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때문에 상처받고,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신 분들은 이 글을 보고 화가 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고 모든게 다 필요 없다고 생각될 때.
그럴 때일 수록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긴 글이 될것 같지만, 써내려 가겠습니다.
- - - - - - - - - - - - - -
저는 엄마가 우리 교회 다니시는 중에 태어났고, 우리 교회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우리 교회에서 중고등학생 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막 청년회에 올라온 사람입니다. 즉, 우리 교회는 저에게 단순한 교회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힘들어 방황할 때 저를 잡아줄 형을 만나게 해 주신 교회이며, 보잘것 없고 힘없는 나지만 그래도 부르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신 교회이며, 저의 받은 은사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교회입니다.
저에겐 부모님처럼 소중한, 그런것이 우리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몇년 전에 새로운 예배당, 그러니까 현재 예배당으로 이사를 오게 됐는데요
그 전에는 예배당이 너무 좁아서 예배시간에 맞춰 오지 못한 분들은 맨 뒷자리에 까치발을 들고 서서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야 할 정도로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부흥이였죠.
하지만 교회가 이사를 하게 되면서 문제가 싹텄습니다.
꽤나 먼 거리로 이사했기 때문에 많은 성도님들이 거리상의 부담감으로 교회를 옮기셨구요
또 예배당을 새로 짓는데 너무 무리해서 교회는 많은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노인복지센터와 가정상담소 등을 설치해서
세상에 봉사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당시 어렸던 저는 교회가 빚이 많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봉사하는 교회를 보면서 "와" 했습니다.
저는 그런것에 가려진 밑바닥을 보지 못했던겁니다.
저랑 나이가 같은 친구가 어느날 교회를 옮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집이 이사를 갔나보다, 싶었습니다.
가족처럼 지내던 교회 사람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 둘 사라져 갔습니다. 신앙이 약해졌구나 싶었습니다.
교회에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교회의 밑바닥을 낱낱이 알게 됐습니다.
사실 우리 교회는 보수적인 성향이 짙습니다. 변화에 대해 오랫동안 고심한다고 할까요.
때문에 장로님 한 분이 교회를 진보적인 성향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중직자 회의에서 건의하셨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현 국회에서도 볼 수 있는 "진보 VS 보수" 즉 싸움이 난 것입니다.
결국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 장로님은 싸움 끝에 교회를 떠나셨습니다.
장로님이 떠나지 않으면 목사님이 사임을 하셔야 하는 상황까지 치달았기 때문입니다.
장로님이 떠나면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찬성했던 중직자분들을 "한 패거리"로 같이 엮어버려서,
결국 교회는 엄청난 수의 양떼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또.
어떤 권사님이 교회에 새로 오신 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기 저 사람들 보이죠? 이제 오늘 보고 안볼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줄 잘서세요."
저는 교회의 밑바닥을 보고 거의 두 달을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제가 방황할 때 제가 지탱할 지팡이가 되어준 형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교회가 형을 쫓아낸것 같아 모든 말씀이 역겨웠습니다.
교회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잘못은 교회를 움직일 힘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나에게 어떤교회인데 ..
감히 내 교회를 더럽힌 그 사람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 인생의 훌륭한 선생이자 친구인 형을 쫓아낸 그 사람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형이 교회를 떠나고 얼마 안되어 유년부에서 '여름성경학교'를 열게 되었습니다.
청년회는 스탭 자격으로 가능한 모든 인원이 동원되었고, 교회는 일손이 부족할거라 생각했는지 중고등부에도
몇 주 전 부터 "여름성경학교에 일손이 부족하니 봉사시간도 채울겸 봉사하러 나와라" 라고 광고했고요.
여름성경학교는 1박 2일로 계획 되었고, 중고등부 아이들 30여 명이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지나치게 많이 참가한 것이죠.
아이들이 100명 가까이모여있으니 통제는 불가능이었고,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면서
스탭도, 자원봉사자도, 선생님으로 참가한 어른들도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였습니다.
첫 날 일정이 모두 끝났고, 갑자기 스탭과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모이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다짜고짜 짜증을 내면서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중고등부 학생들은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런 강압적인 명령에 불복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초지종 설명도 하지 않고
어서 교회에서 나가라는 말에 신경이 예민해진 아이들이 발끈 한겁니다.
왜냐하면 행사 계획이 1박 2일이니, 당연히 교회에서 잠을 자야 한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인데
아무 설명 없이 화를 내면서 '어서 떠나라'라는 식으로 말 하는 어른들의 말을 따를 수 업었던겁니다.
결국 반 강제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교회에서 '쫓겨났습니다.'
이런 부당한 처사에 여학생 몇 명이 끝까지 불복 의사를 밝혔고, 결국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너희들은 집안에서 부모들이 어떻게 가르쳤길래 여자가 돼서 몸을 함부로 굴리는거냐? 어떻게 교회에서 밤에 오빠들이랑 같이 있겠다는 소릴 할 수가 있냐? 미친거 아니냐?"
오빠들은 저를 비롯한 친구들을 말한겁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대체 나를, 우리를 뭘로 보고 그따위 말을 하는 것이며, 이 애들을 뭘로 보고 그따위 말을
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더 웃긴건 그런 말을 들은 아이들은 "부모님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었단 것입니다.
내 교회를 망가뜨린 그 사람들의 사고는,
"교회에서 일꾼으로 쓰임 받으려면, 반드시 부모님이 교회의 직분자여야 한다"
라는. 웃기지도 않는 논리였기 때문입니다.
분명 자원봉사자 중에는 직분자 부모님을 둔 아이들도 있었는데
그 아이들에게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직분자라는 이유로요.
그 아이들은 비록 학생이지만, 교회 찬양 시간에 악기를 연주하고 중고등부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더이상 교회에 나오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교회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들 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 눈엣가시같은 존재들이었고,
결국 모욕적인 폭언까지 들었으니까요.
여름성경학교가 끝나고 목사님이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저녁을 사주신다고 했습니다.
그 때 아이들에게 폭언을 한 그 집사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고등학생들은 데려오지 말아라"
폭언을 들은 그 아이들이 고등학생들입니다. 속이 다 보이는 말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다 집으로 내쫓듯이 보내더군요. 아이들이 다 집으로돌아가려고 할 때
청년회의 어떤 형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애들도 같이 고생했는데, 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
물론 그 형은 어른들이 그 애들을 쫓아낸 줄은 몰랐습니다.
예약한 식당에 도착했고, 그 집사님이 저를 뒤로 불러내 한마디 하더군요.
"왜 저 애들을 데려왔냐."
저는 참다 참다 반박 했습니다.
"저 애들은 가려고 했지만 그 형이 데려온겁니다. 같이 고생한 애들이니까요."
또 한마디 하더군요.
"고등학생을 데려오면 어른들이 싫어하신다. 다음부터는 이런 자리에 데려오지 마라."
그 자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중학생들도 있더군요. 모두 직분자 분들의 아이들이었습니다.
고등학생들은 부모님이 직분자가 아니니까.
결국 "끼리끼리 놀자" 였습니다.
다음날 주일, 어떤 집사님이 저를 비롯한 몇몇 친구들을 불러놓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소위 말해 '줄 잘 탄' 집사님이었습니다.
"너희, 중고등부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지 마라. 그 애들은 수능 칠 애들이다. 주일에 교회나오는거 말고는 공부만 해야하는 애들이다. 그리고 친하게 지내려면 다 같이 친하게 지내야지 왜 몇몇 애들하고만 친하게 지내냐. 어떻게 감히 교회에서 끼리끼리 놀 생각을 할수있냐. 신앙의 선배로서 너희가 그럴 수는 없다. 교회는 성인 군자 같은 도덕성 위에 신앙을 쌓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하나님의 일을 해야하는 교회에서 너희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교회에 노는 문화가 들어왔다. 얼마 전에 교회 떠난 그 아이가 교회에 노는 문화를 들여왔다. 너희들, 그 애랑 지금도 만나고 있는거 다 알고 있다. 이제 더이상 그 애랑 만나지 말고 하나님 일꾼으로 쓰일 생각을 해라."
그 자리에서 토할 뻔 했습니다. 그 가식에 치가 떨렸습니다.
'공부만 해야하는 아이들'을 금, 토 이틀씩이나 교회에 잡아둔건 그 사람들입니다.
'끼리끼리 놀아서'교회를 파탄낸 건 그 사람들입니다.
'신앙의 선배로서' 해서는 안될 짓을 한건 그 사람들입니다.
'그 애'는 제가 믿고 따르던 그 형입니다. 형을 성가시게 여기면서도 형한테 함부로 할 수 없던 참에
형이 떠나니까 아주 대놓고 적의를 드러내더군요.
또 그 입에서 하나님 운운할땐 도덕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뺨을 갈겨주고 싶었습니다.
지금 교회를 이 지경으로 만든게 누군데, 그 장본인들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저는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피눈물이 난다는게 무슨 말인지 깨달았습니다.
제가 힘들어 하는걸 보다 못한 엄마는 저를 불러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가 어릴때 시골에서 다니던 교회에도 옳은 것을 쫓아 혼자 생각하던 사람들이 있었단다. 그 사람들은 모두 이단의 길에 빠지고 말았어. 엄마 말은, 현실이 부당하다고 너 혼자 옳다고 생각하는 걸 생각하다가는 이단의 길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란다. 마귀는 연약한 심령을 파고드는 법이잖니. 이제 그런건 생각하지 마라. 어차피 너 혼자서는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단다. 너가 무슨 힘으로 그 사람들을 바꿔 놓을거니. 네가 할 수 있는건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계속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해라. 너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할 수 있으시잖니. 하지만 네가 신앙을 지키기 힘들다면 교회를 옮겨서라도 네 마음을 지켜라."
당시 제가 이 말을 들었을땐 너무 화가났습니다.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 여기는데, 옳은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단의 길에 빠진다는건지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다 하실 수 있다, 그 말이 그렇게 귀에 거슬린건 또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 옳은 말입니다. 저는 제 생각만 하느라 말씀을 멀리하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교회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내 사랑하는 교회가 이렇게 무너지는걸 막기 위해서 입니다.
물론 저는 못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남아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은 하실 수 있으시니까요.
그간 그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한 것을 잘못했다 고백했고
그 사람들의 마음을 고쳐서 사용하시기 위해 세우신 교회를 다시 일으켜 달라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다행히 제 기도를 들으셨는지, 여자애들에게 폭언을 했던 집사님이 그 중 한 아이에게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
는 말을 했습니다.
아직 우리 교회에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마음을 다스리고 교회를 돌아보니,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그 사람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똑같이 그 사람들을 비웃고 욕하는 우리들도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
교회에 어려움이 닥쳐온 분들!
부당한 현실에 분노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찾아 먼저 회개부터 하십시오. 사소한 죄악이라도 그것은 하나님과 소통하지 못하게 합니다.
용서하지 못하고 분노한 죄, 미워한 죄를 회개하십시오.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야 합니다.
너무 앓아서 밥을 도저히 먹을 수 없다고 해도, 먹어야만, 해야만 다시 살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이 말들, 당연합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들도 늘 들어서 알고 있는 말을 또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 과 느끼는 것 은 다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눈을 뜨십시오. 그 말씀을 느끼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그런 것입니다.
내 상황이 힘들수록 기도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을 뚫으십시오.
막힌 기도를 뚫어 하나님을 부르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을 돌아보시고 그 손으로 여러분을 도우실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왜 하나님은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시는거냐고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힘에 굴복해서 하나님께 나아 오는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주신 그 자유의지로 하나님께 구할 때,
내 위에 계시고 내 옆에 계시고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은 진정으로 우릴 도우십니다.
내가 급하다고, 급히 구한다고 급히 구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방식은 급하지 않습니다. 인내하고 기다리십시오.
인내하고 기다리며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이 있을 것입니다.
일에 부딪치십시오. 그리고 결과를 보십시오. 그 결과에서 하나님의 뜻을 느끼십시오. 느끼고 놀라십시오.
신앙이 자라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놀라는 것입니다.
- - - - - - - - - - - - - - - - - - -
.....저도 주체 할 수 없을 만큼 긴 글이 됐습니다.
.... 이 긴 글을 다 읽으신 분이 있다면 ...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고요 .. ;
교회가 어려움 중에 있을 때
먼저. 이 글은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쓰는 글입니다.
제가 겪은 사연도 있고 제 생각도 있습니다.
교회때문에 상처받고,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신 분들은 이 글을 보고 화가 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고 모든게 다 필요 없다고 생각될 때.
그럴 때일 수록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긴 글이 될것 같지만, 써내려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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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엄마가 우리 교회 다니시는 중에 태어났고, 우리 교회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우리 교회에서 중고등학생 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막 청년회에 올라온 사람입니다. 즉, 우리 교회는 저에게 단순한 교회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힘들어 방황할 때 저를 잡아줄 형을 만나게 해 주신 교회이며, 보잘것 없고 힘없는 나지만 그래도 부르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신 교회이며, 저의 받은 은사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교회입니다.
저에겐 부모님처럼 소중한, 그런것이 우리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몇년 전에 새로운 예배당, 그러니까 현재 예배당으로 이사를 오게 됐는데요
그 전에는 예배당이 너무 좁아서 예배시간에 맞춰 오지 못한 분들은 맨 뒷자리에 까치발을 들고 서서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야 할 정도로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부흥이였죠.
하지만 교회가 이사를 하게 되면서 문제가 싹텄습니다.
꽤나 먼 거리로 이사했기 때문에 많은 성도님들이 거리상의 부담감으로 교회를 옮기셨구요
또 예배당을 새로 짓는데 너무 무리해서 교회는 많은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노인복지센터와 가정상담소 등을 설치해서
세상에 봉사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당시 어렸던 저는 교회가 빚이 많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봉사하는 교회를 보면서 "와" 했습니다.
저는 그런것에 가려진 밑바닥을 보지 못했던겁니다.
저랑 나이가 같은 친구가 어느날 교회를 옮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집이 이사를 갔나보다, 싶었습니다.
가족처럼 지내던 교회 사람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 둘 사라져 갔습니다. 신앙이 약해졌구나 싶었습니다.
교회에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교회의 밑바닥을 낱낱이 알게 됐습니다.
사실 우리 교회는 보수적인 성향이 짙습니다. 변화에 대해 오랫동안 고심한다고 할까요.
때문에 장로님 한 분이 교회를 진보적인 성향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중직자 회의에서 건의하셨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현 국회에서도 볼 수 있는 "진보 VS 보수" 즉 싸움이 난 것입니다.
결국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 장로님은 싸움 끝에 교회를 떠나셨습니다.
장로님이 떠나지 않으면 목사님이 사임을 하셔야 하는 상황까지 치달았기 때문입니다.
장로님이 떠나면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찬성했던 중직자분들을 "한 패거리"로 같이 엮어버려서,
결국 교회는 엄청난 수의 양떼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또.
어떤 권사님이 교회에 새로 오신 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기 저 사람들 보이죠? 이제 오늘 보고 안볼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줄 잘서세요."
저는 교회의 밑바닥을 보고 거의 두 달을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제가 방황할 때 제가 지탱할 지팡이가 되어준 형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교회가 형을 쫓아낸것 같아 모든 말씀이 역겨웠습니다.
교회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잘못은 교회를 움직일 힘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나에게 어떤교회인데 ..
감히 내 교회를 더럽힌 그 사람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 인생의 훌륭한 선생이자 친구인 형을 쫓아낸 그 사람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형이 교회를 떠나고 얼마 안되어 유년부에서 '여름성경학교'를 열게 되었습니다.
청년회는 스탭 자격으로 가능한 모든 인원이 동원되었고, 교회는 일손이 부족할거라 생각했는지 중고등부에도
몇 주 전 부터 "여름성경학교에 일손이 부족하니 봉사시간도 채울겸 봉사하러 나와라" 라고 광고했고요.
여름성경학교는 1박 2일로 계획 되었고, 중고등부 아이들 30여 명이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지나치게 많이 참가한 것이죠.
아이들이 100명 가까이모여있으니 통제는 불가능이었고,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면서
스탭도, 자원봉사자도, 선생님으로 참가한 어른들도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였습니다.
첫 날 일정이 모두 끝났고, 갑자기 스탭과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모이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다짜고짜 짜증을 내면서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중고등부 학생들은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런 강압적인 명령에 불복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초지종 설명도 하지 않고
어서 교회에서 나가라는 말에 신경이 예민해진 아이들이 발끈 한겁니다.
왜냐하면 행사 계획이 1박 2일이니, 당연히 교회에서 잠을 자야 한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인데
아무 설명 없이 화를 내면서 '어서 떠나라'라는 식으로 말 하는 어른들의 말을 따를 수 업었던겁니다.
결국 반 강제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교회에서 '쫓겨났습니다.'
이런 부당한 처사에 여학생 몇 명이 끝까지 불복 의사를 밝혔고, 결국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너희들은 집안에서 부모들이 어떻게 가르쳤길래 여자가 돼서 몸을 함부로 굴리는거냐? 어떻게 교회에서 밤에 오빠들이랑 같이 있겠다는 소릴 할 수가 있냐? 미친거 아니냐?"
오빠들은 저를 비롯한 친구들을 말한겁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대체 나를, 우리를 뭘로 보고 그따위 말을 하는 것이며, 이 애들을 뭘로 보고 그따위 말을
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더 웃긴건 그런 말을 들은 아이들은 "부모님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었단 것입니다.
내 교회를 망가뜨린 그 사람들의 사고는,
"교회에서 일꾼으로 쓰임 받으려면, 반드시 부모님이 교회의 직분자여야 한다"
라는. 웃기지도 않는 논리였기 때문입니다.
분명 자원봉사자 중에는 직분자 부모님을 둔 아이들도 있었는데
그 아이들에게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직분자라는 이유로요.
그 아이들은 비록 학생이지만, 교회 찬양 시간에 악기를 연주하고 중고등부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더이상 교회에 나오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교회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들 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 눈엣가시같은 존재들이었고,
결국 모욕적인 폭언까지 들었으니까요.
여름성경학교가 끝나고 목사님이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저녁을 사주신다고 했습니다.
그 때 아이들에게 폭언을 한 그 집사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고등학생들은 데려오지 말아라"
폭언을 들은 그 아이들이 고등학생들입니다. 속이 다 보이는 말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다 집으로 내쫓듯이 보내더군요. 아이들이 다 집으로돌아가려고 할 때
청년회의 어떤 형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애들도 같이 고생했는데, 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
물론 그 형은 어른들이 그 애들을 쫓아낸 줄은 몰랐습니다.
예약한 식당에 도착했고, 그 집사님이 저를 뒤로 불러내 한마디 하더군요.
"왜 저 애들을 데려왔냐."
저는 참다 참다 반박 했습니다.
"저 애들은 가려고 했지만 그 형이 데려온겁니다. 같이 고생한 애들이니까요."
또 한마디 하더군요.
"고등학생을 데려오면 어른들이 싫어하신다. 다음부터는 이런 자리에 데려오지 마라."
그 자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중학생들도 있더군요. 모두 직분자 분들의 아이들이었습니다.
고등학생들은 부모님이 직분자가 아니니까.
결국 "끼리끼리 놀자" 였습니다.
다음날 주일, 어떤 집사님이 저를 비롯한 몇몇 친구들을 불러놓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소위 말해 '줄 잘 탄' 집사님이었습니다.
"너희, 중고등부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지 마라. 그 애들은 수능 칠 애들이다. 주일에 교회나오는거 말고는 공부만 해야하는 애들이다. 그리고 친하게 지내려면 다 같이 친하게 지내야지 왜 몇몇 애들하고만 친하게 지내냐. 어떻게 감히 교회에서 끼리끼리 놀 생각을 할수있냐. 신앙의 선배로서 너희가 그럴 수는 없다. 교회는 성인 군자 같은 도덕성 위에 신앙을 쌓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하나님의 일을 해야하는 교회에서 너희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교회에 노는 문화가 들어왔다. 얼마 전에 교회 떠난 그 아이가 교회에 노는 문화를 들여왔다. 너희들, 그 애랑 지금도 만나고 있는거 다 알고 있다. 이제 더이상 그 애랑 만나지 말고 하나님 일꾼으로 쓰일 생각을 해라."
그 자리에서 토할 뻔 했습니다. 그 가식에 치가 떨렸습니다.
'공부만 해야하는 아이들'을 금, 토 이틀씩이나 교회에 잡아둔건 그 사람들입니다.
'끼리끼리 놀아서'교회를 파탄낸 건 그 사람들입니다.
'신앙의 선배로서' 해서는 안될 짓을 한건 그 사람들입니다.
'그 애'는 제가 믿고 따르던 그 형입니다. 형을 성가시게 여기면서도 형한테 함부로 할 수 없던 참에
형이 떠나니까 아주 대놓고 적의를 드러내더군요.
또 그 입에서 하나님 운운할땐 도덕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뺨을 갈겨주고 싶었습니다.
지금 교회를 이 지경으로 만든게 누군데, 그 장본인들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저는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피눈물이 난다는게 무슨 말인지 깨달았습니다.
제가 힘들어 하는걸 보다 못한 엄마는 저를 불러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가 어릴때 시골에서 다니던 교회에도 옳은 것을 쫓아 혼자 생각하던 사람들이 있었단다. 그 사람들은 모두 이단의 길에 빠지고 말았어. 엄마 말은, 현실이 부당하다고 너 혼자 옳다고 생각하는 걸 생각하다가는 이단의 길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란다. 마귀는 연약한 심령을 파고드는 법이잖니. 이제 그런건 생각하지 마라. 어차피 너 혼자서는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단다. 너가 무슨 힘으로 그 사람들을 바꿔 놓을거니. 네가 할 수 있는건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계속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해라. 너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할 수 있으시잖니. 하지만 네가 신앙을 지키기 힘들다면 교회를 옮겨서라도 네 마음을 지켜라."
당시 제가 이 말을 들었을땐 너무 화가났습니다.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 여기는데, 옳은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단의 길에 빠진다는건지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다 하실 수 있다, 그 말이 그렇게 귀에 거슬린건 또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 옳은 말입니다. 저는 제 생각만 하느라 말씀을 멀리하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교회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내 사랑하는 교회가 이렇게 무너지는걸 막기 위해서 입니다.
물론 저는 못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남아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은 하실 수 있으시니까요.
그간 그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한 것을 잘못했다 고백했고
그 사람들의 마음을 고쳐서 사용하시기 위해 세우신 교회를 다시 일으켜 달라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다행히 제 기도를 들으셨는지, 여자애들에게 폭언을 했던 집사님이 그 중 한 아이에게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
는 말을 했습니다.
아직 우리 교회에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마음을 다스리고 교회를 돌아보니,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그 사람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똑같이 그 사람들을 비웃고 욕하는 우리들도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
교회에 어려움이 닥쳐온 분들!
부당한 현실에 분노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찾아 먼저 회개부터 하십시오. 사소한 죄악이라도 그것은 하나님과 소통하지 못하게 합니다.
용서하지 못하고 분노한 죄, 미워한 죄를 회개하십시오.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야 합니다.
너무 앓아서 밥을 도저히 먹을 수 없다고 해도, 먹어야만, 해야만 다시 살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이 말들, 당연합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들도 늘 들어서 알고 있는 말을 또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 과 느끼는 것 은 다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눈을 뜨십시오. 그 말씀을 느끼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그런 것입니다.
내 상황이 힘들수록 기도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을 뚫으십시오.
막힌 기도를 뚫어 하나님을 부르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을 돌아보시고 그 손으로 여러분을 도우실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왜 하나님은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시는거냐고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힘에 굴복해서 하나님께 나아 오는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주신 그 자유의지로 하나님께 구할 때,
내 위에 계시고 내 옆에 계시고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은 진정으로 우릴 도우십니다.
내가 급하다고, 급히 구한다고 급히 구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방식은 급하지 않습니다. 인내하고 기다리십시오.
인내하고 기다리며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이 있을 것입니다.
일에 부딪치십시오. 그리고 결과를 보십시오. 그 결과에서 하나님의 뜻을 느끼십시오. 느끼고 놀라십시오.
신앙이 자라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놀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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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주체 할 수 없을 만큼 긴 글이 됐습니다.
.... 이 긴 글을 다 읽으신 분이 있다면 ...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고요 .. ;
힘드신 분들,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해서 ... 느린 타자 속도로 꾹꾹 썼습니다.
힘내세요!
♬With me - 예수전도단♪ (음 .. 들어 보시라구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