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산소를 잃은 물고기마냥 흐느적 물렁거리며 어떻게든 중력과도 같던 현실을 되바꾸려던 한 여자가 있었음을, 끊어질 듯한 한줌의 숨을 쥔 채 살아가던 나약한 한 여자가 있었음을, 미식거리는 감성과 일렁이는 이성을 놓지 않으려 바득바득 힘을 주던 한 여자가 있었음을, 기다리고 기다려도 끝내 얼굴을 들이밀지 않던 잘나디 잘났던 그대 얼굴 보고싶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빗줄기를 끝내는 허락할 수 밖에 없던 한 여자가 있었음을, 뜨겁던 한 여름날 서럽고 서글픈 얼굴로 낯선 땅을 짚고 서 있던 한 여자가 있었음을, 그토록 다정하디 다정했던 그대를 되찾으려했던 한 여자가 있었음을, 그토록 냉정함을 숨겨둔 채 무심히 가려던 그대를 용서하려던 한 여자가 있었음을, 햇살이 내리꽂는 아침이면 그대를 무척이나 그리워하던 불쌍한 한 여자가 있었음을, 끝내 미운모습으로 그대 기억속에 남아있을 형편없는 한 여자가 있었음을, 얕은 수심이었기에 빗겨갈 수 밖에 없었던 인연을 감히 저 깊은 곳까지 담아두었던 그 한 여자가 나였음을, 잊지말아주길... 한 줄기 바람과도 같던 세월이여 숨막힐듯 애틋했던 그대여 이제 안녕.
오늘 하루종일 비가내림.
언젠가
산소를 잃은 물고기마냥 흐느적 물렁거리며
어떻게든 중력과도 같던 현실을 되바꾸려던 한 여자가 있었음을,
끊어질 듯한 한줌의 숨을 쥔 채 살아가던 나약한 한 여자가 있었음을,
미식거리는 감성과 일렁이는 이성을 놓지 않으려 바득바득 힘을 주던 한 여자가 있었음을,
기다리고 기다려도 끝내 얼굴을 들이밀지 않던 잘나디 잘났던 그대 얼굴 보고싶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빗줄기를 끝내는 허락할 수 밖에 없던 한 여자가 있었음을,
뜨겁던 한 여름날 서럽고 서글픈 얼굴로 낯선 땅을 짚고 서 있던 한 여자가 있었음을,
그토록 다정하디 다정했던 그대를 되찾으려했던 한 여자가 있었음을,
그토록 냉정함을 숨겨둔 채 무심히 가려던 그대를 용서하려던 한 여자가 있었음을,
햇살이 내리꽂는 아침이면 그대를 무척이나 그리워하던 불쌍한 한 여자가 있었음을,
끝내 미운모습으로 그대 기억속에 남아있을 형편없는 한 여자가 있었음을,
얕은 수심이었기에 빗겨갈 수 밖에 없었던 인연을 감히 저 깊은 곳까지 담아두었던
그 한 여자가 나였음을,
잊지말아주길...
한 줄기 바람과도 같던 세월이여
숨막힐듯 애틋했던 그대여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