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분들 찜질방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내일로2010.08.28
조회62,820

안녕하세요? ㅎ

저는 인천에서 거주하고있는 22살 남자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여자친구와 여행하던중 겪었던 일에 대해서 말해 드리려 합니다.

 

요즘 여행들 많이 가시는데요.

특히 코레일 에서 주관하는 "내일로" 여행들 많이 다니시는듯 합니다.

하지만 여행에 앞서서(특히 여성분들) 여행 도중에 봉변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9일전 여자친구와 함께 철도청에서 주관하는 "내일로" 티켓을 받고 여행을 시작 하였습니다.

자가용을 끌고 가지도 않고 오직 주 교통 수단을 대중교통으로 의지해서 가는 여행인 만큼 숙박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값싸고 샤워도 가능한 찜질방을 선택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여행을 시작한지 6일차 즈음에 "익산" 에 가서 미륵사지와 여러 관광지를 둘러 보고 피곤한 몸을 달래주러 주변 찜질방을 찾던중, 기차여행 까페에서 추천해준 익산역 앞의 "중앙사우나" 를 가게 되었습니다.

찜질방의 규모는 4개층 전체가 찜질방인 만큼 큰 편이었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규모에비해 사람이 매우 적었습니다.(15~20명 정도)

 

저는 "사람이 없으니 푹 쉬고 갈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는 동시에 "찜질방에 왜이렇게 여자가 없지?"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 습니다.

 

하지만 저와 제여친 모두 피곤한 상태였기에 그러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잘 곳 을 몰색 하기 시작하였 습니다.

 

우선 찜질방의 구조 부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발로 그린 그림 매우 죄송...> (찜질방 5개층 中 3층의 구조)

 

저희가 묵었던 찜질방(3층)의 구조 입니다.

여자분은 2분인가 계셨고 모두 남자분 이였습니다.

게다가 남자분들은 모두 TV 드라마를 시청하고 계셨구요.

 

무튼 저와 제 여자친구는 조금이라도 빛이 있으면 잠을 잘 못자는 체질인지라 어두운 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다 제 여자친구가 '토굴입구' 를 가리켯고 한번 들어가보니 사람도 없고 어둡고 창문도 있어서 시원하기에 여기가 제격이라며 여자친구 옆에서 나란히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벽쪽>

 

그리고 새벽 2시 50분쯤<CCTV 시간 기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잠버릇이 있어서 좀 굴러 다녔는지 여자친구랑 조금(50센티 정도) 떨어져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와서 여자친구 몸에 손을대고 성기를 비비고 가슴을 만졌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떠보니 얼굴을 수건으로 감싼 한 남자가 위에 있어서 밀쳐냈지만 계속 버티고 있다가 도망 가더랍니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하고 바로 제가 깼습니다.  아니 여자친구가 깨웠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무슨일인지 몰랐습니다.

여자친구가 놀란눈으로 멍하니 저를 응시하고 있고 저는 무슨일이 일어 났다 라는걸 직감하였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무슨일이냐고 계속 캐물은결과 저에게"흥분하지 말고 잘 들어봐" 라는 말을 하고 그동안 일어난 일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때가 사건이 발생한지 약 10분 후였습니다.

당황한 저는 바로 남성 탈의실(2층)로 내려갔습니다.

모두 곤히 잠들고있는 시간(3시)에 한 40대정도 남성이 혼자 옷을 갈아입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남성을 몇초간 가만히 응시하였고 그 남자분이 당황 하셨는지 제눈을 계속 쳐다 보았습니다.

 

그리곤 저는 바로 찜질방으로 올라가 여자친구를 데리고 카운터로 갔으며 나가는 사람을 통제하고 경찰에게 신고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시간에 나가려고 하는 사람은 딱 한명뿐...

저와 눈이 마주친 그 남성분이었습니다.

처음에 경찰이 없을때에는 능청했던 그분이 경관 분들이 오자 갑자기 흥분하며 일이 있다며 끝까지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경관 분들과 실갱이를 벌이고 나서 경관분들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경관 분들을 밀치며 격하게 반항을 하였습니다.

그 후 결국 경관분들이 법적 조치를 취하려 하자 남성분이 신분증을 내밀더군요.

그래서 경관분들이 신원 조회를 하였고 "전과 기록은 없고 정신병 기록은 있다" 고 하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다른 경관 분들이 사건 당시 CCTV를 재생하여 저희에게 보여 주었는데 수건을 머리에 감은 한 남성분(남자 찜질복) 이 황급히 비상 탈출통로로 도망가더라구요.

<참고로 토굴방쪽엔  카메라는 없었으며 중앙 홀 가운데에 카메라가 있습니다.>

 

경찰도 입구에서 잡은 이 남성분이 거의 범인 일거라 확정을 지었지만 심증만 있고 확실한 물증이 없어서 결국 풀어 주었습니다.

그 후 경관님 께서 일단 사건 일지에는 적어 놓고 일이 있으면 연락 주겠다고 하고 사건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그날 하루종일 속이 뒤집히고 밥도 못먹고 항상 멍한 상태로 지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찔하고 제 여자친구 옆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켜주지 못한 제가 너무 한심 스럽습니다.

 

저와 같이 이렇게 여행 하시는 분도 찜질방에서 수도 없이 많이 보았으며 여성 혼자 여행하시면서 찜질방에 잠을 청하는 분도 많이 보았습니다.

또한 여행객 뿐만 아니라 찜질방을 찾으시는 여성 분들도 조심하셔야 할듯 합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게 하기 위해 여성분들 찜질 방이 아닌 모텔/호텔 에서 숙박하시면 좋으 시겠지만 여건이 안되신다면 찜질방에서도 직원분이 항상 있으신곳 근처 아니시면 카메라 근처 에서 잠을 청하시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만약 여성전용 수면실에 사람이 많다면 그곳 또한 안전해 보이구요.

 

무튼 여행계획 하시는 분들과 여성분들 참고 하시고 흉흉한 세상에 조심 하시라고 글 올려 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당황한 상태에서 툭툭 쏘아대는 말투에도 침착하게 사건 처리 해주신 경관분들께 매우 감사 드립니다.

경관님들 께서 저희 곁에 있어 주셔서 그 동안 만은 안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