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란거 하고싶지 않았지만....

아휴.....2010.08.25
조회7,012

많은분들 충고 잘 봤습니다.   이렇게 산다는것.. 어디 한곳이라도 말할곳이 없어 여기에 적었는데......  많은분들이 읽어주셨네요....  오늘 회사 외근길에 법원들러 이혼서류 준비했습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생활에 나도 모르게 그러려니.. 하면서 지내온 시간들이... 너무 허무하고 바보같았었네요... 이혼해야지 할꺼야.. 늘 마음먹고있었지만.. 이렇게 굳게 결심해본적은 없는것 같습니다.  아이는 제가 데리고 올것이고 양육비 이런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깨끗하게 이혼해주길 바랄뿐이죠..  오늘저녁 퇴근하고 집에가면 서류꺼내놓고 적어라고 해야겠습니다. 남편도 저도 서로에게 마음은 이미 떠난지 오래였는데... 서로를 너무 힘들게 하고있었던것 같네요.  친정부모님에게도 일단은 손 안벌리고 시작해야겠습니다. 할수있을것 같네요...  할껏이구요.. 그러다 힘들면 손내밀면 친정 식구들은 언제든 제손 잡아줄테니까요... 이렇게 결정하고나니 마음이 너무 편해요.....  아직 남은 20대... 새로운 출발을 해야할까 봅니다.  ^^.....절대 후회란건 하지않을것 같아요...

 

너무 속상하지만 마땅히 말할곳이 없어서 끄적여 봅니다.

글이 좀 길어지더라도... 앞뒤 말이 맞지 않아도 이해해주세요.....

 

저는 20대 후반 애기엄마입니다.

현재는 맞벌이를 하는중이구요....      친정에서 너무 반대를 하는 결혼을 했던터라 정말 열심히 행복하게 살고싶었는데... 그게 얼마나 힘든것인지 깨달았습니다.

이미 알고있었을텐데.. 인정하고싶지 않았던것 같네요...

20대 중반쯤...  남편을 만났습니다.    남편을 만나기전...   만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말 저에게 잘해주고 자상했던 그사람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지만 그사람이 아이를 원치 않더라구요. 결혼하자 애기 낳자고 했습니다.   그남자..  애기 낳을생각이없어 이미 주변에 병원을 다 알아본 상태였고 맛있는것 사준다길래 따라 갔더니 병원에 가더군요. 병원갈때 음식 먹고가면 안되다고 하더라면서 수술하고 나오면 밥사주겠다면서 병원에 가서 수술한다고 말하더군요...   그렇게 내뱃속 아이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남자와 다시 만날수 없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그남자도 그랬나 보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처음엔 거리감이 있었지만 너무 착해보이는 이 남자.. 지금남편이 좋아지더라구요.....  어떻게하다 결혼전 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관계후... 묻더군요... 임신했었냐고... 가슴이랑 뭐 틀리다며... 진지하게 물어보는 남편앞에서 거짓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헤어질 생각으로  지난 일들을 말했는데 남편은 절 안아주더라구요....그래도 사랑한다는 그말.. 진실되게 모든것을 이야기해줘 고맙다면서 자긴 그남자 처럼 그렇게 하지 않을것이라고 하더군요.....   믿었습니다.  그러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애기가 생겼고 친정에서 그렇게 반대하던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달라지더군요.. 잦은 술자리와 욕설....  무시하는 말과 행동들....  그래도 전 잘한것 하나 없기에 남편을 이해하려 애쓰며 살다보니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친정식구들은 애기 낳았을때도 오시지 않았지만... 열심히 살면 언젠가는 좋게

받아주실것이라 믿었습니다..  남편도 애기가 있으니 조금 변할것이란 믿음이 있었는데... 그렇게 몇년이 지나도 같네요... 희망이란 단어가..... 나에겐 존재하지 않는것 같습니다.......첫애를 낳고 시간이 지나도 둘째가 들어서지 않아 걱정했는데 하루는 남편이 술을먹고와서 어디서 화냥질하다가와서 임신도 못하는년이라면서 욕하고 때리더군요... 술만 먹으면 반복되는 일상이었습니다. 그래도...  전 저의 과거때문에..

남편이 힘들어하는것 같아 미얀하다고 빌었습니다...  그리고 하던일이 잘 안되 저도 맞벌이를 해야할것 같아 큰애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일자리를 알아보던중 둘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남편한테 말했는데 일단 낳자. 그말만 하더군요... 형편이 어려어져 맞벌이를 해야했지만 아이를 포기할순 없어 집에서할 부업거리를 찾고있었습니다.  남편은...  술을 먹고 오더니... 니 뱃속 새끼가 내앤지 니가 화냥질하다 가진 앤지 모른다면서 때리진 않았지만 잠들때까지 욕을 하더라구요.  그러다.. 자연유산이 되었습니다. 유산 확정받던날 남편은 술을 마시더군요.. 아침에 들어왔습니다. 카드 내역서를 보니.. 노래방 몇십만원...

따지듯 물어보니....   여자 불러 놀았답니다 혼자... 근데 더 황당한건...  니보다 나이는 어린데 가슴 만지니 저랑 완전 틀리더랍니다. 2차가서 관계가지고 할것 다하고 아침에 왔다 말하더군요... 너무 슬프고 뭐라 할말이 없었습니다.  저도 과거가 있으니 한번은 이해하자면서 저에게 주문을걸듯 머릿속으로 생각햇습니다.

그렇게 몇주가 흘러 전 일자를 구해 맞벌이를 하게되었습니다. 집에가면 청소며 빨래며 애기 챙기고 밥하고 이리저리하면 전 늘 새벽에 잠이들고.....  어쩌다 남편이 술이라도 먹고오는 날에는 니가 집안일은 뭘 하냐. 애나 유산하고. 큰애는 내애가 맞냐. 등.... 모든 욕을 저에게 합니다. 맨발에 동전하나 없이 쫓겨나 집앞에 쪼그려 앉아도 있어보고...  울면 운다고 가증스럽다 욕하고..   그래도 아들은 지키고싶고... 친정식구들 생각하면 잘살아야된다.  반대하는 결혼했으니 이혼이란건 절대로 내인생에 절대 없다고 다짐했습니다.

친정식구들 가슴 두번 아프게 하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남편.... 이해할려고 노력하지만.. 힘들어요. 너무힘들어 죽을것 같아요.. 저를 와이프로도 생각 안하는것 같고... 하루는 술취한 남편이 저에게 관계를 요구하더니 그러더군요.. 더러운년... 넌 내가 원할때 언제든 해야되...... 거부할 자격 없어.....그렇게 관계중에도 관계에 관련된 그런 욕들을 저에게 하더군요..  언제부터인가 남편과의 관계가 무서워 졌고.. 거부하고싶었습니다. 고통이었어요...   거부하면 더 강제적으로 관계를하고 관계도중 뺨을 때리더라구요.

그만하라고 울었습니다. 끝까지 하더군요.. 비참했습니다. 관계가 끝날때까지 뺨을 수없이 맞았습니다. 관계가 끝나고 저한테 욕을하며 왜 우냐고 그러더군요..... 아무말 못했습니다.  며칠전엔 술먹었다며 데리러오라기에 가떠니.. 룸에서 자고 있더군요. 차에 태웠습니다.  자다 깨더니 운전중인 저를 발로  차고 뒤통수를 때리기 시작하더군요.. 욕들과함께.. 그날 생각했습니다. 이혼.. 해야겠구나. 남편한테 난 사람이 아니구나....  이젠 더이상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어짜피 아들은 자기 아들이 아니라 생각하니 제가 데리고 오면 될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혼 못해준다며 각방 쓰자더군요..

전 아들과같이 남편은 혼자..........  그렇게 각방쓴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말도 안하고 서로 못본척...... 그런데 어제 아침엔......  일찍깨서 출근준비하고 아들은 아직 자고... 저도 잠깐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출근하려고 옷까지 다 입고있었는데 다가오더니 갑자기 옷을 마구 벗기더군요. 하지말라며 왜이러냐 거부하고 또 거부했습니다. 애기볼까 큰소리는 못치고 도망치려 하니 잡아 당겨 하더군요..성폭행...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관계 끝난후 에씨 더러워서 씻어야겠네 하며 가버리더군요....  누워있는 내모습이 너무 비참했습니다.지난 과거가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할줄...... 내 잘못이라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남편은 평소엔 그저 그렇다가도  술만 먹거나 관계만 가지면 창녀 취급을하고... 너무 힘드네요,,, 삶이라는것이.......     진짜 행복하고싶었고 보란듯이 정말 잘 살고 싶었는데...매번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힘듭니다. 바보같다고 아니면 지난 과거때문에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산다는 그 자체가 힘드네요.......      그때 그렇게못땐행동을해서 그런가봐요... 벌받나봐요........정말 이혼이 답인건지............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