있거든요.

 

얼마 전 과장이 저한테 사겨보자고 했는데 전 장거리 커플인 남친이 있다며 거절을 했습니다. 그

 

냥 친한 과장과 부하직원 사이로 남았으면 좋겠다구요. 솔직히 남친은 없었지만 좀 부담스러웠거

 

든요. 분위기 좋게좋게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부터 과장이 절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거의 안 내는 오타지만 그전에 서류에 오타나면 체크해서 여기만 고쳐주세요라고 돌려주

 

더니 형식이 틀렸습니다, 오타가 났습니다라고만 하고 반송입니다. 이사갈 회사 창고에 들어갈

 

서류 보관 선반 고르는 문제도 여기저기 업체 카다로그 얻어와서 자기 나름대로 골라보고 배치도

 

도 그려보고 하는 것 같더니 지금은 쌩입니다. 새 회사 창고하고 지금 창고하고 넓이가 얼마나 차

 

이나고 현재 서류보관량이 얼마나 되냐고 묻길래 업체 카다로그 보고 선반 사진을 업체 홈페이지

 

에서 다운받아 인쇄해 이 선반으로 10개면 충분합니다라고 했더니 자기는 지금 창고하고 새 창

 

고하고 얼마큼 차이가 나고 현재 서류보관량이 얼마만큼인지가 궁금하지 선반 사진은 그 다음이

 

랍니다. 개인적 감정 때문에 저러는구나 싶어서 요즘 누가 평수 따지냐고 내가 실무자니까 10개

 

면 충분하니까 믿으라고 쏘아버렸습니다. (1차 충돌)

 

며칠 전에는 저보고 새 회사 창고를 어떻게 쓸건지 배치도면을 그려와 보랍니다. 솔직히 전 건축

 

도면이나 이런거 볼줄도 모르고 구매 담당 직원을 찾아가서 이러저러하다 어떻게 하면 되겠냐 물

 

어봤습니다. 구매담당 직원이 이면지에 대강 쓱쓱 그려주면서 이렇게 저렇게 대충 이런식으로 하

 

면 될겁니다 라고 하더라구요. 전 그 직원이 그려준대로 과장에게 가져가서 이렇게 할 겁니다라

 

고 했죠. 과장 왈

“xx씨(저)가 창고 담당자니까 xx씨 생각을 가져와야죠”

 

“저도 이렇게 생각해요”

 

“도면 그린 사람이 그 사람이니 누가 봐도 그 사람 생각이다 생각하지 xx씨 생각이라고 생각할

 

까요? 가구업체에 레이아웃 요구해도 되요. 하지만 그건 가구업체가 이렇게 하는것이 어떻겠

 

습니까라고 제안하는거지 우리가 그 제안대로 똑같이 하진 않잖아요. 전 xx씨가 창고 담당자

 

로서 제안하는 xx씨 생각이 알고 싶어요”(2차 충돌)

 

제가 창고 면적 비교나 서류 보관량을 물어보는데 선반 사진을 인쇄해 가져간거나 가구구매 담당

 

직원이 그려준대로 가져간 건 과장 의도를 잘못 파악한 제 잘못 맞습니다. 하지만 자기는 저보다

 

오래 일했는데 서류량이 얼마만큼 되는지 어떻게 배치해야 될거라는거 대충 알고 있을거면서 개인

 

적 감정 때문에 저한테 괜한 시비거는거 아닌가요?

 

총무과에서 오래 일한 친한 왕언니가 있습니다. 나이는 과장보다 10살 많음. 과장하고는 누나

 

동생처럼 지내는 사람입니다. 과장하고 시비붙은 날 퇴근하고 같이 술 마시면서 오늘 이랬었다

 

말했습니다.

 

언니는 섭섭하게는 듣지 말라면서 내가 걔(과장)하고 친하긴 하지만 제3자 입장에서 봤을때 과장이

 

소심하고 찌질하게 보복성으로 그러는거 맞는거 같다. 하지만 니 잘못도 크다.

 

과장이 영화보자 드라이브 가자 밥 먹자 부르면 다 나와 같이 놀러다니다 사겨보자고 했을때 장거

 

리 커플 남친 있다고 거절을 하니 그 남자 입장에서 봤을때는 니가 어장관리한 것처럼 느낄 수 있지

 

않겠냐고 얘기합니다. 한 두달 작업을 한 것도 아니고 내가 알기로도 반년은 넘었다.

 

솔직히 너 과장이 너한테 관심있다는거 내가 볼 때는 몰랐을리 없다(전 그냥 과장하고 친하게 지

 

내는게 좋아서 친한 과장하고 부하직원 사이로 같이 다닌것뿐입니다), 너 남친 없다는거 사람들이

 

모를거 같냐 다 알고 있다. 너 처음에 들어왔었을 때 실수하면 과장이 부장님께 불려들어가 얼마

 

나 깨졌는지 알고는 있냐 옆 사무실에서 듣고 있는 내가 다 조마조마 할 정도로 고함듣고 깨졌다.

 

(부장 성격 엄청 다혈질, 은근 뒤끝 있음 --)

 

내가 힘내라 하면 난 과장이니까 부하직원 잘못하면 내가 깨지는거 당연한거죠 뭐 이러더라. 내가

 

볼때는 걔(과장)가 너한테 마음 있어서 공과 사 구분 못하고 챙길거 안 챙길거 다 챙기고 데리고 놀

 

러다니고 하다 이제 정신 차린거 같다. 나도 걔가 사적으로는 잘 챙겨주고 친했지만 업무상으로는

 

맺고 끊는게 넘 확실해서 섭섭할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었다. 너네 과장 그렇게 깨진것도 나한테 처

 

음 들었지? 묻더라구요. 깨졌다는 얘기 솔직히 첨 듣긴 했습니다. 부장실은 3층이고 저희 사무실은

 

1층이라 위에서 뭐라는지 잘 모르고 과장은 저한테 이랬다 저랬다 얘기한적 없거든요. --

 

제 친구들은 참 남자가 찌질하다 싸이코다 말합니다. 작업 들어왔다 남친 있다고 거절하면 깨끗이

 

물러나야지 마음 있어 챙겨줄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업무상으로 시비를 거냐 공과 사도 구분못한다

 

나이값 못한다 등등 그러면서요.

 

총무과 언니가 과장하고 친하니까 편들어 얘기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요즘은 과장하고 거의 생까고

 

지냅니다. 이제 서로 얼굴보기도 불편하고 회사생활에 회의가 느껴집니다. 솔직히 마음은 편했지만

 

연봉이 적어 고민도 됐었구요. 이런 일이 자꾸 생기니 더 회의감이 느껴집니다. 지금은 서로 감정의

 

골만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태입니다.

 

공은 공이고 사는 사지 않나요? 마음 있어서 챙겨줄때는 언제고 사겨보자는걸 거절했다고 업무상

 

시비걸고 태클거는건 또 뭔가요? 화해하고 싶어도 과장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거 같고 서로 감정

 

의 골도 너무 깊어진거 같아 선뜻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과장이 요즘 건강이 많이 안 좋

 

아져 병원에 입원도 했었고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긴 하는데 저도 그만큼 힘듭

 

니다. 앞으로도 계속 생까거나 제가 회살 그만둬 버리면 그만이지만 제 성격상 틀어진거 서로 마음

 

털어놓고 어느정도 풀어야 속이 시원한 성격인데 이번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전 단순히 친한 과장과 부하직원 사이였을뿐인데 왜 이렇게 꼬여만 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왕언니 말대로 제가 잘못하긴 한건가요? 월요일 오늘 출근하면 또 얼굴봐야 하

 

는데 서로 서먹서먹하는거 정말 껄끄럽고 과 사람들도 저희 둘 눈치만 보는거 같고 정말 불편해

 

죽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