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녀자로 살아가는 나의 일상들~

공대녀자201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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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대 전자.전기 공학부에 들어갔음

전자.전기는 그나마 공대중에서

여자가 약간 있는 편임

아마 70명중에 6명이 여자임

 

나의 1학년 때 난 완전 이쁨 받는 학생임

특히나 OT나 MT를 가면

십여개의 조 중에 1학년 여자 후배가 없는 조

수두룩 하게 많았음

그래서 늘 권위있는 오빠들은 1학년 여자 후배에 넣어주길 늘 간절히 바랬음

남자 선배들은 처음 학생 명단을 받으면 그 중에 이름을 보고 여학우가

몇명이나 찾아냄 다빈이나 수진 지현.....이건 뭐 오빠들 이름 좋다고 난린데

알고보면 남자 진짜 여자에 미치는 우리과 선배들

OT를 보내면서 얼굴을 어느정도 익힌후 개강을 하면

오빠들은 매 점심시간마다 1학년 여자후배들의 점심값을 사줌

진짜 뻥 안치고 주말빼고 밥값 거의

내 돈으로 사본적 없음

그래서 지금까지 습관으로 아직도

난 오빠들에게 점심 숙주생활을 함

늘 술값도 여학우의 특권

다른 사람에 비해 반값 혹은 공짜임

일?! 우리과에선 상상도 할 수 없음

늘 오빠들이랑 남자 동기들이 다 해줌

내 손으로 고기를 구워본적이 없음

1학년때 A,B,C반 이렇게 반을 나눠 수업을 받음

난 A반이었는데 나랑 내 친구 단 두명뿐이었음 여자가.. 그만큼 우린 래어 였음


그러나 이제 한 학년이 지나면

새로운 1학년들에게 나의 존재가 묻힘

그래서 난......1학년 애들이 미웠음

젠장

그래도 2학년으로 복학하는 오빠들이 있었음

난 아직 오빠들에게 사랑받는 '여자'단지 여자 후배였음

그래도 점심 사줌.

늘 수업시간이 끝나면 오빠들을 데리고 나와

점심에다가 커피를 패키지로 사달라고함. 그럼 사줌

이때도 나의 점심 식사 비용은 한 학기당 10마넌도 훨씬 못 미쳤음

이것은 공대생으로서의 최고의 혜택임.

 


드디어 3학년이 되었음

젠장

ㄴㅐ밑으로 벌써 1학년 2학년이라는 어리고 어여뿐 여학우 애들이 잇엇음

나의 존재는 이미 까마득하게 오빠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졌음

군대간 나의 동기들이 그리워졌음

하지만 그 X끼들도 똑같이 늙은 우리들보다는

1학년 2학년인...이쁜 여자 후배들에게 눈을 돌릴거임

오빠들의 머릿속엔 우리는 이미 '여자'후배의 인식이 아닌

그냥 후배였음

아니 후배도 아닌 그냥 학년 동기였음 (벌써...나이가 들어참)

그래서 그런지 나 아닌 다른 후배들과 식사하는 선배들을 보면

괜히 질투심이 생김 저 식사 자리의 주인공이 나였던 때를 떠올림

하지만 공대 전공은 정말 어려움....... 도서관을 가면 거의다 공대생들 뿐임

그렇기 때문에 갓 복학한 남자 선배와의 미친듯한 공부 집중력에 우린 밀림.... 늘 뒷전 성적은 늘....하위

우린 과에서 살아남기가 매우 힘듬. 남들은 내 휴대폰속의 수많은 남자들과 내가 대우받는

그런것에 부러워 하지만 공대생의 여자로 살아가는 것도 매우 힘듬

수많은 오빠들의 언어 공격과 점점 남성적으로 변해가는 나의 모습과 힘든 전공 공부를 하는 것은 매우 힘듬

그렇게 때문에 공대생 여자=남자 거의 이런식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임

이것은 자고로 나의 잘못이 아닌 나의 환경 속에서 만들어 지는 것임

하지만 늘...학교 가는 나의 복장은 츄리링에 쪼리임 상경대, 조형대, 인문대 여대생들이 지나가는 거완 차원이 다름

우린 늘 그런 여대생들 비교대상임.

이것이 내가 공대 안에서 살아가는 방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