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차에서 만났던 최악의 승객 Best 4

오글오글2010.09.07
조회63,589

 

 

안녕하세요>ㅅ<

저는 고향이 부산이고 서울에서 직장다니는 여자 사람이예요.

 

밤에 잠도 안오고 해서 전부터 한번 써봐야지 했던 걸 오늘 써보려구요.

말 그대로 기차에서 만났던 진상?이라고 해야되나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던 승객에 대해서 써보려구요.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저는 고향이 부산이예요.

하지만 대학교는 대전에서 나왔고, 직장은 서울에서 구해서

기차를 한 달에 한 두번 이용을 한답니다.

 

기차 타다보면 애들 방치하는 부모님,

기차 전세 낸거 마냥 떠드는 애색히&개념 없는 고딩/대학생,

옆 좌석 승객 성추행하는 변태 등 이상한 사람들 정말 많지만~

판에서는 (제가)본 적 없는, 그리고 정말 제가 정확한 년도까지 기억 할 정도로

최고 진상이었던 분들을 모아 모아 써봅니다.

 

 

꽤 길고, 읽다보면 성질나실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읽어보시면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라는 말에 다시 한번 공감 하실거예요

ㅠㅜ 

 

 

 

1. 기차에서 처음 만난 흡연하던 돌+아이 아저씨(2004년)

 

 

이건 제가 아직 고딩일 때 이야기인데요.

 

제가 수시 때 면접을 위해 혼자서는 처음으로 기차를 탔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부산에 있는 학교로 진학하는 걸 원하셔서

 

서울권하고 대전에 있는 모교에 원서 넣는 것을 부모님께 몰래 넣었기에

 

원서비와 이동 차비는 제가 평소 모은 돈으로 해결해야 했기에ㅠㅜ

 

부산~대전까지 무궁화 입석을 끊고 올라간 무모한 아이었습니다.

 

 

뭐...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탔어서

 

입석은 무조건 서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_-;;;

(비는 자리 있으면 앉아도 되는데)

 

객실과 객실 사이 통로에 서 있었습니다.

 

 

음식점에서 남들 음식 먹을 때 기다리면서 쳐다보는 것 처럼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앉고 싶고,

 

스스로 너무 굴욕적일 거라고 생각했던지라-_-...

 

빈자리에 앉을 줄 몰랐던 어리어리했던 고딩은 그렇게

 

기차 출입구 창의 바깥 풍경을 보며 그렇게 한 시간 정도를 서서 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가다가 대구 조금 못갔을 때

 

(정확히 무슨 역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청도나 경산역 쯤인 것 같네요.)

 

어떤 아저씨가 탔는데, 이 아저씨도 객실로 안가고 통로 문 앞에 서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 아저씨도 입석이라 요렇게 서서 가는 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_-;;

 

 

그런데 그 아저씨가 서서 간 의도는 입석이었던 것이 아니라

 

흡연을 위해 객실로 안들어가셨던 겁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차량 내에서는 금연입니다.

 

 

그런데 이 아저씨 너무도 당연히 담배에 불을 붙였습니다.

 

ㅠㅜ 안되는 건 알았지만 그 아저씨가 담배 한개를 다 피우도록 저는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이저씨는 저보다도 나이가 많았고, 저는 그 때 교복입은 꼬꼬마였으니까요.

 

근데 이 아저씨가 한개를 피우시고도, 다시 담배를 입에 무시는 겁니다.

 

-0-;;;

 

아저씨가 무서운 것 보다는 아저씨를 그냥 두면 계속 피우실 것 같아서

(난 계속 서서 가야 되니까 여기 계속 있어야 되는데 여길 너구리 굴 만드실 건가여??

이런 느낌이었음;;)

 

용기를 내서 아저씨한테 "아저씨... 기차 안에서는 담배 피우시면 안되는데요..."라고 말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 가만 계셔도 일수 받으러 다니실 것 같은 얼굴을 일그러 뜨리면서

 

"내가 담배피는게 니 女ㄴ이랑 무슨 상관이야. XX야"

 

라면서 쌍욕을 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었지만 아저씨가 때리면 객실 문 열어서 도망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왜 상관이 없어요. 냄새도 나고, 불이라도 나면 얼마나 위험한데요."라고 했더니

 

"기차가 불나도 너랑 뭔 상관이야 XXX아. 기차가 니꺼야?"라면서

 

담배연기를 제 얼굴에 퐈~

 

왜 상관 없겠어요ㅠㅜ? 기차에 불 나면 저도 죽어요ㅠㅠ

 

하지만 숫기없던 고딩이었던 전 바로 꼬리를 내려야 했고,

 

아저씨는 두대 더 피우더니 그 다음 역에서 내렸습니다.

 

ㅠㅜ...그 것만으로도 기분 나쁜데

 

아저씨 내리고 지나가던 승무원분한테 제가 흡연했다는 오해를 받아서

(융통성이 없어서 그 자리에 계속 있었어요; 다른 칸이나 다른 통로로 가도 됐을텐데;;;;)

 

해명한다고 진땀 뺐어요ㅠㅜ

 

 

그 때 말고도 간혹 기차 내에서 흡연하시는 분들, 화장실에서 몰래 피우시는 분들 계시던데... 모두 그러지 맙시다...

 

 

 

 

2. 술마시고 기차 타서 술주정 부리던 아저씨-_-(아마 2005년)

 

 

이 에피소드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열받는 에피소드인데요...

 

보통 기차 좌석을 보면 좌석 윗 부분에 손잡이가 달려있잖아요?

 

물론 서서가는 승객 입장에선 더 할 나위 없는 지지대겠지만

 

무궁화 같은 경우는 의자가 너무 잘 흔들려서ㅠㅜ

 

누군가 내 좌석의 손잡이를 잡는다면 나는 그 서있는 승객의 흔들림을 공유해야 하죠.

(하지만 서서가는 사람한테 불평 할 수는 없으니... 부실한 의자를 탓해야지)

 

 

뭐 여튼 무궁화호 의자는 그렇게 잘 흔들립니다.

 

제가 대학교 1학년이던 때 가을 쯤으로 기억하는데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던 일입니다.(주말이라 사람이 많았습니다.)

 

 

기차가 동대구인가 대구역에 섰을 때 그 손님이 탔었습니다.

 

제 뒷자리의 승객이었는데, 앉을 때 부터

 

그 때가 오후 4시쯤이었는데, 대낮부터 무슨 술을 그렇게 마셨는지

 

나한테서 술냄새가 난다고 느낄 정도로 술을 엄청 드시고 타셨더라구요.

 

 

술냄새만으로도 이미 민폐인데,

 

술 드셨으면 그냥 좌석에 기대서 얌전히 가시면 좋을텐데

 

타실때 부터 제 좌적 위의 손잡이를 잡고 사정없이 흔들어대는 겁니다.

 

아 ㅅㅂ

 

이봐요 아저씨 내가 기차타고 멀미를 느껴야겠습니까?

(다른 빈자리로 가고 싶어도 사람이 많아서 서서가는 사람도 있던 터라

옮길 수 있는 자리는 없더라구요.)

 

 

저렇게 술취한 사람 상대로 말해봐야 내가 ㅄ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한 20분 정도는 참았습니다.

 

근데 이저씨의 쉐이킹은 멈추질 않았고,

 

도중에 발길질도 섞어가며, 욕을 해가며 제 의자를 부술 것 같더라구요.

 

얼마나 셌냐 하면 발길질로 의자에서 제 몸이 튕길 정도였습니다.

 

이 날 따라 승무원은 왜 한 번도 지나가질 않는건지^.T

 

 

결국 참다 참다가 (좌석이 창측이어서) 몸을 일이켜 뒤를 보고 그 아저씨한테

 

"아저씨 제 좌석 좀 그만 흔들어주세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야이 XX女ㄴ!!!!!!"하면서

 

전광석화같은 속도로 일어나 제 뺨을 때리더라구요.

 

저 태어나서 그날 처음으로 뺨을 맞아봤습니다.

 

 

지금 이 상황도 어이가 없었지만 뺨 맞고 이성이 살짝 끊어지더라구요?

 

저도 화가나서 "뭐하시는거예요!!!"하고 소리를 치니

 

부모도 없는 X 부터 시작에서 오만 욕을 하고 한대 더 치실 것 같더라구요.

 

 

그랬더니 옆의 일행분이 일어나 말리더라구요-_-

 

의자 걷어차고 할 동안 보고만 계신거예요?

 

나참...일행이 아니라 그냥 두셨나 했습니다.

 

 

"이 친구가 오늘 딸 시집 보내서 기분이 안좋아서 너무 많이 마셨더니...

 

학생이 어리니까 참아요" 이러는 겁니다-_-

 

 

자기 딸은 시집보내는 것도 안타까운데 남의 딸은 자기한테 뺨을 맞아도 되는 겁니까?

 

"뭐라구요? 사과하세요. 사과 안하시면 폭행으로 경찰서에 신고 할 거예요.

 

아저씨들 어디서 내리시건 내리는 역에가서 경찰서에 폭행 접수 할거예요!!!"

 

 

그 술취한 아저씨는 계속 욕하고 일행분이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린 학생이 참아야지" 라는 말만 계속 했습니다.

 

나참 어이가 없어서...

 

결국 소란에 승무원이 왔지만, 그 아저씨는 경찰도 아니고...

 

술취한 아저씨는 철도청의 고객이었기에 그 승무원도

 

"학생이 그냥 참아... 어른들 술먹으면 저러는 분들 있어요.

자리는 내가 다른 차량 빈자리 찾아 줄게요."

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아저씨도 그 승객 때문에 입장이 난처해 질까봐 그냥 참았었는데

(속직히 아저씨도 월급받고 일하는 입장인데 그 취객 때문에 나중에 불이익가실까봐 싶어서)

 

역시 시간이 지나도 그 분이 야속한건 제가 인간이라서 어쩔수가 없네요.

 

 

어으... 요즘 같았으면 그런거 다 필요 없고 무조건 경찰서 가는건데-_-

 

그날은 부은 뺨을 잡고 다른 자리로 이동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 술마시고 기차에서 주사 부리지도 맙시다.

 

 

 

 

 

3. 내 무릎에 자기 아들 무임승차시키려고 기를 쓰던 애 아빠(아마 2007~8년)

 

 

정말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나는데 여름 피서철이었습니다.

 

왜 제가 피서철에 KTX를 안타고 무궁화를 타고 집에 내려갔는지 모르겠습니다^.T

(부산으로 피서가는 사람들로 명절 열차 부럽지 않음)

 

표가 좀 비싸더라도 명절/피서철엔 꼭 KTX를 끊게 만든 결정적 사건이었습니다.

(무궁화나 새마을보다는 입석 승객이 없고,

개념 없거나 진상피우는 사람들은 무궁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못본 것 같습니다.)

 

 

표를 못 구해서인지...

 

표값이 아까워서였는지...

 

어느 5인 가족이 좌석을 하나만 끊고 4명은 입석을 끊어서 탔습니다.

(대전에서 저랑 같이 탔습니다.)

 

 

애들이 꽤 어려보였는데, 막내는 3~4살 쯤 되어 보였고,(여자애)

 

그 위의 애로 보이는 여자아이는 7살이나 초등학교 1학년 정도?

 

그리고 남자애는 얼굴이나 하는 말투는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몸집으론 4~5학년 쯤 되 보이는 녀석...

(비만 아동...이었습니다. 살쪘다고 비하하려는 건 아니고... 몸집이 그만큼 엄청 났다구요.)

 

 

 

자리1|자리2| 복도 |자리3|자리4

 

 

그 가족들이 앉던 좌석이 2였고

 

제 좌석이 3이었습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그 가족들 좌석과 제 좌석이 나란했습니다.

 

그래서 엄청 피곤했죠-_-

 

 

막내를 무릎에 앉히는 식으로 해서,

 

그집 두 아이들과 엄마가 교대로 앉아갔습니다.(이 가족도 대단하단 말 밖에는;;)

 

 

초글링 3명이 옆에서 3D입체 사운드로 꺆꺆거리는 건

 

이미 면역이 되었지만

 

참을 수 없던 것은!

 

무궁화에 사람 많을 때 타다보면 복도쪽 좌석에 앉았을 때 한 번쯤 경험 해봤을 법 한

 

입석 승객의 등짝 or 뱃살 or 엉덩이 러쉬!!

 

 

서서가면서 힘들다 보면 의자에 몸을 좀 의지하거나,

 

기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도가 지나쳐서

 

등 기댄답시고 등으로 앉은사람 누른다던지

 

 

자신의 배를 앉은사람 머리와 만나게 즉석만남을 해주시는 분이라던지-_-

 

대 놓고 "팔 치워봐요!"라고 하고는 팔걸이에 걸터 앉는 철편피분들까지!

(그러면서 엉덩이는 안으로 푹~)

 

 

바로 그 집 아빠가 그런 케이스였습니다-_-

 

거기다가 아들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체구의 소유자.

 

딱 봐도 0.1t의 체중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자꾸 제 의자에 기대면서 등으로 누르고

 

배를 밀착 시키는데

 

솔직히 힘들어서 그러셔도 기분이 나쁜 건 어쩔 수 없잖아요?

(솔직히 등으로 가슴까지 누르다 시피 하셨는데 성추행 수준이었습니다.)

 

 

근데 이 아저씨가 팔 걸이에 걸터 앉아서는

 

그 육중한 엉덩이를 제 앞으로 가져대는 겁니다.

 

그제서야 아저씨한테 한마디 드렸습니다.

 

"제가 불편하니 자제해 해주세요."

 

솔직히 불편보다는 불쾌가 맞았습니다.

 

체구가 엄청나서 엉덩이랑 등이 제 신체와 거의 그냥 닿았습니다.

 

그 질펀한 엉덩이를 내 몸에 밀착 시키는데 불쾌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서서 가느라 힘든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라면서 궁시렁 거리더라구요.

 

"그래도 이렇게 사람 누르시면 답답하잖아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제 옆에 앉은 아주머니께서도

 

"아저씨~ 아저씨가 몸집이 보통 사람도 아니고~

아가씨도 불편하겠지만 그 팔걸이 부러지면 물어주는 건 둘째치고

아저씨도 아가씨도 다쳐~"라고 한마디 해주셨습니다.

 

아저씨는 불만스러운 듯 궁시렁 거리시더니 제 좌석에서 몸을 떼시더군요.

 

근데 때마침 그 가족 중 몸집이 육중한 아들이

 

"아빠~ 나 다리아퍼어어어 앉고 시퍼어어어

 

(동생 가르키면서)XX더러 일어나라 그래 나 앉을래~~"

 

하면서 떼를 쓰는 겁니다.

 

 

그 집 엄마가 "너 일어난지 5분도 안됐잖아 XX도 앉아야지 오빠가 동생만도 못하니?"라는 식으로 핀잔을 주시며,

 

"다리 아프면 바닥에 그냥 앉아"라고 하시니까

 

"싫어어어어어어~ 더러워어어어어어어어"이러는 겁니다.

 

 

아오 짜증

 

근데 그 아저씨 아들을 갑자기 제 좌석으로 밀어붙이더니

 

팔걸이에 걸터 앉히더라구요

 

헐~ 누구마음대로???

 

아무리 애여도 팔걸이에 누가 앉으면 불편한 건 당연하고

 

그 남자애는 체격이 아주 상당했습니다.

 

-.-

 

 

"애가 다리 아프다는데 좀 봐줘요."라는겁니다.

 

불쾌지수가 700%였지만 그래도 애를 상대로 싸우는 것 같아 그냥 참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팔걸이에 엉덩이만 대고 있던 애를

 

아빠가 좀 더 편하게 앉으라며 자세 잡아주더니,

 

걸쳐 앉고, 아주 대놓고 앉히더니

 

팔걸이엔 허벅지가 있고 엉덩이를 제 다리위에 올리게 해서 아주 편안히 앉히더라구요.

 

헐~

 

뻥 안치고 50킬로도 안나가는 제 여동생보다 무거웠습니다.

 

 

그 아빠 왈 "이제 편하지?"

 

편해? 편해? 편해?

 

 

성질나서 애 귀에 대고 아주 싸늘하게

 

"야, 누나가 너 던지기 전에 일어나"라고 말하고는 아저씨를 쏘아보았습니다.

 

"이봐요 아저씨. 아저씨 몸무게보다 가벼워서

아저씨 아들이 가볍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얘 몸무게 장난 아니거든요? 적어도 애를 남의 무릎 빌려서 앉히고 싶으면

애가 애들 평균 몸무게가 나가야지.

성인 몸무게 나가는 애를 앉히면 어른이 남의 무릎에 앉는거랑 뭐가 다릅니까?"

 

 

솔직히 아빠나 아들이나 돼지라고 인신 공격을 하고 싶었지만,

 

그런 말을 하면 아이가 상처 받을 것 같아서 최대한 인내를 발휘해 말했습니다.

(뭐...애더러 어른 몸무게라고 한 것도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랬더니 그 아빠 대~~~~~~~~~~~~~~~~~~~~~~박

 

 

"그럼 OO말고 우리 XX(여동생) 좀 앉혀서 가줘. 그럼 됐지?"

"그럼 OO말고 우리 XX(여동생) 좀 앉혀서 가줘. 그럼 됐지?"

"그럼 OO말고 우리 XX(여동생) 좀 앉혀서 가줘.

그럼 됐지?"

 

하아... 개념이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지...

 

저는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결국 그 아저씨 자기 부인한테 혼났습니다.

 

아주머니 저한테 사과하셨습니다.

(그리고 안 놀라운 사실)

 

 

 

"당신이 돈 아낀다고 자리 하나만 예매하고선 왜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줘!!!

 

내가 사람 많으니까 표 다 끊어야 된댔지! 애들 고생시키고 이게 뭐야!!!!!"

 

 

 

-_-

 

걍 가정의 평화를 위해 7살 쯤 되 보이는 여자아이 제 무릎에 앉혀 갔습니다.

(아저씨만 보면 싫었지만, 저런 이상한 아빠 밑에서 자라는 애들이 안됐어서...)

 

그래도 딸은 착해서

 

"언니...무거우면 일어날테니까 말해줘야돼"

라면서 신경 쓰길래 오히려 제가 좀 미안하더군요.

 

 

하지만 그 아빠는 정말 답이 안나왔습니다. 어휴

 

만약 그 아빠가 이 판을 본다면

 

가족들 데리고 차표 하나만 끊는건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 가족 부산까지 같이 내려왔는데

부산까지 거의 풀로 와서 딸내미 앉힌채로 부산까지 왔어요ㅠㅜ;;;)

 

제발 다른 사람한텐 이러지 말기를...

 

 

 

4. 무좀? 습진? 할줌머니(2010년/내 생에 가장 최악의 사건)

 

 

가장 최근이자 기차에서 만난 가장 최악의 승객...

 

 

좀 비싸더라도 위의 사건들 처럼 피곤한 사람들 만나는 게 싫어서 거의 KTX만 타다가

 

얼마 전, 먼 친척 할머니 칠순 때문에 경산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대구 옆임)

 

부산-경산 가는 무궁화 열차였습니다.

 

 

주말이라 부산역에서 부터 사람이 제법 탔습니다.

 

구포에 도착하니 좌석이 거의 다 찼고요.

 

구포에서 바로 문제의 그 분이 타셨습니다.

 

50대 중 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할머니?였습니다.

(저희 엄마보다 조금 더 연배 있어보이시는? 많으면 60대 초반?)

 

 

저도 그 분을 처음 봤을 때 저한테 그런 재앙이 일어 날 줄은 몰랐습니다.

 

평범하고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인상에

 

말끔한 옷 차림이던 그 분

 

제가 복도 쪽이었고 그 분이 창가 좌석이었습니다.

 

 

기차가 구포역을 출발하자 그 분, 살포시 신고 계시던 단화를 벗으시고는

 

양말도 벗어서 신발 안에 넣으시고는

 

발을 발걸이에 걸치셨습니다.

 

 

...

 

제 남동생이 무좀과 습진이 심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좀 그랬는데

 

영업직이라 하루종일 서 있다보니 더 심해지고

 

치료 받거나 발을 쉬어주기도 좀 불편합니다.

 

일년 중 반은 발이 곪아 있다고 봐도 무관하며,

 

양말을 벗는 순간 그 발냄새는 읽는 분이 무엇을 상상하시건 그 이상의 냄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남동생은 욕실 슬리퍼도 까로 신으며,

 

발 닭는 수건은 따로 있고, 그 수건은 항상 따로 손빨래 후 삶아줍니다.(양말도)

 

잘 때 or 자기방에 있을 때 이외엔 집에서도 수면 양말을 신겨둡니다.

 

(통풍에 안좋긴 한데...발에 진물이랑 무좀균이 온 집을 휩쓸고;

 

가까이 가지 않아도 냄새가 아주 상당합니다.)

 

 

여튼, 왜 이런 얘기를 드렸냐면

 

그분이 제 남동생과 같은 발을 가진 분이었습니다-_-;;;;;;;;;;;;;;;;;;;;;;;;;;;;;;;;;;;;;;;;;

 

 

나이드신 분께 죄송하지만

 

...스...스멜이;;;;;;;;;;;;;;;;;;

 

거기다 사람이 많고, 폐쇠 된 기차이다 보니 냄새가 상당했습니다.

 

주변에서도 "무슨 냄새야?"라면서 수근거리고;;;

 

정말 심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을 하시는 분이거나,

 

꾸준히 치료 받기 어려워 발이 그지경이 되셨을 수도 있기에 실례가 될까봐

 

차마 냄새가 난다고 양말 신어달라고 부탁 드리기도 어려웠습니다.

 

우리 엄마나 남동생이라 생각하고 참자...라고 생각했습니다ㅠㅜ

 

 

그런데... 그런데...

 

그분... 갑자시 자세를 바꾸시더니...

 

발을 쭉 뻣어서 앞 좌석 위에 떡~하니 걸치시는겁니다ㅠㅜ

 

오 마이 갓~!

 

기차 안은 냄새로 더욱 술렁거렸고

(발냄새 어디서 심하게 난다고 주변에서 수근거릴 정도였습니다.)

 

 

스멜이 강력해 진걸 느끼셨는지 앞 좌석분이 일어나 뒤를 도는데...

 

아마 그 스멜을 정통으로 맞지 않으셨을까요;;;;;;;;;

 

"아줌마, 앞 좌석에 발 올리시는거 아닙니다."라고 한마디만 드렸습니다.

 

이 분도 저 처럼 나이 잇는 분께 발냄새 난다고 말씀을 못드리겠는지...

 

 

그런데

 

"왜?????"

 

라며 반문하시는 아주머니-_-;;;;;

 

 

답답하다는 듯 앞 좌석 아저씨가

"열차 안내 방송에서도 나오잖아요. 앞좌석에 발 올리는 거 아니라고"

 

"난 그런거 들어 본 적 없는데????"

(아줌마의 대답)

 

 

음...음...

 

아주머니... 나이 든 분께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무개념이었습니다. 정말로

 

니가 뭔데 나더러 이래라 저래라야?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ㅠㅜ

 

아저씨가 걍 똥씹은 얼굴로 포시 하시니까

 

뭐가 그리 좋으신지

 

큰 소리로 아는분과 통화를 하시더라구요(통화내용은 그냥 친구 모음 이야기)

 

 

근데 그 자세가 불편하셨는지 자세를 바꾸시는데

 

바꾸시는데

바꾸시는데

바꾸시는데

 

!!!

 

양반다리? 아빠다리??를 하며 앉으시는겁니다.

 

 

-ㅂ-;;;;;;;;;;;;

 

아줌마 발이 제 다리, 바지에 닿는겁니다.

 

그와 동시에 엄청난 스멜과 기분 나쁜 고름이 제 바지에 그대로 묻더라구요.

 

 

저는 당시 짙은 갈색 정장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눈에 확~ 들어왔죠.

 

하지만 그 때가 인터넷에 폐륜녀가 뜨겁게 올라 오던 그 시기였기에

 

아줌마한테 왜 이러시냐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ㅠㅜ....

 

왠지 그 때는 아줌마한테 모라고 하면 개념 없는 애라고 주변에서 욕 할 것 같았거든요.

 

 

ㅠㅜ 하아... 남동생이다...

 

엄마같은 분이다...하면서 입으로 숨쉬며, 참을인을 그리며

 

엉덩이를 복도로 최대한 땡겨서 아줌마와 떨어져 앉으려 하는데

 

정말 내 돈내고 기차 타는데 왜케 불편하게 가야돼?????라는 느낌으로

 

의자의 1/2에만 앉다시피 했는데...

 

 

보통 사람이면 자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걸 느껴야 되는데

 

이 아주머니는 자리가 넓어졌다고 좋았는지

 

아빠다리했던 다리 중 오른쪽 발을 옆으로 내서

 

왜 식당 같은 데서 치마 입은 분들이 옆으로 다리 빼 앉는 자세를 하면서

 

양 발을 제 허벅지에 치덕치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

 

 

바지에 묻어나는 고름들과 코를 찌르는 냄새

 

ㅇㄴ리ㅏ어ㅣㅏ륀우리ㅟ자두기ㅜㄷ지귀뉘ㅏㄴ웋리운하ㅜ이ㅏㅎ

 

인터넷에 폐륜녀2로 뜰 지 언정 도저히 못 참겠어서,

 

"아주머니! 발 좀 치워주세요!! 이쪽은 분명 제 좌석이예요."라고 했습니다.

 

사실 발냄새 엄청나니까 발 좀 집어 넣으라구!!!! 외치고 싶었지만

 

감정을 최대한 순화해서 말씀드렸죠. 그러니까 한다는 말씀이

 

"아가씨가 그렇게 한쪽으로 앉으면 내가 좀 편하게 앉아도 되잖아.

 

아가씨는 집에서 엄마한테도 그래?"라고 하시는 겁니다.

 

 

우리 엄마는 무좀도 없으시고,

 

무좀있는 남동생은 자기 발 냄새 때문에 절대 밖에서 신발 안 벗습니다.

(좌식해야 되는 식당가면 발에 비닐봉지 씌우는 메너 소지자임...)

 

 

...무좀과 습진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고,

 

아주머니 생각해서 진짜 안하려고 했지만

 

객차 사람들도 모두 생각하고 있었을 그 말을 했습니다.

 

 

"아줌마, 제가 이런 말씀까진 안드릴겨고 했는데요...

 

발이 그러시면 냄새 나는 거 잘 아실거잖아요.

 

통풍 때문에 양말 벗고 계신 정도면 냄새 싫어도 참아드릴 수 있어요.

 

제 동생도 발이 아주머니 같거든요...

 

 

근데 이런식으로 상식 밖으로 남한테 피해 주는 건 아니지 않아요?

 

제 바지에 진물인지 고름 다 묻은 거 안보이세요?"

 

(혹시나 제가 말을 심하게 했다고 생각하실까봐 말하는데

 

폐륜녀 사건 있을 때라 죄대한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습니다.)

 

 

"애미 애비도 없는 女ㄴ"

 

....

 

"야~ 어른이 일하면서 살다보면 발이 이럴 수도 있지...

 

아픈 사람한테 아프냐고 묻지는 못할 망정...

 

자식 새끼 먹여 사린다고 시장에서 하루 종일 서서 장사하면 발 다 이렇게 돼!

 

너희 부모도 너 이렇게 먹여 키워!!"

 

라시네요...

 

 

 

더 이상 상대 할 가치를 못 느껴서

 

"죄송합니다."

 

하고 자리에서 일어 났습니다.

 

 

아주머니 말이 틀리시진 않았습니다.

 

열심히 사시니까 발이 그 지경까지 되셨겠죠.

 

하지만 그 발로 남에게 피해를 줘선 안되지 않을까요?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승무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3칸이나 떨어진 차량에 진 빈 좌석에 앉아왔습니다.

 

다른 손님들이 불편할테니 그 아주머니께 좀 주의를 드려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죠...

 

 

그리고 기차에서 내려서 가는길에 시장에서 아무 면바지나 사서 갈아입고

 

물티슈로 다리를 벅벅 닦았던 그 아픈 기억이 불현듯 떠올라 이렇게 긴 판을 한번 써봤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ㅎㅎㅎㅎ

 

긴 판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른 분들은 기차에서 만난 이상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만 이런분들 만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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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출근하니 톡되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리님이 아침부터 심각한 얼굴로 컴퓨터 하시길래 뭔가했는데

저더러 보여주시면서 "XX씨 기차에 진짜 이런 사람 많아?"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차마 내가 쓴거라고는 부끄러워서 말씀 못드렸음.)

 

 

리플 정말 감사하구요~

리플들 달린 건 퇴근하고 확인해볼게요^^;

 

 

그리고 저 착한거 아니고 그냥 소심하고

경찰서 가서 서류 꾸미는게 좀 귀찮을 뿐이라

기차말고 왠만한 이상한 사람도 걍 넘기는 편이예요.

(소매치기 때문에 경찰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봤는데

가방은 가방대로 못찾고... 내 일만 만든 느낌이고...)

 

 

전 쿨하니까 집따윈 짓지 않아요

는 개뿔

다른분들 말처럼 저도 지을 집이 없넹?!ㅠㅜ?!

 

얼른 전세값 모아서 회사 근처에 집이나 얻었으면 합니다...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