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 속으로 묻힌 29살 청춘

김용범2010.09.09
조회682
용광로 속으로 묻힌 29살 청춘

지난 7일..새벽 5시경..

철강 공장에서 일하던 29살 청년이 쇠를 녹이는 작업을 하다가

발을 헛딛어 섭씨 1600도의 쇳물이 흐르는 용광로에 빠져

숨지는 일이 있었다.

나도 오늘 아침 라디오를 듣다가 알게 된 사건이다..

2-3교대를 하며 목숨을 담보로 한채 비정규직이라 월 120받고

일하다 사고를 당한 그 청년은, 시신조차 남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야만 했다..

하지만 이 사고가 난 지 19시간 뒤에야 연합뉴스에서

짧은 기사토막으로 알려졌을 뿐,

용광로 속으로 묻힌 29살 청춘이 너무 안타깝다.

우리나라 온 국민이 알아야 하는건

신정환이 외국까지 도박하러 갔다는둥  빚까지 지고 병까지 나서 타국 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둥,

이따위 기사가 아니란 말이다..

왜 29살 청년이 용광로에서 생을 마감해야 하나?

아버지의 지위로 온갖 특혜를 다 받으며 쪽방에서 수년간 공부에만 목숨 바치는 고시생들 재치고 무리 없이 5급 공무원 척 되어서도 사치와 무단결근에 부정부패 일삼는 그런 사람들도 넘쳐나는데,

열심히 살다보면 빛을 볼 수 있을거라는 희망 하나로 살던

이 29살의 청년이 너무나 비통하다.

먼 남에 일이지만 유난히도 와닿는다. 눈물이 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쇳물 쓰지 마라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누리꾼 ‘alfalfdlfk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