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 X을 본 이야기.

그건똥2010.09.02
조회345

개념상실 부모 이야기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씁니다. ㅋㅋ

운이 좋은건지 판쓴 님들이 쓴 그런 어이상실 개념상실 한 사람들을 만나본 적이 없는데, 드디어 제대로 된 무개념 부모님들을 만나버렸죠..

 

전 27 여자이고, 이건 올 해 4월 쯤에 겪은 일입니다. 기냥 편하게 음슴체 쓸께요.

 

혹시 천호동 아시는 분 있음?

거기에 나마스테인가 라마스테 인가 하는 초밥뷔페 집이 있음. 초밥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것 저것 먹을 거 많은 천국 같은 곳이었음.

나랑 나의 귀여운 남친은 둘다 먹는 것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

아마 그래서 선택한 곳이었던 것 같음.

 

암튼 그날 내가 업무가 좀 늦게 끝난 관계로 8시가 되서야 도착할 수 있었음.

그곳은 폐점이 10시, 9시부터 음식이 끊기는 곳임.

너무 슬펐음. 그래서 일단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부터 퍼 나름.

참 우리가 앉은 자리는 둘만의 식사를 방해 받지 않을 약간 구석진 곳이었음.

그래봤자 둘다 먹느라 바빠서 다정한 대화 따위는 하지 않음

약간의 그림이 필요할 것 같음.

근데 여기 그림 어떻게 붙임??

 

그림 진짜 안습임;; 일하는 중에 몰래 쓰는 거라 그럼.

오해는 하시 마시길.. 원래 일하다 이런거 잘 안씀. 보기만 함 ㅋㅋ

암튼 저런 구조이고,

ㅠ 표시가 들어 있는 옆으로 뚫린 네모는 뭐랄까 무슨 행사장처럼

가벽으로 막아놓은 곳임. 옆으로 뚫린 것은 말 그대로 뚫려 있음

즉, 문제의 'ㅠ' 표시 부분에 앉은 사람들은 내 시야에 들어옴.

아 어렵다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어쨌든 그 일행은 젊은 부부 한쌍, 그들의 자녀로 보이는 여아 1명(걸어댕기고 뛰어 댕김)

여자 1명, 그녀의 자녀로 보이는 여아 1명(위의 아이와 비슷한 나이대)

 

아가가 귀엽게 생겨서 평소 하던대로 눈 마주치면 까꿍하고 손흔들고

혼자 관심을 보이고 있었음. 

맥주도 한잔 시켜서 시원하게 마시며 닥치는대로 가져다 먹고 있었음.

 

근데.. ㅠㅠ 아가 한명이(아마도 혼자 온 여자의 자녀) 우리 테이블 옆을 지나가는데 걸음 걸이가 이상한 거임.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기저귀가;; 발목까지 내려와서 어기적 대며 걷고 있던 거였음.

냄새 작살;;; 애 엄마가 애를 들고 화장실로 가는 것 같았으나

내 옆자리에는 아가의 동그란 똥 한덩어리가 떨어져 있었음.

난 처음에 진심 그 리치인가 하는 과일인 줄 알았음.

모양이 완벽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암튼 이건 일행 중 남자분이 휴지로 집어감; 살짝 불쾌했으나 이해 할 수 있었음.

그건 말 그대로 '사고'니까.

 

그런데 아가들이 서로 교감을 한건지; 남은 한 여아도 응가를 하신 것 같음.

어떻게 알았냐면, 그 부부가 아이를 의자 위에 세워 놓고 기저귀를 갈았기 때문.

난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먹던 손 정지하고 그들을 쳐다봤음.

남자분이 나를 째려봄. 진심 뭘보냐고 하는 눈빛이었음;

남친에게 "저 사람들 미친거 아냐? 완전 개념없다;" 라고 말했음

사실 내가 말하기 전에 남친도 그 사실을 알았음.

냄새가.. 진짜 따뜻한 똥 냄새가 났음.

방금 생산한 것임을 증명하듯 냄새가 참 따끈따끈 했음. 

솔직히 그 자리가 구석진 곳이긴 했지만 대채 왜들 그럼?

아가가 못걷는 갓난쟁이도 아니고, 화장실이 조금 멀지만 못갈 데도 아니고,

데리고 가서 화장실에서 처리하면 어디가 덧남?

왜 똥냄새 맡으면서 식사 해야 하는 우리 처지를 모른척 함?

 

아가들 똥내음 어택이 있었지만 어쨌든 먹었음

냄새가 사람을 죽이지는 않음. 우린 참 비위도 좋음;

근데 역시 기저귀는 안치우고 갔음;

갓 생산해서 따끈따끈 할텐데 그거 치우는 알바생도 참 기분 좋았겠음.

부모님들, 정말 그러는 거 아님.

지 자식이니까 밥먹다 똥 기저귀 갈아도 사랑스럽겠지만

거기 님들만 있었던 거 아님.

화장실은 그 용도로 만든거임. 아가니깐 봐달라는 말도 제발 하지 마세요.

너도 결혼해서 자식 키워봐라 그런 소리도 하지 마세요.

그건 부모의 개념 문제 입니다.

 

끝은 그냥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