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 막히 눈을 떴다. 부랴부랴 씻고 흘린 물건은 없는지 두 번 확인한 후 프런트로 내려가 일행들을 기다렸다.
준희형 인렬이형 샤오먀오 모두 모였다. 우리는 기념 사진을 찍고 신남문 버스터미널로 출발했다.
혼자 여행을 하면 정작 내 사진은 없다. 상황 봐가며 틈틈히 내 사진을 남겨 놓아야 한다. 남는 것은 사진이기에
어제 만두와 홍유쵸슈를 먹었던 집에 가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나왔는데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제 먹은 놈인지 방금 먹은 놈인지 속에서 난리를 치는 바람에 일 분 일 초가 급했다. 버스 시간도 촉박하고 일단 버스 정류장까지 택시로 이동한 후에 거기서 일(?)을 보고 출발하기로 했다. 속이 뒤집어진 사람은 나만이 아니었다. 택시 기사 아주머니께서는 차가 진입을 못 한다며 아주 고맙게도 정류장과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세워주셨다. 일촉즉발의 배를 움켜 잡고 터미널로 무거운 걸음을 옮겼다.
위급 상황을 모면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샤오먀오와 인사를 나눈 후에 터미널 안 쪽으로 들어갔다.
*신남문 터미널 바로옆에 '교통반점'이라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고 합니다. 교통반점에서 시설좋은 도미토리를 운영해 배낭여행객들이 많고 신남문 버스 터미널로 가는 버스 정류장 근처에 '민강반점' 게스트 하우스가 있고 그쪽으로 공항버스랑 시내버스가 다녀 이 길엔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카페도 많이 있고 티벳이나 다른 도시로 떠나려는 '현금을 가진' 여행자들도 많아 그만큼 그런 여행자들을 노리는 강도들이 많다고 합니다! 밤에 이 근처에 가실 일이 있으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출처는 현숙존중님 댓글^^)
중국에서의 첫 번째 중 장거리 버스!
버스는 쾌적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깔끔했다.
샤오먀오는 형들과 헤어지는게 아쉬웠는지 끝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맨 앞자리 GET! 하지만 기쁨도 잠시. 담배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버스에서 흡연이라니..
'아 중국은 흡연이 가능 할 수도 있구나!'
하고는 고개를 돌렸는데.. 이런이런..
금연 마크가 너무나 선명히 문에 붙어 있었다. 담배를 태우지 않는 나는 아저씨의 줄 담배에 괴로웠다. 여행지에선 사소한 트러블도 만들지 말자는 것이 내 여행 신조이기도 해서 '담배좀 자제해 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갔다.
이 아저씨 담배에 이어 문자도 보낸다. 전화도 틈틈히 하고!!! 처음 몇 시간은 길이 평탄했기에 다행이었다.
달린지 몇 시간, 한 휴게소에 버스는 멈춰섰다.
샤오먀오가 형들에게 챙겨준 주전부리 한 상자. 시에시에 샤오먀오 그리고 뚜이부치. 내가 다 먹었어^^ 치즈 과자 맛있더라 하하.
기름을 흔하지 않은 방법으로 주유했다.
중국에서의 첫 휴게소. 더럽게 더러웠다. 방법을 모르는 것일까?
시간이 지나면서 도로는 점점 좁아지고 낙석들이 간간히 모습을 보였다. 비도 오기 시작했고 아저씨는 여전히 담배를 입에 물고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협소한 도로에 진입하고 난 후로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고도가 높아지니 과자 봉지들이 팽창했다!
버스에선 자전거로 대륙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여행을 한다!
청두에서 캉딩으로 넘어가는 길은 위험하지만 아름다웠다. 멋진 자연 경관과 스릴있는 도로 덕분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 한 번 더 휴게소에 들렸다. 쟈켓을 입고 있는 현지인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더워 죽을 맛이었는데 이젠 시원하다. 아니 쌀쌀하다.
몇 번 위험한 상황이 있었지만 다행히 별 탈 없이 7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캉딩(해발 2,550m). 도착하니 조금 다른 생김새의 우리가 신기했는지 Tibetan들이 뚫어져라 쳐다봤다. 신기한건 마찬가지였다. 청두와 불과 7시간 거리에 위치한 곳인데 사람들 생김새 부터가 완전히 달랐다. 터미널에 도착한 중국인들 외엔 중국인들을 볼 수 없었다.
캉딩에 도착하니 쌀쌀했다. 가방에서 바람막이를 꺼내 입었다.
우기의 중국. 그칠 줄 모르는 비를 보고 우산을 하나 구입했다. 살까 말까 오랜 시간 망설이다 구입 한 우산은 여행 내내 유용하게 사용했다.
숙소를 찾아 무작정 남쪽으로 내려갔다.
캉딩은 걸어서 30분이면 끝에서 끝을 갈 만큼 작은 동네다. 버스터미널은 마을의 북쪽 끝에 있었고 지도를 보니 괜찮아 보이는 숙소들은 남쪽에 있었다. 비가 많이 내리고 늦은 시간, 가방이 무겁다. 인스네어 맞은 느낌이다 걸음이 현저히 느려지고 있다. 주위가 들어오지 않았다. 가방을 가볍게 가져온 것 같은데 줄여도 줄여도 무거운게 배낭이라더니 이거 참 무겁다 하하. 30여분을 걷다가 만난 중국인 친구가 길을 안내해 주어 10분 정도 더 걸은 후에 'Sally’s hostel'에 도착해 짐을 내렸다. 시에시에!
25위엔의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지만 쥐와 바퀴가 돌아다니고 소파에선 개 냄새가 진동을 했다. 도미토리의 침대도 꿉꿉하고 더러웠다 아무리 봐도 세탁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짐을 내리고 밥 달라는 배를 달래러 밖으로 나갔다. 게스트 하우스 직원은 늦은 시간이라 시내에 나가야 저녁을 해결 할 수 있다고 했지만 게스트 하우스에서 2분 거리엔 문을 연 식당들이 많았다. 우리는 후이궈러우와 감자볶음 그리고 돼지(?)고기 볶음을 주문했다.
불고기와 비슷한 맛이 났던 돼지고기 피망 볶음. 담백하고 맛있었다.
어제 먹었던 후이궈러우가 참 맛있었어서
삼겹살 맛의 후이궈러우 어게인!
그리고 감자 볶음!
밥을 달라고 하니 한 솥을 통째로 주셨다. 늦은 시간이라 남은 밥을 다 주신 모양이다. 우리는 고마운 마음으로 식기세척에 들어갔다. 밥을 먹는데 직원들은 송혜교 주연의 '풀 하우스'를 보고 있었는데 '가을 동화' 이후로 보는 송혜교는 역시 예뻤다.
풀 하우스 1화를 보고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갔다. '왜 이영은과 그녀의 친구는 떠나는 혜교의집을 팔려고 할까..?, 그런데 혜교는 집이 좋은데 왜 돈이 없이 여행을 가지?' 궁금했다. 이래서 드라마를 보는가 생각했다.
6인실엔 우리 셋만!
배가 부르니 잠이 쏟아졌다 침대에 누으니 긴장이 풀려 피곤이 몰려온다. 왠지 오늘 밤은 좋은 꿈을 꿀 것 같다.
허벅다리의차마고도여행기_#4 캉딩으로!
느즈 막히 눈을 떴다. 부랴부랴 씻고 흘린 물건은 없는지 두 번 확인한 후 프런트로 내려가 일행들을 기다렸다.
준희형 인렬이형 샤오먀오 모두 모였다. 우리는 기념 사진을 찍고 신남문 버스터미널로 출발했다.
혼자 여행을 하면 정작 내 사진은 없다. 상황 봐가며 틈틈히 내 사진을 남겨 놓아야 한다. 남는 것은 사진이기에
어제 만두와 홍유쵸슈를 먹었던 집에 가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나왔는데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제 먹은 놈인지 방금 먹은 놈인지 속에서 난리를 치는 바람에 일 분 일 초가 급했다. 버스 시간도 촉박하고 일단 버스 정류장까지 택시로 이동한 후에 거기서 일(?)을 보고 출발하기로 했다. 속이 뒤집어진 사람은 나만이 아니었다. 택시 기사 아주머니께서는 차가 진입을 못 한다며 아주 고맙게도 정류장과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세워주셨다. 일촉즉발의 배를 움켜 잡고 터미널로 무거운 걸음을 옮겼다.
위급 상황을 모면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샤오먀오와 인사를 나눈 후에 터미널 안 쪽으로 들어갔다.
*신남문 터미널 바로옆에 '교통반점'이라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고 합니다. 교통반점에서 시설좋은 도미토리를 운영해 배낭여행객들이 많고 신남문 버스 터미널로 가는 버스 정류장 근처에 '민강반점' 게스트 하우스가 있고 그쪽으로 공항버스랑 시내버스가 다녀 이 길엔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카페도 많이 있고 티벳이나 다른 도시로 떠나려는 '현금을 가진' 여행자들도 많아 그만큼 그런 여행자들을 노리는 강도들이 많다고 합니다! 밤에 이 근처에 가실 일이 있으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출처는 현숙존중님 댓글^^)
중국에서의 첫 번째 중 장거리 버스!
버스는 쾌적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깔끔했다.
샤오먀오는 형들과 헤어지는게 아쉬웠는지 끝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맨 앞자리 GET! 하지만 기쁨도 잠시. 담배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버스에서 흡연이라니..
'아 중국은 흡연이 가능 할 수도 있구나!'
하고는 고개를 돌렸는데.. 이런이런..
금연 마크가 너무나 선명히 문에 붙어 있었다. 담배를 태우지 않는 나는 아저씨의 줄 담배에 괴로웠다. 여행지에선 사소한 트러블도 만들지 말자는 것이 내 여행 신조이기도 해서 '담배좀 자제해 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갔다.
이 아저씨 담배에 이어 문자도 보낸다. 전화도 틈틈히 하고!!! 처음 몇 시간은 길이 평탄했기에 다행이었다.
달린지 몇 시간, 한 휴게소에 버스는 멈춰섰다.
샤오먀오가 형들에게 챙겨준 주전부리 한 상자. 시에시에 샤오먀오 그리고 뚜이부치. 내가 다 먹었어^^ 치즈 과자 맛있더라 하하.
기름을 흔하지 않은 방법으로 주유했다.
중국에서의 첫 휴게소. 더럽게 더러웠다. 방법을 모르는 것일까?
시간이 지나면서 도로는 점점 좁아지고 낙석들이 간간히 모습을 보였다. 비도 오기 시작했고 아저씨는 여전히 담배를 입에 물고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협소한 도로에 진입하고 난 후로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고도가 높아지니 과자 봉지들이 팽창했다!
버스에선 자전거로 대륙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여행을 한다!
청두에서 캉딩으로 넘어가는 길은 위험하지만 아름다웠다. 멋진 자연 경관과 스릴있는 도로 덕분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 한 번 더 휴게소에 들렸다. 쟈켓을 입고 있는 현지인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더워 죽을 맛이었는데 이젠 시원하다. 아니 쌀쌀하다.
몇 번 위험한 상황이 있었지만 다행히 별 탈 없이 7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캉딩(해발 2,550m). 도착하니 조금 다른 생김새의 우리가 신기했는지 Tibetan들이 뚫어져라 쳐다봤다. 신기한건 마찬가지였다. 청두와 불과 7시간 거리에 위치한 곳인데 사람들 생김새 부터가 완전히 달랐다. 터미널에 도착한 중국인들 외엔 중국인들을 볼 수 없었다.
캉딩에 도착하니 쌀쌀했다. 가방에서 바람막이를 꺼내 입었다.
우기의 중국. 그칠 줄 모르는 비를 보고 우산을 하나 구입했다. 살까 말까 오랜 시간 망설이다 구입 한 우산은 여행 내내 유용하게 사용했다.
숙소를 찾아 무작정 남쪽으로 내려갔다.
캉딩은 걸어서 30분이면 끝에서 끝을 갈 만큼 작은 동네다. 버스터미널은 마을의 북쪽 끝에 있었고 지도를 보니 괜찮아 보이는 숙소들은 남쪽에 있었다. 비가 많이 내리고 늦은 시간, 가방이 무겁다. 인스네어 맞은 느낌이다 걸음이 현저히 느려지고 있다. 주위가 들어오지 않았다. 가방을 가볍게 가져온 것 같은데 줄여도 줄여도 무거운게 배낭이라더니 이거 참 무겁다 하하. 30여분을 걷다가 만난 중국인 친구가 길을 안내해 주어 10분 정도 더 걸은 후에 'Sally’s hostel'에 도착해 짐을 내렸다. 시에시에!
25위엔의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지만 쥐와 바퀴가 돌아다니고 소파에선 개 냄새가 진동을 했다. 도미토리의 침대도 꿉꿉하고 더러웠다 아무리 봐도 세탁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짐을 내리고 밥 달라는 배를 달래러 밖으로 나갔다. 게스트 하우스 직원은 늦은 시간이라 시내에 나가야 저녁을 해결 할 수 있다고 했지만 게스트 하우스에서 2분 거리엔 문을 연 식당들이 많았다. 우리는 후이궈러우와 감자볶음 그리고 돼지(?)고기 볶음을 주문했다.
불고기와 비슷한 맛이 났던 돼지고기 피망 볶음. 담백하고 맛있었다.
어제 먹었던 후이궈러우가 참 맛있었어서
삼겹살 맛의 후이궈러우 어게인!
그리고 감자 볶음!
밥을 달라고 하니 한 솥을 통째로 주셨다. 늦은 시간이라 남은 밥을 다 주신 모양이다. 우리는 고마운 마음으로 식기세척에 들어갔다. 밥을 먹는데 직원들은 송혜교 주연의 '풀 하우스'를 보고 있었는데 '가을 동화' 이후로 보는 송혜교는 역시 예뻤다.
풀 하우스 1화를 보고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갔다. '왜 이영은과 그녀의 친구는 떠나는 혜교의집을 팔려고 할까..?, 그런데 혜교는 집이 좋은데 왜 돈이 없이 여행을 가지?' 궁금했다. 이래서 드라마를 보는가 생각했다.
6인실엔 우리 셋만!
배가 부르니 잠이 쏟아졌다 침대에 누으니 긴장이 풀려 피곤이 몰려온다. 왠지 오늘 밤은 좋은 꿈을 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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