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사귄 사랑하는 남친 전재산700만원이라네요

속물2010.08.25
조회3,025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말하기 어려워서 조언구합니다.

생각나는대로 막쓰느라 간단히 음체로 썼어요.

말투가 좀 거슬려도 이해하고 봐주세요.

 

나 30먹은 여자임 동갑내기 남친과 3년 연애했음

우린 너무 잘맞고 3년간 그남자 한결같이 자상하고 다정함.회사생활 성실함.

내 주변 지인들 모두 그사람 좋아함-그런남자 없다고..

원래 결혼생각 별로 없던 나이지만 이사람과 오래 연애하며 그와 결혼하는 미래를 상상함.

우린 입버릇처럼 32살쯤 결혼하자고 늘상 말해왔음

둘다 집에 손벌릴 처지는 안되기때문에 돈을 좀더 모아야 했기 때문임.

난 사정이 있어서 그동안 별로 모아둔 돈이 없었기에 지금 바짝 모으고 있음.

나름대로 32살쯤 결혼 생각해서 계획 잡아서 32살 봄쯤에는 3천가량 모아질듯함.

사실 그동안 집안 사정과 개인사정으로 돈을 못모았고..지극히 서민층이기에  나이만큼 많은돈을 모으진 못했음.나도 알고 있음.결혼생각할 나이에 모아둔 돈이 너무 없어 남친에게 늘 미안함 마음 이었고 서로 32살쯤 결혼하자고 계획하며 모아둔돈에 대해 오픈한적 있음.

그후로 진짜 빠듯히 열심히 모으고 있음-내 계획은 32살 봄까지는 최소 3천은 모아서 시집가는거임

그때만 해도 남친에게 얼마나 모았냐고 물어보면 늘 얼마 못모았다고 했음.

대충 천만원 좀 넘는다고만 했음.

사실 좀 놀랬음.평범한 가정에서 살고 있는 남친이 30살인데 이제 천만원 모았다니..

(나도 얼마 못모아놓고 비교하면 속물인진 모르지만....나는 가정형편이 어려웠고 고등학교 졸업후부터 집에 도움 받지 못하고  자취하며 사느라 돈 모으기는 커녕 살기도 힘들었음/반면에 남친은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유복하진 않아도 평범하게 살아왔음/경제적으로 크게 허덕이며 살지 않았기에 여태 돈천만원 모았다니 놀랐음)

어쨋튼 남친 천만원 좀넘게 모았다고 하니 앞으로 더 열심히 모으자 했음 이게 작년 연말쯤임.

남친 지금 한달에 8-90만원 가량 적금 넣고 있음.32살말즈음엔 4-5천은 마련될거라 생각했음.

몇일전에 대화중에 결혼자금이 주제가 됬음.남친에게 지금은 얼마나 모았냐고 물었음.

한참 얼버무리던 남친이 지금 6-700만원 모았다고 함

작년 연말 천만원 넘게 모았다고 하고 매달 8-90만원 적금 넣고 있는거 아는데 왜 갑자기

6-700이라는지 당황했음.

이유가 생각났음.작년 여름쯤 남친 누나 유학가는데 천만원정도 해줬다고 했었던게 기억남.누나가 유학가려다가 사기당해서 유학도 못가고 주저 앉은상태임-현재까지도.

받을수 있는돈도 아니고 누나가 줄 형편도 안됨.남친 아예 받을 생각 접고 있음.

작년에 돈천만원 있다는거 다 털어주고 올초부터 적금 넣어서 6-700모았나봄.

지금 넣는적금으로 32살 12월 만기 3천만원 좀 넘는다고함.

33살쯤에 대출받아서 전세 작은거 얻어 결혼하자함.수도권 살고 있음.3천짜리 전세 없음.

남친 부모님께 매달 30정도 용돈드리는거 알고 있음.

너 결혼하면 우리 이런 정도 자금으로 출발하고 살기 힘들어 부모님 용돈 못드린다함.

알겠다고 함.남친 사회생활하고 항상 드리던 용돈 내가 짤르고 있음-나 주제넘은 여자인가봄.

얼마전에 어머니 다치셔서 병원비 100만원 드린거도 알고 있음.

남친 집 제사많음.제사나 명절마다 남친이 신용카드 드리는거 알고 있음.

나랑 데이트 할때 어머니 장보시는거 카드내역 날아와서 알고 있음.

다 이해함.남친돈은 남친돈이지 내가 벌써 관리할수없음.주제넘음.

하지만 서운함.30살 먹은 남친이..결혼하고픈 남친이..결혼계획하고 있는 이 상황에

나 만나기전 모아둔 천만원 누나 다 해주고 매달 부모님 용돈드리고 넘 착한 사람인거 아는데 정작 결혼자금 700만원 모았다니 인생에 계획표가 있는 남자인가.

나와 결혼은 할 마음이 있는 남자인가.이건 내가 그리던 결혼이 아닌데 뭔가 잘못된거 같고 서운하고 속상하고 몇일전 700만원 들은 후론 잠이 안옴.

그동안 나한테 숨기는거 같아서 너무 힘들었는데 솔직히 홀가분해졌다며

그날 내앞에서 엄청 죄인처럼 굴음.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앞으로 열심히 모아서 어떡하든 4천만원은 모으겠다고 자기 버리지 말라고.

사랑하는 남자인데 그깟 돈때문에 내가 그를 원망하고 추궁하는 상황이 되는거 같아 너무 속상하고 눈물이 남.남친은 내앞에서 죄인처럼 고개도 못들고 있는데 또 눈물이남.

내나이 30이고 이젠 신중히 결혼도 계획해야 하는데 3년 연애한 너무 사랑하는남자가

700만원이 전재산이란거 몇일전에 알게되니 눈물나고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고 답답함.

요 몇일 통화해도 남친은 언제나처럼 다정한데 나는 대답만 겨우하고 마음이 이상함.

자다가도 문득 깨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음.

계획이란게 아직두 2-3년 남았는데 벌써 이러는게 오버인가 싶기도 하고 나는 얼마나 모았다고 남친 원망하는게 속물인가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음.

한편으로는 인생을 너무 계획없이 살아온 남친..이거 하나만 봐도 보이는데 내 미래를 걸수 있을까..적지않은 나이..이 남자에게 올인하기는 불안한거 같기도 하고..

진짜 혼란스럽고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