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경험기 ~!

크리스컬2010.08.28
조회19,692

먼저 제글이 헤드라인에 떠서 놀랬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추억으로 기억하고자 적은글이라

짧게짧게 3편까지 적었는데 회원님의 불편을  덜어드리기위해

1편과 2편 과 3편을 합쳤구요.

조만간 4편도 적어서 올리겠습니다^^

 

저는 직업군인 출신도 아니고

뛰어난 특전사출신도아니구요.

평범한 자대에서 군생활 하던 육군출신입니다.

군시절하면 아직도 이라크파병 경험이 저에게 항상 그리움으로

남았기때문에 글로서 기억을 남기고자합니다.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받아

군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이라크 파병 모집 공고를

국방일보 광고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그때가 일병때였는데 엄청난 파병인원 경쟁과 아직 자대생활한지가 얼마되지않아

눈치가 보여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원마감날까지 3일동안을 심각한 고민끝에 용기를 내어 중대장한테

말을 했습니다.

"이라크 파병 지원하고싶습니다."

"그래 하고싶으면 해"

예상과는 다르게 쿨하게 허락해주었죠.

대대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쉽게 안해줄꺼라고 생각을했는데

몹시 기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떨어질줄 알고 허락을 해주셨던걸로 생각됩니다.

제가 있던곳이 후방부대였고 저희사단에서 파병 다녀온 인원이 거의 없었기때문이었죠.

 

 

그리고 며칠뒤 믿지지않는 소식

제가 이라크 파병에 합격했다는 공고를 인트라넷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기분은 미친듯이 좋았지만

제가 파병을 가면 고참들이 자대에서 인원이 부족해져 고생하기때문에

최대한 좋은티를 내지않고 담담하게 이라크 파병에 뽑혔습니다.

라고 고참에게 말했습니다.

막상 합격하고 주위사람들에게 연락하니까

전부 말렸습니다. 거기 왜가냐고..

부모님도 처음에 절대 안보낸다고 하셨습니다.

합격하고 며칠간의 설득을 해서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며칠뒤 특전사 부대로 훈련을 가서

한달여동안 체력훈련만 죽어라 했습니다.

자대에서도 아침과 오후 늦게 구보를 했지만

특전사부사관들과 구보를 같이 하니

정말 죽을꺼같았습니다. 몸은 더이상 움직일수없는 상황인데

혹시 뒤쳐지면 이라크로 안보내줄까봐 미친척하고 달렸던 경험이

기억이남습니다. 

 

훈련기간중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어쨋든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이라크로 가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경찰차와 헌병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항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새벽일찍 출발해서 비몽사몽이었습니다.

실감도 나지않았구요.

 

 

그리고 대한항공을 타고 쿠웨이트로 향했습니다.

쿠웨이트로 먼저 가는 이유는 이라크는 위험지역이라

민간항공기는 들어올수가없었습니다.

군시절에 장시간 비행이라..

이때 당시만해도 빵빵한 에어콘이 나오는 비행기안에서 기내식을 먹으며

아주 즐겁게 쿠웨이트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쿠웨이트 미군부대..

대한항공에서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분명 출발할때는 아직 한국은 쌀쌀한 늦겨울이었는데

쿠웨이트도 아직 초봄인데도 40도에 가까운 날씨가

반겨주더군요..

 

밑에 사진은 저희가 도착한

미군기지 버지니아캠프입니다.

 

 

이곳 미군 기지에서 하루 대기하고 이라크로 향한다는 설명과 함께

미군기지에서의 하루동안 생활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라크로 가기전 하루동안 쿠웨이트 미군 기지 버지니아 캠프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저는 여러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전사에 훈련 받으려갔을때도 해안부대에서 근무하다가 와서

부대안에 고기구워먹을수있는 식당이 있다는거에도

충격을 받던 차에..

 

미군 기지에

맥도날드,베스킨라빈스,마트 규모의 PX가 존재하는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미군식당...

군대가기전에 패밀리레스토랑 거의 간적 없던 저에게

고급 스테이크와,오무라이스 메인메뉴 선택 권한을 저에게 주는

미군부대 식당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메인메뉴를 스테이크로 정하고 샐러드바로 향했는데

한국 자대에서 흰우유 한개 더 먹을려고 몰래 2개씩 가져와 챙겨먹던 저에게

온갖과일과 샐러드, 초쿄 딸기 바나나 우유,,탄산음료기계가 갖춰진

시설에 충격을 금할수없었습니다.

 

이라크에서 한국으로 복귀할때

이곳에 다시 3~4일 머물렸기때문에 이곳 버지나캠프이야기는

추후에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어쨋든 식사를 마치고 PX에서 스타벅스 병 커피를 담배 한모금과 마시는

낭만적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이 시간이 6개월 지나서 만끽할수있다는 것도 느끼고있었습니다.

저녁때라서 사막에는 노을이 지고있었습니다.

좋은 시간이었죠..

 

다음날 이라크로 출발해야했기때문에

막사로 들어와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라크 입성을 하루 앞두게되었습니다..

이라크 다녀온 분들에게 들은 공군수송기를 타고

이라크로 향하는 공포의 전술비행이 기다리고있었습니다.

 

 

드디어 출발 날 시차로 인해 피곤해서

정신없었던거같습니다.

 

잠이 덜 깬상태에서 짐을 챙기고

공군수송기에 몸을 싣었습니다.

한국군이 파병 가 있는 아르빌까지 가야되는데

수송기로 2~3시간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몇몇 수송기들이 이라크 적대세력에 의해 공격을받은적 있다는

애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긴장한 상태에서

헬멧과 방탄조끼를 입고 수송기에 탑승했습니다.

 

수송기를 처음 탄본 저로서는 엄청난 소음에 귀가 찢어질듯 했습니다.

그리고 수송기안에는 봉지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비행기 타고 몇분이 지나자 왜 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전술비행이라고 혹시나 있을지모르는 공격에 대비해

비행기를 좌우로 흔들면서 이 착륙을 하는데

타고있는게 놀이기구가 아니라는사실에 극도로 긴장을 하고 속도 안좋았지만

남자들사이에서 애써 괜찮은 척 웃음을 보이면서

무사히 아르빌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드디어 이라크 파병생활이 시작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공군 수송기를 타고

이라크 아르빌에 도착해서

 

 

처음 드는 느낌은 햇빛이 너무 강렬했습니다.

공구수송기를 타고 전술비행을 하고왔기에

속도 안좋았구요

오전일찍 쿠웨이트에서 출발 한터라 아르빌에 도착하자마자

자이툰부대안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시설좋은 쿠웨이트  미군기지에서 맛있는

음식만 먹다가 자이툰에 올때는 별기대를 안하고

온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거와는 다르게 고기반찬...+_+

후식,오렌지쥬스등이 항상 매식사마다 있었습니다.

한국 자대에서 근무할때는 회식때나 볼수있는 메뉴였죠..

하지만 이곳 자이툰부대에서 몇일 생활해보니 나중에 먹는게 낙이라는걸

느끼게되었죠..

 

 

자이툰 식당안에는 취사병이 따로 없고 사설업체에서

급식을 담당했기때문에 한국요리사와 동남아에서 온 보조하는 분들이

운영하였습니다.

제일 좋았던게 설거지까지 대신 해준다는거겠죠..^^:

 

식사를 하고 앞으로 6개월간 생활할 막사로 향하게되었는데

겉모습은 그냥 컨테이너 박스라고 보시면됩니다.

처음에는 참 막막했던 기억이나네요.

하지만 다행히 안에는 침대와 에어콘이 있어서

괜찮았던거같습니다.

 

저는 밤낮이 바뀐 야간 근무를 해야되는 보직특성상

도착한 낮에 잠을 잘수있을줄 알았는데

담당 부사관이 근무시간 적응을 이유로 오전에 도착해서

한숨도 못자고

근무를 나가게되었습니다.

 

밑에사진은 제가 근무하던 장소 주위입니다.

밤이되면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가않습니다..

 

 

근무첫날은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아직 전쟁이 끝나지않는곳이라는 걱정과 긴장감으로

어떻게 하루를 근무를 했는지 기억조차나지가 않습니다.

저녁5시에 근무투입해서 다음날 오전 10시에..근무를 마치고 복귀해서

잠을 잘수있게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전날 새벽부터 24시간이상을 뜬눈으로 보냈는데

기상시간을 낮 12시라고 해서

단 2시간을 취침시간을 주는거였습니다.

 

저같은 경우 아무리 피곤해도 30분정도 뒤척이다 자는 편인데

평생살면서 침대에 눕자마자 1초도 안되서 잠든적이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눕자마자 누가 깨우는 소리..

담당 부사관이었습니다.

 

취침시간 2시간이 끝났다는겁니다..

정말 막막했습니다..

6개월동안 이런 생활 어떻게 할련지 참 답이 안나왔습니다.

 

인간의 기본권을 철저히 무시한다는 생각에

화도 나고 앞으로 생활에 걱정도 너무 되었습니다.

이런 생활이 일주일간 계속 지속되면서

파병 한달간은 정말

몸도 마음도 지쳐갔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임무수행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