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젠 그냥 친구에게 고민 털어놓는 심정으로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실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아 그리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려고 노력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제 감정이 조금씩 드러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이 글은 제 입장에서 쓴 글이고.. 남친도 저에게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냥 제 일기 보신다고 생각하시고, 읽어 주셨으면 해요. ^^..
지금 아이들 체육 시간이라 체육관에 가있는 동안 잠깐 들어와 보았는데.. 모든 댓글 감사합니다. 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 저 혼내시는 글, 조언해주시는 글 모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퇴근하구 하나하나 다 읽어 볼게요..^^ 제가 정말 '사랑'이라는 것때문에 많은 걸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어제 남친 만났구요. 얘기했어요. 제가 결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 결혼은 우리 둘만 사랑한다고 행복한게 아니구.. 부모님 입장도 생각해야하고, 현실적으로 지금은 좀 힘들 것 같다. 그렇게.. 정말 이런 얘기 하는 것 처음이라 힘들게 얘기를 이어갔어요.
그러니까 남친이 "너도 다른 여자들이랑 똑같구나." "가난한게 죄냐" 이러는데 .. 아. 정말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하기 직전 까지도 남친이 혹여 자존심 상하거나 상처 받을까봐 혼자 걱정하다 힘들게 얘기를 꺼냈는데.... 평소에도 남친이 솔직한 성격이라, 그런 점이 좋아 사겼던건데. 직설적으로 제가 정말 나쁜 여자가 된 것 처럼 얘기하니 제 마음속에 있던 무언가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어요..ㅋ
저 .. 정말요. 사람들이 완전 바보, 멍청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3년동안 정말 많이 사랑했어요. 대학로에서 남친이 번호 물어본게 인연이 되서 사귀게 되었구요. 대학생인거 알았어도.. 괜찮았어요. 성실하고 솔직한 점이 가장 맘에 들었거든요. 제 기념일, 생일 때 선물 못받아도.. 남친이 사는게 힘드니까.. 라는 생각하면서 남친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한번도 기념일 안챙겨준적이 없어요.
남친이 자긴 준비 못해서 미안해하면 괜찮다고. 내가 나중에 조금 힘들 때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럴 때 자기가 나 챙겨주면 된다고.. 그렇게 지내왔어요. 남친이 좋아하는 모습보면 기뻤고, 행복했어요.
어제 그렇게 헤어지고 새벽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XX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하시면서
그깟 돈.. 500만원 빌린 것 때문에 우리 집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고..
(제 남친.. 예전부터 자기 어머님이 하신 말씀 조금도 거르지 않고 저한테 얘기해왔어요. 전 이런 점이 솔직하다고 생각해서 좋아했는데... 어젯밤엔 정말 아프더라구요. 맘이..) 그렇게 얘기하길래.. 뒤에도 계속 얘기했는데 기억도 안나요.. 정말 ..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얘기했어요. 눈물 나는 거 꾹 참구요. 그만하자고 ... 그러고 끊었어요. 계속 전화오길래 수신 거부 했어요.. 저 500만원 받을 생각하고 빌려준 거 아니구요. 헤어져도 남친 형편 잘 알고 있는데.. 어떻게 받겠어요. 근데 저런 말씀 하시니까..
그리고나서 제 왼쪽 손가락에 있는 반지를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펑펑 나더라구요. 내가 지금까지 뭐한건가 싶고.. 커플링 줄 때 남친이 했던 말이 갑자기 떠오르더라구요. "예전 여친이랑 사귈 때 비싼 선물 해주고 이것 저것 해줬더니 결국 날 차더라.. 그러니까
비싼 선물은 되도록 하지 않을거다. 그리고 커플링 값 반만 내게 달라" 그 때는 이런 말이.. 서운하게 들리지 않고
남친이 과거 여친 때문에 힘들었구나. 이렇게 들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저는 예전 여친처럼 돈을 쓰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그런 여자 였네요.
저.. 남친 집안 얘기 친한 친구한테 조차 못했어요. 제 친구들에게 남친 흉보면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이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모르시는 분들에게 제 마음을 다 털어놓네요. 제 마음을 추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정말 이름도 얼굴도 모르시는 분들이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시고 충고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그 사람.. 이제 안만날거구요.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려구요. 그동안 신경 많이 못써드렸던 부모님께 잘해드리면서..
모든 분들이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저 어제 많이 힘들었지만.. 우리 반 아이들 즐겁게 웃는 모습보니까 기분이 많이 좋아졌답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그럼 모두 건강하세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결혼을 생각한 남친과의 집안 차이..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여자입니다.
저에겐 3년간 사겨온 동갑 남친이 있구요.
사귀면서 요즘 결혼 얘기가 나와 너무 고민이 되어 글을 적습니다.
객관적으로 제가 보아온 그대로 적겠습니다.
일단 저는 어릴 때부터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시는데 성실하신 분이라..
저는 지금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입니다.
제 남친 집.. 풍족하지 않다는건 알았지만,
그동안 지내오면서 정말 .. 우리 집과 다르구나 라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제 남친은 명문대에 재학중입니다.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받고
아르바이트에 과외에 20살때부터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본적이 없답니다.
줄 형편이 되지도 않구요..
남친 아버님께선 술좋아하고 친구랑 노는거 좋아하시고,
정확한 일은 모르겠지만; 무슨 공장에서 일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보증을 잘못서서 지금 1억 가량 빚이 있다고..(이것도 최근에 들었구요.)
어머님께선 보일러 조사? ; 잘 모르겠네요. 그런걸 하러 다니시는데
얼마전에 허리를 다치셔서 누워계시다네요.
제 남친은 어릴 때부터 케이블 방송은 본적이 없구요. (돈 때문에..)
전기 코드는 자기전에 항상 뽑아야하고
설거지도 빗물?을 받아서;; 그 물로 해야한대요.
자취방 비가 없어서 2시간되는 학교를 통학하구요..
고기도 한달에 한번씩만 삼겹살;; 로 먹어야하구요..
20살때부터 집에 생활비로 50만원씩 드렸대요.
남친 어머니께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남친 아버님께서 한달 수입이 많을 땐 100만원, 아예 못버실때도 있으시대요.
저도 이런 남친이 안쓰러워서 그동안 빌려준 돈만해두 500만원정도 되네요.
근데 솔직히 진짜 저는
사랑하면 저런것들 다 상관없는줄 알았거든요?
근데..하.. 저희 부모님께선.. 저 정도인지 모르세요. 남친 집안이.
저도 최근에 알게 된게 많구요.. (빚문제 같은..)
제 남친은.. 결혼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어요.
저에게 계속 결혼 빨리 하자고 요구하면서
" 우리 집.. 사정알지? 근데 우리 엄마가 전세부터 무조건 시작하래. 월세는 절대 안된대. 그리고 우리 엄마 고생 많이 하셨으니까 용돈은 이제 자기 버는 거 모아서 드리자."
이러는데.. 우리 집이 좀 여유롭다는걸 아니까 집, 혼수를 다 준비하길 바라더라구요.
저희 부모님께 죄송하고,
저 그동안 남친 부모님 생신.. 꼬박꼬박 챙겨드리고(전 그게 당연한줄 알았어요;)
제 남친은 사정이 안좋으니까... 우리 부모님께 뭐 해드리는건 바라지두 않았구요.
근데 이런 사정들을 다 알면.. 부모님이 뭐라고 하실까요.. 정말 한심한 딸이죠?
제 남친 술, 친구 좋아하고 ..그런거 그냥
제가 술을 잘 못하고 친구가 많이 없어서 그런지 부럽게만 느껴졌었구요.
근데 막상 결혼을 생각하니, 결혼해서도 저러면 .. 힘들겠다 라는 생각도 들구요.
남친 어머님은 저한테 항상 "우리 아들같이 똑똑하고 착한 남자 없다고.. 결혼 빨리 해라.."
이런 말씀도 요즘은 안좋게만 들리네요..휴
제 친구들은 미쳤다고 헤어지라고 하는데.
사귄 기간도 오래되었고, 정 때문인지.
솔직히 남친에게 동정심마저 느껴져요.
어제는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자기 어머님은 나 명문대 출신이니까 결혼 바로 찬성하시지?"
"나이 많으신분들은 대학 좋은데 나온거 좋아하시잖아."
이러는데.. 저희 어머니는 솔직히 집안을 더 보시거든요.
전 남친 집안 얘기 제대로 하지도 못했구요.
남친한테 제대로 얘기도 못하겠구요.. 상처받을까봐..
헤어져야겠죠..?
머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마음이 정말 .. 뜻대로 되질 않네요.
제가 요즘 정신이 없어서.. 글이 뒤죽박죽이네요.
정말 현실에 와닿는 조언 부탁드려요..
-------------------------------------------------------------------------
퇴근하기전에 잠깐 보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아 ; 그리고 재산 얘기는
제가 부자라는게 아니고, 제 남친과의 차이를 얘기하려고 쓴것인데...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아버지께서 집, 차 제외하고 통장에 모아두신 돈이 그 정도 된다는 말이었는데 ㅠ;
재산이라는 말로 잘 못썻네요..휴 저도 요즘 넋이 나간거 같네요...
모두 너무 감사하구요.
남친이랑 진지하게 얘기해봐야겠어요.....
제가 이런 얘기 꺼내면 남친이 속물..? 그런식으루 생각할까봐.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었거든요..
모두 감사합니다..
-----------------------------------------------------------------------
어젠 그냥 친구에게 고민 털어놓는 심정으로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실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아 그리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려고 노력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제 감정이 조금씩 드러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이 글은 제 입장에서 쓴 글이고.. 남친도 저에게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냥 제 일기 보신다고 생각하시고, 읽어 주셨으면 해요. ^^..
지금 아이들 체육 시간이라 체육관에 가있는 동안 잠깐 들어와 보았는데..
모든 댓글 감사합니다. 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
저 혼내시는 글, 조언해주시는 글 모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퇴근하구 하나하나 다 읽어 볼게요..^^
제가 정말 '사랑'이라는 것때문에 많은 걸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어제 남친 만났구요.
얘기했어요.
제가 결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
결혼은 우리 둘만 사랑한다고 행복한게 아니구.. 부모님 입장도 생각해야하고,
현실적으로 지금은 좀 힘들 것 같다.
그렇게.. 정말 이런 얘기 하는 것 처음이라 힘들게 얘기를 이어갔어요.
그러니까 남친이
"너도 다른 여자들이랑 똑같구나."
"가난한게 죄냐"
이러는데 .. 아. 정말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하기 직전 까지도 남친이 혹여 자존심 상하거나 상처 받을까봐
혼자 걱정하다 힘들게 얘기를 꺼냈는데....
평소에도 남친이 솔직한 성격이라, 그런 점이 좋아 사겼던건데.
직설적으로 제가 정말 나쁜 여자가 된 것 처럼 얘기하니
제 마음속에 있던 무언가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어요..ㅋ
저 .. 정말요.
사람들이 완전 바보, 멍청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3년동안 정말 많이 사랑했어요.
대학로에서 남친이 번호 물어본게 인연이 되서 사귀게 되었구요.
대학생인거 알았어도.. 괜찮았어요. 성실하고 솔직한 점이 가장 맘에 들었거든요.
제 기념일, 생일 때 선물 못받아도.. 남친이 사는게 힘드니까.. 라는 생각하면서
남친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한번도 기념일 안챙겨준적이 없어요.
남친이 자긴 준비 못해서 미안해하면
괜찮다고. 내가 나중에 조금 힘들 때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럴 때 자기가 나 챙겨주면 된다고..
그렇게 지내왔어요.
남친이 좋아하는 모습보면 기뻤고, 행복했어요.
어제 그렇게 헤어지고 새벽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XX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하시면서
그깟 돈.. 500만원 빌린 것 때문에
우리 집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고..
(제 남친.. 예전부터 자기 어머님이 하신 말씀 조금도 거르지 않고 저한테 얘기해왔어요.
전 이런 점이 솔직하다고 생각해서 좋아했는데... 어젯밤엔 정말 아프더라구요. 맘이..)
그렇게 얘기하길래.. 뒤에도 계속 얘기했는데 기억도 안나요..
정말 ..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얘기했어요.
눈물 나는 거 꾹 참구요. 그만하자고 ...
그러고 끊었어요.
계속 전화오길래 수신 거부 했어요..
저 500만원 받을 생각하고 빌려준 거 아니구요.
헤어져도 남친 형편 잘 알고 있는데.. 어떻게 받겠어요.
근데 저런 말씀 하시니까..
그리고나서 제 왼쪽 손가락에 있는 반지를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펑펑 나더라구요.
내가 지금까지 뭐한건가 싶고..
커플링 줄 때 남친이 했던 말이 갑자기 떠오르더라구요.
"예전 여친이랑 사귈 때 비싼 선물 해주고 이것 저것 해줬더니 결국 날 차더라.. 그러니까
비싼 선물은 되도록 하지 않을거다. 그리고 커플링 값 반만 내게 달라"
그 때는 이런 말이.. 서운하게 들리지 않고
남친이 과거 여친 때문에 힘들었구나. 이렇게 들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저는 예전 여친처럼 돈을 쓰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그런 여자 였네요.
저..
남친 집안 얘기 친한 친구한테 조차 못했어요.
제 친구들에게 남친 흉보면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이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모르시는 분들에게
제 마음을 다 털어놓네요.
제 마음을 추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정말 이름도 얼굴도 모르시는 분들이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시고 충고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그 사람.. 이제 안만날거구요.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려구요.
그동안 신경 많이 못써드렸던 부모님께 잘해드리면서..
모든 분들이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저 어제 많이 힘들었지만..
우리 반 아이들 즐겁게 웃는 모습보니까 기분이 많이 좋아졌답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그럼 모두 건강하세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