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 일하면서 만난 진상

하나비2010.09.10
조회293

 

 

진상 시리즈들이 많이 올라오니

나도 하나 쓰겠음

 

난 22살 여자임

휴학중 일한경험임

지금은 복학함

 

 

 

내 얼굴이 이상해

 

증명사진 찍고나서 카메라 LCD나 컴퓨터 모니터로 보여주면

여자들은 꼭 그런다

 

난 꼭 사진찍으면 눈 한쪽이 이상하더라

나 얼굴한쪽이 이상해

왜 입꼬리가 한쪽만 이러지?

눈이 한쪽이 작게나와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맘에 안들면 얼마든지 다시 찍어줌

그래도 똑같으니 포기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셀수도 없이 많은 사람의 증명사진 작업을 하면서

얼굴이 거의 대칭이여서 손댈게 없는 사람은 그닥 못봤음

 

 

그냥 열받는건

사진 그지같이 나왔다고

나한테 반말로 열폭하는거임

오크녀 인증하는거?

 

 

 

그럴 때 마다 말씀해드리고 싶음

내가 사진을 발로 찍어서 그렇게 나온게 아니라

 

고객님^^ 니면상이 그렇게 생긴거에요^^

 

 

ㅋㅋㅋ

 

 

 

 

반말 찍찍해대는 중고딩들

 

 

새파란 것들이 겁대가리를 상실함

 

 

아 맘에 안들어 다시찍어줘

 

이해함 나는 얼마든지 다시 찍어드림

 

 

이게 뭐하는거야? 아진짜 어이없네

 

부모한테 뭘배웠냐?

 

 

비포 에프터가 하늘과 땅차이인데

코도 눈도 입도 눈썹도 턱도 피부도 다 손봐주니까

뭐 수술시켜달라는거임?

가서 수술을 하고 오던지요^^

 

거의 더 손봐주고 비포 에프터 비교시켜주면 걍 감

 

 

 

 

퇴근 좀 하자

 

사람들은 사진찍는걸 잘 잊어버린다

증명사진 여권사진 필요한데

시간이 있어도 미리미리 안찍고 닥치면 찍는다

 

 

하지만

너희도 인간이고 일하는 사람이라면

퇴근시간 중요한건 알테고

그런데

니들 퇴근시간만 중요하시지요^^

 

마감 5분전에

애도 둘이나 있는 엄마아빠가 와서

징징징징징징징징징 대면서

사진 찍어달라는거

 

바쁘고 깜박할 수 있으니 찍어줄수있어^^

근데 문닫는 시간에 와서

 

왜 당장 뽑아달라는거임?^-^?

 

너는 퇴근하려고 하는데 일 주면서 다하고 가라고 하면 좋음?

 

너희들이 사진 당장해줘도

나한텐 추가수당없거든

 

그래도 해줌

너님들이 퇴근시간 이후에도 진상피워도 손님은 왕임^^ㅋㅋㅋㅋㅋㅋ

 

 

 

 

 

(+) 걍 쁠러스

 

난 서비스 직종에 계시는 분들한테 시비거는거 무지 싫어함

 

 

만약 내가 어디갔는데 그쪽에서 무성의하게 대하더라도

내가 더 감사하다고 친절하게 대함

그러면 무성의하던 사람들도 표정이 변함

 

 

하루는 엄마랑 모마트에 감

2층 입구 근처에 옷파는 곳에서 이것저것 보고있었음

 

그런데 어떤 애엄마가  입구에 들어가려는데

삐용삐용 울림

 

매장입구에 있는 보안직원은 잠시 그사람을 멈추고

이것저것 알아봄 뭐 문제있는거 같았음

 

그런데 대뜸 그 애엄마가 애를 안고 말함

아니 안그러는데 왜이러는거냐고!!

전엔 안그랬으니까 그러는거아니야!!!!!

고객님 죄송.. 안그랬는데 왜이러냐고!!!!!!!!!1

아 저 고객님 잠시만.... 아 정말!!!!!!!!!!!!!!!!!!!!!!!!!!!!!!!! ㅁ재뎌8교ㅔㅂ!@#%^(ㄸㅆㅇㅀㅁ

 

 

아이가 뭘 보고 자랄지 참 훤했음

뭐가 문제인지 직원은 무전기로 이것저것 확인하고있는데

그 몇초를 못참고 지름^^

그 보안직원 캐당황함

난 빡침

 

내가 보고있던 매장안에 직원도 나와서 뭔일인가 하고 쳐다봄

난 일부러 크게 말함

 

 

엄마 저거봐

저런 사람들이 제일 진상이야

무턱대고 큰소리 지르는거봐

마트와서 지가 무슨 왕이라도 되는 줄 아는 놈들이 젤 꼴불견이더라

 

 

 

이러면서 위아래로 훑어봐줌

사람들이 다쳐다보고있었음

애엄마 목소리 낮아짐

 

 

내가 보고있던 옷매장에 있던 직원도 쵸큼 웃어버림

 

 

 

 

 

서비스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집에 돌아가면

누군가의 어머니, 누군가의 아내, 남편, 누군가의 언니, 동생 일수있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라는 것도

모두다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나 자신을 위해 살더라도 나도 사람인데

사람이 사람을 위하지 않고

거기다 모르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한다는거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은 지불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월감에 드는것인지 궁금하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걸 보면

참 이기적이다

거기다 받은걸 돌려주려는 심보가

어디가서 함부로 사람을 대하게 한다

 

 

어른이라면 생각하는 것도 어른스러웠으면 한다

도덕책은 다 씹어드신건지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