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 글은 좀 깁니다. 하지만 저 외에도 이런 학생이 앞서 있었을지도, 아니면 다시
금 생길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저도 한명의 소심한 학생이지만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이
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남한고등학교에 3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지난 고등학교 생활동안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해왔습니다. 특히 논술특기자 전형에서 합격하
기 위하여 논술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왔지요. 하지만 학교선생님들이 바라는 대로 야자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9월 8일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듯이 수험생들이 수시에 대한원서를 접
수하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저도 수시를 희망하는 학생으로 ‘스펙’이란 것이 부족하긴 하지
만 서울대 특기자 전형에 지망하였습니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에는 서울대 교직원, 친족,
학원선생님 등을 제외한 분의 추천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학교선생님을 들 수도
있겠죠. 저도 이러한 사정으로 저희 담임선생님께 추천서를 부탁드렸고, 담임선생님께서
는 이에 원서를 접수하기 약 2주일전과 원서접수를 하는 바로 전 주의 토요일, 총 두번
을 알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1학년 때부터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한 논술과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었고, 선생님의 허락을 맡고부터는 한동안 수능공부를 그만두고 자
기소개서 작성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저는 약 2주가 조금 넘는 시간을
쏟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중요하다는 수험생들에게는 아주 금쪽같은 시간이지요. 그런데
어제 원서 작성에 필요한 서류를 떼기 위하여 담임선생님을 찾아가자 담임선생님께서는
갑작스럽게 추천서의 작성을 거부하셨습니다. 학기 초부터 야자를 뺀 것에 대하여 성실성
에 대하여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스펙’이 딸려 지원하더라도 떨어질
확률이 높아 선생님의 이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못써주신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야자가 의무적인건가요? 제가 알기로 야자를 강요하는 학교가 처벌받을 지언정 학생이 불
이익을 받는다는 내용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또 스펙에 대하여 이야기하셨는데 저는 서
울대의 지원자격에 미달인 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최소 스펙을 이야기하셨는데 그 스펙을 성취하지 못할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또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다른 지원자들보다 성적이 떨어지고 스펙이 부
족하다면 합격할 확률이 줄어드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
대 측에서는 그런 학생에 대하여 합격률이 0%라 말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선생님을 설득하기 위하여 계속해서 호소했지만 선생님께서는 쓸데없는 고집을 피우
지 말라는 말만 일관되게 하실 뿐이었습니다. 저는 급하게 다른 선생님들을 찾아갔지만 선
생님들의 유대관계는 생각보다 깊은 것이라, 저에 대한 추천서를 써줄 수는 있지만 담임선
생님과의 친분에 우려가 생길 것을 걱정해 써주시지 못하신다고 하더군요. 어떤 선생님께
서는 담임선생님께 무릎을 꿇고 빌어보라고 까지 하셨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집안형편이 좋은 편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그 것을 이겨내고 서울대학교
와 같이 좋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이에 부족할 지라도 저 자신
을 시험해보기 위해 서울대에 지원하려한 것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수시요강에서 이야기
하고 있듯 서울대는 수시에서 지원학생의 열정을 본다고 했습니다. 추천서가 없어 시험 자
체를 못 보게 된다면 저는 제 열정을 보일 기회 자체를 빼앗기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추천
서라는 것은 그 의미에 따라 추천하고 싶은 사람을 추천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특기자
전형의 학생에 대한 추천은 인원수에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야자를 하지 않아 불성실하
다는 것과 스펙이 부족해 어차피 떨어질 것이므로 추천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 억울
합니다. 제가 아는 한 학생의 경우 저와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저보다 더 떨어지는 내
신을 가지고 저와 같은 전형에 선생님의 추천서를 받았습니다. 저는 서울대 특기자 전형의
2단계인 논술특기자를 노리고 있습니다. 물론 1차에서 떨어진다면 그 목표는 좌절되겠지
요. 하지만 1차를 시도도 못해본 체 끝내게 되는 것은 그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좌절을 저에
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제 성적이 좀 떨어진다 하여 그 뚜껑도 열어보지 않은 채 판단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세상에는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으므로 노력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있다구요. 제가 선생님께 추천서를 부탁하는 것은 쓸데없는 고집, 아집
이라구요. 좋은 것을 배웠습니다. 세상에는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선생님께
듣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서울대가 명문이란 것은 알지만 학교장도 아닌 일반 선생님의 추
천마저 받지 못할 정도로 기회가 닫혀있는 학교일 줄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추천서 못받았고 찌질거리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리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작성했을 당시 원서는 이미 마감이 된 상태였고, 이 글이 여론화된다고 하여 저에게 추천서가 생겨나는 것도 이익이 되는 것도 없습니다. 단지 이 글을 좀 더 많으신 분들, 선생님분들이 보시고 저말고도 입시에 매달리고 있는 모든 학생들의 삶을 조금 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기회가 박탈된 세상에서 살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여러분, 이 글은 좀 깁니다. 하지만 저 외에도 이런 학생이 앞서 있었을지도, 아니면 다시
금 생길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저도 한명의 소심한 학생이지만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이
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남한고등학교에 3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지난 고등학교 생활동안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해왔습니다. 특히 논술특기자 전형에서 합격하
기 위하여 논술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왔지요. 하지만 학교선생님들이 바라는 대로 야자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9월 8일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듯이 수험생들이 수시에 대한원서를 접
수하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저도 수시를 희망하는 학생으로 ‘스펙’이란 것이 부족하긴 하지
만 서울대 특기자 전형에 지망하였습니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에는 서울대 교직원, 친족,
학원선생님 등을 제외한 분의 추천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학교선생님을 들 수도
있겠죠. 저도 이러한 사정으로 저희 담임선생님께 추천서를 부탁드렸고, 담임선생님께서
는 이에 원서를 접수하기 약 2주일전과 원서접수를 하는 바로 전 주의 토요일, 총 두번
을 알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1학년 때부터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한 논술과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었고, 선생님의 허락을 맡고부터는 한동안 수능공부를 그만두고 자
기소개서 작성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저는 약 2주가 조금 넘는 시간을
쏟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중요하다는 수험생들에게는 아주 금쪽같은 시간이지요. 그런데
어제 원서 작성에 필요한 서류를 떼기 위하여 담임선생님을 찾아가자 담임선생님께서는
갑작스럽게 추천서의 작성을 거부하셨습니다. 학기 초부터 야자를 뺀 것에 대하여 성실성
에 대하여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스펙’이 딸려 지원하더라도 떨어질
확률이 높아 선생님의 이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 못써주신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야자가 의무적인건가요? 제가 알기로 야자를 강요하는 학교가 처벌받을 지언정 학생이 불
이익을 받는다는 내용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또 스펙에 대하여 이야기하셨는데 저는 서
울대의 지원자격에 미달인 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최소 스펙을 이야기하셨는데 그 스펙을 성취하지 못할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또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다른 지원자들보다 성적이 떨어지고 스펙이 부
족하다면 합격할 확률이 줄어드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
대 측에서는 그런 학생에 대하여 합격률이 0%라 말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선생님을 설득하기 위하여 계속해서 호소했지만 선생님께서는 쓸데없는 고집을 피우
지 말라는 말만 일관되게 하실 뿐이었습니다. 저는 급하게 다른 선생님들을 찾아갔지만 선
생님들의 유대관계는 생각보다 깊은 것이라, 저에 대한 추천서를 써줄 수는 있지만 담임선
생님과의 친분에 우려가 생길 것을 걱정해 써주시지 못하신다고 하더군요. 어떤 선생님께
서는 담임선생님께 무릎을 꿇고 빌어보라고 까지 하셨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집안형편이 좋은 편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그 것을 이겨내고 서울대학교
와 같이 좋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이에 부족할 지라도 저 자신
을 시험해보기 위해 서울대에 지원하려한 것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수시요강에서 이야기
하고 있듯 서울대는 수시에서 지원학생의 열정을 본다고 했습니다. 추천서가 없어 시험 자
체를 못 보게 된다면 저는 제 열정을 보일 기회 자체를 빼앗기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추천
서라는 것은 그 의미에 따라 추천하고 싶은 사람을 추천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특기자
전형의 학생에 대한 추천은 인원수에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야자를 하지 않아 불성실하
다는 것과 스펙이 부족해 어차피 떨어질 것이므로 추천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 억울
합니다. 제가 아는 한 학생의 경우 저와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저보다 더 떨어지는 내
신을 가지고 저와 같은 전형에 선생님의 추천서를 받았습니다. 저는 서울대 특기자 전형의
2단계인 논술특기자를 노리고 있습니다. 물론 1차에서 떨어진다면 그 목표는 좌절되겠지
요. 하지만 1차를 시도도 못해본 체 끝내게 되는 것은 그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좌절을 저에
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 제 성적이 좀 떨어진다 하여 그 뚜껑도 열어보지 않은 채 판단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세상에는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으므로 노력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있다구요. 제가 선생님께 추천서를 부탁하는 것은 쓸데없는 고집, 아집
이라구요. 좋은 것을 배웠습니다. 세상에는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선생님께
듣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서울대가 명문이란 것은 알지만 학교장도 아닌 일반 선생님의 추
천마저 받지 못할 정도로 기회가 닫혀있는 학교일 줄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추천서 못받았고 찌질거리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리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작성했을 당시 원서는 이미 마감이 된 상태였고, 이 글이 여론화된다고 하여 저에게 추천서가 생겨나는 것도 이익이 되는 것도 없습니다. 단지 이 글을 좀 더 많으신 분들, 선생님분들이 보시고 저말고도 입시에 매달리고 있는 모든 학생들의 삶을 조금 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