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안하면 늙어서 외롭나요?

복숭아녀2010.09.07
조회1,562

저는 올해 34세되는 독신녀입니다

처음부터 독신주의자는 아니었지만, 삶에 지쳐버려선지 결혼에 자신이없어요..

 

 

어려서 가정환경이 안좋았죠.

무능하고 술주정 아버지에, 억순이처럼 시장에서 생선팔며 자식들을 키웠고,

방한칸에서 콩나물처럼 살부비며 살았습니다.

별 재주도 없이 착하기만한 큰 딸이었음.

우리식구 지금생각해보니 거의 판자촌수준에서 살았음.

전학온게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

 

부모님은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드셨지만.

자식인 우리 입장도 너무 힘들었음.

노트도 반으로 국어 영어 갈라쓰고,

참고서 살 형편도 안되는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집구석..

수학여행 갈돈도 없어서 난 중,고등 수학여행도 못가봤음 ㅠㅠ

 

그렇게 처절한 학창시절을 보낸후 나는 정말 돈만 벌었음

남자도 몇명사귀어보았지만, 내가 잘나지 못해선지 경제적으로 약하고,연하만 만나게 되어 되려 내가 힘들게되는 남자들이었음,

난 힘들게 2억가까운 전세집과 통장을 가지고 있음.

 

나의 고민은

결혼은 하고싶지만 무서워서못하겠음.

나라고 왜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기 싫겠음?

근데 나는 어렸을때 엄마 아빠가 너무 싫어요..

능력없이 자식만 셋을 낳아서 알아서 크겠지하고 방치하고,

가르치지도 않았으면서(사실은 형편이 안됨)공부못하는 년들이라고 욕하고,

밥값못한다고 욕하고,

맨날 부부싸움한다면서 파이터처럼 피터지게 싸우고 ㅠㅠ

나때문에 니애비 만나 이렇게 산다고 원망 듣고ㅜㅜ

엄마가 무시무시한 욕쟁이임.

 

어린우린 맨날 어둔방에서 울고..결국이혼해서 생활비 양쪽으로 주고 마음쓸일도 두배가 되었다는..

이런집안에서 자란 내가 잘살수 있을까요?

 

부모도 자격증이 있어야 되어야하지않나요?

지금 우리집은 잘살진 않지만 대충 보통처럼 살고있음.

 

이제좀 살만하니까 어렸을땐(한창 사귀던 27~29살무렵)결혼하라고도 안하더니

어제는 엄마가 무섭게 시집가라고 합니다.

너는 뭐가 잘나서 사람가리고, 시집도 안가냐고...ㅠㅠ

 

잘나다뇨?가리다뇨??ㅜㅜㅜ난 진짜 결혼할 자격도 안되고 결혼이 무서운데.

누가 나같은 정신병자를 좋아해주겠어요.

툭하면 어릴때 상처가 떠올라요

 

지금의 나만 번듯하면 됩니까?

아뇨 번듯해보이는 거죠.우울증약을 주기적으로 먹어요.

처음에 나를 좋아하다가도 우리집을 알게되면 도망가겠죠??

좋은 사람이 이나이에 나타날까요?

살다가 엄청 힘들면 자살할까봐 결혼도 못하겠어요..

자식들낳고 책임감없이 할바엔 안하는게 낫겟죠?

돈이나 벌고 꾸미고 지금처럼 자유로우면 되는걸까요....

 

남들앞에서 난 과거를 잊고 싶어선지 멋진모습을 보이려고 애씁니다

옛날 친구들이 날 보면 용됬다하지요ㅠ

결혼안하면 나중에 늙어 외로울까요..

외로울까바 결혼하는거 미친짓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