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지켜줄까?

키득키득원본2010.09.08
조회1,830
그 학생의 반박글↓ http://pann.nate.com/b202632564 글쓴이 아주 테러 당해야겠네냉랭 글쓴이 너가 신고했어 ? 이거이거 안되겠구만퉤 싸이 주소 바꼈더라고~ http://www.cyworld.com/isyyimsywaa <- 여기로 가서 테러해줘 http://www.cyworld.com/limsajangnim 감사합니당 정말 댓글 다 읽어보구있어요 댓글 볼때마다 빵빵 터져서 기분 좀 가라앉았어요 이것이 판의 힘 !!히히 싸이공개합니다 제 베푸친구들 정말이뻐용`     ------------------------------------------------------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인천공항 항공사 지상직 직원으로 일하는 여자 입니다 ^^;

.. 한풀이 할곳 생각해보다가

여기로 정했습니다. 그냥 혼자 있으려니 너무 억울해서요 ... ㅠㅠ

 

일단 제가 이 일을 시작한지는 9개월째입니다

입사 첫날 한달을 빼고는 거의 8달 동안 매일같이 수속 카운터와 탑승 게이트에서 업무를 했어요

 

진짜 하루에 수백명의 사람들을 만나고

여태까지 만났던 사람들을 합하면 셀수 없이 많겠지만

 

진짜 사람들이 천차만별 다 다른거 같아요

어떤사람은 수속만 해줘도 고맙다고 음료수며 케익이며 사주고 힘내라고 하는데

진상은 정말 말도 못하게 진상임... ㅠㅠ

 

아무튼

수속이랑 게이트 업무라는게 매일매일 다른 상황들이 일어나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크게 어려움 없이 할수 있는 일이에요

 

하지만 항상 저를 힘들게 하는건

업무 내용이 아니라 바로 손님들의 태도...

 

저 역시 제가 서비스업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상

손님들이 직원인 저를 떠받들어 줄거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더 봉사하고 잘 대해드린다는 생각으로 일하는게

당연한거죠?

 

오늘은 정말 제가 겪은 최악의 손님들이 왔었어요............ㅠㅠ

 

원래 국제선 카운터는 대게 출발 30분 전이 되면 마감을 하게 됩니다

저는 한국 국적 항공사에서 일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탑승 시간이 가까워 지면

게이트에 갈 준비를 하게 마련입니다

 

오늘도 마지막으로 저 손님만 하고 게이트 이동해야 겠다

하고 생각하고 어떤 가족을 불렀어요

이쪽으로 오세요~ 라구요

 

아버지 어머니 남자(고딩) 이렇게 셋이 왔고

여행하는 사람은 남자 승객 한분이었어요

 

오자마자 제가 인사를 했는데도

쳐다보지도 않고

"비상구 복도자리로 줘봐요"

하더라구요

 

제가 수속한 비행기는 미국 동부로 가는거라

꼬박 13시간 이상을 날아가는데

비상구 복도 자리처럼 앞이 넓고 좋은 자리는

이미 수속이 끝난 상태였죠 당연히.

 

그래서 저는 남아 있는 좌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손님

죄송하지만 제가 다른 자리로 드릴께요

라고 하니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내가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왜 예약이 없다그래?

어?

내가 예약했는데 왜 예약이 없어?"

하더라구요..

세상에..

요즘은 승객들도 집에서 인터넷으로 수속까지 다 하고

좌석 지정이랑 가방 부치는 갯수까지 다 정해오는 사람이 허다한데

좌석예약에 대해 무지한건 좋습니다.

제가 보니까 한번 경유하는 여정이길래

일부러 이코노미 앞에서 4번째 복도자리 주었습니다.

 

복도자리도 정말 못앉아 가서 속상해 하는 분들 많은데

제가 그렇게 드린줄도 모르고

태도가 불성실하네

서비스 정신이 없으면 자리라도 줘야지 그딴것도 안하네

하면서 아버지가 엄청 퍼붓더라고요

그옆에서 아들이 한마디 합니다

이거 아주 미친년이네?

 

저 정말...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당장이라도 눈물이 쏟아져 나올거 같은데 꾹 참고

수속 다 했습니다.

무슨정신으로 수속한지도 생각이 안나요

또 가방을 부치려고 보니

하나는 키보드(피아노)를 박스 포장해왔고

다른 하나는 이민가방을 잔뜩 싸왔더라구요

 

키보드는 크기도 크고 해서 벨트로 내릴수가 없고

대형수하물로 부치게 됩니다.

 

그렇다고 돈을 더 받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남자 직원분들이 직접 대형수하물카운터에 가서

부쳐줍니다

한데 문제는 전자제품을 부쳤다가 망가지게 되는 경우

항공사쪽에서는 면책사유가 되어 보상을 안해줄 수 있거든요

 

그런 얘기를 하면서 동의 사인을 하나 받았더니

그것도 마음에 안들었는지

이러쿵 저러쿵 욕을 섞어가며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 아버지가 한다는 말이

왜 자꾸 자기를 쳐다보냐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와... 정말.. 손님과 쳐다보며 얘기하는게 당연하지 않나요?

 

그리고는 결국

그 아버가 다른 이민 가방을 부치겠다고 올려놨는데

38kg이었어요..

 

미주구간은 보통 23kg까지가 무료고

돈을 더 낸다고 하면 $450을 더 내야 합니다

38kg면 굉장히 무거운 무게라서 돈도 굉장히 많이 내야 해요

대부분의 손님들은 다시 짐을 꾸려 오거나 하죠

 

그래서 제가 얘기했죠

 

이걸 그냥 부치시려면 $450인데요 23kg까지가 무료거든요

다시 짐을 정리하시던지 돈을 내시던지 결정하시겠요?

 

하니까 또 승질을 내더라구요

가방 두개 부치겠다고 -_-

아까 키보드 부쳐놓고 또 만들어 오면 돈을 더 내야합니다.

 

유학가는데 봐주면 안되냐 어쩌냐 하길래

봐드릴수 없다고 하니까

(저도 정말 손님들 2~3kg오바 하면 다 봐줍니다...)

또 막 승질을 내면서 제 이름을 적어가더라구요

 

저도 열이 받을대로 받아서

제이름 제가 직접 적어줬어요

 

그러더니 하는말이

"내가 비행기 수십번을 타봤는데 너같은년 첨본다"

이러대요

 

제가 정말 그말까지 참아야했나요

그러면서 옆에 있던 아들놈이

"야이 미친년아 너 이리와바 너 몇살이야?이년아

너 잘난거 하나도 없거든?

너 조카 못생겨가지고 우리아버지가 누군줄 알아!!!!!!!!!!!!"

 

하면서 저한테 때릴려고 제 가까이로 올라 오는걸

옆에서 아버지가 하지 마라고 말렸어요

 

정말 무섭고 어이없고 열받고 화가나서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지 아버지가 누군데? 누군데 뭐라 하는건지

그놈 나이 93년생입니다

정말 키 170에 한여름에 어울리지도 않는 비니 모자 쓰고

정말 못봐주는 스타일 해놓고는 저보고 얼굴 운운하면서

제가 정말 그자리에서 공항경찰대를 불렀어야 했는데

경황도 없고 경험도 없다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펑펑 울기만 했어요...

 

옆에 있던 과장님이 놀래서 달려오시곤

손님도 살살 달래시고 전 펑펑 울면서 집에 왔습니다....

 

전 정말

제가 서비스 직을 택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하는게 당연한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저한테 욕하고 때리고 인신공격하는것까지 허용된것도 아니잖아요..

 

정말 참으면서 웃으면서 수속하다가도

이런사람들 만나면 너무 화가 나고

저 또한 귀한 집 딸이고 제가 그런 꼴 당하고 있으면

당장 달려와줄 부모님 형제 다 있는데

별의별생각이 다 드네요..

 

유학간다는놈이 겨우 12월에 돌아오는게 말이 됩니까?

어디 랭귀지 스쿨 한학기 듣고 오는거 같은데

비행기 수십번 타봤다는 사람이

짐을 그렇게 무턱대도 많이 싸오지를 않나

탑승 시간 20분 전에 수속카운터에 오지를 않나

정말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좋은 자리 따내고

짐값좀 덜내고 싶에서 꼬장부린거 같은데

제가 정말 당해본것중에 최고네요..

 

언젠간 제 눈에서 눈물나게 한 만큼

벌 받을거라 생각하려구요..

 

대한민국 모든 서비스직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인천공항에서 수고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ㅠㅠ 여기쓰니까

맘이 좀 풀리네요 ㅠㅠ

오늘 정말 하도 울고 놀랬더니 머리가 지끈거릴정도로 아프고

가슴이 자꾸 뛰고 억울하네요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항공사 지상직 직원입니다 정말 진상 만났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