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외도..(이야기가 좀 깁니다...)

웃는날201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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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중3입니다.

밑에 분이 아버지의 외도에 대해서 쓰신 걸 보고 용기를 얻어 글을 쓰게 됬습니다. 

 

 

어느 날 엄마랑 제가 엄마 폰으로 사진첩에 사진을 보고있는데 문자가 하나 날라왔어요.

사랑해 자기야 어쩌고저쩌고-

엄마는 황급히 가리시면서 없애버렸지만, 이미 제 눈을 글을 다 읽어버린 상태였죠.

하지만 우습게도 의심같은 게 눈꼽만큼도 들지 않았어요. 그때가 아마 중1인것 같네요.

그 뒤로도 엄마한테 자기야 라고 하는 문자가 두어번 더 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엄마에 대한 믿음이 강해서 인지, 그게 여자한테서 온 문자라 생각했습니다.

그냥 여자들끼리도 '자기는~ 자기는~'식의 표현을 쓰기도 하니까, 그런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의심을 하게 된 건 어느날 엄마 방 침실 서랍을 구경하는데, 폰 하나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엄마 아빠는 각방을 쓰십니다.그렇다고 두분이 사이가 좋지 않다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아빠는 퇴근 시간이 늦으셔서 그렇지 퇴근하고 오시면 엄마 방에 꼬옥 들려서 엄마 보고 나가시고..두 분이 안고 계시기도 하구요. )

그냥 호기심에 메세지함을 들어가보니 자기야 사랑해..뭐 하니 등등의 문자를 주고받았더군요. 그 번호가 016-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번호를 외우고 나서 통화기록을 봤죠.

통화기록은 10분전에있더군요. 10분전에 엄마가 아빠가 내일 드실 우유를 사러간다고 나갔다 오셨거든요...모든 상황은 딱 딱 맞아떨어지는 게 서러웠어요. 펑 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엄마한테 가서, '나 이 핸드폰 봤다. 메세지함 도 다봤다.'며 울었습니다.

그러자 엄만 당황하시면서 핸드폰을 소파 밑에 숨기시며 '친구껀데 왜 함부로 봤냐며,'

'엄마 친구가 바람을 피는데 오늘 친구 남편이 집에 온다고 해서 엄마가 숨켜준거야' 라며 저를 달럤고 '엄마가 그럴리가 있니'라고 했습니다. 저는 , 말이 안되는걸 알았죠.

통화기록이 10분전이었으니까요..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멍청이같지만 그땐 믿었습니다.

아니 믿고 싶었겠죠. 엄마가 아니라니까, 정말 아닐꺼라 믿었습니다.

그리고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 엄마 품에 안겨서 울었습니다. 이건 중2때일입니다.

 

 

 

그 일은 한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습니다.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신 엄마를 저는 정말

철썩같이 믿고있었죠. 바보같지만 그땐 정말 믿었습니다.

그러다 심심해서 엄마의 통화기록을 보는데 016으로 시작하는 번호가있더군요.

아시다시피 016으로 시작하는게 어디 흔합니까.그리고 그때 제가 외웠던 번호랑

똑같다는 느낌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그 뒤로 계속해서 메세지함과 통화기록을

일주일에 2-3번씩 엄마몰래 봤습니다. 계속 있었어요. 그 016 의 번호는 -

아마 저한테 핸드폰을 들키신 후 없애버리고 엄마 폰으로 연락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엄마는 메세지함은 다 지우시는데 통화기록 지우는 걸 깜빡깜빡 하시더군요.

통화기록은 있는데 메세지함은 없고..분명 뭘 숨키는 거겠죠.

그래서 그 번호로 전화했어요. 물론 발신자표시제한으루요. 이건 6개월밖에 안됬네요.

제발 빌었습니다. 받는 사람이 여자이기를..간절히 바럤지만 남자였고

저는 아무 말도 못한채 목소리만 끊고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전 쯤..저보고 방에 들어오지말래요. 저희 집이 강아지를 키우는데

강아지가 자야한다면서요ㅎ...뭔가 느낌이 들어서 방문 앞에 서서 기다리자

엄마 통화 목소리가 들렸어요. "내가 고칠게 있음 고쳐야지  그니까 말해봐"

라고 하시더군요., 가족사(심각한 일)도 제 앞에서 큰소리로 전화 받으시는 분이

방에서 조용조용 예쁜 목소리로 그런 대화를 하는 게 미웠어요.

그래서 문을 벌컥 열었어요. 그런데 용기 없는 전"엄마 배고파-"라는 소리밖에못했네요.

근데 엄마가 평소에 수화음을 크게 하시거든요. 엄마가 수화음을 미처 못낮추셔서

어떤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고, 엄마는 재빨리 소리를 낮추면서 다시 전화하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한가지 더, 초 5학년땐가 엄마가 누군가랑 통화하다 아빠가 오자 전화를

바로 끊어버리고 그 1-2초만에 통화기록을지웠나봐요. 아빠는 의심하니까

엄마는 아니라며 울며 불며 아빠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고, 저는 그 때 엄마 편이였죠.

아빠는 자기가 바람을 펴봤으니까 엄마도 그렇게 보는 거라고, 착한 엄말

의심하는 아빠를 미워헀는데..지금 생각해보면 엄마의 외도가 그때부터인가 싶어요...

(제가 7살땐가 8살땐가 아빠가 바람펴셔 싸우셨던 것 같은데 기억이 흐릿하네요.)

 

 

요새는 정말 다 집어 던지고 싶은 심정이네요. 이렇게 확실하게 엄마가 외도 한다고

느낀건 요 근래니까요..^^제가 외국어고등학교 준비중이라 열심히 공부해야 할 시긴데

사실 아무것도 모르겠네요..심지어 덤덤하기 까지 해요.의심을 해오던 기간이 하도 기니까요.한 2년만에 결론을 딱 짓고나니까..뭔가 덤덤하면서도 심장이 사라져버린것같아요.

막상 확실해지니까 눈물도 안나고 원망만 되고..밉고 그래요. 그러다가도 사업이 잘 안되셔 힘들어 하시는아빠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픕니다. ...

 

 

우습게도 저는 아직도 엄마의 외도를 자꾸만 부정하려고 합니다. 용기있게

맞서싸울 자신이없네요. 대학도 못나오시고 집에는 가정부가 계시니까

엄마는 하루 이틀 놀러만 다니기도 심심하셨곘죠..그러다 보니 바람을 피고 싶었겠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힘드네요. 철렁 내려앉은듯한 느낌입니다.

저는 겁쟁이라서 용기가 없습니다. 아빤 항상 입버릇 처럼 너희엄마 처럼 예쁜 사람 못봤다고, 하시는데엄마가 저러는 걸 알면 상심이 크시겠죠. ...

아빠한텐 비밀로 묻어 둘 작정입니다....이게 맞는걸까요?

 

 

...저 좀 도와주세요. 용기 없어서 엄마께 말씀은 못 드리겠고

이걸 아는 건 가족 중에 저뿐이라 머리는 지끈 거리고 힘이듭니다..

어떻게 해야 맞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