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둔다고 하니까 알아서 사람구해서 나가라는 사장님...

시골직장녀2010.09.10
조회1,044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선 시골(주위에 논밭뿐인) 건설회사 감리단이라고 하는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올 2월중순쯤 입사했구요.

 

제 나이는 24살이고, 여자입니다. 저빼고 다 남자분들(모두 30대~60대)입니다. 약4명정도..

 

실질적으로 같이 일하는 분은 단장님이라고 하는 분 밑에서 경리와 비슷하게 일하고 있죠.

 

단장님은 60대.. 완전 기분 오락가락하시는 분이시죠. 잘해주실땐 부담스럽게 잘해주시다가도 기분나쁘면 아무것도 아닌 진짜 사소한일에 꼬투리를 잡고 기분나쁘게하시죠.

 

여기는 정말 하루종일 하는 일이 없습니다.

 

단장님이 시키는것만 하면 되는..... 서류정리 등?

 

전에 하도바쁘게 일하는 곳에서 일하다 이곳을 오니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곳이 너무 시골이라는 겁니다.

 

이 나이먹고도 변변한 자격증 하나 없어서 운전면허를 따고 컴활2급을 따기위해 필기셤을 보고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앞으로 힘들것 같아 워드1급과 전산회계1급과 세무회계2급을 배우려 하는데 컴활이랑 워드까지는 인터넷강의로 배운다 치지만 전산회계와 세무회계는 인터넷강의보다 학원다니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하여 학원을 다니려 하는데 문제는 이곳이 너무 시골이라 컴퓨터 학원조차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한 영어는 앞으로 살아가는 데 필수가 될 것 같아서 토익공부를 하려 하는데 컴퓨터학원조차 없는 이곳에 토익학원이 있겠습니까...

 

물론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강의로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전 그럴 용기가 없습니다.

 

낮엔 직장생활을 하고 퇴근하고 7~10시까지는 저의 개발을 위해 자격증공부와 영어공부좀 하려고 도시로 나가려 하는데 문제는 단장님입니다.

 

입사할때는 열심히 하겠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왜 딴말하냐며 뭐라하십니다.

 

네 거기까지는 제가 죄책감이 있습니다.이 회사 면접보고 들어올 땐 시골 부모님과 사는게 너무 편하고 좋아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없는 업무량에 하루가 너무 덧없이 흘러가버리는 것 같고, 그 시간을 이용해서 인강 들으며 공부좀 할라치면 단장님은 이어폰 꼽는 게 맘에 안드는 눈초리로 계속 보시니 그것도 못하겠고,...

 

그래서 겸사겸사해서 그만두겠다니까 결국엔 저보고 하시는 말씀.

 

"그럼 니가 첨이랑 말 틀리게 했으니까 니가 사람 구해놓고 나가야지.

아줌마 안되 맨날 애아프다고 가버리니까, 니 나이대에 컴퓨터 잘 다루는 사람으로 대려다 놔."

 

네.. 물론 열심히 알아보고 있습니다. 회사근처에 아시는 분이 계셔서 그분께도 주변에 아시는 분 있음 소개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릴 것은 단장님과 저는 회사가 틀립니다.

 

뭐 하천공사하는데 투자를 두 감리회사가 50/50으로 해서 그렇다는군요.(자세한 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적으로 제가 소속된 회사는 월급 미뤄서 주기로 유명했다더군요... 저는 아직 2~3일정도 밀린 것 밖에 안겪어봐서 잘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제가 "그럼 회사에 그만둔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하니까, 안된답니다.

 

어디서 한다는 사람 와서 구해놓으면 며칠 안가서 별 핑계대고 그만 둔답니다.

 

그럼 군청 홈페이지에 구인.구직란이 있으니 그곳에 한번 올려놓으면 어떻겠냐 하니까 그것도 소용없답니다. 올려놔도 안온답니다. (올리지 말란 소리에요.)

 

이렇게 하다보니 당장 다음달부터 계획하던 것들이 차질이 생길 확률이 커졌습니다.

 

사람을 구하려면 적어도 이곳저곳 구인광고를 내서라도 사람을 찾는게 우선 아닙니까?

며칠 안가서 그만둔다고 아예 알아보지도 못하게 하고, 내 주변에 하겠다는 사람을 대리고 오라니.... 답답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시골이라서 이런 게 참 답답하더군요. 서로 다리 건너 다 아는 집이라 막무가내로 회사를 안나가버릴수도 없고...

 

도움좀 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