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안녕 내 얘기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거에 판을 쓰는 스무살여대생이예요. 모기때문에 잠을 설쳐서 판을 둘러보던 중 갑자기 ..ㅋㅋㅋ 허세남이 떠올라서 판을 씁니당. 레츠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좀 기니깐요. 스압있습니다. ------------------------------------- 저는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어요. 이제 막 한달이 넘었네요. 이번에 야간담당을 하시던 오빠가 그만두셔서 새로 뽑게 되었다고해요. 제가 하는 시간에 면접을 보러 왔는데, 진짜 들어오는데 그 머리 아시려나요.. 라임색(?)인데 뚜껑은 검은색으로 변한.. 투톤칼라에 베이비펌을 했는지 머리는 곱슬인데 왕 길어서 .. 위에는 반묶음으로 꽁지머리하고 밑에는 너저분하게 길어진.. 라이온킹의 갈기같은 머리를 한 남자애가 면접을 보러 온겁니당! 스타일이나 뭐나 나이가 좀 있어보였기에 저는 깍듯이 존대를 높였었더랬죠. 알고보니 동갑......... 너 스무살이었니...? 여튼. 저와 그 애는 바톤터치형식이라 마주할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새벽 2시까지일하는 언니는 그 애와 4시간을 같이 일하는 형식이었어요. 근데 그 언니가 그 남자애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언니가 지저분하게 생긴 사람을 싫어헀어요. 그러니까 얼굴가지고 그런 건아닌데 스타일이 지저분한 사람 있잖아요. 근데 그게 멋인 줄 아는 사람.... 걔가 그랬음. 얼굴도 사실.... 여튼. 허세가 작렬이라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열시에 문을 열고 들어올 때부터 머리를 툭툭 털고 들어와요 표정은 근엄하게 ㅋㅋㅋㅋ그리고 한쪽 손을 들어 "안녕하세요"하고 시크하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유니폼을 갈아입으려고 사무실에 들어가죠. 근데 거기서 십분을 넘게 있는거예요. 뭐하는거지?하고 씨씨티비 화면을 보니 아니 ㅋㅋㅋ문에 달린 거울에 머리를 수없이 매만지고 있더라구요. 뭐, 남자분들은 머리에 민감하시니까 그건 그렇다고 쳤지만 정말 그 머리는 감당이 안되는 머리였어요. 한번 제가 물어봤죠. "저기 근데 왜 그 머리 기르시는 거예요? 자르시면 더 인상이 좋아보일 것 같은데.." 그랬더니 시크하게, "하고싶은 머리가 있으니까요. 기르는 중이예요." ........뭐..지.. 단발펌이라도 하고 싶은거니... 근데 이렇게 질문한 뒤에 머리를 자르고 옴.. 그래 길이만 짧아졌을 뿐이지만 그래도 장족의 발전이었다.. 다음날 그 언니와 일하면서 그 애의 허세담을 듣는게 제 낙이 되버렸죠. 재미쪙재미쪙재미쪙 1. 담배를 핀다. 난 말보루 피는 남자. 저희는 국산밖에 안팝니다. 그래서 "헐 여기 말보루 안팔아요? 헐? 나 말보루 아니면 못피는데" 이러길래 "그냥 집에가서 피거나 니꺼 따로 들고와" 라고 언니가 그랬답니다. 그러자 그 애는 다음날부터 말보루를 들고왔으나 꼭 언니에게 "저 담배 좀 태우고 옵니다." 이러면서 조끼를 멋있게 던지고 간대요. 그리고 편의점바로 앞문에서 담배를 후..핀다고 합니다. 전면유린데.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언니 의식하는 듯한 거 있죠. 표정은 근엄+고뇌+후.......... 이런거. 우수에 찬 차도남st.. 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가 다 보인다고 웃겨서 죽는줄알았대요. 2. 넌 쉴 때도 예사롭게 쉬지 않지. 손님들이 없다 싶으면 저흰 카운터에서 얘기를 하는데요, 언니와 걔가 어색해서 아무말 안하자 걔가 갑자기 카운터 바닥에 털썩 앉더랍니다. 놀래서 쳐다보자 걔가 안경을 멋있게(?)벗더니 미간을 손으로 잡고 인상을쓰며 "하...신발..."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거 저도 직접 봄ㅋㅋㅋㅋㅋ 아.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너는 재벌집 아들. 저희편의점은 까페형이라 뒤에 커피포트가 있습니다.(원액뽑는거) 그게 적어도 이천만원은 넘는거라고 점장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근데 걔가 그러더래요. "어 이거 우리집에도 있는데." "이거 몇천은 하는데??" 하니까 "ㅇㅇ그니깐요. 아마 우리집 껀 오천넘을텐데.... ㅋㅋㅋ" 음............. 오천이 넘는 원액기계를 가진 너희집은 굉장한..부자겠구나..근데..음.. 알바를 왜 하지..? 사회공분가...? 4. 커피마실 때 난 무조건 아메리카노. 시럽 안넣어. 저희가.. 까페 형식이라 심심하면 만들어 먹어요(점장님 몰랰ㅋㅋ) 근데 보통 짬밥이 높은 선배들이 먼저 권해주셔야 저희가 눈치껏 아 그렇구나하고 만들어먹었었거든요. 근데 걔는 그냥 자기가 막 뽑아먹더래요.ㅋ 뭐 그건 그렇다쳐요. 근데 아메리카노를 막 뽑으면서 언니에게 "아메리카노 좋아하세요?" "응."(이언니 아메리카노 외엔 안먹음) "저도.. 이거외엔 못먹겠더라구요. 시럽 안넣고.. 정말 다른 건 너무 달아서.." 표정은 이 때 근엄 +시크+도도였다고함ㅋㅋㅋ만드는 자세는 바리스타 st.. 근데 .. 왜 한모금 먹고 맨날 버리는 거니...? 언니가 이것도 허세 아니냐고 막 그러더라구요. 한모금 먹고 버리려면 왜 만드는 지 모르겠다고.. 근데 이건 정말 좋아해서 먹는 거 일 수도 있으니깐..음. 5. 친구가 오토바이 타다가.. 절 만나러 오다가.. .. 이건 제가 결정적으로 걔를 싫어하게 된 부분이예요. 이게 사실이면 정말정말 안된일이지만 사실이 아니라면정말 죽일놈 ㅡㅡ.. 근데 왠지 사실이 아닌것같다는 게 문제죠. 저희 편의점 앞에 버스폭팔 사고가..(아 이러면..들키는데)났었어요. 그래서 그날 언니가 그 얘기를 했나봐요. 그러자 걔 왈, "어.. 제 친구도 저 만나러 오다가 죽었는데.." "뭐!??!" "아.. 그니깐요..(잠시 먼산+쓸쓸)친구랑 약속이 있었는데.. 제가 미뤘어요... 근데 친구가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가.. 뺑소니에... 죽어버렸어요." 그리고 피식, 뭔가 자조섞인 웃음으로 웃더랍니다. "그날.. 제가 일찍 만나자고 했더라면... 미루지 않았더라면..그 친구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만나자 새끼야 할 지 모른다고.. 생각해요.....하....신발..." 근데 이게 진짜 슬픈 느낌이 아니라 연극같은 느낌이더랍니다. 저라면 일한지 4일 되는,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친구가 나땜에 죽었다는 애기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언니가 "... 몇년전 일인데..?" "4년전이요.." 응.......? 4년? 4년전? 4달전도 아닌 4년 전? 16살 때 오토바이 탄거야 너네...? 언니가 기가차서 "근데 의외로 덤덤하네.." "뭐.. 그게 신기하게 생각만큼 슬프진 않더라구요.. 그냥 이젠 덤덤..(우수에 찬 눈빛)" 야.... 친구가 너 땜에 죽었다고 죄책감 느낀댔잖아..뭐야....너..무서워ㅠㅠ... 6. 난 가출했어. 근데우리집 부자야. 나도 돈 좀 있어. 여기 땅값 별거 아니던데? 걔가 가출을 했답니다. 언니에게 자기 아빠 욕을 했대요. 저도 그렇지만 언니도 어찌됬던 부모님에게 욕을 하는게 좋게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기말로는 아빠가 부자였는데 자기가 원하던 대로 기계같이 안사니까 때리고그래서 집을 나왔답디다. 그래서 친구랑 사는데 조만간에 여기로 빌라 구해서 올거랍니다. 그래서 언니가 "둘이 빌라를 구한다고? 원룸이 아니라?" "네. 전세로요." "비쌀텐데..? 보증금이랑 하면 몇천은 들껄..?" "한 이삼천 하던데요? 그냥 그렇던데..?ㅇ_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정말 부잔거니... 아니면 허센거니.. 말해줘... 근데 아버지랑 인연끊었다며.. 그럼 그냥 순수 니돈으로 이삼천있던겨..? 7. 말보루 피세요. 필요없으세요? 그럼.. 나도 필요없어. 걔가 그 언니를 좀 호감으로 대했던 것 같아요.(난 쭈구리 취급함 ㅡㅡ) 그 언니가 문근영을 닮았는데 볼매였어요. 그래서 막 눈에 보여서 내가 언니 좋아하는것같은데? 하자 그 언니는 기겁하면서 그런소리 하지도 말라고했었죠. 여튼. 그 언니도 말보루를 피는데, 다짜고짜 바톤터치할 시간에 오더니 말보루를 대뜸 내미는 거예요.(이때 나도있었음. 근데 난 쭈구리) "...?뭐야?" "피세요." "됐어. 나 내꺼 있어. ㅡㅡ" "필요없어요?" "응." 그러자 그 애, 가차없이 그 말보루를 휴지통에 휙 던지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게ㅋㅋㅋ 마치 너따위는 그냥 무게 측정을 위해 들어올려본 거였어 라듯이 미련없에 툭!세게!!! 새거라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놀래서 "너 그거 새거 아니야? 왜버려?" "저 담배 끊을거라서요." "근데 왜 사왔는데?" "그냥.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그 담배를 가차없이 휴지통에 버리던 너는...ㅋㅋㅋㅋ 야 버릴려면 나중에 버릴수도있었잖아 왜 보는 앞에서 버려... 인소가 애를 여럿 버려놨어정말.. 8. 저 강제유학가요. 호주로요.. 아 얘가 야간인데 진짜 야간은 청소가 주된 업무예요. 근데 일을 너무너무너무 안해서 그 오전타임 언니가 힘들어지고 자연히 저희가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됬었죠. 그래서 모두 불평을 했지만 점장님은 자르지않았어요.. 그저 철이 없다. 어려서 그래.. 이러면서.. 근데 나도 동갑인데.. 왜 나는.....? 여튼.. 그래서 점장님이 퇴근하면서 걔에게 맨날 A4에 해야할 일을 적어주시고 가셨죠. 그리고 토요일 저녁쯤인가. 출근하면 해야할 일에 대해 전화를 하는데 애가 우물우물하더랍니다. 그래서 "할말 있어? 말해봐~" "아..저... 저 아버지가 강제유학보낸대요.." ".......뭐...?" ".......호주로요.. 아버지가 미리 표를 끊어놔서..." "......(기가 참)아버지가 너 알바하는거 알아?" "네." "근데 강제로 표를 끊었다고? 상의도 없이?" "네." ".........언제가는데?" "........오늘 새벽비행기요.." .......................잉..........? 점장님 어이가 없더랩니다. "언제 알았는데?" ".........오늘이요.." "..............몇년있는데?" "이주요........" 이주? 이주? TWO WEEKS? 이주동안 유학가라고 아빠가 강제적으로 상의없이 새벽비행기로 표를 끊어놨다고???????????????????? 근데 유학갈때 뭐 비자발급 이런거 따지는 시간도 아빠가 미리 해놓은거야? 뭐니 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장님이 기가 차서 "알았어. 너 나오지마." "정말요? 저 안나가도 되요? 진짜로요??????" "어. 끊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까지 화려하게 장식해준 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며칠 뒤 친구 시켜서 등본+통장사본 전해주더라.. 야....ㅡㅡ.. 너 말없이 그만둬서 우리가 지금 죽어나고 있는 거 아냐??? 근무시간보다 더 일하고 매장지금 개죽어나갔어. 나 그저께 힘들어서 울었다.ㅡㅡ.. 너진짜그렇게 살지마라 내가 이름까고 싶은데ㅡㅡ아.ㅡㅡ진짜 너 ㅡㅡ 어효.. 여러분 제가 과민반응인건가요? 여러분도 이게 허세남이라고 동의하셨다면 추천 좀 눌러주세요. 그럼 이새끼때문에 초과근무해서 힘들어서 울었던 내 맘이 좀 사그라들겠네. 안그래 ㅡㅡ 강*아? 2주 동안 호주유학 잘 지내고 있냐 ㅡㅡ p.s. 근데 정말 니가 부자집 아들내미였으면.. 돋네 ㅋㅋㅋㅋㅋ 15
알바하며 만난 레전드의 허세남.ㅋㅋㅋ
안녕안녕
내 얘기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거에
판을 쓰는 스무살여대생이예요.
모기때문에 잠을 설쳐서 판을 둘러보던 중 갑자기 ..ㅋㅋㅋ
허세남이 떠올라서 판을 씁니당.
레츠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좀 기니깐요. 스압있습니다.
-------------------------------------
저는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어요. 이제 막 한달이 넘었네요.
이번에 야간담당을 하시던 오빠가 그만두셔서 새로 뽑게 되었다고해요.
제가 하는 시간에 면접을 보러 왔는데,
진짜 들어오는데 그 머리 아시려나요..
라임색(?)인데 뚜껑은 검은색으로 변한.. 투톤칼라에
베이비펌을 했는지 머리는 곱슬인데 왕 길어서 .. 위에는 반묶음으로 꽁지머리하고
밑에는 너저분하게 길어진..
라이온킹의 갈기같은 머리를 한 남자애가 면접을 보러 온겁니당!
스타일이나 뭐나 나이가 좀 있어보였기에 저는
깍듯이 존대를 높였었더랬죠.
알고보니 동갑......... 너 스무살이었니...?
여튼. 저와 그 애는 바톤터치형식이라 마주할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새벽 2시까지일하는 언니는 그 애와 4시간을 같이 일하는 형식이었어요.
근데 그 언니가
그 남자애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언니가 지저분하게 생긴 사람을 싫어헀어요. 그러니까 얼굴가지고 그런 건아닌데
스타일이 지저분한 사람 있잖아요.
근데 그게 멋인 줄 아는 사람....
걔가 그랬음. 얼굴도 사실....
여튼.
허세가 작렬이라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열시에 문을 열고 들어올 때부터 머리를 툭툭
털고 들어와요 표정은 근엄하게 ㅋㅋㅋㅋ그리고 한쪽 손을 들어
"안녕하세요"하고 시크하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유니폼을 갈아입으려고
사무실에 들어가죠. 근데 거기서 십분을 넘게 있는거예요.
뭐하는거지?하고 씨씨티비 화면을 보니 아니 ㅋㅋㅋ문에 달린 거울에 머리를
수없이 매만지고 있더라구요.
뭐, 남자분들은 머리에 민감하시니까 그건 그렇다고 쳤지만
정말 그 머리는 감당이 안되는 머리였어요. 한번 제가 물어봤죠.
"저기 근데 왜 그 머리 기르시는 거예요? 자르시면 더 인상이 좋아보일 것 같은데.."
그랬더니 시크하게,
"하고싶은 머리가 있으니까요. 기르는 중이예요."
........뭐..지..
단발펌이라도 하고 싶은거니...
근데 이렇게 질문한 뒤에 머리를 자르고 옴..
그래 길이만 짧아졌을 뿐이지만 그래도 장족의 발전이었다..
다음날 그 언니와 일하면서 그 애의 허세담을 듣는게 제 낙이 되버렸죠.
재미쪙재미쪙재미쪙



1. 담배를 핀다. 난 말보루 피는 남자.
저희는 국산밖에 안팝니다. 그래서
"헐 여기 말보루 안팔아요? 헐? 나 말보루 아니면 못피는데"
이러길래
"그냥 집에가서 피거나 니꺼 따로 들고와" 라고 언니가 그랬답니다.
그러자 그 애는 다음날부터 말보루를 들고왔으나 꼭 언니에게
"저 담배 좀 태우고 옵니다."
이러면서 조끼를 멋있게 던지고 간대요.
그리고 편의점바로 앞문에서 담배를 후..핀다고 합니다. 전면유린데.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언니 의식하는 듯한 거 있죠. 표정은 근엄+고뇌+후.......... 이런거.
우수에 찬 차도남st..
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가 다 보인다고 웃겨서 죽는줄알았대요.
2. 넌 쉴 때도 예사롭게 쉬지 않지.
손님들이 없다 싶으면 저흰 카운터에서 얘기를 하는데요,
언니와 걔가 어색해서 아무말 안하자 걔가 갑자기 카운터 바닥에 털썩 앉더랍니다.
놀래서 쳐다보자 걔가 안경을 멋있게(?)벗더니 미간을 손으로 잡고 인상을쓰며
"하...신발..."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거 저도 직접 봄ㅋㅋㅋㅋㅋ
아.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너는 재벌집 아들.
저희편의점은 까페형이라 뒤에 커피포트가 있습니다.(원액뽑는거)
그게 적어도 이천만원은 넘는거라고 점장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근데 걔가 그러더래요.
"어 이거 우리집에도 있는데."
"이거 몇천은 하는데??"
하니까
"ㅇㅇ그니깐요. 아마 우리집 껀 오천넘을텐데.... ㅋㅋㅋ"
음.............
오천이 넘는 원액기계를 가진 너희집은 굉장한..부자겠구나..근데..음..
알바를 왜 하지..? 사회공분가...?
4. 커피마실 때 난 무조건 아메리카노. 시럽 안넣어.
저희가.. 까페 형식이라 심심하면 만들어 먹어요(점장님 몰랰ㅋㅋ)
근데 보통 짬밥이 높은 선배들이 먼저 권해주셔야 저희가 눈치껏 아 그렇구나하고
만들어먹었었거든요. 근데 걔는 그냥 자기가 막 뽑아먹더래요.ㅋ
뭐 그건 그렇다쳐요. 근데 아메리카노를 막 뽑으면서 언니에게
"아메리카노 좋아하세요?"
"응."(이언니 아메리카노 외엔 안먹음)
"저도.. 이거외엔 못먹겠더라구요. 시럽 안넣고.. 정말 다른 건 너무 달아서.."
표정은 이 때 근엄 +시크+도도였다고함ㅋㅋㅋ만드는 자세는
바리스타 st..
근데 .. 왜 한모금 먹고 맨날 버리는 거니...?
언니가 이것도 허세 아니냐고 막 그러더라구요.
한모금 먹고 버리려면 왜 만드는 지 모르겠다고..
근데 이건 정말 좋아해서 먹는 거 일 수도 있으니깐..음.
5. 친구가 오토바이 타다가.. 절 만나러 오다가.. ..
이건 제가 결정적으로 걔를 싫어하게 된 부분이예요.
이게 사실이면 정말정말 안된일이지만 사실이 아니라면정말 죽일놈 ㅡㅡ..
근데 왠지 사실이 아닌것같다는 게 문제죠.
저희 편의점 앞에 버스폭팔 사고가..(아 이러면..들키는데)났었어요.
그래서 그날 언니가 그 얘기를 했나봐요.
그러자 걔 왈,
"어.. 제 친구도 저 만나러 오다가 죽었는데.."
"뭐!??!"
"아.. 그니깐요..(잠시 먼산+쓸쓸)친구랑 약속이 있었는데.. 제가 미뤘어요...
근데 친구가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가.. 뺑소니에... 죽어버렸어요."
그리고 피식, 뭔가 자조섞인 웃음으로 웃더랍니다.
"그날.. 제가 일찍 만나자고 했더라면... 미루지 않았더라면..그 친구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만나자 새끼야 할 지 모른다고..
생각해요.....하....신발..."
근데 이게 진짜 슬픈 느낌이 아니라 연극같은 느낌이더랍니다.
저라면 일한지 4일 되는,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친구가 나땜에 죽었다는
애기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언니가
"... 몇년전 일인데..?"
"4년전이요.."
응.......?
4년?
4년전?
4달전도 아닌
4년 전?
16살 때 오토바이 탄거야 너네...?
언니가 기가차서
"근데 의외로 덤덤하네.."
"뭐.. 그게 신기하게 생각만큼 슬프진 않더라구요.. 그냥 이젠 덤덤..(우수에 찬 눈빛)"
야....
친구가 너 땜에 죽었다고 죄책감 느낀댔잖아..뭐야....너..무서워ㅠㅠ...
6. 난 가출했어. 근데우리집 부자야. 나도 돈 좀 있어.
여기 땅값 별거 아니던데?
걔가 가출을 했답니다.
언니에게 자기 아빠 욕을 했대요. 저도 그렇지만 언니도 어찌됬던 부모님에게
욕을 하는게 좋게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기말로는 아빠가 부자였는데 자기가 원하던 대로 기계같이 안사니까
때리고그래서 집을 나왔답디다.
그래서 친구랑 사는데 조만간에 여기로 빌라 구해서 올거랍니다.
그래서 언니가
"둘이 빌라를 구한다고? 원룸이 아니라?"
"네. 전세로요."
"비쌀텐데..? 보증금이랑 하면 몇천은 들껄..?"
"한 이삼천 하던데요? 그냥 그렇던데..?ㅇ_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정말 부잔거니... 아니면 허센거니.. 말해줘...
근데 아버지랑 인연끊었다며.. 그럼 그냥 순수 니돈으로 이삼천있던겨..?
7. 말보루 피세요. 필요없으세요? 그럼.. 나도 필요없어.
걔가 그 언니를 좀 호감으로 대했던 것 같아요.(난 쭈구리 취급함 ㅡㅡ)
그 언니가 문근영을 닮았는데 볼매였어요.
그래서 막 눈에 보여서 내가
언니 좋아하는것같은데? 하자 그 언니는 기겁하면서 그런소리 하지도 말라고했었죠.
여튼.
그 언니도 말보루를 피는데, 다짜고짜 바톤터치할 시간에 오더니
말보루를 대뜸 내미는 거예요.(이때 나도있었음. 근데 난 쭈구리)
"...?뭐야?"
"피세요."
"됐어. 나 내꺼 있어. ㅡㅡ"
"필요없어요?"
"응."
그러자 그 애, 가차없이 그 말보루를 휴지통에 휙 던지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게ㅋㅋㅋ
마치 너따위는 그냥 무게 측정을 위해 들어올려본 거였어 라듯이
미련없에 툭!세게!!!
새거라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놀래서
"너 그거 새거 아니야? 왜버려?"
"저 담배 끊을거라서요."
"근데 왜 사왔는데?"
"그냥.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그 담배를 가차없이 휴지통에 버리던 너는...ㅋㅋㅋㅋ
야 버릴려면 나중에 버릴수도있었잖아 왜 보는 앞에서 버려...
인소가 애를 여럿 버려놨어정말..
8. 저 강제유학가요. 호주로요..
아 얘가 야간인데
진짜 야간은 청소가 주된 업무예요. 근데 일을 너무너무너무 안해서
그 오전타임 언니가 힘들어지고 자연히 저희가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됬었죠.
그래서 모두 불평을 했지만 점장님은 자르지않았어요.. 그저
철이 없다. 어려서 그래.. 이러면서..
근데 나도 동갑인데.. 왜 나는.....?
여튼.. 그래서 점장님이 퇴근하면서 걔에게 맨날 A4에 해야할 일을 적어주시고
가셨죠. 그리고 토요일 저녁쯤인가. 출근하면 해야할 일에 대해 전화를 하는데
애가 우물우물하더랍니다.
그래서
"할말 있어? 말해봐~"
"아..저... 저 아버지가 강제유학보낸대요.."
".......뭐...?"
".......호주로요.. 아버지가 미리 표를 끊어놔서..."
"......(기가 참)아버지가 너 알바하는거 알아?"
"네."
"근데 강제로 표를 끊었다고? 상의도 없이?"
"네."
".........언제가는데?"
"........오늘 새벽비행기요.."
.......................잉..........?
점장님 어이가 없더랩니다.
"언제 알았는데?"
".........오늘이요.."
"..............몇년있는데?"
"이주요........"
이주?
이주?
TWO WEEKS?
이주동안 유학가라고
아빠가 강제적으로 상의없이 새벽비행기로 표를
끊어놨다고????????????????????
근데 유학갈때 뭐 비자발급 이런거 따지는 시간도 아빠가 미리 해놓은거야?
뭐니 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장님이 기가 차서
"알았어. 너 나오지마."
"정말요? 저 안나가도 되요? 진짜로요??????"
"어. 끊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까지 화려하게 장식해준 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며칠 뒤 친구 시켜서 등본+통장사본 전해주더라..
야....ㅡㅡ..
너 말없이 그만둬서 우리가 지금 죽어나고 있는 거 아냐???
근무시간보다 더 일하고 매장지금 개죽어나갔어.
나 그저께 힘들어서 울었다.ㅡㅡ..
너진짜그렇게 살지마라
내가 이름까고 싶은데ㅡㅡ아.ㅡㅡ진짜 너 ㅡㅡ
어효..
여러분 제가 과민반응인건가요?
여러분도 이게 허세남이라고 동의하셨다면 추천 좀 눌러주세요.
그럼 이새끼때문에 초과근무해서 힘들어서 울었던 내 맘이 좀 사그라들겠네.
안그래 ㅡㅡ 강*아?
2주 동안 호주유학 잘 지내고 있냐 ㅡㅡ
p.s. 근데 정말 니가 부자집 아들내미였으면.. 돋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