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너무 힘듭니다

콩나물2010.08.24
조회1,950

중소기업입니다.

까놓고 말하자면 속아서 들어왔습니다.

 

사장님이 두가지 업종의 일을 하시는데

하나는, 문과나온 제 적성에 딱 맞는 일이였고(면접보고 더더욱하고싶어지더군요)

다른 하나는, 기계과 나온사람한테나 어울리는.

편의상 문과회사랑 기계회사라구 칭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장님이 문과쪽 일은 비전없는 사행사업이라 생각하고

자꾸 일을 축소시키며 있는 것만 유지하려고 하는 반면에

기계회사는. 더 확장시키려는 (비전 많고, 마진도 크며. 하나터지면 대박나는)

 

 

소속은 기계쪽으로 돼있어서. 고용보험등 세금은 다 기계쪽에서 나옵니다.

(경력증명서는 원하는 회사로 끊어준다고 하시길래, 오히려 좋은 조건이라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문과회사쪽일은 너무 한정돼 있으니, 제 비전을 위한다면서

다른회사 프리랜서 기자직을 주셨습니다...그쪽 국장님 여러번만나고

신입이라 테스트 꼼꼼히거치고...(인턴기자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돈은 별로 못받았지만. 기자라는 타이틀에 신이났습니다.

유명한 영화사이트에 비록 대필이지만 제가쓴 글이 올라가고.

제이름으로 칼럼올리자는 제안도 받아서. 뿌듯함도 느끼고 ....있습니다.

아. 중소기업이라고해서 다 안조은건 아니구나..이런생각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기계 회사에서 돌아가는 내용을 저는 모르니까.

응근 무시하고. 하나도 모른다느니. 뭐 이러십니다.

저는 일은 현재 문과쪽 일만 하고있으며. 문과쪽 일은 많지 않아요. 그러니

가만히 노는 제게 월급주는게 아깝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죠.

 

 

방금도 전화왔더라구요. 9시 정시에 출근했나 안했나 보려고 전화한것같은데.

자기네들은 다 10시되야 출근하거든요. 요새.. 기분 많이 나쁩니다.

제가 기분 나쁜만큼 사람들도 기분 나쁘겠지요? 그래서

정시 출근했나 안했나 확인하려 전화한 것 같습니다

 

 

회사에 제 또래는 없습니다.

여자도 없구요.   ..

 

 

작은 오피스텔에서 일합니다

사장님. 과장님 두분, 그리고 저.

모두 남자구요. 나이도 많으신데다가

( 제 아버지보다 서너살 어린 정도, 과장님 한분은 30대후반 노총각.)

점심시간이면 이렇게 넷이 밥먹으러 나갑니다.

자기네들끼리 얘기하면, 전 할말이 없습니다

(사실 30대 후반 노총각 과장님도 말 별로 안하십니다

 사장님이랑 다른 과장님이  이 과장님을 별로 조아하시지는 않아요

 일 못한다고.... 보고를 늦게한다고.. )

저는 회사만 오면 꿀먹은 벙어리가 됩니다.

 

분명, 취업사이트에서 문과쪽 일하는 회사인줄알고 면접보고 . 들어온건데

..날 기계회사 직원 취급하다니.....그러니 속은게 맞지요?

대학졸업하고 첫 직장이라 월차니 연차니, 몰랐습니다. 월급도 기본급이면 기본급인줄

알았고. 거기서 세금을 깍는지 몰랐습니다.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바보죠. 몰랐으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속은건지 뭔지도 모르고 다녔습니다.

8월달 채우면 7달 근무한게 되는건데. 그만두고 대학원 준비하고 싶습니다.

경력도 6개월이상해야 인정된다해서 혹시몰라 이정도 근무했습니다.

 

 

어제 6시 땡치고 퇴근했습니다.

퇴근시간에 여기서 집까지 가면 (강남역~양재부분 차 엄청 막힙니다)

한시간 반 걸리구요. 출근시간도 마찬가집니다.

 

 

여섯시땡치고 나가도. 집가면 7시반. 여섯씨 땡치고 눈치보다 못나가면

8시는 됩니다. 왜 제때 출근해서 할일 똑부러지게 다해놓고

제때 퇴근한다고 말하는게 힘든지모르겠어요

앉아있어봐야 할일도없는데. 눈치보면서 앉아있기보다는

.집에가는게  내일을 위해서 효율적인거 아닌가요?   

자기네들은 10시에 출근하고. 집도 가까우니, 아무리

나보다 늦게 퇴근해도 집에는 훨씬 빨리 도착하겠지요.

 

 

회사다니면서 느낀점입니다.

집에서 엄마아빠랑 있는 시간이 좋습니다.

나도 우리집에서는 귀한딸일고. 우리아빠는 나를 고슴도치자식사랑하는것처럼

이뻐하시는데. . 회사에서는 찬밥에. 자존심상하는 일이 한둘이 아니고.

이러다보니까. 그동안 엄마아빠 그늘에서 얼마나 편하게 지내온건지 느끼게됩니다

매일 귓등으로 흘린다고는하지만. 몰래 울고... 

사람들이 괴니 대기업 원하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마음맞는 직장동료가 있으신 분들이 부럽기도합니다 

 

 

출근하자마자 잠깐쓴다는걸

이렇게 많이 길게썼네요. ...얼렁 등록해놓고 일해야겠어요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