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좋아한다던 직장상사..싫다고 뿌리쳤더니 앙갚음시작..

뇽뇽2010.09.04
조회1,013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 어딘가에 살고 있는 스무다섯살 직딩녀에요.

다들 이렇게 시작하시더라구요..;;

 

좀 길어요.. 욕하지마시고 읽어주세요.

 

저는 이 회사에서 근무한지 3년째입니다.
건축사무소 경리로 처음 1년은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할 필요도 없는 야근도 도와가며 같이 했고요.
그리고나서 밑에 직원이 들어오고 저는 대리로 일을 하게됐습니다.
말이 좋아 대리지 경리하는 일을 나눠서 같이 하고 있는거 뿐입니다.
저희 회사는 대표자포함 13명입니다.


제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토목부 진대리때문에 1년 반 전부터 정말 괴롭습니다.
제가 입사하고서부터 저한테 관심을 보이는것같았습니다.
전 그저 제가 신입이라 도와주는거라 생각했었죠.
그런데 그 해 겨울부터 같이 밥을 먹자며 퇴근할때마다 집에 태워주겟다더군요.
회사에서 저희집까지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입니다.
싫다고 몇번 도망가듯이 집으로 갔습니다. 집앞으로 온것도 여러번입니다.
집으로 가는길에 절 따라와서 태운적도 있구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밥만먹고 집에 온적도 몇번 있습니다.
그 후로 퇴근후면 전화도 오고 문자도 오고 그랬습니다.
하루는 집까지 태워준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당분간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고 하더군요.
그 말인즉슨. 사귀자는 말인거 같아서 소름 돋아서 싫다고 딱 짤라 말했습니다.
진대리님이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것 같은데 나는 관심 없으니깐 앞으로 불편하게 안 했으면 좋겟다고 말도 했어요
그리고는 집으로 왔죠.


그리고 며칠이 흘럿나?

저는 가방정리를 잘 안하구요. 바꿀때마다 안에 있는거 빼서 다른 가방으로 옮기는데 하루는 다른 가방을 메려고 안을 봤더니 왠 수첩이 있더라구요.
노란고무줄이 X자로 묶인 작은 수첩이요.
그래서 열어서 누구껀가 하고 봤는데 글씨체가 진대리인거 같더라구요. 이게 왜 여기있나 싶어 보지도 않고 가방에 넣은채 출근을 했어요
생각해보니 며칠전부터 수첩을 찾더라구요. 혹시 내 수첩 본 사람 잇냐며 다 묻고 다니더라구요..
순간..그날이 생각이 나면서.여자의 직감 뭐 이런거라고 하나..촉이 오더라고요. 고의로 내 가방에 넣어놓고 연기를 햇엇다는게..
그래서 출근하고 수첩을 돌려줬어요. 내 가방에 이게 잇던데 뭐냐고 물엇어요
그러자 혹시 안에 읽었냐고 되묻더라구요? 그래서 읽진 않앗고 못보던게 잇어서 누구껀지 보려고 열어봤다고 했어요. 그랫더니 혼잣말로 뭐라 하더라구요. 들어보니..
고무줄을 일부러 X자로 묶어놨다고..

내가 봤는지 안 봤는지 혼자만의 증표를 만들어둔거에요!!..
그 수첩에 저한테 편지를 써놓았다며 읽어보라고 자꾸 건네는거에요.막무가내로
아.너무 싫어서 됐다고..말하고 돌아섰어요.


어느날은 새벽 1시쯤에 집앞이라며 5분만 나오라더군요.
저는 황당해서 이시간에 밖에 내가 왜 나가냐고.

부모님들 계시는데 이게 무슨 짓이냐며 돌아가라고 했어요.
나갈 이유없고 들을말도 할말도 없다고.
그랫더니 한시간정도 컬러메일이 주구장창 날라왔어요.
저는 스팸번호로 등록시켜놓고 메세지오는대로 안보고 지웠어요.


그리고 아침이되서 출근을 하려고 현관을 나섰어요.

근데 뒤에서 차소리가 조용히 나는것 같더라구요. 따라오는소리요.
진대리차가 그렌저XG타거든요. 한달월급 200에 마이너스통장만들고 대출끼고 그 나이에 다달이 갚고 잇어요.
(33살에 모아놓은 돈한푼없이 대출끼고 마이너스통장에 보험관련은 아무것도 들어놓은게 없음.사고나면 상대방만 손해니 그렌져XG 은색은 피해다니세요. 어떻게 아시냐는 분들이 혹시 계실까봐 말씀드려요.사무실에 보험하시는 분이 자주 오셔서 이야기 나누고 가시는데 이분이 진대리보험 하나도 없다고 들어라고 매일같이오셔서 말씀하시고 감)
암튼..따라오는것 같길래 돌아봤는데 진대리가 퉁퉁부은 얼굴을 하고는 타라고 했어요.
저는 싫다며 걸어갔어요.
근데 계속 타라고..안타면 소리지를것 같아서 타고 출근을 햇어요.
근데 어젯밤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정리를 하자면 진대리한테 컬러메일이 왔는데 안 열린다. 혹시 내가 보낸게 아닌가 싶어서
밤이 새도록 휴대폰하고 씨름을 했다.그래서 집앞에서 날을 샌거다 ..뭐 이런말을 하면서 휴대폰을 보여주는거에요.
제가 보니깐 유심칩에 뭐가 옮겨져서 화면에 깜박이고 있는거에요.
진대리는 새벽에 내가 못나간다하고 장문의컬러메일을 보냇다고 생각을 해서 집앞에서 밤을 샌거죠.
참 어이가 없어서 난 문자보낸적도 없고. 이거는 진대리가 휴대폰을 잘못 조작해서 이렇게 된거 같다고 말을했어요.
그후로 저는 일부러 멀리했어요. 말 걸면 씹고 냉정하게 대했어요.


이렇게되기까지 저 혼자 끙끙 앓았어요.

친구들한테도 말 못하고 직장상사나 제 밑에 있는 동생한테조차도..
결국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이사님과 대표자님께 대처하는 방법이나 충고를 듣고자 말씀을 드렸어요.
전 정말 그만둘 심정으로 다 말씀을 드렸어요.

누군가는 알아야겟다는 생각도 있었고 나중에 진대리가 딴말하면 제가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요..
뭐 큰 위로를 바란건 아니에요.

물론 이사님과 대표자님도 그건 내가 안고가야될 숙제라고 말씀을 하셨구요..
진대리가 심했다며 남자들은 너무 강하게 거부를 하면 오기가 생겨 더 집착을 하는것도 있으니 조금 참아보라고 하셨어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꺼라는 말씀까지요..


그리고 몇달이 흘렀어요..서로 묘한 신경전이 최고조로 달했던 날이였어요.
사무실에는 저를 포함한 직원 서너명 정도가 남았고요. 대리위로 간부급은 아무도 없엇어요.
그날 일이 터진거에요.
경리동생이 진대리가 시키는 일때문에 입사후 줄곳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했거든요
온갖 잔심부름이며 잔소리며..막대하기까지..
제가 도와줄것이라곤 심부름 대신 갖다오는거나 일 대신 해주는거나.마치고 힘든점 얘기 나누는것 뿐..
서로 욕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그랬어요.
그래도 총무부에 두명뿐인데 서로 도와가며 지내야겟다 싶어서요.
그날도 심부름을 대신 갖다오겟다고 서류를 챙기고 있었는데 진대리가 시청가는길에 다른과에 들러 영수증을 받아오라더군요 저보고.
저는 대답도 안하고 나와서 시청민원실에만 갓다 왔어요.

지가 시키는거 내가 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민원실에서 떼온 서류때문에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저를  찾는것 같더라구요.

귀는 두짝이라 안들을래도..들리더라구요.
그리고 통화를 끊엇는데 갑자기 저한테 오더니 영수증 받아왔냐고 혼자 얼굴 빨개져서 묻더군요.
저는 느꼈어요. 이거슨 분명 작정 하고 덤비는 거라는걸요..
그래서 당당하게 어머.깜박했네..라고 말했어요.
그랫더니 갑자기 제 앞에 있는 키폰전화기를 집어던졌어요.
저도 예상못햇던일이라 놀라서 이게 뭐하는짓이냐 따졌고 진대리는 소리를 버럭버럭지르며 지금당장 다시 가서 영수증을 받아오라더군요.

알앗다고 대답까지 해놓고 왜 안 받아왔냐며 따지더라구요. 전 대답한적도 없는데 말이에요.
참나 뭐 이런 경우가 있나싶어 바들바들 떨리는 손 꽉 쥐고 싫다고 그렇게 필요한거면 본인이 직접 가라고 말햇어요.
그러자 지금 당장가서 영수증 안 받아오면 알아서하라며 협박하더라구요.
아 지금도 생각하면 어금니 힘 꽉 들어가요..

사무실에 서너명직원들은 서로 침묵만 하고 잇엇구요..
저는 긴장이 확 풀려서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는 대표자님께 전화를 드려 일 못 하겠다하고 가방을 들고 사무실을 나왔어요.
그리고 경리동생이 전화가와서 진대리가 저 일 그만 둔다고 했냐면서 잘됐다고 혼자 키득키득 웃엇데요..

지보다 한참어린 여자애 이겨서 뭐할려는지..제가 피해를 주는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사무실을 내려왔는데 대표자님이 사무실앞에 오셨더라구요.
저는 계속 울고 있고 대표자님은 무슨 일인지 계속 물으시고.
대표자님께써 이사님께 전화를 해서 밖으로 좀 나오라고 하셔서
셋이서 얘기를 많이 했어요.
솔직히 진대리가 업무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출퇴근시간조차 지켜지지 않았구요.
업무도중에 나가서 안 들어오는 경우도 허다했구.일 하기 싫어서 밑에 직원들한테 미루고 화풀이하고 그랬거든요.

본인 기분나쁜걸 밑에 직원들한테 티내는 스타일이에요.

그럼 다른 직원들도 다운되고 스트레스받죠..
대표자님도 생각이 많으셨던 모양이에요.

그래도 둘다 놓칠순 없다며 둘이 화해하고 다시 잘 지내라고 하셨어요.
사무실 분위기가 말이 아니라며..
근데 저는 화해가 아니고 사과를 받아야되는 입장이라 말씀을 드리고 그만 두겠다고 했어요.


다음날 경리동생이 연락이 왔어요.
출근을 했는데 진대리 불려가고 지금 면담중이라고요..

그리고는 저한테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진대리때문에 제가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된다 생각하니 악에 받쳤어요..그래서 출근을 해서 면담을 했어요.
면담이 끝나고 이사님, 대표자님께서 좋게 마무리 하는 분위기를 만드셧어요.
화해를 하라고 하셧는데 저는 화해가 아니고 사과받고 싶다고 했어요.
전화기 던지고 저한테 막말하는 취급 받을 이유. 저는 없다고 확실히 말씀을 드렸으나.
그래도 저보다 나이 많은 상사인데 굽히고 들어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아...정말 약자로 인정받는 여자로 태어난게 분통이 터졌어요..ㅠ
힘쎈 누군가 나타나서 시원하고 확실하게 한마디 딱 해주면 좋겟더라구요.
그일은 그냥 그렇게 마무리가 됐어요..전 아직도 여기 일하고 있구요..
어제도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길래 내가 왜 해야되요라고 한마디 햇다가 본전도 못 찾앗어요..
아무도 절 도와주지 않는 이곳에서 제가 왜 이러고 있는지..한심하네요..
어떡해 해서든 절 몰아낼려고 트집잡는거 뻔히 보이는데..
목소리,얼굴..듣기도 싫고 보기도 싫어요..소름돋아요.
그만두고 싶다가도 지기싫어서 오기로 버티고 있는거구요..
아..격주로 토요일날 출근을 하는데 경리동생이 일이 생겨 제가 대신 나오는데..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길 바랄뿐이에요..

   

 

# 쓰다보니 너무..많이 길어졌네요.

푸념정도라 생각해주시고 위로 받고 싶을 뿐이에요..

읽어주시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