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수포자를 만들게했던 수학선생들과 스파르타학원.

Ray2010.09.11
조회791

전 현재 20살이고요.

어거지로 들어온 대학 1학기만에 접고 휴학하고 반수하고있는 수험생입니다..

 

제가 중3때서부터 고2때까지의 다닌 학원을 말하려고합니다..

물론 그 학원이 좋았었던 점도 있었지만 나빴었던점들도 굉장히 많았지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다닌곳은 농어촌지역의 학교입니다.

농어촌이 아닐정도로 많이 발달 되긴 했죠.

주변에는 학원이 뭐 대략 2~4개정도 있었어요.

제가 다닌곳은 소위 정말 그나마 이 지역에서 알아주고

부모님들이 좋아라하는 스파르타식 학원이였습니다.

 

지금 이야기를 왜 쓰냐면.. 반수생이고

 모사이트의 정xx샘 강의를 보다가 문득 느낀건

 

정말 왜 저렇게 원리나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샘은 한명도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학원다녔을때는..

정말 뭣같은학원이였습니다.

이 뭣같은학원 다닌 것도 참 후회스러운일들중 하나입니다.

ebs300제 같은 문제들만있는 문제집이 있는데

하루에 50개씩 숙제를 내줍니다.

그리고 틀린갯수를 부릅니다. 그 틀린갯수대로 오답을 해와야지요

 

안해오면 한개당 한대씩

제가 깜빡하고 숙제를 안해왔습니다.

근데 하필 50개중에서 25개를 틀린날이였구요 정확히 틀린갯수도 기억하고 있네요.

25대 맞고 엉덩이 피멍이아니라 피가나서 팬티에 달라붙고 병원다녀온적도 있었는데

엄마는 니가안하거니까 어쩔수없지 이런식이였고요.

그때 애들 반응이 정말

"xx야 너 어떻게 그거 연속으로 맞았냐? "

보통 그 강도가 어땠냐면 여자애들은 한대맞자 쓰러지는 강도였고

남자애들은 보통 5대정도 맞으면 정말 얼굴이 빨개져서 죽을맛이였지요.

특히 심한건 남자수학선생이였지요.

경상도사투리쓰는 경상도 선생이였지요 [경상도에서 살다가 일로왔나봅니다]

 

아무튼.. 그때도 정석이 교재였는데...

설명은 커녕.. 대충대충 설명하고 진짜 개념에 대한 설명은 5분정도합니다.

그정도로 개념설명을 한뒤, 예제풀이를 시작합니다.

예제풀어주면서 이 파트에서는 이렇게 문제풀이하니까

이제 너네가 유제풀어봐라하는식입니다.

 

학교도 거의 마찬가지였지요.

설명은 안해주는게아니고

개념에 대한 설명은 안해주면서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수학을 멀리하게되더라고요.

 

여기서 태클이 들어올수있지요.

할애들은 다 한다. 니가 못따라가서 괜히 열폭하는거 아니냐..

라고들 하시겠지요.

뭐라 할말이 없네요.제가 공부안한것도 있었지만

중학교때서부터 수리는 대략 60~70을 맴돌다가 중3때 그학원가서

어찌저찌해서 80까지 끌어올리기는 했으나..

고등학교들어가서 10가나 배우기시작하고 부터는 바닥을 기었죠.

그때 당시 고등학교선생도 정말 뭣같은..

꺼뜩하면 때리는 그런선생이였고...

개념설명해주기보다는 나와서 시켜보고 예습을 강조한 그런선생이셨고

할애들만 시키는 그런선생이였고요.

학교에서조차 학원이랑 비슷하게 한거지요..

 

 

 

제가 다닌 학원은 소위 주변에서 말하는 그래도

정말 가장 좋은 학원이였습니다.

그나마 괜찮고 성적좋은애들이 많이 다니는학원이였거든요.

전 고1부터 고2 때를 ..정말 어떻게 보냈냐면요

 

EBS 300제 같은 문제만 푸는 그런 문제집을 총 6권정도 풀었는데

문제집에다가 답지를 배껴서 푼척만해놓고 오답도 항상 답지 배끼고..그런식이였습니다.

안맞으려고요. 진짜 지금 생각하면 완전 상병신이였죠.

A,B,C반이 있었는데 전 뭐 항상 C반이였네요.

고1들어와서는 A,B반으로 나뉘어져서 B반이였고요.

 

제가 C반이였는데 C반친구들 절반이상은 다 이렇게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수업시작전에 너 오답했냐? 안했어 어떻게하냐 ㅜㅜ 이런식으로 대충대충풀어가면서 이런식으로..

 

진짜 수리가 이세상만큼 싫은과목이 없어서

수리는 항상 4등급아니면5등급 내신등급으로 치면요 ..ㅋ

지금도 약간씩 거부반응이 있긴 합니다만

나름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

수리하면은 오답만 생각나고, 수리하면 문제풀이만 떠오르고

수리하면 정말 시간존내아깝게만드는것들만 생각나고..

수리하면 그 끔찍한 수리시간들만 생각 나네요.

 

 

아무튼 그랬었는데

지금 모사이트의 정XX샘 강의는 정말 뭐랄까 환상이였고요.

 

저에게 있어선요.

이게 왜 이렇게 되는지, 이 공식을 왜 여기다가 대입하면 이렇게 되는지

애초에 그 선생님은 공식같은걸 잘 안가르치시고

원리를 알려주시면서 그 원리를 정말 잘설명해주십니다.

이래서 사교육이 좋은가봅니다.. (제 생각에는요..)

 

여태껏 정말 선생님으로서 좋으신분들은 많았지만

정말 수학을 수학답게 가르치셨던분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거의다가 개념설명은 생략하고, 문제풀이로하면서 설명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문제풀이라고해보았자 공식 나와있는걸 어떻게 푸는지 정도이죠..

 

결과는 고3 수리포기하고.....4등급나왔었나요...

찍은거 몇개에다가 철저한주입식 암기로 인한 아주쉬운것들만 약간풀줄안상태였고..

오답하면서 엉거주춤 답지배껴가면서 풀어보았던문제만 따지고보면 4천~5천문제 넘었던것같네요.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야자시간 쪼개가면서..

2시간씩 오답하고... 2시간씩 푼흔적이라도 문제집남기려고 했던 자신도 부끄럽고..

 

그런 학원 보낸 부모님 약간은 원망스럽고요.

한달마다 그만두게해달라고했지만..

절대로 안해주시더군요. 집에오면 노니깐요.

전 지금 생각하는데 이렇게 차라리 재수해서 공부했을꺼면

차라리 그 시간에 애들하고 놀던게 더 좋아다고 지금은 생각하네요.

그때 친한친구들은 축구하거나 농구하거나 그랬었는데

학교끝나자마자 바로 학원가서 몇시간 자습하다가 수업듣고 밤중에오고..

어휴..지금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그 아까운 시간들

차라리 놀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생각이남네요.

 

물론 그 학원에서도 좋았던건 많았지요.

원장선생님이 특히나 좋으신분이셨고

학원선생님들중 괜찮으신분들도 꽤나 많으셔서

제가 그래서 중3때부터 고2때까지 학원을 다닌 이유겠지요.

 

전 솔직히 사교육을 받았지만

정말 제대로된 사교육을 못받은것 같았습니다.

 

지금시간에도 수많은 수학선생님들이 수포자들을 양성하시겠지요.

실제로 저희학교는 부끄럽지만...

 

50% 수포자이던 학교였습니다..-_-;

농어촌학교라는 이유로 수리는거의안하고도 잘가던 학교여서요.

수리하던애들은 소위말하는 정말 인서울하는애들중에서도 잘하는애들..

 

수리인강듣다가 갑자기

너무 울컥한거에요.

이 샘이

이런 쓰레기공식들을 외워 자빠졌다고. 이걸 암기하는것도아니고

이해만 하면 하는 공식들을 정말 일일이 외우는 학생들 보고 너무 안타깝다고.

 

독서실에서 방금 집에와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써보았습니다.

남은 기간 별로안남았지만

다시 열공해야겠지요..ㅜㅜ 전 이만 슝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