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날 봉하마을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느라 HP가 거의 레드핀으로 떨어졌지만, 아침부터 일어나 부산을 떨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오직... 바로 이 책!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침을 튀겨가며 추천했던 이 책!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센델 교수가 직접 이 땅에 와서 강연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었죠. 이런 기회를 놓친다면 벌써 1년을 후회할거라는걸 온몸으로 느낀 나머지 불안+초조+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손 대면 토~옥하고 터질것만 같은 상태였습니다.-_-; 경희대 평화의 전당 강연회장으로 결정된 곳입니다. 사실 원래 지정 장소는 코엑스 였는데, 무슨 사정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이 곳으로 변경 되었죠. 음...언덕위의 하얀집 그놈은 멋있었다. +_+ 아나콘다 꼬물거리듯 길게 구브러져서 늘어선 이 줄을 보시라! 우아~ 더워죽겠는데 이게 왠 인파여 ㅠㅠ; 그래도 조금만 참으면 센델옹을 볼 수 있다는 일념에 참을 忍(인)자를 가슴에 세 번 그었습니다. 주머니 손찌르고 어슬렁 어슬렁 오락 가락 삐딱 삐딱 음. 시종일관 대충 이런 스타일 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지독한 근시인지라 사실 이 사진만큼도 보이질 않아서 거의 모니터에 의존했습니다. (실토하자면 영어 강의를 제대로 못알아들은 이유가 컸지만요 ㅋㅋㅋ) 가장 중요한 강의에 대한 소감은... 우선 좌석 배치부터 시작해야겠네요. 사실 입장 순서에 따른 자유 착석이라고 첨에 들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맨 앞자리부터 거의 열 몇줄은 지정석으로 일반 대중들의 출입을 통제하더군요. 알고보니 그 자리를 차지한건, 강의 진행에 있어 영어문답으로 토론을 이끌어 나갈분들이 차지 했습니다. 실제, 센델 교수는 한국어로 말해도 된다고 했지만, 앞자리에 포진하신 선택받은분(?)들은 죄다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하시는 분들이었고, 발언권도 대게 그분들에게 갔습니다. 한국어 발언자가 나선것은 강의가 시작되고 거의 30여분이 흘러서였습니다. 그 때야 비로소 숨통이 트이는지 곳곳에서 박수가 터저나오는 촌극을 빚기도 했습니다. 사실 씁쓸한 광경이었습니다. 센델교수의 강의 자체도 좀 불만스러웠습니다. 강의를 위한 예시들은 모두 "정의란 무엇인가" 책에 나온것들이라 신선함이 떨어젔고, 그의 질의에 답변, 발언 하는 청중들은 그저 "말하기"에 급급한 나머지 논조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더러, 상식 수준에서 한참 벗어난 것으로 많은 분들을 당황케 했습니다. 괜찮았던 순간도 물론 있었습니다. 강의 말미에 청중을 상대로 질의 응답하는 과정에서 어느 목청 좋은 분이 시원하게 질문하시더군요 우리는 왜! (손해를 봄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추구해야 합니까? 그에 대한 센델 교수의 답변이 멋지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정의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권력을 가진자의 힘만이 옳은 것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괜찮았던 기분이 다시 확 반감으로 뒤바뀌긴 했지만요 그 질문은 한국 사회가 왜 갑자기 정의 열풍이 불었다고 생각하느냐? 라는 것이었는데, 센델 교수의 답변은 초청된 입장이라 조심스럽다. 젊은 층의 정의에 대한 갈증은 어느 사회, 국가에서나 보편적인 것이다.. 라는 원론적 수준의 궁색한 답변을 하더군요 ㅡ_ㅡ 어쨌거나, 두 시간여의 강의를 뒤로하고 집에 오는길은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더군요 -_-; 그리고는 생각했습니다. 이런 강의를 기어코 찾아가서 듣느니 그냥 집에서 도올 선생의 "우리는 누구인가" MBC특강이나 다운 받아 보는게 훨씬 의미있는 시간이었겠구나... 제게 남은건... 경희대 평화의 전당 멋있더라~! 나 센델 봤다~! 끝.
마유가 간다 - 마이클 센델 [정의란 무엇인가] 강연회
바로 전날 봉하마을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느라 HP가 거의 레드핀으로 떨어졌지만,
아침부터 일어나 부산을 떨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오직...
바로 이 책!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침을 튀겨가며 추천했던 이 책!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센델 교수가 직접 이 땅에 와서 강연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었죠.
이런 기회를 놓친다면 벌써 1년을 후회할거라는걸 온몸으로 느낀 나머지
불안+초조+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손 대면 토~옥하고 터질것만 같은 상태였습니다.-_-;
경희대 평화의 전당
강연회장으로 결정된 곳입니다.
사실 원래 지정 장소는 코엑스 였는데, 무슨 사정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이 곳으로 변경 되었죠.
음...언덕위의 하얀집 그놈은 멋있었다. +_+
아나콘다 꼬물거리듯 길게 구브러져서 늘어선 이 줄을 보시라!
우아~ 더워죽겠는데 이게 왠 인파여 ㅠㅠ;
그래도 조금만 참으면 센델옹을 볼 수 있다는 일념에 참을 忍(인)자를 가슴에 세 번 그었습니다.
주머니 손찌르고 어슬렁 어슬렁 오락 가락 삐딱 삐딱
음. 시종일관 대충 이런 스타일 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지독한 근시인지라 사실 이 사진만큼도 보이질 않아서 거의 모니터에 의존했습니다.
(실토하자면 영어 강의를 제대로 못알아들은 이유가 컸지만요 ㅋㅋㅋ)
가장 중요한 강의에 대한 소감은...
우선 좌석 배치부터 시작해야겠네요.
사실 입장 순서에 따른 자유 착석이라고 첨에 들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맨 앞자리부터 거의 열 몇줄은 지정석으로 일반 대중들의 출입을 통제하더군요.
알고보니 그 자리를 차지한건, 강의 진행에 있어 영어문답으로 토론을 이끌어 나갈분들이 차지 했습니다.
실제, 센델 교수는 한국어로 말해도 된다고 했지만, 앞자리에 포진하신 선택받은분(?)들은 죄다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하시는 분들이었고, 발언권도 대게 그분들에게 갔습니다.
한국어 발언자가 나선것은 강의가 시작되고 거의 30여분이 흘러서였습니다.
그 때야 비로소 숨통이 트이는지 곳곳에서 박수가 터저나오는 촌극을 빚기도 했습니다.
사실 씁쓸한 광경이었습니다.
센델교수의 강의 자체도 좀 불만스러웠습니다.
강의를 위한 예시들은 모두 "정의란 무엇인가" 책에 나온것들이라 신선함이 떨어젔고,
그의 질의에 답변, 발언 하는 청중들은 그저 "말하기"에 급급한 나머지 논조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더러, 상식 수준에서 한참 벗어난 것으로 많은 분들을 당황케 했습니다.
괜찮았던 순간도 물론 있었습니다.
강의 말미에 청중을 상대로 질의 응답하는 과정에서 어느 목청 좋은 분이 시원하게 질문하시더군요
우리는 왜! (손해를 봄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추구해야 합니까?
그에 대한 센델 교수의 답변이 멋지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정의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권력을 가진자의 힘만이 옳은 것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괜찮았던 기분이 다시 확 반감으로 뒤바뀌긴 했지만요
그 질문은 한국 사회가 왜 갑자기 정의 열풍이 불었다고 생각하느냐? 라는 것이었는데,
센델 교수의 답변은
초청된 입장이라 조심스럽다. 젊은 층의 정의에 대한 갈증은 어느 사회, 국가에서나 보편적인 것이다..
라는 원론적 수준의 궁색한 답변을 하더군요 ㅡ_ㅡ
어쨌거나, 두 시간여의 강의를 뒤로하고 집에 오는길은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더군요 -_-;
그리고는 생각했습니다.
이런 강의를 기어코 찾아가서 듣느니 그냥 집에서 도올 선생의 "우리는 누구인가" MBC특강이나
다운 받아 보는게 훨씬 의미있는 시간이었겠구나...
제게 남은건...
경희대 평화의 전당 멋있더라~!
나 센델 봤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