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에게 따귀 맞은 친구어머니..

하아...2010.08.25
조회97,155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얼마전은 아니지만 판에다가 글써서 톡되본 20대 중반남입니다..ㅋ

 

좀 황당한 일이있어 이렇게 다시 판에 글을 끄적이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제가 지금은 서울에 살지만 고향은 강원도에 아주 작은 시골동네입니다

그런데 제가 한번은 일이 있어서 고향에 내려가게되어 집에 가기전에 뭐라도 좀 사갈까

싶어서 동네에 다와 시내에 들러 슈퍼를 갔는데 제 친구의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뵌거라서 잘지내시냐는 안부도 묻고 친구녀석 유학가서 잘지내는지

이런저런 얘기를 길거리에 서서 묻고 대답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얘기하던중 좀 황당한 얘길 듣게 되었습니다.

 

밤 12시가 넘어서 집 앞마당에서 시끄럽게 떠들길래 나가봤더니

교복을 입은 애들이 채반에 담아논 고추를 마당에 다 엎어놓고 그 채반에 앉아서

남자 둘 여자 둘 이렇게 넷이서 시끄럽게 떠들길래

언성을 높이지도 않고 좋게 타이르듯

 

"아이구 술을 많이 마셨나보구나. 그런데 그걸 그렇게 엎어 노면 어떡하니~"

 

라고 말씀을 하셨다는데 갑작이 채반에 앉아 있던 한녀석이 갈짓자로

친구 어머니에게 오더니

 

"아줌마가 뭔데 지랄이야 씨x "

 

이라면서 말끝남과 동시에 왼쪽 뺨을 때렸답니다..

그렇게 맞고나서 뭐라 말씀도 못하고

 

되려 미안하다며 조심히 들어가라고 말씀하시고는 집으로 그냥 들어오셨다 합니다..

성격이 너무나 착하신 분이셔서 말이죠..

 

근데 그런 얘길듣고나니까 화가나더군요

 

고등학교 남자아이라면 한참 피끓는 나이이고 무서울거 없는

나이라는거 뭐 저도 잘 압니다..

 

그치만 어른한테..그것도 모라 욕한것도 아니고 좋게 말씀하셨는데

그랬다는게 도저히 용납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물었죠.

 

얼굴이 어떡해 생겼는지 여쭤봐야 제가 경찰도 아니고 찾기도

힘드니 머리스타일을 물어봤죠 그랬더니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얘기를 다 마치고 집에오자마자 짐 풀고 동네에 어릴적부터 같이 놀던 친한동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현재 고등학교에 재학중이고 하니 뭔가 알까싶어서 말이죠.

 

그렇게 전화를해서 요 몇일전에 이 동네에서 술먹고 논 애들이 있다는데

남자둘에 여자 둘이라던데 한애는 앞머리가 반쪽만 길더라고

혹시 그런애를  아느냐 했더니

 

자기내 학교는 아니고 옆동네 학교 애들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애 사는곳 좀 알아봐 달라해서 1시간 정도 뒤에 다시 연락받아서

주소 받아적고 한 저녁4시쯤 그 애 집으로 같습니다.

 

가서보니 참..집은 잘살더군요..잔디밭도 있고..ㅡㅡ..분수대도있고..(우리집은 없는데...)시골동네에도 저렇게 티나게 잘사는 집이 몇채있으니 뭐 대수롭게 생각은 안했습니다.

 

총인종을 눌렀더니 아무반응이 없길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친구어머니께서 설명해주신 그 앞머리가 반쪽만 긴 남자애가 현관문을

열며 나오더군요.

 

" 누구세요? "

 

"니가 이진성 맞니?"

 

"누군데요"

 

"어른이 묻는데 질문질답하는거 아니다.맞니?"

 

"아 모야 별 미친새끼 다보내"

 

이말을 하면서 현관문을 닫으려는걸 문잡고 열면서 그녀석의 따귀를 때렸습니다.

그렇게 한대 맞고나서는 바로 욕하면서 때릴려고 덤비더군요.

 

하아....정말 무서운 고딩입니다..

 

제가 싸움을 잘하는건 아니지만 6살때부터 태권도를 해와서 좀 잘피합니다..

얍쌉하게..ㅡㅡ;;ㅋ

 

아무튼 때릴려고 하는걸 피하고나서 그 이상한 스타일의 앞머리를 잡고 더 쌔게 한번

같은쪽 뺨을 때렸습니다.

 

딱 두대 때렸는데 두번째 맞더니 울먹거리면서 누구냐고 묻더군요;;

 

"니가 이진성 맞냐고 다시한번만 물어볼께.맞어?"

 

"네..맞아요"

 

"그럼 됐고 니네 엄마 어딨어"

 

"엄마 일나가서 아직 안들어왔어요"

 

"언제 오는데"

 

"죄송해요..잘못했어요..."

 

"너 내가 누군줄알고 잘못했다 그래?너 나한테 죄진거 있어?"

 

"아니요..그냥 제가 잘못했어요..."

 

참...없어보이더군요..

그렇게 어른을 때릴무개념과 처음 절보며 욕하고 때릴려고 덤비던 그 기세는

어디로 갔는지..

 

"너 요 몇일전에 여자애들 둘이랑 또 남자새끼 하나랑 넷이서 술처먹은거 기억해~?"

 

"......네?!네........"

 

"그럼 너 그때 밤에 술처먹고 뭔짓햇는지는 기억나고?"

 

"네.................."

 

"기억한다니 다행이네 니내 엄마 몇시에 오시냐 니 보는 앞에서 내가 똑같이 해줄께

 기분이 얼마나 x같은지 한번 봐라."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제가 술먹고 정신이 나갓나봐요 죄송해요 형.."

 

이러면서 계속 빌더군요..

솔직히 이 아이에 어머니가 오셨다 하더라도 솔직히 어떡해 그러겠습니까..ㅡㅡ;

그냥 겁줄려고 일부러 한소리지만 이런 반응이 나올줄은..

 

그렇게 계속 빌길래 그때 같이 술먹었던 애들한테 싹다 전화해서

술먹고 난리치던 그 집 아주머니한테 가서 사과하라고 시켰습니다.

 

하는지 안하는지는 나중에 물어보면 아니까 만약 안했을시에

이번처럼 이렇게 안넘어 간다하고요..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면서 바로 자기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울먹거리며

말을 하길래 저는 그 모습만 보고 다시 집으로 왔내요..

 

참..요즘 고등학생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 글을 보는 고등학생들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습니다..

 

술먹고 담배피고 나쁜짓하고 돌아다니는건 다 한때 추억이니까

암말 안한다지만..제발 어른앞에서는 고개도 숙일줄 알고

예의라는건 좀 알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어른들도 다 학창 시절에는 그런 영웅심리 비슷한 대담함도 있고

무서울꺼 없었던 분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