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태풍으로 인한 왕십리전설된 옥탑방 이야기 ;

짜요20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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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10분..

오늘도 어김없이 핸드폰에서 나오는 요상한소리에 잠에서 깬다...
'어제 태풍온다고 하던데, 밖에 상황좀 볼까?' (형은 아직도 술에 찌들어 자고 있다.)
어? 어? 어?

바람이 분다.. 엄청난 바람.. 우리집에 있는 창문이란 창문은 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수건 하나를 목에 두른채 문을 열었다. 내 하얀 최불암티셔츠는 빨랫줄에서 춤을 추고 있었고,

주위를 둘러보니 파란색 커다란 물탱크가 없다!

잉? 항아리는 깨져 있었고...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놀랬다..

2미터정도 거리에 물탱크가 내 앞길을 막아서고 그 커다란 덩치가 엎드려 자고 있는게 아닌가!

이런 미친...........

정말 태풍인가 보다...난 어제 생각을 했다 ... 집이 날라가서 회사근처에 떨어지길 ㅋㅋㅋㅋ


우리집은 옥탑방.. 5층이다...뛰어내릴수없음 ㄷㄷ;;
옥탑방에서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화장실은 계단안쪽에 있어 문을 하나 더 열고 들어가야한다.
부랴부랴 씻을라고 문을여는데 문이 이상했다..

어라? 왜 문이 안열리지? 잠긴건 아닌데;;
문을 확인해보니 원래 안쪽으로 열리게 되어있는데 윗쪽이 바깥쪽으로 접혀져있어 열리지가 않는다..

당황했다...

"형!! 계단문이 안열려!!!!"

형은 어제 과음을 해서 정신이 나가있었다...

 

아참!
난 8월 9일 인턴사원으로 입사를 했다..
인턴사원은 늦으면 안되는거 다들 알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지미..x 됐다.. 늦겠다. '오늘같은경우는 봐주겠지?' 이런생각과 한편으론 내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을 회사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

 


다시 돌아와,
옥탑방에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건너 건물에 축구복 바지와 파스텔 톤의 반팔티를 입은 한 아저씨가 보였다.

이거다 싶어서, 난 소리쳤다! 아저씨 문이 안열리는데 도와주세요!!!!
난생처음보는 사람인데 난 화장실도 가고싶고, 씻고 싶고, 미치겠더라...
근데 아저씨는 반응을 보인건지 안보인건지...

없어졌다...지미.....

난 그때 알았다...내 몸에 두른건 수건과 사각 팬티뿐이라는걸...

정신이 나갔었나봐 그때~(구미호 ost)

시간은 흐르고...

형이 119에게 전화해보란다 자기는 x 팔리고 자신이 없다며...
전화를 용기나게 했다!

근데 바쁘단다... 그럼 난?.........

갑자기 우리집 벨이 울린다...구세주!!

누구세요?? 아 집주인입니다. 문열어주세요!

대박..안열려요!

어쩔...

아저씨 당황했다...

갑자기 망치들고 오는소리와 뚝딱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고

난리 부르스인 옥탑방을 본 아저씨는 웃기만했다.. '너네집인데 웃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나도 처음 보고 웃겼다 ㅋㅋㅋ

회사출근은 8시30분까지이지만 지하철타고 부리나케 나와 5분 늦었다.

내 인턴동기들은 2명은 지금 아침 10시 10분 25초를 지나가고 있는데 아직도 안왔다..

한명은 버스 새벽 6시 50분차 탔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ㅃ2~~~

오늘 회사에서 축구찬단다! 미친.........

난 오늘 회오리 슛을 보여줄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