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20살 28일날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만 1년전 저는 철없고 돈없던 고3이었습니다.
저희학교는 인문계였지만 학교 전체적인 분위기가 놀자분위기 였습니다. 그래서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빼먹는건 항상 있는 일이었죠. 그러다보니 당연히 놀거리가 필요해졌습니다. 그 친구들은 PC방,당구,노래방,술,영화 등 다방면으로 놀았는데, 대부분 PC방이나 당구장,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중에 울산 롯ㄷ시네마 근처에 사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도 어김없이 오늘은 뭘하고 놀까 고민하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친구한텐 미안하지만 전 그 친구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잉여의 사전적 정의가 딱 들어맞는 몇 안돼는 인물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친구들에게 공짜로 영화를 보여준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비밀스러워서 매일 밥을 같이먹는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소문으로 먼저 알게되었어요. 저도 영화를 좋아했던터라 공짜 영화를 보고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 당시 한창 트랜스포머 패자의역습이 개봉했을 때라 "야 니 트랜스포머 봤나" 라고 돌려물었더니 "ㅋㅋ나 그거 공짜로봄ㅋ.ㅋ" 라고 대답하면서 묻지도 않은 '영화 공짜로보는 법' 을 읊어주었습니다. 방법은 별거 없었습니다. 그냥 '뒷길로 들어간다' 였습니다. 하면 안돼는행동이라는건 알았지만 친구가 자신의 영웅담을 늘어놓는사이 전 벌써 거기빠져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끓어올랐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친구가 처음으로 길을 전수해준 조수를 소개해줘서 그날밤 난생 처음으로 공짜로 영화를 볼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한심해 보이던 친구가 그날 하루는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전 처음이라 너무 떨려 같은반 친구를 끌어들였고, 그 조수도 자기반 친구를 한명끼워 총 4명이 되었습니다. 조수는 일단 트랜스포머 시간대, 예매 현황도 적어오라 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건 사람이 적은때에 가서 자리가 많아야 빈자리에 앉아서 볼수 있기도하고 만에하나 걸렸을때 왜 남자리에 앉았냐,표는 어디있냐 물으면 표 산자리가 맘에 안들었는데 사람도없고해서 아무자리나 앉았고 표는 필요없어서 화장실에 버렸다 라고 할수있기 때문입니다.
적당한 시간대를 찍더니 학교 마치고 모이자고 하고는 조수를 제외한 셋은 떨린맘을 참으며 학교마치길 기다렸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모여 롯ㄷ시네마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가면서 조수가 말했습니다.
"야 근데 4명에서 가는거 첨이디 이때까지 맨날 두셋이서 같는데 째낄수도 있으니까 내가 시키는대로만 해래이ㅋㅋ" 그 말을 들었을때 이미 후회에가까운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저 뿐만아니라 저를 제외한 두명도 영화관뚫기(?)가 처음이라 많이 떨렸습니다. 그에 반해 조수는 17전 16승1패란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있는 베테랑이어서 그런지 전혀 마음이 없어 보였고, 우리가 약한소리 할때마다 자기만 믿으라고 큰소리 쳤습니다. 그러는새에 영화관앞에 도착했고 내리자마자 자기지시를 무조건 따르라는 명령을하고 앞장서서 영화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울산 롯ㄷ시네마 구조를 설명해드리자면
울산 롯ㄷ시네마는 2층에서 9관 3층에서 1~8관까지 입장가능 합니다.
1~8관은 4층에 있는데 3층에서 표를사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식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영화관들과는 다르게 허술한면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이용할수 있는 루트는 직원용 비상계단이 2개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 2개로 제법 다양했습니다.(나중에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루트가 더 다양화됨) 그 중에 항상 첫번째로 시도 한다는 팝콘파는곳 옆 비상구로 가기로 했습니다. 시간차를 두면서 전화받는척하며 한명한명 들어와 4명모두 비상구로 들어왔습니다. 정말 가슴떨렸습니다. 내생에 이렇게 재밌었으면서 떨렸던적은 그때가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이제 비상구로 들어왔을 뿐인데 우린 벌써 성공이라도 한듯 즐겁게 계단을 올라갔는데
그때!
위에서 철컹하고 철문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일 신나서 제일 앞에 서있던 저는 문소리에 바로 뒤로 돌아 뛰어 내려갔고 저 때문에 셋다 냅따 도망쳤습니다. 계단을 뛰어 내려와 비상구 밖으로 나와서는 빠른걸음으로 최대한 안어색하게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안전하다 생각되는 순간 모두 안심하며 조수를 쳐다 봤습니다. 조수는 왜 자기 지시없이 도망쳤냐고 둘러대다가 다른루트로 공략하면 된다며 우리시선들을 달래며 바로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두번째로 간 길은 영화보고 나오는 길인데 상당히 길고 위험합니다. 근데 그 조수는 자기집 화장실찾아가듯이 요리조리 안내하더니 어느 문앞으로 갔습니다. 그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
이 복도는 3층에서 표를 보여주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올라오면 보이던 그 복도 였습니다. 저희 넷은 그제서야 안심하며 사람들이 막 입장을 시작한 영화관에 섞여 들어가 제일 인기 없을거 같은 제일 오른쪽4자리에 쪼르르앉아서 영화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공짜로 영화를 보다니, 그것도 롯ㄷ시네마에서! 사람들이 윗자리로 올라가려면 우리자리 바로옆계단을 이용해야 했었는데 입구에서 여기 계단까지 오는 사람들은 그저행복하게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옷차림부터 직원티가 나게 차우 티셔츠를 입은 키큰남자가 다가오는것이었습니다. 만일에 직원이 말을걸면 조수가 대꾸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말걸지 않기를 바라며 계속 쳐다 보았습니다. 역시가 그 직원은 끝내 계단은 오르지않고 "고객님 표좀 확인하겠습니다"라고 친절하게 말했다. 그러자 조수는 생각해둔대로 "표 아까 제가 4장삿는데 화장실에 갔다가 버렸는데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직원은 어이없었는지 표를 왜버렸냐며 다 나와보라했습니다. 저흰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래도 조수가 자기만 믿으라 했으니 셋다 조수만 믿고 따라나갔습니다. 정말 용감하고 뻔뻔한 조수는 "아 짜증나게 돈내고 영화보는데 이게 뭐냐짜증난다" 고 직원에게 다짜고짜 따졌습니다. 그러자 당황한 직원은 조수만 남게하고 우릴 들여보내 줬는데, 우린 옵티머스 프라임이고 디셉티콘이고 들어오는건 하나도없고 이 조수색기가 튀면 우린 어떻게하나 그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 셋은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며 제일 현명한 방법은 우리셋이 먼저 튀는거란 결론을 내리고 일단 화장실로 숨어들었습니다. 화장실에 숨어서 조수상황을 살피기위해서 문자를 보내니, 어디냐고 답장이 왔습니다. 우린 화장실 와있다고 하니 직원이랑 같이 와서는 "돈내고 보는데 뭐하는데?"라는 정말 티나는 대사를 던졌습니다. 아마 이말을 듣고 직원이 확신한듯 합니다. 직원은 묵묵히 입구까지 따라오더니 "죄송합니다 고객님 아까 그분말고~ 다른 한분 잠시만 얘기좀 하고 들어가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난 속으로 제발 나말고 나말고 를 외쳤는데 내가 같이가자고한 우리반 친구가 걸렸습니다. 그 친구를 남겨두고 오는게 불안했지만 어쩔수 없이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앉은지 10초도 안돼서 직원이 다시 들어 와서 다나와라며 정색을 했습니다. 나가니 남았던 친구는 이미 반성자세로 손모으고 머리를 숙이고 있었고 우리셋도 옆에서서 똑같은 자세를 취했습니다.
어떻게 된것이냐 하면
조수가 나갔을때 박박 우겼던게 먹혔던겁니다. 표파는 누나까지 올라오게해서 자기얼굴 모르겠냐고 따졌다고 합니다. 그런 반응에 놀란 직원이 죄송해하며 같이 영화관에 다시 들어갔는데, 우리셋이 안보여 다시 의심하기 시작, 우리가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조수의 말을 들으며 따라간것이 직원에게 확신을 줬고, 결정적으로 혼자 남았던 친구가 "너희 뒷길로 올라왔다며? 아까 그친구가 다 말해줬어" 라는 유도심문에 " 넿ㅎ"라고 대답하며 제대로 걸려버린것이 피니시를 먹였던거지요.
다행이 성실한 차우 티셔츠를 입은 직원형님은 큰 야단없이 보내 주셨고, 우린 집에 가는내내 오늘 있었던 일을 떠들며 갔습니다.
요즘도 가끔씩 술마시다 이 얘기를 하곤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바보같기도 하면서 참 재미있었다고합니다. 우스개소리로 패자의역습 한번 하자고 하기도하구요.
행복이 넘치는 롯ㄷ시네마
울산가는 버스 기다리며 이 심심한 시간 작년에 있었던일들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현재 전 20살 28일날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만 1년전 저는 철없고 돈없던 고3이었습니다.
저희학교는 인문계였지만 학교 전체적인 분위기가 놀자분위기 였습니다. 그래서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빼먹는건 항상 있는 일이었죠. 그러다보니 당연히 놀거리가 필요해졌습니다. 그 친구들은 PC방,당구,노래방,술,영화 등 다방면으로 놀았는데, 대부분 PC방이나 당구장,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중에 울산 롯ㄷ시네마 근처에 사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도 어김없이 오늘은 뭘하고 놀까 고민하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친구한텐 미안하지만 전 그 친구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잉여의 사전적 정의가 딱 들어맞는 몇 안돼는 인물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친구들에게 공짜로 영화를 보여준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비밀스러워서 매일 밥을 같이먹는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소문으로 먼저 알게되었어요. 저도 영화를 좋아했던터라 공짜 영화를 보고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 당시 한창 트랜스포머 패자의역습이 개봉했을 때라 "야 니 트랜스포머 봤나" 라고 돌려물었더니 "ㅋㅋ나 그거 공짜로봄ㅋ.ㅋ" 라고 대답하면서 묻지도 않은 '영화 공짜로보는 법' 을 읊어주었습니다. 방법은 별거 없었습니다. 그냥 '뒷길로 들어간다' 였습니다. 하면 안돼는행동이라는건 알았지만 친구가 자신의 영웅담을 늘어놓는사이 전 벌써 거기빠져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끓어올랐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친구가 처음으로 길을 전수해준 조수를 소개해줘서 그날밤 난생 처음으로 공짜로 영화를 볼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한심해 보이던 친구가 그날 하루는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전 처음이라 너무 떨려 같은반 친구를 끌어들였고, 그 조수도 자기반 친구를 한명끼워 총 4명이 되었습니다. 조수는 일단 트랜스포머 시간대, 예매 현황도 적어오라 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건 사람이 적은때에 가서 자리가 많아야 빈자리에 앉아서 볼수 있기도하고 만에하나 걸렸을때 왜 남자리에 앉았냐,표는 어디있냐 물으면 표 산자리가 맘에 안들었는데 사람도없고해서 아무자리나 앉았고 표는 필요없어서 화장실에 버렸다 라고 할수있기 때문입니다.
적당한 시간대를 찍더니 학교 마치고 모이자고 하고는 조수를 제외한 셋은 떨린맘을 참으며 학교마치길 기다렸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모여 롯ㄷ시네마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가면서 조수가 말했습니다.
"야 근데 4명에서 가는거 첨이디 이때까지 맨날 두셋이서 같는데 째낄수도 있으니까 내가 시키는대로만 해래이ㅋㅋ" 그 말을 들었을때 이미 후회에가까운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저 뿐만아니라 저를 제외한 두명도 영화관뚫기(?)가 처음이라 많이 떨렸습니다. 그에 반해 조수는 17전 16승1패란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있는 베테랑이어서 그런지 전혀 마음이 없어 보였고, 우리가 약한소리 할때마다 자기만 믿으라고 큰소리 쳤습니다. 그러는새에 영화관앞에 도착했고 내리자마자 자기지시를 무조건 따르라는 명령을하고 앞장서서 영화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울산 롯ㄷ시네마 구조를 설명해드리자면
울산 롯ㄷ시네마는 2층에서 9관 3층에서 1~8관까지 입장가능 합니다.
1~8관은 4층에 있는데 3층에서 표를사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식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영화관들과는 다르게 허술한면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이용할수 있는 루트는 직원용 비상계단이 2개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 2개로 제법 다양했습니다.(나중에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루트가 더 다양화됨) 그 중에 항상 첫번째로 시도 한다는 팝콘파는곳 옆 비상구로 가기로 했습니다. 시간차를 두면서 전화받는척하며 한명한명 들어와 4명모두 비상구로 들어왔습니다. 정말 가슴떨렸습니다. 내생에 이렇게 재밌었으면서 떨렸던적은 그때가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이제 비상구로 들어왔을 뿐인데 우린 벌써 성공이라도 한듯 즐겁게 계단을 올라갔는데
그때!
위에서 철컹하고 철문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일 신나서 제일 앞에 서있던 저는 문소리에 바로 뒤로 돌아 뛰어 내려갔고 저 때문에 셋다 냅따 도망쳤습니다. 계단을 뛰어 내려와 비상구 밖으로 나와서는 빠른걸음으로 최대한 안어색하게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안전하다 생각되는 순간 모두 안심하며 조수를 쳐다 봤습니다. 조수는 왜 자기 지시없이 도망쳤냐고 둘러대다가 다른루트로 공략하면 된다며 우리시선들을 달래며 바로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두번째로 간 길은 영화보고 나오는 길인데 상당히 길고 위험합니다. 근데 그 조수는 자기집 화장실찾아가듯이 요리조리 안내하더니 어느 문앞으로 갔습니다. 그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
이 복도는 3층에서 표를 보여주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올라오면 보이던 그 복도 였습니다. 저희 넷은 그제서야 안심하며 사람들이 막 입장을 시작한 영화관에 섞여 들어가 제일 인기 없을거 같은 제일 오른쪽4자리에 쪼르르앉아서 영화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공짜로 영화를 보다니, 그것도 롯ㄷ시네마에서! 사람들이 윗자리로 올라가려면 우리자리 바로옆계단을 이용해야 했었는데 입구에서 여기 계단까지 오는 사람들은 그저행복하게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옷차림부터 직원티가 나게 차우 티셔츠를 입은 키큰남자가 다가오는것이었습니다. 만일에 직원이 말을걸면 조수가 대꾸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말걸지 않기를 바라며 계속 쳐다 보았습니다. 역시가 그 직원은 끝내 계단은 오르지않고 "고객님 표좀 확인하겠습니다"라고 친절하게 말했다. 그러자 조수는 생각해둔대로 "표 아까 제가 4장삿는데 화장실에 갔다가 버렸는데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직원은 어이없었는지 표를 왜버렸냐며 다 나와보라했습니다. 저흰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래도 조수가 자기만 믿으라 했으니 셋다 조수만 믿고 따라나갔습니다. 정말 용감하고 뻔뻔한 조수는 "아 짜증나게 돈내고 영화보는데 이게 뭐냐짜증난다" 고 직원에게 다짜고짜 따졌습니다. 그러자 당황한 직원은 조수만 남게하고 우릴 들여보내 줬는데, 우린 옵티머스 프라임이고 디셉티콘이고 들어오는건 하나도없고 이 조수색기가 튀면 우린 어떻게하나 그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 셋은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며 제일 현명한 방법은 우리셋이 먼저 튀는거란 결론을 내리고 일단 화장실로 숨어들었습니다. 화장실에 숨어서 조수상황을 살피기위해서 문자를 보내니, 어디냐고 답장이 왔습니다. 우린 화장실 와있다고 하니 직원이랑 같이 와서는 "돈내고 보는데 뭐하는데?"라는 정말 티나는 대사를 던졌습니다. 아마 이말을 듣고 직원이 확신한듯 합니다. 직원은 묵묵히 입구까지 따라오더니 "죄송합니다 고객님 아까 그분말고~ 다른 한분 잠시만 얘기좀 하고 들어가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난 속으로 제발 나말고 나말고 를 외쳤는데 내가 같이가자고한 우리반 친구가 걸렸습니다. 그 친구를 남겨두고 오는게 불안했지만 어쩔수 없이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앉은지 10초도 안돼서 직원이 다시 들어 와서 다나와라며 정색을 했습니다. 나가니 남았던 친구는 이미 반성자세로 손모으고 머리를 숙이고 있었고 우리셋도 옆에서서 똑같은 자세를 취했습니다.
어떻게 된것이냐 하면
조수가 나갔을때 박박 우겼던게 먹혔던겁니다. 표파는 누나까지 올라오게해서 자기얼굴 모르겠냐고 따졌다고 합니다. 그런 반응에 놀란 직원이 죄송해하며 같이 영화관에 다시 들어갔는데, 우리셋이 안보여 다시 의심하기 시작, 우리가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조수의 말을 들으며 따라간것이 직원에게 확신을 줬고, 결정적으로 혼자 남았던 친구가 "너희 뒷길로 올라왔다며? 아까 그친구가 다 말해줬어" 라는 유도심문에 " 넿ㅎ"라고 대답하며 제대로 걸려버린것이 피니시를 먹였던거지요.
다행이 성실한 차우 티셔츠를 입은 직원형님은 큰 야단없이 보내 주셨고, 우린 집에 가는내내 오늘 있었던 일을 떠들며 갔습니다.
요즘도 가끔씩 술마시다 이 얘기를 하곤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바보같기도 하면서 참 재미있었다고합니다. 우스개소리로 패자의역습 한번 하자고 하기도하구요.
그리고 전.. 영화예술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처음 그 길을 발견한 친구는 요즘도 뒷길을 이용한다는 소문이..
벌써 버스갈시간이 넘어버렸네요. 너무 길어서 다시 읽어보기도 귀찮
전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