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세상은 두루뭉실 사는 것이 장땡. 똑똑하고 잘난 척을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남자답게 정의감을 갖고, 폼을 내는 것보다는 조금 비겁하고 쫀쫀하게 보이더라도, 내 뱃속 챙기는 것이 장땡이더라고요. 얼마 전에 제가 읽은 황석영의 소설 <강남몽>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친일파들은 나라를 팔아서 돈과 권력을 챙기고, 딸처럼 젊고 예쁜 여자를 첩으로 삼아서, 손녀 같은 딸을 낳고 잘 살고 있더라고요. 형님, 정말 끝내주지 않습니까?
동생, 무슨 소린가? 해방직후 친일파들은 숙청되지 않고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말씀인가? 그렇다니까요. 형님. 친일파들이 얼마나 지독한 놈들인데요. 그 놈들은 일본순사보다 더 지독하게 독립군들을 잡아서 모진 고문을 했던 놈들이죠. 그 놈들이 독립군을 잡던 실력을 발휘해서 당시 빨갱이들 잡아내서, 또 고문을 한 덕분에 영웅의 대접을 받고 다시 출세하고 승진하더라고요.
동생, 그렇다면 친일파들은 빨갱이들 덕분에 살판이 난 셈이군. 그렇지요. 해방이후 박정희 친형이 남노당 활동을 한 모양이더라고요. 뭐라고? 그럼, 남노당이라면 빨갱이들이 아닌가? 그렇지요. 뭐, 아무튼 박정희 친형이 그런 활동하다구 죽고, 그 형의 친구가 권유로 박정희도 빨갱이짓을 했던 모양이더라고요. 제가 작품을 읽어보니까. 박정희도 일본 황제에게 충성한다고 혈서까지 쓰고 일제강점기에 친일파 그 짓거리를 했는데, 친형의 영향으로 잠시 빨갱이 활동을 했는데, 붙잡혀서 고문을 받으니까. 변절을 했더라고요.
허허, 그러니까. 우리는 친일파에 빨갱이짖을 했던 인물을 대통령으로 모셨던 셈이로군. 흐흐. 형님, 그래도 박정희 아니면, 국가경제발전도 없었고, 고속도로도 뚫지 못했고, 우리는 그냥 굶어죽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노인네들이 아직도 많아요. 하지만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를 일으켜서 정권을 턱 빼앗고 보니까. 이미 장면 정부가 경제개발 정책과 고속도로 계획이 있었더래요. 그러니까. 한 마디로 총칼로 박정희가 모든 정책과 계획도 다 훔친 셈이죠.
그러니까. 불량학생이 주먹으로 모범생의 시험지를 가로채서 자신의 이름을 턱하니 적어서 재출해서 장학생이 되고, 장학금도 가로 챈 셈이란 말이지? 형님, 끝내주는 비유로 말씀을 하셨네요. 어쨌거나, 친일파들은 정치계와 경제계의 정상을 차지하고 앉아서 떵떵거리며, 호위호식하면서 잘살고 있지 않습니까. 친일을 했던, 빨갱이를 했던 기회주의적 사고만 있으면, 우리 사회는 언제든지 살길이 보장된다는 아주 좋은 교훈을 남긴 셈이죠.
동생,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죄다 대학교 졸업해서 똑똑한데. 그런 사실을 잘 모르고 있나? 아, 요즘 젊은이들은 참으로 불쌍하지요. 어디 역사를 고민하고 이해하고 생각할 시간이 있나요? 취업도 안 되어서,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데, 무슨 얼어 죽을 정의감과 역사적 사명감이 있겠어요. 더군다나, 남자애들은 군대에 갔다 오면, 모두 박정희를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노인들과 똑같이 되어버리죠.
어째서, 그렇게 되는 것일까? 그야, 군대에서 받는 세뇌교육의 덕분이죠. 눈앞의 적만 바라보고, 뒤에서 뒤통수를 치는 적들은 보이지 않게 만드는 마술과 같은 힘이 작용하는 것이죠. 예전에 제가 쇼펜하우어의 <사색론(思索論)>의 내용 중에 “아무리 내용이 풍부한 독서를 했더라도, 정돈이 되어 있지 않으면 지극히 작은, 그러나 정돈이 잘된 사고보다 이익을 주지 못하듯이, 아무리 많은 지식이라도 자기의 생각이 이것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라면 반복 숙려한 적은 양의 지식보다도 그 가치는 훨씬 모자른다.”라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요즘 젊은이들은 배우지 않아도 될 쓸데없는 지식을 많이 배워서, 정작 쓸 만한 적은 양의 지식도 얻지 못해서 방황하고 있는 셈이죠. 젊은 사람들의 탓이 아니라, 망할 놈의 세상의 탓인데. 이젠 저도 세상을 욕하고 비판하기도 지쳐버렸어요. 저도 친일파 놈들처럼 제 살길을 찾아야 될 것 같아요. 눈치껏 권력과 결탁하고 기회를 잡아서 한 몫을 잡아야죠. 친일파에게 배울 점은 지독한 생존 능력이죠. 형님, 안 그렇습니까?
동생,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가? 형님, 이제 저도 정의감이나 양심 따위를 다 버리고 살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짐에 불과한 정의감과 양심이 사라진 이 시대에, 저만 그딴 것을 지니고 살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이제 저도 부동산사업에 뛰어들어 돈 좀 벌어볼까 생각입니다. 동생, 그동안 자네 마음의 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네. 그딴 소리도 하고.......
존경스런 친일파들도 많다.......
존경스런 친일파들도 많다........
형님, 세상은 두루뭉실 사는 것이 장땡. 똑똑하고 잘난 척을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남자답게 정의감을 갖고, 폼을 내는 것보다는 조금 비겁하고 쫀쫀하게 보이더라도, 내 뱃속 챙기는 것이 장땡이더라고요. 얼마 전에 제가 읽은 황석영의 소설 <강남몽>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친일파들은 나라를 팔아서 돈과 권력을 챙기고, 딸처럼 젊고 예쁜 여자를 첩으로 삼아서, 손녀 같은 딸을 낳고 잘 살고 있더라고요. 형님, 정말 끝내주지 않습니까?
동생, 무슨 소린가? 해방직후 친일파들은 숙청되지 않고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말씀인가? 그렇다니까요. 형님. 친일파들이 얼마나 지독한 놈들인데요. 그 놈들은 일본순사보다 더 지독하게 독립군들을 잡아서 모진 고문을 했던 놈들이죠. 그 놈들이 독립군을 잡던 실력을 발휘해서 당시 빨갱이들 잡아내서, 또 고문을 한 덕분에 영웅의 대접을 받고 다시 출세하고 승진하더라고요.
동생, 그렇다면 친일파들은 빨갱이들 덕분에 살판이 난 셈이군. 그렇지요. 해방이후 박정희 친형이 남노당 활동을 한 모양이더라고요. 뭐라고? 그럼, 남노당이라면 빨갱이들이 아닌가? 그렇지요. 뭐, 아무튼 박정희 친형이 그런 활동하다구 죽고, 그 형의 친구가 권유로 박정희도 빨갱이짓을 했던 모양이더라고요. 제가 작품을 읽어보니까. 박정희도 일본 황제에게 충성한다고 혈서까지 쓰고 일제강점기에 친일파 그 짓거리를 했는데, 친형의 영향으로 잠시 빨갱이 활동을 했는데, 붙잡혀서 고문을 받으니까. 변절을 했더라고요.
허허, 그러니까. 우리는 친일파에 빨갱이짖을 했던 인물을 대통령으로 모셨던 셈이로군. 흐흐. 형님, 그래도 박정희 아니면, 국가경제발전도 없었고, 고속도로도 뚫지 못했고, 우리는 그냥 굶어죽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노인네들이 아직도 많아요. 하지만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를 일으켜서 정권을 턱 빼앗고 보니까. 이미 장면 정부가 경제개발 정책과 고속도로 계획이 있었더래요. 그러니까. 한 마디로 총칼로 박정희가 모든 정책과 계획도 다 훔친 셈이죠.
그러니까. 불량학생이 주먹으로 모범생의 시험지를 가로채서 자신의 이름을 턱하니 적어서 재출해서 장학생이 되고, 장학금도 가로 챈 셈이란 말이지? 형님, 끝내주는 비유로 말씀을 하셨네요. 어쨌거나, 친일파들은 정치계와 경제계의 정상을 차지하고 앉아서 떵떵거리며, 호위호식하면서 잘살고 있지 않습니까. 친일을 했던, 빨갱이를 했던 기회주의적 사고만 있으면, 우리 사회는 언제든지 살길이 보장된다는 아주 좋은 교훈을 남긴 셈이죠.
동생,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죄다 대학교 졸업해서 똑똑한데. 그런 사실을 잘 모르고 있나? 아, 요즘 젊은이들은 참으로 불쌍하지요. 어디 역사를 고민하고 이해하고 생각할 시간이 있나요? 취업도 안 되어서,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데, 무슨 얼어 죽을 정의감과 역사적 사명감이 있겠어요. 더군다나, 남자애들은 군대에 갔다 오면, 모두 박정희를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노인들과 똑같이 되어버리죠.
어째서, 그렇게 되는 것일까? 그야, 군대에서 받는 세뇌교육의 덕분이죠. 눈앞의 적만 바라보고, 뒤에서 뒤통수를 치는 적들은 보이지 않게 만드는 마술과 같은 힘이 작용하는 것이죠. 예전에 제가 쇼펜하우어의 <사색론(思索論)>의 내용 중에 “아무리 내용이 풍부한 독서를 했더라도, 정돈이 되어 있지 않으면 지극히 작은, 그러나 정돈이 잘된 사고보다 이익을 주지 못하듯이, 아무리 많은 지식이라도 자기의 생각이 이것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라면 반복 숙려한 적은 양의 지식보다도 그 가치는 훨씬 모자른다.”라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요즘 젊은이들은 배우지 않아도 될 쓸데없는 지식을 많이 배워서, 정작 쓸 만한 적은 양의 지식도 얻지 못해서 방황하고 있는 셈이죠. 젊은 사람들의 탓이 아니라, 망할 놈의 세상의 탓인데. 이젠 저도 세상을 욕하고 비판하기도 지쳐버렸어요. 저도 친일파 놈들처럼 제 살길을 찾아야 될 것 같아요. 눈치껏 권력과 결탁하고 기회를 잡아서 한 몫을 잡아야죠. 친일파에게 배울 점은 지독한 생존 능력이죠. 형님, 안 그렇습니까?
동생,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가? 형님, 이제 저도 정의감이나 양심 따위를 다 버리고 살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짐에 불과한 정의감과 양심이 사라진 이 시대에, 저만 그딴 것을 지니고 살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이제 저도 부동산사업에 뛰어들어 돈 좀 벌어볼까 생각입니다. 동생, 그동안 자네 마음의 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네. 그딴 소리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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