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은 맹신 할 것도, 무시할 것도 못되죠.

sadmovie2010.08.27
조회3,970

너무 맹신할 것도 못되지만, 무시할 것도 못 됩니다.

너무나 많은 주변의 얘기들이 있지만, 세 가지만 얘기해 드릴께요.

 

1. 저희 엄마친구 따님 분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나신 분이시구요.

    약 10년 전에 엄마친구분 따님이 결혼을 하겠다고 해서,

    엄마친구분이랑 울 엄마랑 같이 궁합을 보러 갔답니다.

 

    제법 용하기로 소문난 점쟁이였는데, 서로 상극상에다 남자분이 홀아비 팔자라서,

    결혼하고 나면, 10년 안에 이혼을 하던지 엄마친구 따님이 죽는다는 겁니다.

    울 엄마는 점을 좀 믿는 편였지만, 엄마친구분은 그냥 재미로 보러 갔던 거라...

    좀 고민을 하고 따님한테 말하긴 했지만, 당시 대학강사시던 그 따님이...

    보통 고집이 아니고, 5년씩 연애를 했던 터라 그냥 결혼을 시켰어요.

 

    그러고 잘 살더라구요.

    그 언니가 대학강사라 바빴는지 결혼하고 조금 늦은 5년 후에 애를 갖았죠...

    그리고 결혼한지 한 7년 후였을 거에요.

    비가 많이 오던 날에 퇴근한 남편한테 애기 분유 사갖고 오랬더니 왜 안 사왔냐고...

    보통 부부들이 하듯 잠깐의 말다툼을 하고 남편 피곤하다고 짜증을 내서...

    애기 잠깐 보라고하고 마트로 운전하고 가다가,

    술 먹고 운전한 트럭이 중앙선 넘어와서...추돌사고로 그냥 바로 즉사했어요. 쩝...

 

2. 두번째 얘깁니다.

    이건 저희 외사촌 언니 얘긴데요.

    저희 집안은 외가가 불교인데다, 미신도 많이 믿어서...이 언니 결혼할 적에,

    궁합이 안 좋고 남편이 온갖 바람날 살은 다 갖고 있고...

    언니 하나에 만족 못한다고 해서 엄청나게 반대했더랬죠.

 

    근데, 몇 년이나 사겼지만...여자한테 한 눈 판 적 없고...

    너무나 착하고 착실한 사람였는지라...

    언니 죽겠다고 난리치고, 그 형부도 무릎 꿇고 승낙할 때까지 안 나간다고...

    온갖 악다구니를 써대서 결혼을 시켰죠.

    정말 잘 살았었는데...12년 살고 재작년에 이혼했습니다.

 

    결혼하고 4년 되고부터, 사업이란 걸 했는데....

    그냥 바람도 아니고, 회사 경리였던 여자랑 아예 딴 살림을 차리고...

    그 둘 사이에 애도 둘이나 낳았더군요.

    그걸 결혼 후 8년 동안 속은 거죠.

    그냥 바쁜가 보다, 출장이 잦다 이렇게...믿었던거죠.

    워낙 착실한 사람이니 한치 의심도 없이...

    집안 모임에도 전부 다 나왔고, 너무 싹싹했던지라...

    저까지도 너무 충격이 컸네요.

 

    알게 된 것도, 그 따로 살림하던 여자가 안주인 차고 싶으니...

    전화해서 욕하고, 니 남편 애 둘이나 낳았는데 호적도 제대로 못 올리고 있다고...

    큰 애 곧 학교도 가야한다고 생난리를 쳐서 안거죠.

    이혼한지 2년 됐지만, 아직 사촌언니 정신과 치료받고 있어요.

   

3. 이건 제 얘깁니다.

    저도 한 남자를 10년 가까이 만났거든요.

    대학 신입생때부터 서른 될 때까지...

    남자가 몸도 약하고, 궁합이 너무 안 좋고, 금전적으로 저희 집에 피해를 끼친다더군요.

    엄마가 20대 중반때 반대하셨어요.

    그래서 결혼을 좀 미뤘었구요.

 

    근데, 마지막에 사업한답시고, 저한테 큰 돈 빌리고,

    나중에 잘 안되서 이것저것 보증 섰다가...진짜 수억 대의 빚을 제가 떠안았죠.

    그거 갚느라 몇 년 피 마를 뻔하고, 가족이랑 의절할 뻔했습니다.

    사업 첨에 시작할 때 잘 됐었는데, 그때 결혼했더라면.....

    지금도 고통 속에 살았겠죠.

 

뭐 대부분 이렇긴 하지만,

제 친구 같은 경우에는...띠 안 맞고, 궁합 안 좋은데도...

아주 보란듯이 잘 살고 있어요.

그냥 안 좋다 정도는 괜찮은데, 꼭 찝어서 바람이나 금전적 손해수 얘기하는건 

거의 맞더라구요.

점쟁이가 좋은 건 잘 못 맞춰도 나쁜 건 잘 맞춘다고 그러죠.

 

꼭 결혼하실 생각이면, 그냥 그 점을 조언을 받았다 생각하고...

금전 문제면 아예 사업 같은 건 못 하게 회사만 다니게 하시고...

바람 문제면, 단도리를 잘 하세요.

모든 건, 마음 먹는게 제일 중요한 거고, 사람이 또 운명을 개척하는 거니깐요.

 

저 같은 경우엔, 금전적 손해가 온다는 얘길 들었음에도...

병신같이 내 남자인줄 알고 무조건 적으로 도와주려고 하고, 막아주려다가...

그냥 온 몸이 뜯겨버린거라...제 잘못도 없다고 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