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밖에서 아버지가 밥 먹는 모습 보고 울컥했습니다.

파란연어20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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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직딩입니다.

 

따지면 한도 끝도 없지만 그냥 나름 편하게 산다고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많이 받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또래에 비해서 꽤 많은 연봉도 받고 있고

 

직장도 인접 지역이고 직장 생활자체도 그다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나름 적성에

 

맞아서 잘 생활합니다.

 

생활자체도 가끔 와인 마시고 여름에는 오션월드 가서 놀고 겨울에는 보드장 가서

 

놀고 차도 중형차 끌고 다니고 이미 집도 사놓고 해서 그냥.. 남 부럽지 않게 편히

 

사는 족속이지요.

 

아버지는 자수성가하셨습니다.

 

가진거 하나 없이 시작하셨는데 결혼 하자마자 제가 생겼는데 가진 학벌도 없이

 

갓 20살에 사회 생활을 하자니 참 막막하셨습니다.

 

공장에 가서 납땜이라도 할려고 했는데 고등학교도 졸업못했다고 받아주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택시 운전으로 근근히 살아갔는데 사고가 나서 교도소에

 

가게 되셨습니다. 그 이후에 트럭 운전으로 저희 식구를 부양해 오셨습니다.

 

하늘이 불쌍히 여긴건지 다행이 운이 맞아 이런 저런 투자가 다 호기를 맞아서

 

한푼 가진거 시작하신분이 지금은 30억이 넘는 자산을 가지셨습니다.

 

아파트 2개에 부동산 보유 화물차도 꽤 있고 차도 집에는 두대가 있습니다.

 

중형차랑, 대형차.

 

솔직히 저도 이정도 되면 먹고 살만 하닌깐 좀 흥청 망청 유흥쪽에 빠졌던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나보다 더 즐겁게 사시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어느날 우연찮게 제 회사일로 아버지 일하시는 근처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마침 식사시간이여서 식사하는걸 보게 되었는데 일에 치이셔서

 

기름때가 묻은 옷을 입으시고 3500원짜리 식사를 너무 급하게 드시는거였습니다.

 

나이가 이제 쉰 중반이신데 삐쩍 마른몸으로 제대로 식사도 못하시고 고생하시는걸

 

보닌깐 정신좀 차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그랬는데 그렇게 돈 버신 사람은 못 쓴다고 하던데.. 틀린 말이

 

아니더라고요. 어렵게 시작하셔서 돈 무서운거 아시고.. 자신한테는 돈 만원조차

 

아끼시기에 이렇게 살 수 있게 된건데. 안타깝더라고요.. 너무 고생만 하신거 같아서.

 

 머 크게 제가 잘못하고 속 썩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술 먹고 쓰는돈보다는 부모님 보약이라도 한채 해드리는게

 

자식된 도리인거 같습니다. 톡커 여러분들도 부모님께 효도하세요.

 

나중에 나중에 하면 늦습니다. 이상하게 사회에서 조금 잘해주면 그런거에는

 

고마움을 많이 느끼면서 평생 내리 사랑을 주신 부모님께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거 같습니다. 우리 모두 효도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