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이야기] 젊은 어머니들 또는 이모되시는분들 보세요.

『 초콜릿은 달콤해 』2010.08.27
조회145,262

으아.. 헤드라인에 올라왔군요~!

재미없는 글이지만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 다행이예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최소한 이 글을 보신 분들만이라도

아이들 예의만큼은 잘 교육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해봅니다..~

   

 

 

 

어제 있었던 일이예요.

아는 누나의 부탁으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연신내에

맛있게 하는 삼겹살 집에 들어가 2인분.. 3인분.. 맛나게 먹고 있었죠.

 

빈자리 하나 없이 꽉~ 들어찬 삼겹살집.

회식하는 사람들, 커플, 친구 등등.. 많은 사람들이 술 한잔씩 하면서 시끄럽게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그 시끄러운 고깃집을 더욱 더 시끄럽고 신경 거슬리는 소리가 있었으니,

 

왠 아이가 발을 동동구르며 나무로된 벽의자를 쾅쾅~ 쿵쿵~ 발뒤꿈치로 치면서

소리를 지르는겁니다. 소리를 지르는 이유는 고기가 뜨겁다며..... -_ㅡ...

 

한 6살 남짓 되보이는 아이였는데 함께 있는 여자분이 20대 후반 ~ 30대 초반으로

보이길래 젊은 엄마가 아니면 이모정도.. 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애를 달래지도 그렇다고 다그치지도 않고 별로 신경을 안쓰는것처럼 고기만 주섬주섬

집어 먹으며 앞자리에 있는.. 친구 같아보이는 여자와 수다를 떨고 또 그 여자의 조카나

딸로 보이는 어린아이도 뭐라고 투덜대는데 둘 다 신경을 잘 안 쓰더군요.

 

두 테이블 옆자리라 직접 가서 아이 좀 달래보라고 얘기하기도 뭣하고 해서

몇번 그 여자들을 쳐다보다가 눈빛이 마주칠때 좀 강렬한 눈빛으로 어필을 해보려

했으나 눈빛이 마주친다 싶으면 그냥 고기판으로 눈과 고개를 돌리더군요.. -_ㅡ..

 

아이들이 너무나 투덜댔습니다.

쿵쾅쿵쾅.. 끼아아아~  ... 가뜩이나 시끄러운 고기집에 아이들은 거의 정점에 다다르듯

소리까지 질러대더군요.

 

보다못한 주인 아주머니께서 아이들에게 " 어~ 그러면 안되~ 조용히 해야지~! "

라고 부드럽게 한마디 하시고는 바쁜 시간.. 계속 서빙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테이블의 두 여자가,

 

(분명히 들렸음..)

 

" 저 아줌마 뭐래? 미친거 아냐? "

 

" 별 지랄이냐 식당에서..? "

 

저희 테이블도.. 그 여자들 옆에 있는 테이블 사람들도 놀랬습니다.

어이가 없었던거죠..

 

그 얘기를 듣는게 괜시리 제가 다 화가 나서는 혼잣말이지만 충분히 그 여자들이

들릴만한 소리로 (죄송해요.. 제가 좀 소심해요 ㅋㅋㅋ)

 

" 진짜 요즘 애들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은 개념을 어따가 팔아먹었는지

  분명히 자기네들도 식당가서 애들이 시끄럽게 떠들면 떠든다고 뭐라고 할거면서

  자기네 애들이라고 그냥 냅둔다니까. 공공장소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교육도 안 받았나?! "

 

그 테이블의 여자 한명이 저를 쳐다봅니다. (앗싸~!)

 

그리고 저를 빤히 쳐다보길래 저도 빤히 그 여자를 쳐다보았죠.

그렇게 한 3초정도 흘렀을까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앞에 앉은 여자와 뭔가 꿍시렁 거리는데..

분명 제 욕하는거였겠죠.

 

저는 혼잣말로 " 개념 상실.. 개념 상실.. 애들 미래가.. 아니.. 이 세상이 걱정이다 ㅋㅋ "

이러면서 (죄송해요, 소심해요.. ㅠㅠ..) 나름 응수(?)했죠..~

 

그렇게 한 10분쯤 지났나..

 

왠 덩치큰 남자 한명이 그 여자쪽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저랑 눈이 마주쳤던 여자의 애인이나 남편쯤이 되겠죠.

 

역시나 그 여자는 그 남자에게 저를 흘깃 흘깃 쳐다보면서 제 얘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그 남자 역시 저를 쳐다봤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눈을 피하고 저희 테이블 고기판만 쳐다봤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 누나와 고기를 다 먹고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오려는데, 그 테이블의 남자가 담배 한대 피겠다며 밖으로 나가더군요.

 

그러면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저에게 성큼 성큼 다가와서는,

 

" 식당에서 애들이 시끄럽게 할 수도 있는거 가지고 너무한거 아닙니까? "

 

이러길래..;; 저는 마음을 가다듬고

 

" 제가 뭘 어떻게 했길래요? "

 

" 제가 다~ 들었습니다. "

 

" 뭐라고 들으셨는데요? "

 

" 직접 가서 뭐라고 했는지 들려드릴까요?! "

 

흠.. 그렇습니다. 시비거는거지요.. -_ㅡ..

 

전 싸움이라면 어떻게해서든 피해다니는데 선수지만 왠지 고기도 먹었다~

기운이 넘치길래 괜시리 객기를 한번 부렸습니다.

 

" 직접 데리고 와서 조용한 여기서 말하게 하세요.

  그리고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양쪽 얘기를 들어보시겠다고

  저한테 말을 거는거면 말씀드리겠지만 단순히 한판 해보시겠다고 이리 나오셔서

  저한테 그러는거라면 오는 싸움 안 피합니다.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쳤지 내가...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그 사람은 " 뭐요?! " 하면서 제게 다가오고 저 역시 이판 사판이란 생각으로

그 사람과 한판 붙어보겠다는 심정으로 다가갔죠.

 

............ 뭐...그렇습니다. 싸움은 안 났습니다...........;;

기대하셨다면 죄송하네요.

 

마침 주인 아저씨랑 아주머니께서 나오셔서 말리셔가지고서는

그냥 어물쩡하게 그 상황을 벗어났죠.

 

저와 누나는 함께 꿍시렁 거리며 집으로 돌아가고,

사실 어제 아니더라도 요즘 아이들 예의가 너무 없어서 답답한 마음도 있었고 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아무리 요즘 세상이 바쁘고 각박하게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젓가락질까지는

기대도 안합니다. 아이를 낳았고 키우고 있다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기본적인

예의만큼이라도 제대로 가르쳐서 세상에서 바로 설 수 있게 해줘야 할텐데

다들 제 가족들이라고 오냐오냐 하는거.. 정말 너무 한듯 싶습니다.

 

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애인도.. ㅠㅠ..) 모르겠지만

정말 전 아이 가지면 저렇게 안 키울겁니다.

 

최소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죠...

 

하아.......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하나.. ㅠㅠ..

 

무작정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봤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