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대학을 앞둔 이 시점에서 취업이 너무나 힘든 현실이 보이네요.

율리아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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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살고있는 고3 여학생입니다.

 

수능이 이제 83일 밖에 남지 않았지요. 그리고 수시에도 지원하려니 논술에 면접준비에 시간이 빠듯하네요. 그런데 오늘 취업 고민에 대한 글들을 읽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대학이란 건 보통 취업을 위한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소위 명문대학에 가려고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구요.

 

저는 이전까지 대학 4년을 학문을 위한 시간으로 투자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지원하고싶은 학과는 화학과라서 내가 배우고싶었던거 실험할거 다 해야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참고로 제 언니가 지금 중학교 선생님입니다. 기간제이긴 하지만 계약 하고 끝나면 또 하고 그런 형태로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생각 외로 돈을 잘 벌더라구요. 돈을 많이 버는게 잘 살고 성공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언니는 좋은 직업을 가지게 된 셈이죠.

 

그래서 엄마도 생각을 해보셨나 봐요.

여자는 아이도 낳아야 하니까 제일 좋은 직업이 선생님, 공무원이라고 기간제라도 월급 괜찮다고 엄마가 수학교육과 가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선생님, 공무원 철밥통이라 경쟁률 높은거 되게 부정적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도전정신이 있어서 돈 많이 못벌어도 자기가 하고싶은거 해야지

라고 생각하면서요.

 

근데 점점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취업 안된다고~안된다고 초등학생 때 부터 그러던데 진짜 나도 백수가 될까 하는 의문도 생기면서 현실을 조금씩 바라보게 되고.

어차피 서울 가면 나는 분명히 쫄쫄 굶거나 방세에 허덕이며 살게 뻔한데..

회사 들어가는것도 힘들지만 들어갔다 해도 난 여자니까 회사 오래 못다니는데..

하면서 그냥 엄마가 하란대로 할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나라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국가에서 자연과학이든 공대든 진짜 지원 빵빵하게 해 줘서 물리학으로 정말 재능있는 사람이 보장된 미래를 위해 의대를 가는거 없어지면 좋겠어요.

물리학과 나와도 직업이 보장된다면 물리를 좋아하는데 왜 물리학과를 마다하겠어요.

..저는 물리에 젬병이니까 제외.

 

 

그냥.. 나는 대학가서 화학 실험도 진짜 해 보고 책에서 배운거 다 해보고 싶은데

결국 취직걱정 때문에 제 꿈을 버릴까봐 , 결국 돈의 노예가 될까봐 무섭구요. 그렇게 될 거 같긴 하지만.

저는 아직 사회를 모르는 철부지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직업이 아닌 학문을 위해 대학을 가고 싶습니다.

 

지금 취직준비 하시는 분들도 고등학생 때는 아니, 어릴 때는 지금과 생각이 다르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모두 자신이 하고싶은 일 하셨으면 좋겠어요. 홧팅

 

 

대학교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내 미래계획은 정말 거창한데. 합격하면 좋겠다. 1차는 통과되겠나 내신이 안되는데.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