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쓰는편지(진지)+곱등이

믿어요2010.09.06
조회638

말그대로 가족에게 쓰는편지입니다

진지합니다

 

 

먼저 사랑하는 엄마

요새 엄마가 마트에서 일하는거보면 정말 눈물나는거 알려나 모르겠네

저번에 엄마가 살며시 엄마가 쪽팔리냐고 물어봤을때

아니 엄마가 왜 쪽팔려 라고 웃으면서 말했을때 엄마가 안도하면서

웃는거 ,,,진짜 지금생각해도 눈물나,,

진짜 매일 아침마다 화내서 미안해 엄마가 우리딸깨워야한다고 긴장하면서

자는거 아는데 아침마다 짜증내서 미안해

그래도 저번에 오빠는 깨우도 날 까먹은건,,너무했어

아무리 오빠가 중요하다고 그렇지 어떻게 날 까먹을수있어?

뭐 그래도 괜찮아ㅎㅎ

아 그래도 저번에 우리 이종사촌 ㅁㄱ이가 2주간 우리집에서 먹고자고했을때

ㅁㄱ이 학교가야한다고 깨워놓고 날 까먹은건 진짜너무했어

ㅁㄱ이는 초등학생이고 결정적으로 친아들이 아니잖아

근데 난 친딸인고 중학생인데 까먹은건 좀 그랬어 내가 부스스 일어났을때

엄마가 놀란 그표정 아직까지도 잊을수없어

그때 나 2년 6개월동안 지각,결석한번 해본적없는내가 8시 50분에 학교에도착했던거,,,

결정적으로 ㅁㄱ이는 이미 학교가고 엄마는 티비를 보고있던 그 때

괜찮아 난 엄마한테 더 못할짓도 했으니까 ㅠㅠ

그리고 요즘 나 공부안한다고 그러는데 그건 진짜 내가 나빴다,,

공부안해서 미안해,,

하지만 나 공부때문에 자살도 생각해본적있는거 잊지말아줬으면 좋겠어

나도 내가 공부안하고있는거 잘아는데 그게 내마음대로 안돼,,

다음주 금요일이 영어듣기 시험날인데 잘 안될것같아 미안해

내가 그리고 많이 웃고 웃기는 딸이잖아

근데 미안해 혹시나 내가 엄마한테 화날까봐 그런거야

근데 엄마 ,,,2주?3주?뒤에 있을 공개수업말야

내가 엄마한테 오지말라고 그랬잖아 그거,,진짜미안해

부모님들 오셨봤자 우리반에는 엄마밖에 안올거 아니까 내가 오지말라그랬는데

미안해 사실 조금 창피해서 그랬어 반장엄마인데 엄마가 조금 주책맞게 그럴까봐,,

그거 진짜 정말 미안해 내가 진짜 자식으로 해서는 안될생각인데

미안해

이렇게 반성하고있어요그러니까 용돈좀 3만원으로 올려줘,,ㅠㅠ..,,ㅠ

아! 엄마의 식혜,된장찌개,김치찌개,장조림 등등 엄마반찬은 맛있는데 이모나 오빠에게 맏겨요,,

사랑해요

또, 내가 정말 사랑하는 아빠

아빠에게는 할말이 많아요

아빠는 늦게 결혼하시고,오빠도 있다보니 제 친구들 아빠에 비해 연세가 많으시잖아요

그거 되게 창피했던것 죄송해요

아빠 머리숱이 많이 없으셔서 창피했던거 죄송해요

그리고 요새 젊게 사시려고 카라,소녀시대,원더걸스 등등 여자 아이돌에 관심을 가지려고하시는데 카라에 한승연이 좋다고 하셨죠? 저도 동방신기가 좋고 차승원이 좋아요

그리고 모의고사 점수 안좋다고 야단치시는데 거기에 대해 민감하신이유가 아빠 대학안나오셔서 그런거 알아요

아빠가 좀 그럴까봐 일부러 말을 피했는데 ..아빠가 항상 학벌을 마음에 두고 있는거 알아요 그런데 요새 계속 넌 약대를 갔으면 좋겠어 넌 수능체질이 아니라 수시체질이야 학교시험을 잘치렴 영어를 최고로 중요시해 이과를가자 이런저런 말씀해주시는데

아빠,,아시잖아요 제 성적으로 약대는 못간다는거,중3되면서 성적이 진짜 많이 떨어진거 ,,

그래서 부담은 안주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열심히 할게요

그런데 아빠께 정말 한가지 부탁이 있어요

엘레베이터에서 제 또래만나면 이름 같은거 묻지 말아주세요ㅠㅠ

너 이름이 뭐니? 양희은도 아니구,,죄송하지만 그거좀 그래요

우리라인에 일진 살고있단 말이에요ㅠㅠ

그리고 학생들이 담배피고 오토바이 타고다니고 술마신다고 훈계?잔소리?그런거 절대 하지마요ㅠㅠ요즘 학생들 무서워요 결정적으로 오빠가 학생때, 그러고 다녔고 지금도 다니니까요

 

 

내가 사랑하지 않는 오빠,

 

내가 기억하는 오빠중에 착한오빠는 초2가 마지막인것같아

200원뽑기해서 1000원이 걸려 내 준비물인 색종이를 2묶음 사주던 착한오빠

이젠 평생 보지 못할것같아

오빠 피엠피 물려받았을때 뒷면에 티파니 사진있더라

그거보고 뭐라하니까 넌 설리 반만큼이라도 닮았으면 너에게 참 잘해줬을텐데

라고했지? 그때 웃고 넘겼지만

나도 오빠가 동방신기,강동원,차승원 10분의 1이라도 닮았으면 내가 오빠를 받들고 살았을거야 오빠한테 장점은 키좀 큰것밖에 없잖아 그것도 살때문에 가려져서 별로 키큰것같지않아 적어도 위너라서 다행이야

친구좀 데려오지마 오빠친구가 ㅈㄴ 잘생겼거나 초훈남이면 모르겠는데

오빠보다 못생긴사람 처음봤어

오빠가 키가 참 큰걸 그때 깨달았고 오빠보다 더 하느님 한테 관심을 못받은 사람이 있다는걸 그때 깨달았어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오빠가 나보고 그러더라 너는 오빠 얼굴 닮지 말아,,,라고

소름끼쳤어 그리고 오빠 친구 잘못뒀어

나한테 공부가지고 뭐라그러지마 나 오빠 수능성적알아 적어도 이과면 과탐을 좀 잘해야지 물리가 가장 낮더라 오빠는 생물이 자신있다고하는데 수포자인 오빠수리보다 더 낮아

그래도 중3쯤되니까 오빠가 그렇게 고민했던거 그마음 알겠어

우리집에서 가장 경사가 난건 그렇게 수능도 못쳤던 오빠가 수시도 간호대 넣었는데 다떨어진오빠가 4년짜리 국립대를 갔다는거야 ,,과가무슨상관이겠어 적어도 할수있는 직업은 많더라 군대도 안가고 딴거 해도 된다며?취업걱정은 없겠네,,,

난 그일때문에 나에게 피해가 많아,,

솔직히 오빠가 대학도 떨어진 찌질이로 살아봐야 쓴맛을 알지라고생각했는데

정말 의외였어 그것때문에 내가 내가,,,,,오빠랑 비교를 당한단말야

제발 적당이 허세부려,,

그리고 나 괴롭히지마,,,이게 가장 본론이야

초등학교때 난 남동생도아닌데 오빠랑 매일 레슬링을 했던 경험 끔찍해

그리고 중고딩되니까 ㅈㄴ무서워졌어 뭐만하면 엎드려 뻗쳐시키고

대가리 받으라면서 하고 발로 깠잖아,,나 오빠보다4살이나 어리다고..

물론 내가 좀 깐족되긴했지 속으로도 많이 욕했지

그래도 심했어

가장어이없던건 내가 뭘잘못했는지는 기억안나지만

막쳐맞다가 바가지에 물담궈서 거실에 물붓고 나보고 닦으라고했지?

그건진짜 왜그런지 이해못하겠다

오빠는계속 물붓고 난 울면서 닦고,,

이제 꽤지났지만 아직도 그거생각하면 진짜,,,

오빠가 대학들어가기4일전에도 내 대가리 갈궜잖아 그때 뭐생각했는중알아??

오빠가 군대가서 ㅈㄴ 밟혔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오빠 군대 말고 다른 훈련?뭔지는 모르겠지만 바다랑 관련되었나?배였나 모르겠네,,

어쨌거나진짜 완전억울했어

또 오빠 담배피는거 아빠랑 엄마한테 말안한거 다행으로 생각해 진짜 제발

숨기려면 제대로 숨겨줘ㅠㅠ오빠가 말XX랑 마일드XX을 책장에 끼워두면 어떡해??

아빠가 오빠방에 뭐 찾으러들어가면 진짜 간떨려,,그리고 나한테 라이터사오라고 시켰던 심부름이랑 아빠 뭐찾으면 담배랑 라이터 바로 버리라고 하는 심부름들,,진짜 하기싫었어

요새도 잔깐 밖에 나갔다올게 하면서 담배피는거 제발 피지마 엄마아빠알것같애

오자마자 손씻고 샤워해도 냄새나,,베란다에서 간떨리게 피지마 내가 너무 떨려서 에프킬라 뿌렸잖아 제발 자제해줘

그리고 마지막으로 야동,,,오빠 내가 모를줄 알고있지만 오빠가 고2때 알았어

학교에 usb를 들고가야해서 오래된거 들고갈려고 컴에 꼽았는데 용량이 꽉차있는거야

그래서 들어가보니 대박,,,

기억나는 이름을 말하자면 막 '투명인간이 되어서 레이싱걸' '주사놓을때 느껴' 또 엄마와 딸 또 여고생어쩌구 저쩌구 깜짝놀랐지 그래도 난 침착했어

솔직히 말하자면 난 bl물을 봤던 사람이라서 오빠의 취미를 이해할수있었어

내가 내폰에소설(팬픽-동방신기,,특히 윤재 하악)넣었을때오빠가 봤잖아

너무 내가 민망해했잖아

그런 민망함을 오빠가 느낄까봐 그냥 넘어갔어

내가 영상물,실사물,동인지 등등 보았던 경험으로 최근 본영상목록을 지웠어

근데 오빠가 방학때 컴을 샀잖아 대학리포트를 쓴다는둥 어쩌구,,

진짜 부러웠지 속도도 장난아니고 근데 ,,정말 깜짝놀랐다

아빠가 거실컴을 써서 내가 오빠컴을 썼는데 파일명이 인기가요 라고 되있는거야 그래서 오호 하고 들어갔는데 야동폴더이더라 파일명은 '세탁하는여자' '뒤에서' 등등

너무 놀랐지 그래도 난 모르는척하고있는데 가끔 내가 안자고 방에 있으면

오빠가 살금살금 일어나 오빠방에 불을 켜고 야동을 보면 ㅠㅠ눈물나

차라리 여친을 만들어ㅠㅠ그래도 난 오빠의 취미에 이해해,,,

진짜 마지막으로 내 주민으로 사이트가입하지마 내가 동방신기 영상들 다운받으려고 가입하려고하면 이미 등록된 주민이라고 뜬단말야

그래도 내가 못생겨서 오빠가 쪽팔리는건 미안해

 

마지막 곱등이!!

난니가 연가시랑 실시간 검색어1위를해도 별로 생각이 없었어 우리집은 아파트니까

근데 오늘 저녁에 니가 나왔지 난 간떨어질뻔했어

엄마랑 나랑있는데 티피 옆을 지나가는 너의 모습

그순간 나는 곱등이다 라고 외치지 않고 단지 엄마한테 눌러죽이지마요 라고말했지

불로태우고 싶었어 근데 장롱옆에 지나가고 있어서 결국 에프킬라로 미안해

근데 너 정말 빠르더라 진짜 한 2초동안인것같은데 정말 빨라 너때문에 에프킬라 +벌레죽이는거 거의 한통은 쓴것같아 근데 너 안죽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눌러야 된다고하는데 내가 발악했어 연가시나온다고 (후에 알았지만 엄마는 곱등이를 몰랐음,,) 근데 그냥 막 그자리에서 발만 부르르 떨고 죽질않았어

그래서 너를 휴지로 싸잡아(엄마가) -휴지진짜 많이 뽑았음 변기통으로 쏭

밖에는 도저히 못버리겠더라 우리집24층인데,,,

엄마가 하는말이 감촉이 바퀴벌레랑 귀뚜라미랑 다르다고 했어

새우 잡고있는것같다고,,

근데 몇마리 더있을것같아,,,

제발 ,,,ㅠㅠ나오지 말아줘

곱등이 아파트에 안나온다고했던놈 누구냐ㅠㅠ

엘베타고 온건지 밑에서 나온건지 모르겠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