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프로포즈 했어요 ♡ (저 여자;;)

여우비 2010.09.09
조회140,683

 

 아~ 3번째 영광이네요~ 감사합니다~ >_<

 

 
엄마랑 스튜디오 사진 찍고 톡톡 ♥ : http://pann.nate.com/b201961935

요리하는 자취녀로 헤드라인 ♥ : http://pann.nate.com/b201354003

 


염장글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그만큼 행복하셔서 이렇게 마음이 넉넉하신 거라 생각해요~!!! ^^
(어느 분 말씀대로 금요일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도... ^^;;)

 

 

 

 

 

 

 

 

프로포즈 받지 않으면 결혼따윈 해주지 않겠다던 도도한 여자지만,

 

어쩌다보니 프로포즈 못받고 결혼식 준비하고 있습니다요... ┭┮,.┭┮

 

 

 

사실... 작년... 8월 생인 남친에게 생일선물이랍시고 

 

12월이 다 되서야 패딩잠바를 선물한 저란 여자...;; -_-;;

 

이번엔 소소하게나마 좀 챙겨보자!!! 마음을 먹었답니다.

 

 

 

안그래도 지갑을 그렇게 안챙기고 카드만 딸랑 들고 다녀서

 

머니클립 하나 사줬으면 했었는데... 드디어 실행에 옮깁니다. ^^ㅋ

 

 

 

갑작스러운 계획이라 당장이라도 백화점에 가서 선물을 사야 하지만,


업무가 너무 밀려서 평일에 도저히 몰래 다녀올 시간은 안되고요...ㅠ


토요일에 부모님 선물 사러 가면서, 예랑이 몰래 구입하려는 작전~!!! ㅋㅋ

 

 

 

 

"예랑이 몰래 선물사기" 작전은 이러합니다.

 

 

1. 백화점으로 출발하기 전 부터 커피가 마시고 싶다며 노래를 부른다.

 

2. 백화점에 도착하기 10분 전부터 복부의 통증을 호소하며,

 

    지금 2차 신호까지 왔다 갔으니, 난 당장 화장실을 가야겠다며 연기한다.

 

2. 백화점 도착할 즈음, 일단 꽤 급한 표정을 지으며 나부터 내려달라고 난리를 떤다.

 

3. 화장실에 가 있을테니 가서 주차를 하고 올라오라고 한다.

 

    이 때!!! 아까 밑밥으로 뿌려놓은 아메리카노 한 잔을 함께 주문한다. -_-;;

← 좀 뜬금 없지만;; ㅠ

 

4. 전력질주를 해서 매장으로 가서, 빠르게 머니클립을 고른 후 계산을 한다.

 

5. 미리 준비해 둔 프로포즈 카드를 넣고, 만원짜리도 덤으로 넣어 포장을 부탁한다.

 

   (프로포즈 카드는 이딴 식으로 허접하게 만들어서 미리 출력해뒀어요;; ㅋㅋ)

 

 

 

 

 

 

6. 나를 애타게 찾는 서방님의 전화를 그제서야 받으며 내가 있는 곳으로 오라고 한다.

 

7. 지금 산 거 티 안나게(물론 불가능하겠죠;;) 선물을 내민다. ㅋㅋ

 

8. 모른척 하며 시크하게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9. 예랑이가 선물 포장을 풀고, 프로포즈 카드를 보며 감동에 벅찬다.

 

10. 오예~ 프로포즈 성공~~~♥ ㅋㅋㅋㅋㅋㅋㅋㅋ

 

 

 

 

 

 

계획은 이러했습니다만..... ㅋㅋㅋㅋㅋ

 

사실 인생이란 것이 계획대로 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ㅠ

 

 

 

일단 "나 쉬 매려~~~" 작전을 1시간동안 했더니만

 

정말 화장실이 가고 싶더라는...ㅠ 일단 참았습니다... ㅠㅠ

 

백화점에 도착해서 지하 4층에 주차를 했습니다.

 

일단 10층에 올라가서 점심부터 먹고 선물을 사던지 하자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에 다다랐을 쯤 "어머! 쿠폰 안가져왔다! >_<"

 

(선물 구입하는 데 백화점 사이트에서 쿠폰을 출력할 수 있게 되있더라고요.

 

그걸 종이가방에 넣어두고 제 발 밑에 고이 놓아두고 차를 내렸다죠...;;)

 

예랑이의 짜증내는 얼굴 진짜 실로 오랜만에 봤습니다. -_-;; ㅋㅋㅋㅋㅋ

 

 

 

엘레베이터에서 그의 입에서 나온 말... "일단 내려... -_-+"

 

"주차장에 다시 갔다와야지 어떻게 해~ 가자~"

 

"긍데~ 오빠~ 나 쉬매려~

 

그 쿠폰 차 거기거기에 있으니까 가지고 10층 화장실앞으로 왕~"

 

 

 

그리고는 잡화 매장이 있는 3층으로 전력질주... -_-;;

 

생각보다 디자인 고르기는 차암~ 쉬웠어요~ 포장도 금방 되고... ㅋ

 

지갑에 미리 준비해 둔 신권 5만원 + 1만원 이렇게 넣고~ 프로포즈 카드도 넣고~

 

점원님을 재촉해서 포장을 빨리 마무리 하고 10층으로 달려달려~♪

 

선물이 담긴 종이가방은 꾸역꾸역 제 가방에 넣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보니까... 제 핸드폰 배터리 없는 상황... -_-;;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결국 직원분께 전화 빌렸어요;;

 

"오빠~ 나 10층 화장실 앞이양~ 얼릉 와아~~~"

 

"10층에 화장실 두군데다...;; 거기 그대로 있어 내가 갈게...;;"

 

 

 

슬슬 좀 억울해짐...

 

내가 나 좋자고 이러는 거? 당신 이러기임?

 

 

 

꾸욱~ 참고 10층 식당가를 한바퀴 돕니다...

 

비싸기는 오지게 비싸고, 점심시간이라 대기시간까지 긴...;;

 

결국 내려가는데, 여성옷매장 층에서 예랑이가 옷을 사준답니다.

 

사실 다음 날이 늦어진 저희 상견례 날이었거든요...

 

"나 옷 없어~ 옷 없어~" 노래를 부른 효과가 있었나봅니다... ㅋ

 

 

 

사실 백화점을 온 이유가 제가 시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사기 위함이라서... ㅋ

 

제 맘이 예쁘다며(!) 예랑이가 예쁜 원피스 하나 사주고 싶었답니다...

 

눈치 없는 저는 자켓도 하나 덤으로 고릅니다. ㅋㅋㅋㅋㅋ

 

제 기분은 급 풀어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비밀인데... 머니클립보다... 옷 값이 허버 더 많이 나왔습니다...;;)

 

 

 

결국 지하 1층 푸드코트로 갑니다.

 

완전 시끌시끌... 내가 원하던 분위기는 아닙니다... ㅠㅠ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요, 자리 잡는 게 급선무... ㅠ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식사 끝나가는 테이블 앞에 서서 기웃기웃~;;

 

겨우 자리 잡고 앉아서 음식 주문했어요. (배고파 죽을 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프로포즈 타이밍~!!! >_< ㅋㅋ

 

자리에 앉자마자 점심을 주문하고 선물을 내밉니다. >_<

 

 

    흘깃 흘깃 옆을 보는 건...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올까봐... 그거 놓칠까봐...;; ㅋㅋ   선물 개봉할 땐 혼자 "둥둥둥둥~" 거리고 있음... ㅋㅋ       생각보다 반응은 좋았는데...   이게 프로포즈 보다는... 그냥 생일 선물 느낌...? ㅠㅠ       예랑이은 요새 통 정신이 없어서 자기 생일인줄도 몰랐데요...;;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지~?!?!?!?! 진심 의문...;; ⊙_⊙???        프로포즈 끝나고 선물 도로 뺏어서 사진찍기... ㅋㅋ    

 

 

 

암튼... 결론은...   저 프로포즈 성공했어요~!!! >_< ㅋㅋ   이제 저희 결혼만 하면 되겠네요~!!! ㅋㅋㅋㅋㅋ        자, 이젠 당신 차례야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