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에선 이러지 말아주세요.

코코팜2010.09.09
조회4,034

저는 커피숍에서 일했던 남학생입니다.너무나 좋아하는 커피를 만들어볼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운 꿈에 부풀어 있었고 대부분의 시간을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러던중 정말 진장!! 개진상!!인 손님들이 가끔씩 계셨죠 그러지 말아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k대학 장례식장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일을 했습니다. 위치의 특성상 대부분이 연세가 지긋하신분들 그리고 취객분들 이십니다. 또 그곳에 오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그렇다는건 아니니 오해말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1.야이 xx야 니가 갖다줘야지 .

일이 한창 익어갈쯤의 일 입니다.  60대쯤 되어 보이시는 아저씨들께서

단체로 숍에 들어오셨습니다. 한 일곱분정도 되셨죠. 이미 홀에는 두테이블 정도 손님께서 앉아계셨고 들어오시는 처음부터 크게 소리치시며

고성방가로 주위 분들의 표정을 일그리뜨리기 시작하셨죠. 이미 카운터엔 손님이 와서 주문 하고 계셨고 그 손님은 아직 고르시는 중이셨죠.

 

" 얌마 와서 주문받아. "

 

오셨던 손님중 한분께서 테이블에 앉아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속으로 ' 아 .... 약주를 쫌 드셨나 보네...' 하고는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 손님 죄송한데 지금 주문을 받고 있는 중이라 주문 받고 바로 주문 받아드릴께요. 그리고 죄송한데 주문은 카운터에 오셔서 주문하셔야 되요

제가 혼자일하기 때문에 왔다갔다 하면 다른 분들 음료주문하신게 늦어지기 때문에요. 죄송합니다. 아니면 앞에 종이랑 펜 있으니까 주문하실 음료 적어서 주시면 빨리 만들어 드릴께요 ^^ "

 

정말 요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근데 어디서 기분이 언짠으셨던 걸까요.

 

" 야이 xx야 니가 쳐 와서 주문을 받아야지 어디 거기 서가구 오른보고

오라가라야 xx가 x가지가 없어 xx가 "

 

처음엔 제가 잘못한건가 하고 죄송하다 말씀드렸습니다. 옆에서 다른 아저씨들이 말리시더군요 아저씨는 저를계속 욕하는 중이셨고 주문하시던 분도 그냥 후다닥 나가버리시더군요. 그땐까진 정말 그냥 너무 버르장머리 없이 융통성없이 굴었나 싶어서 죄송합니다만 연발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오신 일행분께서 겨우 뜯어말려서야 멈추시더니 다른분이 오셔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일곱잔을 시키셨고 죄송한 마음에 정성껏 만들어 드렸습니다. 그러던 중에도 화가 안풀리셨는지 계속 욕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일곱잔이 다 되어갈때쯤 갑자기 손님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장례식장 특성상 한번에 몰릴때 왕창 몰립니다.

 

"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일곱잔 나왔습니다. "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주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주문이 밀린 팀은 다섯팀 주문을 받고 있는데 갑자기 아까 그 아저씨가 가게가 떠나가라 소리 지르시면서 욕을 하시더군요.

 

" 야이 x가지 없는 xx야 주문을 거기서 쳐 받았으면 갖다 줘야지 어디 어린 xx가 거 기 쳐 서있으면서 어른들한테 가져가래 이런 xx놈이 다있어 넌 니 애비한테고 갖다 처먹으라고 하냐? "

 

순간 가게이 있던 손님들 전체가 굳었습니다. 우선 죄송하다만 연거푸 내뱉으며 반복했습니다. 말은 죄송합니다만 내뱉고 있는데 속에선 화가 슬슬 나기 시작하더군요. 이런 우라질 나이 처먹고 저게 뭐하는 짓인가.

그냥 쫓아내고 돈받지 말까 엥꼬나는건 내돈으로 채우지머 하고 생각도

했지만 제 가게가 아닌이상 손님께 함부로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그래

그냥 욕먹으면서 무시하고 빨리 다음 손님거 부터 해드리고 사과 드리자

생각 했습니다. 다음 손님도 주문 하시면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

 

하시더군요. 아니에요. 한마디 해드리고 감사하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주문은 다 받고 한참 정신없이 커피도 뽑고 정신없이 일하는데

아까 그 아저씨가 계속 궁시렁궁시렁 욕하시면서 있다가 저한테

오시더군요. 그러더니 대뜸

 

" 야이xx야 주문하려면 너한테 오라며 주문 안받을 꺼야 xx야? "

 

사실 하도 정신없이 주문이 밀려서 오신줄도 신경 못썻습니다.

총 5팀이 와서 37잔을 만들고 있었으니까요.. 메뉴도 제각각 이고..ㅜㅜ

신경 못쓴 제탓이기에 어색한 미소를 날리며

 

" 아 죄송합니다. 머 주문하시게요? "

 

라며 그래도 최대한 친절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 그래 이 xx야 빵좀 줘바 "

 

어떤걸로 드리냐며 말씀드렸더니 베이글 달라며 계산 하시더군요

겨우 밀린 주문내용 만들어서 다 드리고 베이글을 드리며

사과드리겸 이번엔 갖다 드리고 말씀드리자 생각하며

 

" 아까는 정말 죄송합니다. 다른 주문을 받고 있어서 갖다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문제의 아저씨께서 저를 보시면서 말씀하시더군요.

 

" 야이xx야 어른이 오면 어른 대접을 해야지 이 xx가 어려서 그런가 x가지도 없고 니가 이딴 식으로 해서 장사가 되겠어? "

 

그렇게 다른 손님들 앞에서 줄곧 욕먹은거 같습니다.

너무 끔찍한 하루였죠. 나가면서 쟁반이랑 쓰레기 반납하시던 손님들도

 

" 너무 상심 마세요. 맛있게 마시고 가요. 수고하세요 "

 

한마디씩 하시며 나가시더군요. 그리고 아저씨들이 다 드시고

이야기를 나누실때쯤 아저씨가 담배를 꺼내서 피시는 겁니다.

 

-_- 맙소사.....

 

" 저 죄송한데 병원건물이리서 실내 금연입니다. 나가서 펴 주시겠어요? "

 

얼른 말씀드렸죠. 근데 하시는 말씀을 듣고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 야이 xx지 없는 xx야 니가 먼데 어른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넌 니 애비

담배 태울때도 그xx 하면서 x가지 없게 구냐? "

 

인내심이 한계점에 도달해 터져버릴꺼 같은 상황에서 구세주는

동행하신분들 이더군요. 결국 아저씨를 끌고 나가 담배를 태우셨고

아저씨는 나가는 순간에도 욕을 퍼부어 주셨습니다.

 

한가지 상황이 너무 길어 졌는데요. 머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별거 없습니다. 서비스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너무 홀대하지 말아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서비스업에서 일하고 있는 대부분은 학생들 입니다. 어른들께서 오셔서는 자기 자식같은 사람들한테

그렇게 욕하면서 홀대하시는것 저야 제 가게도 아니고 제 꿈을 위해서

견뎠지만 서비스업에 일하는 사람도 사람입니다. 간혹 정말 예의 없고

서비스정신 없이 손님홀대하는 알바생들도 있죠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대할때 최소한의 예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예의를 지키면서 상대방을 대할때 상대방도 그에 걸맞는 예우를 해 드리는거 아니겠습니까. 요즘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너무 쉽게도 너희들이 그따위로 하니까 안되는거야 라거나 니들이 멀 할줄알어 라는 식으로 비하하거나 윽박지르기 전에 먼저 어른답게 상대방을 포용할줄 알고 이해할줄 아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면 합니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지만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힘들게 일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