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 절~~대 번호주지 마세요!!!!

2010.09.01
조회2,359

 

 

 

 

 

안녕하시냐니, 어디사는 누구냐니 인사 생략.

 

말그대로 헌팅 관련된 실!!!화!!! 입니다....................

저에게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고요..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는거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편의상' 음''임''함'체로.

 

 

 

 

 

 

 

 

 

 

 

과거에는 길가던 개 조차 쳐다 안보던 오크였으나 시간이 가면서 화장과 옷빨의 중요성을 인식.

나날이 인간이 되어가던 나였음.

그러다 보니 가~~끔 아주 콩밭에 팥나고 보리 심은데 쌀나는 겪으로 헌팅을 당하곤 했는데

(친구보다 못한) 나의 남친이

"헌팅 당하는 애들은 쉬워 보여서 그래.."

라며 깨방정 떨지 말라고 자존심을 짙밟아 봐도.

그냥

 

훗~음흉

 

하고 웃을 수 있을만큼 여유롭게 자랑질도 하곤 했음. 솔직히 헌팅 당했다고 기분나쁘거나 욕할껀 아니지 않음?

난 그렇게 생각했음.

 

 

 

 

 

 

근데 문제는 얼마전에 일어났음.

 

 

 

 

 

학교에서 교수님을 좀 도와드리게 되서 학기 중에도 안하던 자취를 방학동안 하게 됐음.

학교 밖에 없는 주변 동네라 사람도 별로 없고, 더군다나 방학이라 가게도 잘 안 염;

그래도 사명감에 불타 친구 집을 빌려 얻어 살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었음.

그치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방학땐 인적드문 동네라 밤되면 좀 무섭고 그랬음.

 

 

그러던 어느날 모르는 번호 로 전화가 왔음.

 

원래 모르는 번호로 전화 오면 안받는데 한참 심심할 때라 누군가 싶어서 전화 받았음.

 

 

나 "여보세요?"

?? ".............."

나 "누구세요?"

??"............."

 

 

한참 숨소리만 들리더니 전화가 뚝 끊김.

왠 잘못걸린 전화인가 했음. 그치만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 그때 일은 잠시 안드로메다로 보냄.

그리고 평화롭게 또 며칠이 지났음..

 

일주일 쯤 후, 비가 우적 우적 내리던 날이었음.

그날도 해지기 전에 집에 들어가서 문걸어 잠그고 있으리란 생각에 발걸음을 빨리 가고 있는데

왠지 기분이 음산했음-_ -...

집에 딱 들어서는데 떼레레레렝. 이번에도 모르는 번호였음;

그치만 일주일 전에 그 일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으로 또 받았음.

 

 

나 "여보세요?"

?? ".............."

나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저기요.."  (->남자였음.)

 

 

목소리가 남자였으나 첨엔 남치니인줄알았음. 원래 남치니가 쓰잘대기 없는 장난을 잘 침.

 

 

 

나 "뭐요-_-." (->이미 남친이라 생각했음.)

??".............저기요..남자친구 있어요?" 

나 "으컁컁컁컁~~ xxx(남친이름) 개수작 부리지 마라-_-..."

 

 

 

아... 원래 남치니에게 개수작.... 개소리....개그지..... 등으로 자주 말함............................................

무튼 한참 으컁컁컁 웃고 있는데 전화가 뚝 끊겼음.

이쉐리 봐라 하면서 남친이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자기가 아니라 함. 웃기지 말라고 비웃는데

진짜 아니라함. 번호가 뭐냐 물음; ...........................................헐.

 

 

 그제서야 이게 먼가 싶었음; 그치만 가끔 이상한 전화도 오곤 하니까;; 그러러니 기분은 나빴지만 넘겼음.

아................. 바보 같은 짓이었음.

 

 

 

 

 

그리고서도 주기 적으로 모르는 번호나 수신자표시제한 번호로 전화가 왔음;

그치만 이번엔 말만하면 뚝. 끊었음.

근데 이 간격이 그리 길지 않았음; 누구냐 심문할 타이밍도 주지 않았음;

다시 그 번호로 전화걸면 그쪽은 당.연.히 안받았음. -_-.....

생각해보니 방학 전에도 그런 적이 몇 번 있었음.

 

남치니랑 머리 맡대고 생각해봤지만 도저히 이런 개그지 같은 장난을 칠 인간이 없었음 우씨

 

 

난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함...

그 사람은 나에게 아무짓도 안했지만 왠지 조만간 먼 짓을 당할 것만 같은 불안감이 들었음;

먼일을 당해도 혼자 있으나 도와줄 사람이 없었음; 엄마도 아빠도 남치니도 없었음...

왠지 주변에서 나도 모르게 누가 날 지켜 보는 것 같은 망상도 들면서 더 무서워 졌음...........

 

 

 

 

 

그러다 오랜만에 자취방에서 벗어나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왠 옆 사람이 힐끔 힐끔 쳐다 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

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자있어도 죽지 않았군ㅋㅋㅋㅋㅋㅋㅋ 하며 개자뻑 떨고 있는데

 

헐...............................

왠지 내 머리를 번뜩 스치는 일이 기억났음...........................

 

 

 

 

그길로 집에 초슥피드로 달려가 1년전에 썼던 휴대폰을 열었음.

기억속에 잊고 있던 그 번호를 찾아냈음..........................................................................

 

 

 

 

 

 

- 헌팅남  (편의상 헌팅남으로 부르겠음.)

 

 

 

 

 

1년 전,

남치니가 있기 훨씬 전~ 길가다가 헌팅이란 걸 난생처음 당했음.

 

넘 신기하기도 하고 이럴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서 얼떨결에 번호를 알려줌.

그리고 몇번 연락을 했음.

 

멀쩡하게 생겼었고 나름 호감형이었음ㅋ 첨엔 그냥 정상적인 대학에 다니는 성실한 학생으로 봤음ㅋ

그래서 몇 번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흠. 이 님이 대체 머지? 싶었음.

말하는 것도 완전 이상하고;;.... 암튼..... 이상했음.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헌팅해서 만난 남자 다 그러치머-_-'

이러고 무시했음................................................................. 실망

그래서 연락을 끊어야 하나... 하던 찬라에 휴대폰을 바꾸게 됐고 그 님 번호를 저장하지 않았고 그렇게 연락이 끊기길래  서서히 잊어갔음..

 

 

1679.........

 

 

 

대박...

내게 왔던 그 번호들을 몇 개 저장해뒀었는데 (같은 번호로 오면 안받으려고!)

그 두개의 번호 모두가 1679였음..... 그리고 그 1년전에 번호를 주고 받은 그 헌팅남 번호 끝자리가 1679...

 

 

왠지 소름 돋았음. 발끝부터 확 돋았음............

그 헌팅남 번호도 번호였지만 내가 갑자기 번뜩 떠오른것도 소름 돋았음...;;/

 

 

 

 

 

난 그 님의 존재조차 완벽히 잊고 있었는데............................

1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에 그님이 그렇게 주기적으로 연락 올지 몰랐음.......................................

 

그 헌팅남과의 인연은, 잠시 얼굴보며 번호를 주고 받았을 뿐이고..

그 다음날과 그 다음다음날까지 약 몇 통의 문자를 주고 받은 것이 다였음....

 

 

난 왠지 갑자기 너... 무  무서워졌음......

 

 

 

전화왔던 시간들을 정리해둔걸 봤더니 pm10~am3 사이었음. 거의 저녁아님 새벽 때..

(..어디서 본건 많아서는 증거물을 남겨야한다며 메모해 뒀음.....................허허)

 

 

 

 

 

 

난 그 헌팅남 이름도, 얼굴도, 나이도 제대로 기억나는게 없었음;.................

근데 그 헌팅남은 1년이 지난 후에 내게 연락을 걸어서

'흐흐흐흐~' 한 목소리로. (굉장히 여성스러운 목소리였음.) 남자친구 없냐고 물어봤음..................

 

 

 

 

 

 

그리고 어제!!!!

 

여느때와 같이 네이트판과 함께 한가로븐 저녁을 보내고 있는데

 

발신자번호표시제한

 

으로 전화가 왔음-_-.. 올것이 왔다 생각했음.

목소리를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음.

 

 

나 "................"

??".............저기요.."

나 "혹시.. xx세요?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던 이름..)"

 

 

 

 

그 순간 정적이 흘렀음.......................... 피가 말리는 나에게는 10년같은 몇 초였음...

 

 

 

??".............죄송합니다.."    뚝.

 

 

 

 

설마설마했는데.............. 정말로 그 헌팅남이었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전화 끊고혼자 온갖 호들갑을 다 떨었음...ㅠㅠㅠ 남치니에게 말했다가

아무에게나 전화번호 주는 쉬운 녀자라며 나를 개무시했음....

.....ㅜㅜ

 

 

 

 

 

 

암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거임...

진짜 맘에 드는 사람이 있어서 번호도 물어볼 수 있는거고, 한눈에 뿅가서 번호를 줄 수도 있는거긴 한데...

요즘 세상이 하도 무서운 곳이라...............엉엉

 

물론 그 헌팅남이 내게 먼 짓을 한 건 아님.............................-_-

그저 외딴 자취방에 있는 여인네를 별의 별 상상 다 하게 만든 죄 밖에 없긴 함..-_-...

 

 

 

 

그르니 앞으로 헌팅할 땐 그냥 무작정 나처럼 어리바리 번호부터 주고 헐. 하지 말자는 거임.

 

인연론은 잘 믿지 않은 편이긴 하나,

진짜 만나야 할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만날터이니 그냥 한번 찔러보자 식으로 번호주고 받진 말자~ 고말이었음..

 

 

 

아.. 먼가 말이 셋다.

 

 

 

 

 

 

 

 

 

무튼 1679. 보고있다면

그런 전화 이제 그만하고 당신도 좋은 여친 생기길 바란다 말하고 싶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