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밥배달 갔다가 쥐새끼된 사연ㅠㅠ

넌정끼2010.08.28
조회152

아 어떻게시작해야되지...

이런거쓰는거처음인데 인터넷에 은근 한풀이하고싶어서

글올려요 ㅠㅠ

 

사건은........ 오늘 9시쯤 드라마 옆집웬수가 막 시작했을 쯔음...

옆라인에사시는 할머니께서 밥이없다고 한공기만 가져다달라는

부탁을받음.

 

덥고 잠옷차림이라 집에서 나가고싶지 않았지만 나에게 김치를 선사하시고

나물을선사하시고 아프면 죽까지해다주시는 우리 할무니를위해

엄마가 푸짐하게 담아주신 갓 지은밥 한공기를 그냥 눈에제일먼저들어온

빨간 장바구니에 넣고 슬리퍼 찍찍끌고 집을나섬.

 

엘리베이터에서 후드모자를 푹 눌러쓴채 올빽인 얼굴을감추고 문자를확인하는데

친구가 장난문자를 번호안바꾸고보냄. 참 바보같아서 미쳤냐고 덕분에웃었다고

친구와 문자를함.

 

1층에 내려서 라인밖으로나가니 이슬비가 오고있음. 한두방울떨어지길래 그냥

뛰어감.(안뛰어도 되지만 날 아는 어느 누군가 후레쉬맨비슷한 내 차림과 뜨끈한

빨간 장바구니를 보면 안되겠다싶어...후드꽉붙잡고 장바구니를 안은채로 ㅠㅠ)

할머니네 라인에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눌렀는데 마침 1층에있음. 웬떡인가싶어

냉큼 올라타서 친구의 답장을확인하고 나도 답장을보냄.

 

엘리베이터는 아주 잘 올라가고....올라가고....분명히 7층인데...뭔가 계속 올라감.

층수를 살펴보니 15층인 우리집층수 육박. 순간 우리집인가 착각했지만

여긴 할머니네라인. 난 역시 층수를 안누른거였음.

정신을 바로세워보니 내꼬라지는 지금 Gu ji.

안되겠다싶어 미친듯이 14,15,16,17 다누름.(17층이 꼭대기임)

 

엘리베이터가 16층에서 멈추고 난 다행히 아무도없는 남의집앞에 내릴수있었음.

엘리베이터가 다시 내려가서 15층에서 사람을 태우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간걸

확인한후 버튼을 누르고 기다림. 그런데 뒷집에서 인기척이나고 "갔다올께"라는

소리가....... 쫌 두꺼운 철문 하나두고 그쪽은 밝게 외출 나는 똥줄탐.

안되겠다싶어 빨리 비상구계단으로 숨음.

 

숨으려는데 마침 비상구에 신문이보임

(우리학교에서 신문스크랩매주하는데 신문이딸려서...

쌓여있는 신문보고 눈돌아감. 이걸 가져가? 말아?)

그렇게 우물쭈물하다가 진짜 사람나오는소리나서 냅다 쥐새끼처럼 윗층으로 뛰어감.

(난 태어나서 내가 내 무게에도 불구하고 소리없이 날을수 있다는걸 처음알게됨)

 

어두운 꼭대기층에 진입. 내가 7층가려다 왜 17층까지왔나 라는 생각과함께

다시 버튼을 누르려는데 바로 밑 16층에서 웬 여자가 "버튼이 왜 눌러져있지?"

라는소리와 함께 탑승. 1층으로 내려간걸 다시 확인후 나도 버튼을누름.

 

어찌어찌 몇분 기다린끝에 다시....16층으로 엘리베이터 올라옴.

아...사람내리고 다시 17층 올라오겠지. 라는생각으로 므흣하게 기다리는데

망할 엘리베이터가 사람태우고 다시 1층으로내려감ㄱ-...아.....인생이여.

 

그렇게 오분여 기다린끝에 17층에  '망할놈'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추한여자를 피한걸보니 놈이라고생각함) 

드디어 탑승. 7층을 누르고 설마 사람타겠어 하며 고개를 푹숙이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데 제기랄 16층에서 우리학교에서 언젠가 본듯한 익숙한 아이가 탐.

모른척..고개숙이고 계속 내려감. 시망 그런데 얼마지나지않아 웬 남고생 두명이 탐.

 

결국 전화를 거는척하며 벽거울에 얼굴을 박아버림. 오 주여. 그다음층에서

웬아저씨한분이 탐. 시기랄 그다다음층에서 할머니랑 남자애 둘이 탐.

그렇게 쭉 내려가는데 엘리베이터가 멈춰섬. 난 당연히 누군가 타는줄암.

사람이 많고 웅성거리니까 몇층입니다~ 하는소리안들림 ㅡㅡ.

(그냥 반 미쳐있었음. 내 꼬라지는 생각보다 심각했기에...)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뭔가 내릴때가 된듯싶어 고개를들어 확인하는데

여긴 1.층. "OH NO." 다들 하나둘씩 내리고 나는 그자리에 고개를 엘리베이터 바닥에

박을기세로 푹 숙이고 안내림. 사람들 특히 남고생 둘.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뭐라 시부렁거리며 내림. 엘리베이터 문을닫고 다시 드디어!!! 할머니집 도착 ㅠㅠ.

밥을드리고 갓 담은 신선 Fresh한 열무김치를 받아들고 집으로 고고싱.

 

그런데 오 JESUS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겁니까.............

하필 얼굴 가리개인 나의 분홍안경도 못찾고 그냥 집을나선 오늘...

집에가는..그 몇미터 안되는 거리에서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날 보고 시부렁거린

남고생 두명 정면대치. OMG....오마이갓김치......

 

게다가 고개숙이고 제발 길을 비켜주길 기다리고 있는 날 부르는

"저기요"라는 걸쭉하고 참 맘에드는소리.

하지만 난 지금 Gu Ji. 얼굴을숨겨야하는 일종의 뭐랄까 뭐 그런거...

그냥 무조건 뛰어서 우리라인으로 들어감.

(후드뒤집어쓰고 빨간장바구니를들고 고개를 푹숙인 날 뭐라고생각하고

부른걸까.......미친척 고개들어볼껄그랬나........)

 

여고생분들........알죠? 학교안가고 집에서 쉬는날 자고 일어난채로 세수 양치질만

한채로 올빽하고 하루종일 있는 모습.........그거 아시는분은 공감하실거라믿어요......

써놓고 보니 썰렁하네. 쨌든 읽고 재미없으면 그냥 뒤로가기

살포시 눌러주세요 ㅠㅠ 악플은 두고두고 상처가되요 ㅜ0ㅠ.

 

어떻게끝내는거지....................?

음......Um......어......... 끝~

 

*아 그리고.. 추했던 저를 거지Gu Ji라고 표현했는데...기분나쁘셨던

                                           직업이 거지이신분들...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