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면접 !

외동딸2010.08.27
조회469

취업 면접보러 갔던곳에서 너무 억울하고 황당해서 글한번 올려봅니다.  버럭

 

전 대학4년생입니다.

취업을 해야겠단 생각이들어 2년간했던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일자리를 알아봤죠 !

때마침 제가 원하던 일자리가 있던겁니다 .

바로 운동처방사를 구한다는거였죠 .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시한번 물어봤죠 , 운동처방사 구하는거 맞냐고 ! 맞다는 겁니다 !

다음날 이력서 써들고 면접보러 오라길래 갔습니다.

 

전 무슨 대기업 면접보는줄알았습니다... 병원이었는데 2시간동안이나 면접을 봐야했죠

 

처음에 가니 원무과장이라는 사람이 면접을 보드라구요 !

운동처방사구한다해서 왔다고 하니 자기네들은 고주파실 사람을 뽑지 운동처방사는 안뽑는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배워놓으면 나중에 운동처방할때 도움이 될까 싶어서 그냥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력서 보면서 한참 이야기하다가 취미가 뭐냐 특기가 뭐냐 묻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체대생입니다.

그래서 등산이랑 볼링을 좋아한다했죠 .

 

그러더니 대뜸

볼링 에버리지가 얼마나 나오냐 , 나는 60나오는데 잘치느냐 , 우리 술내기로 볼링이나 치러가자는 겁니다.

솔직히 굳이 저런이야기를 해야하나 싶었지만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그랬더니, 만약 여기에 면접통과를 못하더라도 전화할테니 나중에 볼링쳐서 둘이서 술이나 한잔하자는 겁니다!!!

 

완전 기분 썩었습니다.

그래서 썩소를 날려줬더니 ,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농담이라고 그냥 넘어가더군요 ㅡㅡ

 

월급이야기를 하는데 솔직히 엄청엄청 놀랐습니다.

10시간이 넘게 근무하는데 월급이 95만원도 안되더군요..

 

그러더니 요즘애들은 월급에서 1~2만원만 빠져도 뽀로로달려와서 끝까지 돈을 챙겨간다고

양보가 없고 손해보는것도 모른다며 자기는 그런사람들이 싫다고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병원에서 일하다가 다른곳에 병원면접보러가면 그곳에서 전화가 오는데

그렇게 뽀로로 달려왔던 애들이 면접보러 갔다고하면

그아이 써봤자 병원에 도움될꺼 없다며 그렇게 이야기를 해준다네요

 

' 한마디로 너도 그렇게하면 나중에 어느병원엘 가든 내가 그렇게 이야기를 해버리겠어 '

라는 협박을 하는걸로 밖에 안들렸습니다.

제가 너무 삐뚫게 들어서일까요....ㅋㅋㅋㅋㅋㅋ

 

가족사항을 묻길래 부모님 계시고 외동이랬습니다....... 일은 그때부터죠...

외동은 자기주장이 쎄고 하고싶은말 다하는 성격으로 아는데 혹시 그렇냐고 묻는 겁니다!

사실... 누구나 정말 아니다 싶은 상황이 온다면 할말하지않습니까?

그래서 이야기했죠 , 그럴땐 이야기한다고

 

부모님이 사회생활하면서 제일중요한게 어떤거라고 가르치셨는지 묻는겁니다.

전 늘상 들어온게 성실한게 최고란말을 들어서  '성실' 이라했죠

그랬더니 가정교육은 잘받았네... 이러시는 겁니다.

 

일단 원무과장면접은 이렇게 끝나고 , 고주파실 실장면접을 봤습니다.

뭐 괜찮았습니다.

 

또 몇십분을 기다린뒤 원장 면접을 봤습니다.

 

이력서를 쭉 ~ 보더니 가족관계를 물어보시더라구요 . 분명히 거기 적어놨는데 !

그래서 외동이라고했죠.

 

그랬더니 ....

외동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고 고집세고 지밖에 모르고 오냐오냐 키워서 무서운걸 모른다며...

아예 대놓고 까시더군요.

그래서 속에서 열은 나지만 꾹 참고 말했습니다.

그런건 아닌거 같다고,

아니랍니다. 너도 니가 니자신이니까 아니라고 하지만 주위사람들이 겪어보고 지내다 보면 외동들은 전부다 그렇다고 ... 그사람 저 본지 10분도 안됐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더군요.

그래도 꾹 참았습니다. 일단 면접은 면접이니까

 

여자가 많은집 애들이나 외동들은 문제가있다는 겁니다. 도대체 왜 ?

제가 알기로는 저희 나이때부터는 외동이 많다고 아는데... 왜 그런이야기를 하는건지.

절 보면서 계속 , 외동들은 자기밖에 모르는데....... 자꾸 이러는 겁니다.

 

자기 병원에는 직원이 30명있는데 잘 지낼수 있겠냐고

일하는건 어렵지 않겠지만 단체생활이라 사람들이랑 잘 어울려야 하는거라고

근데 외동들은 어렸을때 부터 혼자 부모사랑 독차지하고 자랐기때문에 그렇게 하는걸 모른다고.

 

저 사실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로 2년간 일했습니다.

2년간 다니면서 배운건 사람들 상대하는거 사람들 비위맞추는거 대화하는거 입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자기는 셋째 아들인데

첫째는 동생들이 있으니까 양보하고 배려하는게 많고,

둘째는 뒤에서 치이고 아래서 치이니까 고집이 세지않고,

셋째는 고집은 쎄지만 애교가 많아서 성격은 괜찮다고

 

근데 외동은 아예 그런거 자체가 없다고

도대체 외동이랑 무슨 왠수를 졌길래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억울했습니다.

 

내가 외동이고싶어서 외동인것도 아니고 내맘대로 할수있는것도 아닌데

괜히 우리 부모님 욕하는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당신은 외동이기 때문에 어느 회사를 가서 면접을 보든 외동핸디캡은 꼭 있을꺼라고... 말이가 빵구가 !!

 

그래서 전 집에오자마자 엄마한테 전화를했죠

동생 낳아달라고 ㅋㅋㅋ 엄마가 미쳤냐고 하더군요 ㅜㅜ

제가 외동이어서 오냐오냐 컸으면 말도 안합니다.

저 엄마한테 말대꾸만해도 엄마한테 디지게 맞고

아빠한테 조금만 말버릇나빠도 미친듯이 맞았거든요..

참고로 저희아빠는 제가 태어나서 3번 맞아봤는데 일주일간 치마를 입지 못할정도로

한번 때리면 심하게 때리는 스타일입니다.....ㅋㅋㅋㅋ

 

면접본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 신경질이나고 분해서 주저 앉아 울어버렸습니다.

 

그 병원에서는 금요일 부터 출근하라는 겁니다.

바로 오늘이죠.

 

아.... 그래서 너무 고민이 됩니다ㅜㅜ

솔직히 가기 너무 싫은데 , 안가버리면

역시나 외동이니까 그랬어 ! 라는 말을 들을것 같아서 싫고

갔다가 몇일 못견디고 그만 둬버리면 외동이라서 그런거라는 말을 또 들을것 같고

 

그래서 지금 잠도 못자고 이러고 있습니다 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