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겪은 이야기들(실화)

복학준비예비역2010.09.02
조회1,535

안녕하세요 ㅎ

23살의 남자사람입니다

폭카님의 이야기나 박보살님 or 박여사님의 이야기를 보다가

저도 군대에서 겪었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아마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나 지금 현역복무하고 계시분들은 아시겠지만

훈련소 4주차인가? 5주차쯤에 " 숙영 " 이라는 것을 합니다.

제가 훈련을 받던 곳은 충북 증평에 37사단(이거 밝혀도 되는건가?)이었는데

여하튼 주간 행군이라는 것을 끝내고 절(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뒷산에

숙영지를 편성했죠.

 

군장을 매고 행군을 한 후라 체력이 바닥인 상태에서 또 꾸역꾸역 숙영지를

편성해냈습니다. 그리고 여차저차 훈련을 받은 후에

밤이 되서 점호를 마친 후에 좁은 4인용 텐트에 끼어 잠을 청했습니다.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아주그냥 잠이 푹오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자고 있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다리에서부터 뭐가 조금씩 기어올라오는 느낌?

처음에는 무슨 벌레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몸이 움직여지지가 않더라구요

 

직감적으로 아 이게 가위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막 몸을 움직이려고 하는데 전혀 움직여 지지가 않더라구요

머릿속에는 '가위 잘못 눌리면 죽는다는데' 라는 생각만 가득해서

막 움직이고 싶고 근데...갑자기 귀에 중저음의 남자가 말을 거는거에요

 

 

 

 

 

 

 

 

 

 

 

 

 

 

 

이제 이 몸 내꺼다

 

 

 

 

 

 

 

 

 

 

 

그 소리를 듣고 온 몸에 소름이 돋더라구요 막 뭐라고 말하고 싶은데

말도 안나오고 몸은 움직여 지지도 않고

그러다가 그 스물스물한 기운이 가슴까지 올라왔을때 본능적으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중얼거렸어요

 

 

 

 

 

왜 그 말이 나왔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본능적으로 나오고

그 말은 할수가 있었다고나 할까? 막 그전에 하고 싶던 말들은 못했는데

그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만은 나오더라구요

 

근데 그 말을 중얼거리니까 그 스물스물한 기운이 점점 내려가더니

이내 그 느낌이 사라져버렸어요 그리고 눈을 뜨니까 새벽인지 시야가 다 파랗게 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귓가에 아주 조그만 목소리로

 

 

 

 

 

다음에...!@#!@#

 

 

 

 

 

 

 

 

뒤에 말은 잘 못들었지만 다음에라는 말은 확실하게 들었어요

그말 듣고 진짜 옆의 동기 팔을 부여잡고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왠지 눈 뜨고 있으면 귀신볼거 같아서 무서운 그런거 있잖아요

그리고 다음날 퀭한 눈으로 훈련소로 복귀했죠 ㅡㅡ*

 

 

 

 

 

 

 

 

 

 

 

이거 하나로는 아쉬우니까 하나더

 

이건 제가 물상병때의 일인데요 아 물상병은 상병을 막단 그런 병사보고 은어로

물상병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 제게 아버지군번의 선임이 있었는데 이 선임이 조금 특별하다고나 할까?

전라도 출신이고 막 사투리도 심하고 그런 사람이었는데

귀신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안믿었죠 아버지군번이고 뭐고 귀신을 보는 사람을 본적이 없는 저로써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말이었죠 하지만 선임 앞에서 대놓고 " 그게 말이됩니까? "

이럴수가 없어서 그렇다고 했는데

 

아무튼 그렇게 물상병 달고 좋아하던 어느날.

아버지 군번의 선임이 전역을 얼마남겨 놓지 않은 어느날.

일과를 끝내고 바로 근무가 있어서 지통실(막 장교님들이 근무서고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로 가서 통신근무(통신보안 ㅇㅇㅇ 입니다 막 이런거)를 서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 통신보안 ㅇㅇㅇ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 @!@#!$$!$ "

" 통신보안?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 ...킥 "

 

그리고 전화가 끊겼습니다.

군부대로 장난전화를 거는 경우는 처음 겪어보는 일이여서 별의별일이 다 있구나 하고

근무를 마치고 생활관으로 복귀를 했죠

 

근데 샤워를 마치고 오신 선임이 제 얼굴을 보고 그러는 겁니다.

 

" 얼씨구? 너 근무안서고 뭐 하고 왔냐? "

"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십쇼? " <- 군대에서 예? 라고 했다가는 작살납니다.

" 머리에 이상한걸 이고 왔어 훠이훠이 "

 

그리고는 제 머리 위에 손을 휘젓는 겁니다. 순간 생활관은 정적.

TV소리만 나고 있었죠

 

" 큰일나버렸네 야 승우(당시 제 윗선임)야 이따 잘때 아들 이상한 소리 내면 나 깨워라 "

" 예 "

" 왜 그러십니까? "

 

저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 니 머리위에 이상한 남정네 하나 앉았다. 골치아프네 "

" ...... "

 

헐...전 무서움에 발발 떨었습니다. 일단 샤워하고 이따가 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훈련소때 사건이 생각나서 말이죠.

 

그리고 이내 점호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점호시간이 시작하기 전에 관물대에서

훈련소때 받았던 십자가랑 막 이런 종교물품들을 꺼내서 목걸이 차고 팔찌차고

여러가지 바쁘게 하면서 누웠습니다.

 

근데 이게 안자려고 노력하는데 점점 잠이 오더라구요...

진짜 안자려고 막 꼬집고 난리를 피웠는데 잠이 오더라구요

 

그리고 잠이 든채로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저는 이상한 하얀색 공간에서 책같은 것들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조금 멀리서 할아버지가 보이시더라구요

그리고 말없이 저를 향해 손짓하고 계시길래 저는 그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아버지군번 선임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 야 이거 정리 않하고 가냐? "

 

그리고 그 소리에 몸이 멈칫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를 다시보려고 고개를 돌리니까

할아버지는 안계시고 왠 거무티티한게 허공에 떠있다가 사라지더라구요

그리고 꿈에서 깼는데 눈을 떠보니 제 아버지 선임이 옆에서 앉아있고 나머지 병사들은

다들 자고 있는겁니다.

 

시간은 새벽 3시. 몸은 흠뻑젖어있었습니다.(당시 겨울이었슴)

아버지 선임이 저를 데리고 나가서 같이 담배를 태우며 말을 꺼내더라고요

무슨 꿈 꿨냐고 그래서 저는 있는 그대로 말했죠

그러니 선임이 하는 말

 

" 언제 붙었는지 모르겠는데 너 전역하고도 조심해라. 막 폐가 이런데 다니지 말고 내가 대충 쫓긴 했는데 언제 또 달라붙을지 모르겠네 "

 

정말...식은땀이 절로 났습니다.

 

 

 

 

다행이도 그 이후로는 아무런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버지 군번 선임과도 연락 잘하고 지내고 있구요 ㅎ

 

재미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워낙에 글 재주가 부족해서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