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행 허정무, 간판 골잡이 유병수와의 ‘악연?’

조의선인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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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2010-08-23]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차기 사령탑으로 확정됨에 따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행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 중 하나는 인천 간판 공격수 유병수(22)와의 '악연(?)'이다.

허정무 감독은 2년 6개월간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인천 소속 선수들을 크게 중용하지 않았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K리그 각 팀의 수비진을 평가하면서 인천의 수비수들을 혹평하기도 했다.

유병수는 2009년 5월 당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UAE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깜짝 발탁돼 눈길을 모았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서도 성공신화를 쓸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유병수는 허정무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했다.

유병수는 6월3일 오만과 평가전에서 박주영(모나코)을 대신해 교체투입 됐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오만전이 교체선수로 초과로 공식 A매치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유병수의 A매치 출전기록도 인정받지 못했다. 유병수는 그 이후로 다시는 대표팀에 부름을 맺지 못했다.

유병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시절을 떠올리며 "허정무 감독님과의 궁합이 맞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유병수는 "허정무 감독님은 대표팀에 처음 소집돼 모든 게 어색한 상황에서 내 단점만 지적했다. 어린 선수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으로 유도를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부정적인 말만 계속 들으니 자신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며 우회적으로 허 감독의 지도방식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선수와 지도자로서 그리 유쾌하지 못한 첫 만남의 기억을 안고 있는 두 사람이 운명의 장난처럼 다시 한 팀에서 만나게 됐다. 유병수는 현재 득점 1위를 달리며 설명이 필요 없는 인천의 간판스타다.

바닥에서부터 팀을 새롭게 재건해야할 임무를 맡고 있는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유병수와의 관계도 대표팀 시절과는 또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과연 그들의 두 번째 만남은 어떤 모습이 될까.

 

〈데일리안 스포츠 이준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