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즈음에 눈을 뜨고 미처 챙기지 못한 짐을 챙기고 정수에게 전화를 했다. 혼자 떠나야 서로 편하지만 동네에 친구들이 있는 것을 알고는 심술을 부렸다.
공항에 도착했고 저번 여행에 적립하지 못 했던 마일리지를 적립 하고 보딩패스를 받고 남은 자투리 시간 동안 실없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 죽이다 보니 어느새 비행기 시간이 다가왔다. 가벼운 인사를 하고 면세점을 지나 탑승 대기실에 앉았다.
문자 하나 전화 한통.
비행기에 타려는데 버스를 타야했다.
'오.. 이런 것도 있구나..'
해는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고 나는 버스에서 내려 비행기에 올랐다.
'탑ㅋ승ㅋ feat.네이티브중국어'
'두근 두근.. 시작이구나.. '
좌석 확인을 하고 짐을 올리는데 그만.. 복도에 앉아 있던 여자의 얼굴을 긁었다.
“Sorry....”
괜찮다는 제스처를 보내는 여자.
출발이 불안하다.
"누나 한국어 없어요?!"
영어 난독증인지 중국어만 보고 화들짝 놀랐다.
밤 비행기에 날이 좋지 못해 창 밖으로 보이는 것이라곤 그저 회색 빛 구름.
맛있는 기내식 등장이오!
가볍게 식기 세척을 마치고 가이드 북을 꺼내고 지도를 꺼내려는데.. 지도를 두고 왔다. 하하. 다행히 미리 뽑아둔 동티벳 차마고도 경로를 꺼냈다.
일단 오늘 밤이 문제인데, 공항에서 일박 결정! 여행 루트는 일단 청두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내리고 현지에서 생생한 정보를 얻고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4시간 정도를 날아 청두 공항에 도착했다. 배낭을 내리고 천천히 걸어 나갔다. “혼자 여행하시나 봐요?” 고개를 돌려보니 가방으로 얼굴을 긁었던 여자다. 비행기를 타러 가는 버스에서 한국어를 들을 수 없어 다 중국 사람만 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상황에 들린 한국어라 굉장히 반가웠다. 누나는 연주회로 중국을 방문했다고 했다. 멋지다! 얘기를 하다가 왠지 삼촌을 알 것 같은 느낌에 삼촌 얘기를 꺼냈는데 오 마이 갓. 한국 정말 좁다. 삼촌과 동문이다. 반가움이 두 배 세 배로 커졌다.
오늘 어디로 가냐는 누나의 말에 공항에서 일박 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아는 분들이 마중을 나오는데 그 분들에게 말을 해서 가능하면 숙소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했다.
'어머니 저는 천사를 만났습니다.'
누나의 캐리어를 기다리다가 화장실에 다녀왔다. 중국 하면 팬더. 팬더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물을 아끼는 것도 좋은데 0.1초 물이 나오고 1초간 정적... 다시 0.1초 그리고 1초간 정적...
뭐 공들여 닦은 손이라 그런지 더욱 뽀송했다(뭐?).
누나의 짐을 찾고 밖으로 나가니 누나를 반기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애기만한 꽃도 받았다.
급하게 나오면서 공항을 살짝 훑어봤는데 공항에서 일박을 했다면 그 나름대로 좋은(정말?) 추억을 만들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막 들었다.
짐을 싣고 청두 시내로 출발했다.
시내까지는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누나가 묵을 숙소에 먼저 들렸다. 나는 죄송스러워 이제 가까운 것 같으니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했는데 누나의 지인분께서 시내까지 데려다 주겠다면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다. 누나는 명함을 건네 주었고 먼저 올라가셨다. 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한 청년이 다가왔다.
"@#%^&^#$@."
'끄응..'
가이드 북을 꺼내 가장 만만해 보이는 게스트 하우스를 손으로 짚었다. 청년은 잠시 모르겠단 표정을 짓더니 이내 씨익 웃으며 차에 타라고 했다.
뭔지 모를 불안한 느낌이 온 몸을 덮쳐왔다.
외지에서 차가 한 대도 없는 도로를 달리니 묘하게 심장이 뛰는 것이 아마 들뜬 모양이다.
가까운 곳에 있을 줄 알았는데 꽤나 달려선 멋진 중국식 문이 있는 곳에 내려주었다. 청년은 잠시 지나가는 행인과 대화를 하더니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문 안으로 들어가라는 사인을 보냈고 나는 90도 인사와 '셰셰'라는 말을 하고는 문 안으로 들어갔다. 늦은 시간에 지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거리의 이름은 '진리 거리'
진리 거리는 걷는게 진리...(--;)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거리에 사람들은 없었다. 많은 홍등들이 예전에 인터넷에서 보았던 '리장'과 닮아 있었다. 몸이 뜨거워 지기 시작했다.
'그래 이거여!'
여행의 시작이다.
"니 하오!"
미로같은 이 곳을 헤메다 한 소리가 들려왔다.
'오.. 네이티브의 니 하오군..'
소리가 난 방향을 보니 테이블에 두 명의 청년이 앉아 있었다. 가이드 북을 꺼내 청년들에게 보여주니 자기들이 그 곳에 묵고 있다고 했다. 어느 방향이냐고 물으니 내가 걸어온 곳 정 반대 방향을 손으로 가르켰다.
불길한 느낌은 왜 한 번도 틀리질 않는건지..
청년들은 자기들도 그 숙소에 묵고 있다면서 한 잔 하자고 했다. 갈증이 나던 차에 잘됐다 싶어 합석을 했다.
술은 단맛이 났는데 청년들 말로는 중국 현지 사람들만 만들어 먹는 술이라며 나보고 운이 좋다고 했다. 술 맛이 달달해 술을 따르기가 무섭게 술잔을 비웠는데 첫 날부터 뭔가 묘하게.. 아니다.
청년 1은 회사원인데 출장을 나왔다고 했고 청년2는 대만에서 왔고 주자이거우를 보러 왔다고 했다. 대만 친구는 나에게 내일 주자이거우에 같이 가자고 했고 나는 대학생이라 여유가 없다고 얘기를 하고 술잔을 들었다.
청년들은 신기한 과자, 아니 정체 불명의 음식이 담긴 과자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에 고기처럼 생긴 것이 있어 입에 낼름 집어 넣었는데 향이 매우 강했다. "토푸!" 음.. 두부란다. 과자들은 땅콩이 제일 맛있었다.
나중엔 밥 같은 물체가 든 유리 항아리를 사오더니 술과 섞어서 나에게 건네줬다. 시큼한 맛이 났는데 알콜이 들어간 감주 정도의 맛이 떠올랐다. 맛있는 술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시계를 보니 2시가 넘어있었다. 청년들과 자리에서 일어나 가이드 북에 나와있는 '몽지여 유스호스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 계산은 청년들이 했다.
아늑한 느낌의 현관.
안쪽엔 반가운 한국어도 있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방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도미토리는 없었고 2인실이 있었는데 2인실이 도미토리와 가격 차이가 없어 일단 급한불은 끄고 내일 방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방 잡는 것 까지 도와준 청년들에게 무한 '셰셰'를 한 후에 방에 들어갔다. 일층엔 누군가 자고 있었고 나는 조용히 짐을 내리고 샤워를 한 후에 2층에 올라가 누웠다.
#1 새로운 시작 '청두'
"일어나."
점심 즈음에 눈을 뜨고 미처 챙기지 못한 짐을 챙기고 정수에게 전화를 했다. 혼자 떠나야 서로 편하지만 동네에 친구들이 있는 것을 알고는 심술을 부렸다.
공항에 도착했고 저번 여행에 적립하지 못 했던 마일리지를 적립 하고 보딩패스를 받고 남은 자투리 시간 동안 실없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 죽이다 보니 어느새 비행기 시간이 다가왔다. 가벼운 인사를 하고 면세점을 지나 탑승 대기실에 앉았다.
문자 하나 전화 한통.
비행기에 타려는데 버스를 타야했다.
'오.. 이런 것도 있구나..'
해는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고 나는 버스에서 내려 비행기에 올랐다.
'탑ㅋ승ㅋ feat.네이티브중국어'
'두근 두근.. 시작이구나.. '
좌석 확인을 하고 짐을 올리는데 그만.. 복도에 앉아 있던 여자의 얼굴을 긁었다.
“Sorry....”
괜찮다는 제스처를 보내는 여자.
출발이 불안하다.
"누나 한국어 없어요?!"
영어 난독증인지 중국어만 보고 화들짝 놀랐다.
밤 비행기에 날이 좋지 못해 창 밖으로 보이는 것이라곤 그저 회색 빛 구름.
맛있는 기내식 등장이오!
가볍게 식기 세척을 마치고 가이드 북을 꺼내고 지도를 꺼내려는데.. 지도를 두고 왔다. 하하. 다행히 미리 뽑아둔 동티벳 차마고도 경로를 꺼냈다.
일단 오늘 밤이 문제인데, 공항에서 일박 결정! 여행 루트는 일단 청두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내리고 현지에서 생생한 정보를 얻고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4시간 정도를 날아 청두 공항에 도착했다. 배낭을 내리고 천천히 걸어 나갔다. “혼자 여행하시나 봐요?” 고개를 돌려보니 가방으로 얼굴을 긁었던 여자다. 비행기를 타러 가는 버스에서 한국어를 들을 수 없어 다 중국 사람만 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상황에 들린 한국어라 굉장히 반가웠다. 누나는 연주회로 중국을 방문했다고 했다. 멋지다! 얘기를 하다가 왠지 삼촌을 알 것 같은 느낌에 삼촌 얘기를 꺼냈는데 오 마이 갓. 한국 정말 좁다. 삼촌과 동문이다. 반가움이 두 배 세 배로 커졌다.
오늘 어디로 가냐는 누나의 말에 공항에서 일박 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아는 분들이 마중을 나오는데 그 분들에게 말을 해서 가능하면 숙소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했다.
'어머니 저는 천사를 만났습니다.'
누나의 캐리어를 기다리다가 화장실에 다녀왔다. 중국 하면 팬더. 팬더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물을 아끼는 것도 좋은데 0.1초 물이 나오고 1초간 정적... 다시 0.1초 그리고 1초간 정적...
뭐 공들여 닦은 손이라 그런지 더욱 뽀송했다(뭐?).
누나의 짐을 찾고 밖으로 나가니 누나를 반기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애기만한 꽃도 받았다.
급하게 나오면서 공항을 살짝 훑어봤는데 공항에서 일박을 했다면 그 나름대로 좋은(정말?) 추억을 만들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막 들었다.
짐을 싣고 청두 시내로 출발했다.
시내까지는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누나가 묵을 숙소에 먼저 들렸다. 나는 죄송스러워 이제 가까운 것 같으니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했는데 누나의 지인분께서 시내까지 데려다 주겠다면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다. 누나는 명함을 건네 주었고 먼저 올라가셨다. 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한 청년이 다가왔다.
"@#%^&^#$@."
'끄응..'
가이드 북을 꺼내 가장 만만해 보이는 게스트 하우스를 손으로 짚었다. 청년은 잠시 모르겠단 표정을 짓더니 이내 씨익 웃으며 차에 타라고 했다.
뭔지 모를 불안한 느낌이 온 몸을 덮쳐왔다.
외지에서 차가 한 대도 없는 도로를 달리니 묘하게 심장이 뛰는 것이 아마 들뜬 모양이다.
가까운 곳에 있을 줄 알았는데 꽤나 달려선 멋진 중국식 문이 있는 곳에 내려주었다. 청년은 잠시 지나가는 행인과 대화를 하더니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문 안으로 들어가라는 사인을 보냈고 나는 90도 인사와 '셰셰'라는 말을 하고는 문 안으로 들어갔다. 늦은 시간에 지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거리의 이름은 '진리 거리'
진리 거리는 걷는게 진리...(--;)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거리에 사람들은 없었다. 많은 홍등들이 예전에 인터넷에서 보았던 '리장'과 닮아 있었다. 몸이 뜨거워 지기 시작했다.
'그래 이거여!'
여행의 시작이다.
"니 하오!"
미로같은 이 곳을 헤메다 한 소리가 들려왔다.
'오.. 네이티브의 니 하오군..'
소리가 난 방향을 보니 테이블에 두 명의 청년이 앉아 있었다. 가이드 북을 꺼내 청년들에게 보여주니 자기들이 그 곳에 묵고 있다고 했다. 어느 방향이냐고 물으니 내가 걸어온 곳 정 반대 방향을 손으로 가르켰다.
불길한 느낌은 왜 한 번도 틀리질 않는건지..
청년들은 자기들도 그 숙소에 묵고 있다면서 한 잔 하자고 했다. 갈증이 나던 차에 잘됐다 싶어 합석을 했다.
술은 단맛이 났는데 청년들 말로는 중국 현지 사람들만 만들어 먹는 술이라며 나보고 운이 좋다고 했다. 술 맛이 달달해 술을 따르기가 무섭게 술잔을 비웠는데 첫 날부터 뭔가 묘하게.. 아니다.
청년 1은 회사원인데 출장을 나왔다고 했고 청년2는 대만에서 왔고 주자이거우를 보러 왔다고 했다. 대만 친구는 나에게 내일 주자이거우에 같이 가자고 했고 나는 대학생이라 여유가 없다고 얘기를 하고 술잔을 들었다.
청년들은 신기한 과자, 아니 정체 불명의 음식이 담긴 과자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에 고기처럼 생긴 것이 있어 입에 낼름 집어 넣었는데 향이 매우 강했다. "토푸!" 음.. 두부란다. 과자들은 땅콩이 제일 맛있었다.
나중엔 밥 같은 물체가 든 유리 항아리를 사오더니 술과 섞어서 나에게 건네줬다. 시큼한 맛이 났는데 알콜이 들어간 감주 정도의 맛이 떠올랐다. 맛있는 술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시계를 보니 2시가 넘어있었다. 청년들과 자리에서 일어나 가이드 북에 나와있는 '몽지여 유스호스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 계산은 청년들이 했다.
아늑한 느낌의 현관.
안쪽엔 반가운 한국어도 있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방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도미토리는 없었고 2인실이 있었는데 2인실이 도미토리와 가격 차이가 없어 일단 급한불은 끄고 내일 방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방 잡는 것 까지 도와준 청년들에게 무한 '셰셰'를 한 후에 방에 들어갔다. 일층엔 누군가 자고 있었고 나는 조용히 짐을 내리고 샤워를 한 후에 2층에 올라가 누웠다.
무진장 더운데 선풍기의 바람이 닿지 않는다
낭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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