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알바 후기

. 2010.09.03
조회8,799

<호텔알바 후기>

 

호텔이름을 확 불어버리고 싶지만 참겠음..

호텔 알바 처음하는 분들을 위하여 이글을 쓰겠음

 

전 20살 대학교에 재학중인 여대생임 ㅇㅇ

방학이 다 끝나가고 개학날이 오는동안 알바가 안잡혀 돈에 눈이 먼 상태였음

돈에 눈이 먼다는게 그냥 말일순 있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위험한 말임

 

대학친구들 2명이랑 저랑 호텔알바를 하게됬음

호텔알바는 대부분 구두가 필요함 여기서 -26000원 날라감 차비는 한..-8000원 정도

호텔알바비는 5만원임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바보가 따로 없었음

 

처음 시작할때는 쉬운일부터 시킴

각 지정된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며 물 따르는걸 시킴 이건 정말 재밌음 ㅇㅇ

허나 손님이 점점 차기 시작하고

테이블마다 꽉 차고 물을 먹는 손님이 있으면 가서 물을 채워줘야됨

허나 이것도 재밌음 호텔알바의 장점임

 

하지만 위에서 썻듯이 구두를 신고 일해야하는곳임

12시간동안 쉬는시간 (점심시간 대략 50분(전 3시에 점심먹음))제외한 쉬는시간 일체 없음

 

남자분들은 공감못할지 모르지만 여자분들이라면 구두 신고 오랫동안 서있는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잘 알꺼라 생각됨

 

일단 발만 얘기하자면

1. 퉁퉁부어오름

2. 근육이 찢어질것 같음

3. 물집이 3~4군데 잡힘

4. 반창고 필수필수 왕필수

5. 다른사람 눈치보다 구석에 가서 신발안에 휴지 넣는것 추천함

6. 나중에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 되기 3시간 전부터 벽이나 식탁 집고 다니는것을 추천

그냥 발로 걸어다니질 못함 (거짓말 0%)

 

그리고 호텔알바에서는 돌잔치 예약 같은 큰 행사가 많이 잡힘

손님들 먹고 난 음식물 쓰레기 접시 이런거 다 치우고

손님들이 다음 접시에 음식을 퍼 담고 오기전 식탁에 있는 접시들 치워야됨

맥주도 캔맥주면 상관없지만 생맥주 이런거면 따를줄 알아야함

 

그리고 무엇보다 자존심이 없어야됨

배에서 꼬르륵 소리나지만 눈앞에 보이는 음식들은 전부다 그림의떡

직원들이 따로 먹는 밥이 있음 그건 정말 맛없었음 ( 다른 호텔들은 어떨지 모르겟네요)

화장떡칠하고 온 고등학생들 접시 치워주니깐 엄청 도도한척함 (+ 말투도 싸가지 없어짐)

이러면 정말 안되지만 고등학생손님들 되도록 피하길.. 한번 굽실거려주면 한도 끝도 없음

물론 전국에 고등학생들이 다 이렇진 않음

 

그와중에 부모님 따라온 초등+유치원다니는 애들도 따라와서 먹고 접시치워달라고말함

얘네들은 그저 귀여움ㅋㅋ 비꼬는게 아니라 진짜 귀여움 ㅋㅋ 얘네들 접시만 치워주고싶음ㅋㅋ

 

그리고 호텔알바에서 제일 중요한건 눈치임 ㅇㅇ

호텔을 돌아다니며 손님들이 다 먹은 접시는 눈치것 치워야됨

(아직 먹고 있는접시와 다먹은 접시 구별못하면 엄청 고생함)

 

그리고 윗분들 말도 눈치것 잘 알아들어야됨

셋팅 살리라는 말에 뭔 말인지 몰라서 그냥 얹어 놨더니

말좀 잘 알아들으라고 소리지름 죄송합니다 라고 햇더니 신발 성기같은년이 라고함

(글자 한글자도 안틀리고 이렇게 말함)

물론 바쁜상황이였던 대다가 평소에는 엄청 착한 언니였음 급돌변해서 본색을 드러낸

것 뿐임 ㅇㅇ

 

위에 셋팅은 무슨말이냐 하면 이것도 눈치가 중요한데

손님들이 다 먹고 다시 일어나서 음식을 집어오는 경우가 있지만

아예 다먹고 나가버리는 경우도 있음

다먹고 다시 집어오는 경우는 먹었던 접시들만 치워주면 되지만

다 먹고 아예 나가버린 손님은 그 자리를 전부다 치우고 수건질하고

휴지+포크 나이프 숟가락 이런것들 다시 깨끗한거 가져와서 셋팅하고

물컵가져와서 이쁘게 올려놔야됨 ㅇㅇ

만약 다시 음식을 집으러 간것 뿐인데 자리가 셋팅되있으면 안됨

그리고 호텔에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손님이 다 먹고 나갔는데 오랫동안 방치

되서도 안됨 ( 윗분들이 와서 욕함 왜 안치우냐고..)

 

중간중간에 부모님 생각 엄청남... 다리가 너무 아파서 눈에 눈물이 고이지만

당연히 울면 안됨 접시도 나르고 하는일이기 때문에 항상 다리에 힘풀려

넘어지면서접시를 깨지않게 조심조심 또 조심 해야함 다리는 언제풀릴지 모름

 

12시간 일하면서 화장실은 1번정도 갔고 물은 3잔 정도 마셧음

목이 너무 마름.. 하지만 물마시러가면 엄청 눈치보임 안볼때 재빨리 마셔야함

 

그리고 호텔알바하면서 음식노리고 알바하려는 분들도 있는데

호텔마다 다르긴하지만 그런 비싼음식들을 직원한테 줄리가 없다는걸 기억하길

 

나중에 퇴근시간이 오며 윗분들이 궁중떡볶이가 남았다고 먹을사람 말하라고함

근데 난 안먹겠다고 했음

여기서 왜 그 맛있는 음식을 안먹었음? 하는분들 있음

하지만 퇴근시간이면 몸이 녹초가 아니라 붕괴가 됨 근육들이 찢어지는 고통이 옴

배에서 꼬르륵 소리 남 ㅇㅇ 근데 먹을수있는 힘이 없음..

젓가락 질하며 떡을 집어 입으로 가져가느니 그 힘으로 한발짝 더 움직여서

집으로 가는길에 힘을 보태는게 더 좋단 생각이 듬

퇴근시간에는 너무 힘들고 고되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나도 음식이 눈에 안들어옴

 

이상 호텔알바 후기였음ㅋ 정말 솔직하게 썻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