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옷가게 누나를 발랐습니다.

. 2010.09.09
조회1,006

 늘 판, 톡 보며 빵빵 터지고 치우던 20살 男자 입니다.

 

제가 예전에 갔던 진상 옷가게에서 통쾌하진 못했지만

(사실 좀더 확 말 따박따박해가며 덤볐어야 기분 째질텐데 ㅋㅋ)

어설프게 나마 진상 옷가게 주인 누나에게 한방 먹인 스토리를 풀어 내려구요

 

9월 28일에 군대가니깐 재밌게 봐주세요..재미없어도 톡되는 추억이 되길..

 

 

그때가 아주 추운 겨울날이 였습니다.

 

원래 옷에 대해 무개념이였던 저는 고등학교 때 부터

 

옷에 (패션)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옷꽝 남자였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그 흔히 말하는 깔맞춤..;;; 부끄럽네요 위에 파란옷 입으면 반드시 파란 바지 청바지

톤앤톤으로 조금 멋지게 할수도 잇엇겠지만 전 옷은 그냥 가리개 엿음..

그리구 보통은 누나가 " 저거 입어 " 하면 입는 그런 꽝돌이였죠..

 

고딩때도 관심은 생겼지만 가난한 탓에 제대로 된 옷보단 11번X나 G마X의

그땐 왜 그딴 옷을 삿는지 후회됨...

싸구려 티셔츠와 바지만 사서 변변한 옷이 없던 그대로 옷꽝돌이였습니다.

 

사건 당일 저희 누나는 차있고 착하고 좋은 남자친구와 함께

 

저를 데리고 시내에 놀러오게 됐습니다.

 

목표는 이쁜 옷사기 엿습니다.

 

어머니도 예전엔 패셔니줌마였는데

옛날 사진에 보면 나와 누나를 패셔니남매로 만들어 주셨던 ㅋ

요새 내 꼬라지를 보면 답답하다며 옷을 사라고 하더군요.

 

저의 누나와 저의 목표는 일단 기본 겨울 아탬인 야상 코트를 사는 것입니다.

 

 

 

 

 

 

그래요....

 

20살 쳐먹도록 변변한 야상 점퍼하나 없는 놈이였어요.

빠른 91이라 실제 19살일땐 술먹으려 20살 지금은 어리고 싶어 20살 ㅋㅋㅋㅋㅋ

어찌 되었건 아직까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을 구매할때의 점원들의

 

부담스러움이 익숙하지 않아 우물쭈물 하면서도 굉장히 맘에 드는

 

간지 좔좔 야상 (지금도 젤 좋아함ㅋㅋ) 을 사고 그닥 맘엔 안드는데

 

누나가 추천해서 어쩌다 산 곰돌이 니트를 사고 나왔습니다.

지금 입어도 좀 쫄티 같은 핏이라.;;;군대가따오면 안습일듯..

 

 

 

 

 

근데 말이죠.

 

사실 제 문제는 상의 쪽 보다는 하의였습니다.

 

제대로 된 청바지 하나 없어요 ㅋㅋ아니 바지가 없어요

 

돈은 이미 잠바와 니트에 많이 써서 아까워 죽겟는데

 

아직 청바지를 사야할것 같아 괴롭더군요..

 

" 아 살까? 말까? 살까 말까 살까 말까 살까 말까 "

 

이러다 누나한테 맞고 그냥 사기로 마음 먹고 매장을 찾앗습니다.

 

옆에 빨강바지도 있엇지만 왠지 진짜 빨간바지 팔꺼같은 불길한 기분에

 

그 맞은 편에 있는 " 청바지 세일 " 이라고 적힌 매장으로 들어갔죠.

 

 

 

 

 

 

청바지를 이래 저래 보는데

 

뭐 다 비슷비슷하게 생겻더군요..확 끌리는것도 없구

원래 패션 테러리스트는 청바지 다 똑같이 보임ㅋㅋㅋ

누나가 한가지를 골라줬는데 너무 비싼겁니다.

 

다른건 자꾸 그 양아치 같은 주인장 누나가 나한테 사이즈 안맞다고

 

투덜 거리는 겁니다.;;(자꾸 안맞아요 안맞아요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문득 우연히 본 청바지가 너무 맘에 들어서 입어보겠다고 하자

 

그 싸가X가 " 절대 안들어가요 " 래요....

 

솔직히 제가 말라보이게 생기진 않았어요...

 

사각턱에 얼굴 크고 어깨 넓어서 얼굴만 보면 쉽게 오해하세요...

 

근데 거만하게 ' 넌 내 가게의 청바지엔 한발도 못집어 넣을껄? '

 

하는 투로 자꾸 무시하는데 짜증 나더라고요..;;

 

사실 저 얇은 스키니도 넣은적 있어서 이 사이즈면 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입어 보겠다고 했죠

 

그러자..;;

 

" 아..놔...당최 이해를 못하시네...그럼 한번 입어 보던가요 "

 

그러면서 탈의실로 집어 넣더군요

 

 

 

 

 

바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개껌이던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옆에서 뭐라길래 혹시나..;;하며 넣엇지만 역시 잘들어갑디다. ㅋㅋㅋ

 

승리자의 표정으로 탈의실을 나갔어요

 

주인 누나 당황한 말투로

 

" 어.??.. 드..들어 가네요 "

 

" 얼마에요? "

 

" 3만원요.. 계산해드릴꼐요 "

 

하드라고요 ㅋㅋㅋㅋㅋ

 

기분 째졌어요 사실 누나도 주인이 싸가X없어서 한마디 하려 햇는데

 

생얼에 대충 입고 나와서 분통 터지던 상황이였데요

 

그렇게 원하는 바지 원하는 가격에 맞춰입고 주인 발라주고 당당하게 나온

 

가게 밖의 공기는 죽이던데요 ㅋㅋㅋ

 

아..근데요 ㅋㅋㅋㅋ

 

이거 어떻게 마무리 해야되요? ㅋㅋ

 

어렵네요..

 

사실 판에 올라오는 사연에 이정도 진상은 천사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그때 당할때의 제 심정은 짜증나서 ㅋㅋ

 

사실 대구에는 그렇게 나쁜 일은 안생기더라고요

 

다들 착하신거 같구 ㅋㅋ좋은 곳이에요

 

아..무튼....

 

끝..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