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친이 돌아왔어요..^^

개내대래매배새2007.10.22
조회1,942

글이 좀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스크롤바 압박이면 넘어가주삼;;

 

헤어진지 대략 한달만에, 그 사람이 다시 저에게 돌아왔어요..

 

저흰 캠퍼스 커플이었고, 제가 워낙 성격이 강한지라;;

 

남친이 바쁜거 이해해 주지 못하고 맨날 맨날 싸우다가

 

남친이 너무 힘들어 해서 헤어지게 되었거든요..

 

여자 직감이라는게, 이날은 헤어지겠다, 뭐 이런걸 알겠드라구요?

 

헤어지는 날도 그랬죠. 왠지 헤어질 것 같아서 남친에게서 이별의 말이 먼저 나오면

 

알겠다고 행복하라고 말하며 쿨하게 일어나려고 했었죠.

 

하지만 사랑하는데. 사람 마음이 어디 그렇게 쉽게 되나요-ㅅ-;

 

저 역시, 자존심 강한 저 역시, 사랑 앞에선 자존심이고 뭐고 아무것도 아니드라구요

 

결국 울며 불며 남친을 잡았지만, 한번 돌아선 사람 마음은 정말.. 잡기가 힘들더라구요.

 

안된다고, 너 안좋아하고 안사랑한다고 냉정하게 말하고 그렇게 돌아선 그 사람.

 

정말 힘들었지만 많이 울었지만 그 후로 그 사람한테 연락 한 번 안하고

 

제 할일 하고 지냈어요.

 

아! 사실 연락을 한번도 안한건 아니고, 2주 정도 지났을때 갑자기!-_-;(정말 갑자기..;)

 

전화해서 오늘 볼 수 있냐고 나오라고 해서 만난적은 있어요.;

 

너무 보고싶었기 때문에-_-ㅋ

 

그때도 뭐 별로 어색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2년 가까이 사겨서 그런지 몰라도.

 

무튼 그 이후로 남친에게 문자 쓰고 싶은거, 전화하고 싶은거, 얼굴 보고 싶은거 모두 다 참고

 

친구들한테 안겨 울고, 집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울고, 노래방 가서 씩씩하게 노래 부르고

 

괜찮으려고 노력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러다 바로 오늘!!1-_-!

 

갑자기 전화가 와서 왠전화야; 하고 핸드폰을 봤더니, 남친의 번호가..덜덜;;

 

정말 떨면서 전화를 받았죠. 오늘 볼 수 있냐고 묻기에 4시간 후쯤 보자고 했습니다.

 

남친 만나기 전까지 정말 아무일도 손에 안잡히더군요-0-;

 

무튼 남친을 만나고, 남친이 먼저 저에게 연락을 한 것이기에 얘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자, 싶어서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남친이 그러더군요,

 

처음엔 자유롭더라, 이 자유를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앞뒤가 탁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첨엔 그게 뭔지 몰랐는데, 너의 빈자리 때문에 그랬던 것 같더라..

 

너 없이 나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후회 많이 하고 있다.

 

너가 마지막에 나한테 그랬었지? 기회를 달라고,

 

그 기회, 나한테 줄 수 없겠냐고..

 

 

음. 안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막 났어요.

 

한번쯤 튕기려고 했는데 역시 바보같은 저인지라 꺽꺽 울다가

 

그 사람 손 꼭잡고, 이제 이 손 다시 놓지 말자..고 말해버렸네요.

 

 

그리고 일어나서 예전처럼 러브러브 모드가 되었답니다,,,ㅎ

 

 

 

아무튼 지금은 너무 좋아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네요.

 

남친한테 잘못했던 것도 많은데, 이제 정말 잘해주려고 마음 먹었어요.

 

한번 깨진 커플은 다시 깨지기 쉽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저는 비온뒤 땅이 더 굳는거라고 생각하려구요.

 

사실, 저 남친이랑 헤어졌던 끔찍하고 아팠었던 그 시간이 없었다면

 

제가 얼마나 남친을 아프게 했는지, 얼마나 괴롭혔는지 몰랐을거예요.

 

저 나름대로 그 아픈 시간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어쩌면 기분 나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헤어진 당시에 굉장히 괴롭고 힘들어서 이 채널에 와서 다른 분들 글을 많이 읽었어요.

 

그걸 통해 좌절도 했지만 힘도 얻었고..

 

그래서 저도 저랑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께 혹시 힘이 되지 않을까 해서 올리는거랍니다.

 

음. 그치만 저는 남친이 절 아직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정말 정말 힘들었어도 꾹 참았기 때문에

 

남친이 다시 돌아왔다고 믿습니다.

 

 

전 이제부터가 시작인것 같네요.

 

앞으로 힘든일 어려운일 넘어야 할 산 아직 많이 남았더라도

 

이겨내고 제 사랑 지키겠습니다.

 

 

다른 분들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구요,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고 믿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