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 장점이 요즘은 지나쳐 단점이 되는 느낌이 들어 답답한 마음에 물어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배려와 거리감의 관계? 랄까나.
예를 들면 이런건데, 걔와 어떤 것을 함에 있어 제게 아주 사소한 무엇이라도 겹치면 바로 자신을 뒤로하고 그쪽부터해라-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1
여친이 공항에 갈일이 있어서 차로 데려다주겠다고 했습니다. (공항까지는 약 15분정도 거리로 가까운 편이며, 여자친구네 집은 저희 집 근처로 전혀 데려다 주는게 부담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제가 9시 좀 넘어 일이 있는 상황이었지만, 여친 비행기도 9시 비행기니 한 30분 전 데려다주고 돌아가면 충분하고도 남는 상황이지요...
근데 9시 일이 있으니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는겁니다.
사귄지 한달여 되는 상황이고, 그때 헤어지고 약 2주간 못보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일에 정말 지장이 생기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전혀 자신을 고려할 필요 없다~" 이러는게 배려인지 아니면 자신보다 일이 내게 소중할거라고 생각하는건지.
#2
연애 초에도 (물론 지금도 연애 초기지만;) 예를 들면, 사귀고 얼마 안되서 술을 마셨습니다. (집 근처... 한 7,8분 거리?) 술을 잘 못하는 친구라 몇잔 안했지만 이래저래 깊은 얘기 나눠가다 보니 시간이 2시가량 됐거든요. 그래서 끝나고 당연스레 바래다주려는데 '괜찮겠어?' '귀찮지 않아?' 라면서 혼자 가도 된다고 하는 데... 전혀 이해가 안되더군요. (위에도 썼지만 집이 가까운 편입니다. 걸어서도 15분이 안넘는 거리..)
시간도 늦고 그리 힘들지도 않은 거리, 같이 걷는 시간도 즐겁고 안전하게 들어가는 모습 보는게 훨씬 편한 것을 그냥 내가 조금 돌아가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그럴 필요 없다-라고 하는게 답답하더군요.
#3
밖에서 놀고 있을 때, 늦은 시간 들어갈것 같대서 걱정되는 마음에 (여자친구가 혼자 삽니다. 집에 부모님과 산다면 제가 이런 걱정 할 이유는 없겠죠~집에서 알아서 챙길테니~) 들어갈때 간단히 문자라도 남겨~라고 얘기해도 그냥 연락이 없습니다.
왜 연락안했냐고 하면 너무 늦어서 (그래봐야 1시 가량일까) 깨울까봐 그냥 갔다고 하네요.
뭐 저도 일부러 기다리진 않았습니다만, 오히려 연락이 없는게 다음날 걱정되고 하잖아요. 깨우는것보단 걱정 안끼치는게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뭐...
그래도 여기까지는 배려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어젠 전화통화를 하다가 우연히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4
저는 집에 연애 관련 얘기를 안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여친이 있단걸 당연히 모르죠.
근데
저희 부모님이 저 몰래 부모님 친구를 통해 소개 한번 잡아보라고 해서
그 부모님 친구분이 직접 제게 전화가 왔습니다. ㅡ.ㅡ;;
(앞에도 말했듯이 전 아직 20대 후반...정도...
그렇게 부모님이 나서서 걱정을 할 수준은 아님...;;;
물론 나이가 아닌 아들내미 자체가 미덥지 못해보였을 수 있겠지만....;;;ㅠ.ㅜ)
참한 여자가 있는데 한번 만나볼텨~라고...
어찌어찌 거절은 했는데 그냥 상황이 웃겨서 여자친구한테 그 얘기를 했습니다.
부모님이 몰라서 얘기나와서 너얘기 피해서 거절하는데 땀이 삐질삐질 나더라~ 하고.
그랬더니 부모님들이 그렇게 나서서 얘기할 정도면 정말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이러는겁니다. (장난기 쭉~빼고. 완전 진지하게...ㅡ.ㅡ)
뭐 그렇다고 하란 거냐 뭐냐 그냥 웃으며 얘기했는데
'자기가 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 얘기 아닌것 같다고, 부모님이 권한건데 자기가 뭐 오래 사귄것도 아니고 괜찮은 사람 만날 기회를 하지 말라고는 못하겠닥고...'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그냥 벙쪘습니다.
엄연히 사귀고 있고 여자친구니 남자친구니 하고 있는데 권리가 없다라...
뭐 이번에도 내가 좋은 사람 만날 기회를 내가 뺐을 순 없다, 부모님이 자기 있는줄 모르고 권하는데 내가 나서서 막을 순 없다.. 이렇게 타인때문에 자기가 못하겠다는 특유의 배려심을 보여주는데 그냥 섭섭하더군요.
나에 대해 전혀 욕심이 안나나... 하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관대로 본인도 남을 대할거라고.
부탁을 자주하는 사람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친한 사이끼린 부탁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원하는구나.' 부탁을 안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독립적으로 서로 부담없게 대하길 좋아하는구나-' 라고.
그렇다면 저도 이 친구를 그렇게 대할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조금이라도 여친과 일이 겹치면 그냥 무조건 물러서고,
여친 부모님이 만약 선자리 가져오면 내가 막을 수 없으니 해봐라-라고 얘기하고
한발자욱 물러나 행복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사람이 될 수 있나요? 정상적인 연인이?
약간의 소유욕도 없이, 그 소유욕이 상대에게 폐라고 생각하는 게 과연 배려일까요?
다른 직장동료와 내가 뭐가 다를까- 싶기도 하고,
괜시리 소심해져서 저도 여친의 영역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게 됐습니다.
#1
예를 들면 여친이 속한 친한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놀고 있다고 하면
연락을 괜히 해서 방해가 되면 안될 것 같단 생각에 그냥 연락을 안하게 됩니다..
#2
또는 여친은 저나 그 모임 둘 중 하나를 거의 매일 보는 스타일인데...
(나가서 사람들 만나는걸 좋아함~)
어느 순간 그렇게 되더군요...
그 모임과 약속이 있을까봐 갑자기 즉흥적으로 뭐하자-라고 연락을 못하게 됐습니다..
미리 약속을 내가 잡아놔야지, 내가 약속을 안잡으면 그 모임 사람들과 약속을 잡는 경우가 대다수라...그 사람들과 행여 약속을 잡아놨을까봐 제가 당일 약속을 안하게 됐습니다.
배려와 무관심 사이에서 힘이 들때가 많네요.
초반 높은 기대를 이기지 못하고 답답해도 하고 말다툼도 벌이고,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친구라 일단 내가 양보하지만.
이것이 양보일지,
아니면 그냥 기대를 아예 접어 상처 받지 않으려고 내가 고개를 돌리고 있는건지.
좀, 답답도 하고 혼자 이런 고민을 하는게 서글프기도 합니다.
(저는 연얘 경험이 많진 않지만...그래도 여자를 대하는데 쑥맥은 아닌 편이고요, 오히려 그동안의 연애 속에선 제가 무심한쪽에 가까울 수도 있었던 사람인데. 내가 오히려 집착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네요ㅡ.ㅡ;; 절대 집착은 아닙니다~;; 나름 쿨한 남자에요~';;)
배려가 지나친(?) 여자친구
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의 시작하는 연인들입니다~
제 여친은 같은 직장 동료로, 귀엽고 착하고 매너있는 요즘 세상에 보기드문 개념녀입니다.
아직 어리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자세가 몸에 배어있어서
된장녀다 뭐다 장냄새가 풍기는 요즘 보기 드문 아이다~ 생각하고
각고의 노력(?)끝에 쟁취했습니다...-_-v
근데, 그 장점이 요즘은 지나쳐 단점이 되는 느낌이 들어 답답한 마음에 물어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배려와 거리감의 관계? 랄까나.
예를 들면 이런건데, 걔와 어떤 것을 함에 있어 제게 아주 사소한 무엇이라도 겹치면 바로 자신을 뒤로하고 그쪽부터해라-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1
여친이 공항에 갈일이 있어서 차로 데려다주겠다고 했습니다. (공항까지는 약 15분정도 거리로 가까운 편이며, 여자친구네 집은 저희 집 근처로 전혀 데려다 주는게 부담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제가 9시 좀 넘어 일이 있는 상황이었지만, 여친 비행기도 9시 비행기니 한 30분 전 데려다주고 돌아가면 충분하고도 남는 상황이지요...
근데 9시 일이 있으니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는겁니다.
사귄지 한달여 되는 상황이고, 그때 헤어지고 약 2주간 못보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일에 정말 지장이 생기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전혀 자신을 고려할 필요 없다~" 이러는게 배려인지 아니면 자신보다 일이 내게 소중할거라고 생각하는건지.
#2
연애 초에도 (물론 지금도 연애 초기지만;) 예를 들면, 사귀고 얼마 안되서 술을 마셨습니다. (집 근처... 한 7,8분 거리?) 술을 잘 못하는 친구라 몇잔 안했지만 이래저래 깊은 얘기 나눠가다 보니 시간이 2시가량 됐거든요. 그래서 끝나고 당연스레 바래다주려는데 '괜찮겠어?' '귀찮지 않아?' 라면서 혼자 가도 된다고 하는 데... 전혀 이해가 안되더군요. (위에도 썼지만 집이 가까운 편입니다. 걸어서도 15분이 안넘는 거리..)
시간도 늦고 그리 힘들지도 않은 거리, 같이 걷는 시간도 즐겁고 안전하게 들어가는 모습 보는게 훨씬 편한 것을 그냥 내가 조금 돌아가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그럴 필요 없다-라고 하는게 답답하더군요.
#3
밖에서 놀고 있을 때, 늦은 시간 들어갈것 같대서 걱정되는 마음에 (여자친구가 혼자 삽니다. 집에 부모님과 산다면 제가 이런 걱정 할 이유는 없겠죠~집에서 알아서 챙길테니~) 들어갈때 간단히 문자라도 남겨~라고 얘기해도 그냥 연락이 없습니다.
왜 연락안했냐고 하면 너무 늦어서 (그래봐야 1시 가량일까) 깨울까봐 그냥 갔다고 하네요.
뭐 저도 일부러 기다리진 않았습니다만, 오히려 연락이 없는게 다음날 걱정되고 하잖아요. 깨우는것보단 걱정 안끼치는게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뭐...
그래도 여기까지는 배려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어젠 전화통화를 하다가 우연히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4
저는 집에 연애 관련 얘기를 안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여친이 있단걸 당연히 모르죠.
근데
저희 부모님이 저 몰래 부모님 친구를 통해 소개 한번 잡아보라고 해서
그 부모님 친구분이 직접 제게 전화가 왔습니다. ㅡ.ㅡ;;
(앞에도 말했듯이 전 아직 20대 후반...정도...
그렇게 부모님이 나서서 걱정을 할 수준은 아님...;;;
물론 나이가 아닌 아들내미 자체가 미덥지 못해보였을 수 있겠지만....;;;ㅠ.ㅜ)
참한 여자가 있는데 한번 만나볼텨~라고...
어찌어찌 거절은 했는데 그냥 상황이 웃겨서 여자친구한테 그 얘기를 했습니다.
부모님이 몰라서 얘기나와서 너얘기 피해서 거절하는데 땀이 삐질삐질 나더라~ 하고.
그랬더니 부모님들이 그렇게 나서서 얘기할 정도면 정말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이러는겁니다. (장난기 쭉~빼고. 완전 진지하게...ㅡ.ㅡ)
뭐 그렇다고 하란 거냐 뭐냐 그냥 웃으며 얘기했는데
'자기가 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 얘기 아닌것 같다고, 부모님이 권한건데 자기가 뭐 오래 사귄것도 아니고 괜찮은 사람 만날 기회를 하지 말라고는 못하겠닥고...'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그냥 벙쪘습니다.
엄연히 사귀고 있고 여자친구니 남자친구니 하고 있는데 권리가 없다라...
뭐 이번에도 내가 좋은 사람 만날 기회를 내가 뺐을 순 없다, 부모님이 자기 있는줄 모르고 권하는데 내가 나서서 막을 순 없다.. 이렇게 타인때문에 자기가 못하겠다는 특유의 배려심을 보여주는데 그냥 섭섭하더군요.
나에 대해 전혀 욕심이 안나나... 하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관대로 본인도 남을 대할거라고.
부탁을 자주하는 사람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친한 사이끼린 부탁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원하는구나.' 부탁을 안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독립적으로 서로 부담없게 대하길 좋아하는구나-' 라고.
그렇다면 저도 이 친구를 그렇게 대할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조금이라도 여친과 일이 겹치면 그냥 무조건 물러서고,
여친 부모님이 만약 선자리 가져오면 내가 막을 수 없으니 해봐라-라고 얘기하고
한발자욱 물러나 행복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사람이 될 수 있나요? 정상적인 연인이?
약간의 소유욕도 없이, 그 소유욕이 상대에게 폐라고 생각하는 게 과연 배려일까요?
다른 직장동료와 내가 뭐가 다를까- 싶기도 하고,
괜시리 소심해져서 저도 여친의 영역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게 됐습니다.
#1
예를 들면 여친이 속한 친한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놀고 있다고 하면
연락을 괜히 해서 방해가 되면 안될 것 같단 생각에 그냥 연락을 안하게 됩니다..
#2
또는 여친은 저나 그 모임 둘 중 하나를 거의 매일 보는 스타일인데...
(나가서 사람들 만나는걸 좋아함~)
어느 순간 그렇게 되더군요...
그 모임과 약속이 있을까봐 갑자기 즉흥적으로 뭐하자-라고 연락을 못하게 됐습니다..
미리 약속을 내가 잡아놔야지, 내가 약속을 안잡으면 그 모임 사람들과 약속을 잡는 경우가 대다수라...그 사람들과 행여 약속을 잡아놨을까봐 제가 당일 약속을 안하게 됐습니다.
배려와 무관심 사이에서 힘이 들때가 많네요.
초반 높은 기대를 이기지 못하고 답답해도 하고 말다툼도 벌이고,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친구라 일단 내가 양보하지만.
이것이 양보일지,
아니면 그냥 기대를 아예 접어 상처 받지 않으려고 내가 고개를 돌리고 있는건지.
좀, 답답도 하고 혼자 이런 고민을 하는게 서글프기도 합니다.
(저는 연얘 경험이 많진 않지만...그래도 여자를 대하는데 쑥맥은 아닌 편이고요, 오히려 그동안의 연애 속에선 제가 무심한쪽에 가까울 수도 있었던 사람인데. 내가 오히려 집착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네요ㅡ.ㅡ;; 절대 집착은 아닙니다~;; 나름 쿨한 남자에요~';;)
이 친구의 마음이 뭘까요.
나만 홀로 연인이라는 테두리 안에 그 친구를 넣은 걸까요.
그 친구는 아직도,
그 장벽에 저를 들여놓지 않아 보입니다.
하긴, 사귄지 얼마 안되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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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나는 서로 약간은 폐를 끼쳐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
가까운 영역 안에 내가 그녀를, 그녀가 나를 들여놓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