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랑 저녁을 먹고 들어왔습니다. 결혼한 친구인데, 요즘 메신져에서도 통 말도 없고, 미니홈피도 너무 우울하고 이상해서 밥 먹자고 했죠. 얘기 들어보니, 남편이 바람이 났다는 겁니다. 지난 번에는 회사 여직원이랑 문자를 주고 받아서 그거 발단으로 다투기 시작했고... 얼마 전에도 싸우고 나서 각 방을 썼는데, 밤새도록 누군가랑 통화를 해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문 벌컥 열었더니, 황급히 전화 끊어버리길래 냉큼 뺏어서 봤더니... 그 여직원이랑 몇 시간씩 전화를 했더랍니다. 그래서, 이혼하려다가 이제 3살짜리 아들의 해맑은 얼굴을 보니... 도저히 엄두가 안 나더랍니다. 그러고 냉전에 돌입했고, 그 여직원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던 때에... 며칠 전, 회사에서 팀장급(친구는 디자인팀장입니다) 이상 한정식집에서 회식을 하는데... 옆쪽 방에서 나이 지긋한 분들끼리 "자기야" 어쩌고 닭살 행각을 피길래... 웃긴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그러고 화장실에 가려고 나와서 방에서 나와서 복도를 걸어가는데, 그 옆쪽방을 지날 때 너무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서 쳐다봤더니... 그 방문 반쯤 열린 곳에, 60대인 시아버지랑 한 50 정도된 아주머니가 입에 뭐 넣어주면서, "여보", "자기" 찾고 있더랍니다. 그냥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오고, 서로 무안하겠다 싶어서... 후다닥 얼굴 가리고 화장실 갔다가 자기 회식자리로 돌아갔는데... 가슴이 쿵쿵쿵 뛰더랍니다. '이 집구석이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아주 바람끼 철철 흐르는 애비에 그 피 흐르는 자식 둔 집이었구나' 이런 생각에 머리가 너무 아프더랍니다. 그날 밤에 집에 갔더니 남편 집에 안 와있고... 새벽 3시나 되서 술이 떡이 된 채로 들어오더랍니다. 핸드폰을 보니, 이 철판이 술이 떡이 되선 문자로 그 여직원한테 '자기야, 사랑해 쪼옥' 등등 문자들을 날린거 보고나니 완전 뚜껑이 열려서, 그 여직원한테 바로 전화해서 내일 회사로 찾아가겠다고 했답니다. 다음 날, 남편 회사로 찾아가서 그 여직원이랑 남편 상사 만나서 한바탕 뒤집어 놨다네요. 남편 뻔뻔하게 한다는 말이 '잠을 잔 것도 아니고, 정신적인 사랑도 못하냐' 하더랍니다. 너무 분해서 시댁에 갔더니... 시어머니 하는 말이 '남자가 사회생활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오히려 내 친구를 나무라더랍니다. 그래서, 친구가 '어머니, 그럼 저도 애 생각해서 이혼은 안 하고 저도 바람필께요' 했답니다. 그 시어머니가 '이런 못되쳐먹은 년, 니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남편이 밖으로 도는 거야, 이 바람둥이 같은 년, 마누라가 조신하게 살림만 하고 그러면 남자가 어디 바람 필 생각을 하냐' 면서 일도 다 그만두고 애나 보라고 하더랍니다. 내 친구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어머니, 아버님도 바람 피우시던데요? 어제 한정식 집에서 어떤 아줌마랑 여보, 자기 하면서 좋아하시던데... 어머니부터 잘해 보세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거지요.' 하고 시어머니 얼굴 살피지도 않고 도망치듯 시댁에서 나왔답니다. 그러고나서 지금 한 5일째 시댁에선 전화 한 통 없고, 남편 시댁에서 뭔 소릴 들은건지, 기죽어서 싹싹 빌고... 시어머니 병나서 드러누웠다고 하더라는군요. 그 여직원은 회사에서 망신당해서 그만둔다고 하는데, 그런 놈도 서방이라고, 내가 아무리 이혼하고 너 능력 좋으니 혼자 애키우고 살라고해도 이혼할 생각은 없다네요. 지 남편 욕하면 화내고, 남편 꼬신 여직원이 잘못된 년이라고 욕하더라구요. 친구 남편 얘기로는 어릴 때부터 남편 아버지가 종종 바람 피워서... 그 시어머니 죽을라고 약도 먹었었다던데... 늙어도 남편 바람에 장사는 없나봐요. 시집 안 간 미혼인 저로서는, 정말 다른 분들 말처럼 집안이 어떤지도 봐야하는 건가 고민하게 되는군요. 암튼, 그 시어머니 한 방 먹인 건 통쾌하네요. 분명 시댁에 잘해야 하는 건 맞겠지만... 남편과의 결혼으로 인해서 맺어진 관계니만큼, 바람을 피우거나 생활능력이 없거나, 가정을 흔들리게 하는 남편의 시댁이라면... 눈치 봐가며 잘할 필요는 없는 거 같네요. 6
어머님, 시아버님도 바람 피네요.
오늘 친구랑 저녁을 먹고 들어왔습니다.
결혼한 친구인데, 요즘 메신져에서도 통 말도 없고,
미니홈피도 너무 우울하고 이상해서 밥 먹자고 했죠.
얘기 들어보니, 남편이 바람이 났다는 겁니다.
지난 번에는 회사 여직원이랑 문자를 주고 받아서 그거 발단으로 다투기 시작했고...
얼마 전에도 싸우고 나서 각 방을 썼는데,
밤새도록 누군가랑 통화를 해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문 벌컥 열었더니,
황급히 전화 끊어버리길래 냉큼 뺏어서 봤더니...
그 여직원이랑 몇 시간씩 전화를 했더랍니다.
그래서, 이혼하려다가 이제 3살짜리 아들의 해맑은 얼굴을 보니...
도저히 엄두가 안 나더랍니다.
그러고 냉전에 돌입했고, 그 여직원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던 때에...
며칠 전, 회사에서 팀장급(친구는 디자인팀장입니다) 이상 한정식집에서 회식을 하는데...
옆쪽 방에서 나이 지긋한 분들끼리 "자기야" 어쩌고 닭살 행각을 피길래...
웃긴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그러고 화장실에 가려고 나와서 방에서 나와서 복도를 걸어가는데,
그 옆쪽방을 지날 때 너무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서 쳐다봤더니...
그 방문 반쯤 열린 곳에,
60대인 시아버지랑 한 50 정도된 아주머니가 입에 뭐 넣어주면서,
"여보", "자기" 찾고 있더랍니다.
그냥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오고, 서로 무안하겠다 싶어서...
후다닥 얼굴 가리고 화장실 갔다가 자기 회식자리로 돌아갔는데...
가슴이 쿵쿵쿵 뛰더랍니다.
'이 집구석이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아주 바람끼 철철 흐르는 애비에 그 피 흐르는 자식 둔 집이었구나'
이런 생각에 머리가 너무 아프더랍니다.
그날 밤에 집에 갔더니 남편 집에 안 와있고...
새벽 3시나 되서 술이 떡이 된 채로 들어오더랍니다.
핸드폰을 보니, 이 철판이 술이 떡이 되선 문자로 그 여직원한테 '자기야, 사랑해 쪼옥'
등등 문자들을 날린거 보고나니 완전 뚜껑이 열려서,
그 여직원한테 바로 전화해서 내일 회사로 찾아가겠다고 했답니다.
다음 날, 남편 회사로 찾아가서 그 여직원이랑 남편 상사 만나서 한바탕 뒤집어 놨다네요.
남편 뻔뻔하게 한다는 말이 '잠을 잔 것도 아니고, 정신적인 사랑도 못하냐' 하더랍니다.
너무 분해서 시댁에 갔더니...
시어머니 하는 말이 '남자가 사회생활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오히려 내 친구를 나무라더랍니다.
그래서, 친구가 '어머니, 그럼 저도 애 생각해서 이혼은 안 하고 저도 바람필께요'
했답니다.
그 시어머니가 '이런 못되쳐먹은 년, 니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남편이 밖으로 도는 거야, 이 바람둥이 같은 년, 마누라가 조신하게 살림만 하고 그러면 남자가 어디 바람 필 생각을 하냐' 면서 일도 다 그만두고 애나 보라고 하더랍니다.
내 친구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어머니, 아버님도 바람 피우시던데요?
어제 한정식 집에서 어떤 아줌마랑 여보, 자기 하면서 좋아하시던데...
어머니부터 잘해 보세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거지요.'
하고 시어머니 얼굴 살피지도 않고 도망치듯 시댁에서 나왔답니다.
그러고나서 지금 한 5일째 시댁에선 전화 한 통 없고,
남편 시댁에서 뭔 소릴 들은건지, 기죽어서 싹싹 빌고...
시어머니 병나서 드러누웠다고 하더라는군요.
그 여직원은 회사에서 망신당해서 그만둔다고 하는데,
그런 놈도 서방이라고, 내가 아무리 이혼하고 너 능력 좋으니 혼자 애키우고 살라고해도 이혼할 생각은 없다네요.
지 남편 욕하면 화내고, 남편 꼬신 여직원이 잘못된 년이라고 욕하더라구요.
친구 남편 얘기로는 어릴 때부터 남편 아버지가 종종 바람 피워서...
그 시어머니 죽을라고 약도 먹었었다던데...
늙어도 남편 바람에 장사는 없나봐요.
시집 안 간 미혼인 저로서는,
정말 다른 분들 말처럼 집안이 어떤지도 봐야하는 건가 고민하게 되는군요.
암튼, 그 시어머니 한 방 먹인 건 통쾌하네요.
분명 시댁에 잘해야 하는 건 맞겠지만...
남편과의 결혼으로 인해서 맺어진 관계니만큼,
바람을 피우거나 생활능력이 없거나, 가정을 흔들리게 하는 남편의 시댁이라면...
눈치 봐가며 잘할 필요는 없는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