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바했던 나의 알바회상기~

call me michelle2010.09.12
조회32,957

글올리고 한 일주일만에 접속했는데 메인에 떠있네요 ㅋ

조회수도 엄청나고~ 감사합니다~

요즘 시대가시대인만큼 알바많이 하지요~ 

저는 나름 해봤다고 적었는데 댓글들 수준이 참 ;;;

우리 인터넷에서도 좀 지킬건지킵시다.

그리고 제가 까페에 워홀체험담을 매일 올리고 있는데

호주 워홀준비하시는분들 많은  도움이 될거예요

아래 주소로 와서 보시면됩니다~

http://cafe.daum.net/tommyhan?t__nil_cafemy=item

 

 

안녕하세요~ 전 지금 호주 퍼스라는 곳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스시집에서 일하고 있는 27 처자입니다~

한국에 있을때는 인터넷 잘 안한편인데 오히려 인터넷이 느려터진;;이곳 호주에 와서는

개인적으로 워홀체험기 올리는 까페도 있고 해서 꼬박꼬박인터넷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마치고 오면 별로 할게 별로 없거든요;;;

그나마 심심할때 네이트톡을보면서 혼자 ㅋㅋ 거리는게 낙이에요.

여기보면 알바체험담이 간혹올라오던데 저도 소시적 한 알바한 인물로

할애기가 좀 있을것 같아 적어봅니다.

톡되면 광고하고싶은 페이지도 있고요.

어떻게보면 나이먹은 지금까지 워킹와서 알바짓을 하고있으니

 참 딱한 인생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다양한 알바경험을 통해 많은걸 배울수 있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음슴체로 현재까지 제 다양한 알바경험담을 말해보겠습니다.

 

1. 고기집알바

고딩때 수능끝나자마자 시작한 알바였음.

한 2달정도하고는 대학교 신학기동안 필요한 용돈을 마련했음. (full 타임이었음)

사장이 인건비 줄이려고 나같은 고딩 쓴것임. 하루에 12시간정도 일했음.

지금생각해보면 종일 가게에서 살았음. 그래도 돈은 그당시 내기준으로는 큰

100만원가까이 받았음. 나중에 휴학하고도 3달정도 일하다 나중엔 관두는 문제로

(관두려고 하는데 자꾸 못관두게 돈 안줘서)좀 안좋게 끝났지만 일하는동안은

사장이랑 사모랑 가게 이모들이 열심히 일하고 어린데 기특하다고 이뻐해줬음.

일은 내 알바경험을 통틀어 가장 힘들었다고 기억됨. 고기집이 은근히 할거 많음.

서빙도 한번 나가고도 불판갈아주러 계속가야하고 고기추가 반찬추가 밥추가

상추추가 음료수추가 등 암튼 계속부름.

나중에 일식집에서 알바한 동생은 팁도 쏠쏠했다고 하는데 여긴그런거 없었음.

괜히 바뻐서 좀 신경안쓰면 불판안갈아줘서 고기탄다고 성질만냄.

오래 할 알바는 아니지만 앞으로 음식점가서 성숙된 역지사지자세를 보여주기 위해선

남녀노소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봐야할 알바라고 생각됨.

 

2.편의점 알바

G?와 ?일레븐에서 했었음. 대학다니면서 평일저녁이랑 주말알바 했었음.

이건 가게가 잘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다른데 내가 일하던곳은 적당히 되는곳이라서

 나름 편하게 일했었음. 손님왔을때 바코드찍고 계산만 하면되므로

나머지시간은 라디오들으면서 혼자 잡지도 읽고 책도 보면서 일했었음.

저녁때는 김밥이랑 유제품류들어왔는데 정리신나게하고 있을때

손님들어오면 되게 짜증났었음.

그리고 김밥유통기한다되서 폐기되면 먹어도 되고 싸가도 돼서

몰래 먹고싶은거 숨겨놨다가 먹었던적도 있었음. 근데 원래 이러면안됨.

잊지말아야할게 편의점은 늘 cc tv가 돌고 있음.

나는 나름 편의점 점장에게 신임받던 인물이었음.

알바생들 교대할 때 정산하는데 이때 돈 안 맞으면 정말 짜증남.

남아도 이상하고 조금 부족하면 그냥 내 돈 채워 넣었음.

몸이 힘들지는 않기 때문에 공부하면서도 나름 할수있는 알바라고 생각됨.

내동생은 편의점알바할 때 번호물어보던 인간들도 몇몇있었다던데

나는 개뿔.. 그런거 없었음.

 

3.XX 도너츠. XXX 베이커리

좀틀린데 같은 빵집이므로 그냥 같이 적겠음. 이것역시 대학시절하던 알바임.

빵집은 빵정리하고 계산하는것 밖에 없는데 XX도너츠는 할게 정말 많았음.

하루에 빵두번오는데 빵정리하는게 짜증남.

한번정리하면 바닥이 난장판이 되므로 청소까지 함께 해주어야함.

특히 빵정리할 때 계산하러 오는손님 짜증남.

심지어 무슨무슨빵 먼저 꺼내달라는 사람도 있음. 알바생심정 모르는 참 이기적인 분이심. 도넛이름 다 외어야하는데 처음엔 좀 헷갈리나 나중엔 다 외어짐.

빵이 늘 업그레이드가 되는지 요즘은 여기가도 예전에 내가보던 도넛들이 아니라

 당혹스러움. 예전엔 다 알던 도넛들인데...

여긴 도넛뿐아니라 음료판매가 주가되기 때문에 커피숍알바도 같이 경험함.

특히 커피내릴때 나는 냄새는 아직도 추억에 냄새임.

나는 이곳에선 주말알바만이었지만 꽤 오래해서 추억이 많음.

음료마다 다양한 제조법이 있는데 이젠 다까먹었음. 그래도 별로 어려운건아니었음.

도넛은 개수가 정확히 맞지만 음료는 그런게 아니라 가끔 사장없을땐 친구들 오면

그냥 음료수 줬음. 생각해보니 내가일할땐 사장 늘 자리를 비웠음.

여기도 뭐때문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사장에게 신임받았었음.

나중에 빵남으면 푸드뱅크로 보냈는데 가끔 싸가기도 함.

근데 알다시피 두 개이상먹으면 질리는 맛임. 바리바리싸가도 나중엔 버림.

근데 나중에 관두고 그맛 정말 그리워서 자주 돈주고 사먹음.

특히 알바후 XX도너츠 도넛이라면 무조건 신뢰할만큼 청결부분에서 잘 관리됨.

XXX베이커리는 아니었음. 물론 일할때는 그부분이 짜증유발했던 요소임.

저녁마다 쿨라타기계까지 분리해서 오만걸 다 소독해야함.

암튼 힘들긴했어도 나름 기억에 남는 알바임.

 

3. 전단지 알바

이것역시 대학다닐때 알바임. 차에다가 차보증대출명함 꽂고 다니는 거였음.

특정지역에 내려주면 무리져서 양갈래로 나누어져 일을 하는거였음.

가끔 버리고서는 다했다고 하는 애들이 있는지 처음시작부터 잘하라고 경고를 받음.

조폭이 운영하는거였음. 나름 소심했던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음.

그러다 재수없게 경비아저씨한테 걸리면 욕 정말많이 먹음. 근데 안하면 나욕먹음.

 난 돈벌어야했기에 다시가서 몰래 꽂아 놓았음.

움직이면서 하는 일이라 운동 많이됨. 이런 전단 때문에 민원이 많이 들어오나봄.

나중에 경찰에까지 쫒기다가 내가 뭐하는건가 싶어 관둠.

관둘때 돈계산은 철저했지만 역시 무서웠음.

전라도 사투리로 뭐가 문젠대? 왜 더 하지 그러냐~ 대충 이런분위기였음.

 

4. 옷가게 알바

클XXX라는 옷가게였음. 휴학하고 직원식으로 일했던 곳이었음.

하는일은 별로 없었으나 돈이 너무 짰었음.

나는 지방 소도시였고 몇 년전이었지만 주말없이 달에 3일쉬고 12시간일하는데

 80만원이었음. 그냥 경험삼아서 했음.

나름 세일즈 재능을 발견했던 곳이었음.

사장이 처음인데 잘 판다고 좋아함.  옷 잘 개는 법도 배움.

주로 하는일은 손님왔을때 맞는 사이즈찾아주거나 옆에서 맞장구쳐주면서 바람 넣는것임. 근데 내 경험상 좀 어울릴때만 이거 통함. 정말 아닌데 괜찮다고 이러면 욕만 먹음.

구경하는건 괜찮은데 살거처럼 이것저것 다 입어보고 그냥나가는 사람이 정말 진상임.

 여기서 진상인 사람 참 많이봄. 분명 자기가 실수해서 뜯어진건데

가지고 와서 새걸로 달라는 사람도 있음. 그런데 매장에서 난리치는데 장사없음.

결국 교환해줌. 한국에서는 손님이 왕임.

환불해달라는 것도 참 난감함. 내가 고객입장이라면 당연히 받고싶겠지만 난 직원이었음. 옷가게가 오전에 환불안해주는곳이 많은 이유는 아침부터 그런손님 오면

종일 그런손님만옴. 나도 가게언니가 말해서 안믿었는데 정말임.

환불받고 싶으면 장사잘되는 시간에 가기바람. 그

러면 손님들 있어서 안해준다고 직원들도 말 못함. 암튼 이곳에서 역시 많은걸 배움.

 근데 종일 옷만보다보면 사고도 싶어짐.

직원할인가가 있어서 한두개 사다보면 늘 버는 돈 못지않게 쓰는 돈도 많았음.

 

5. 게임장 알바

이 알바는 좀 불법적인 알바였음.

당시 XX이야기라는 도박게임기가 한참 전국을 강타하고있을때

부끄럽지만 나도 그곳에서 종사하고 있었음.

내가 하던일은 현금을 게임장에서 쓸수있는 코인으로 바꿔주는일과

손님이 게임에서 이겼을때 그걸 현금으로 다시 바꿔주는일

그리고 음료수나 담배등 손님들 잔심부름 하는 일이었음.

가끔 잭팟터졌을때 외쳐주는 일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이걸 어떻게 했나 싶은데 그때당시는 나도 외쳤었음.

거기 알바생들 모두 그래야함. 이거 잘하면 팁도 잘 받음.

도박하는 사람들은 돈땄을때 자기가 잃은돈들은 생각은 못하고 헛되게 쓰는 경우가 많음. 팁많이 주는사람에게는 10만원까지 받은적도 있음.

원래 월급도 많았지만 팁이 쏠쏠했음.

워낙에 큰돈이 눈앞에서 오가기 때문에 양심적이기가 힘든 곳이었음.

 뒤로 몇장만 챙겨도 큰돈임. 그래도 나는 여기서는 오히려 철저했음.

그래서 사장이 신뢰했음.자꾸 은근 자랑질해서 미안함.  

근데 경험삼아서 잠깐은 해도 오래할일은 아님. 일단 일하는 환경이 너무 안좋았음.

다들 담배들을 너무 피워대서 일하는곳이 너구리소굴이었음.

난 원래도 피부좋은편은 아닌데 이곳서 일할때는 정말 심각했었음.

그리고 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중독자들이므로 정신건강에 참 안좋음.

내가 여기서 느낀건 다른건 몰라도 도박하는사람이랑은 상종말자였음.

사람들은 하나같이 참 좋은데 안타깝게 도박이라는 병을 절대 끊지못함.

주말아침부터와서는 하루 왠종일 모니터만보다가 몇십만원씩 잃고가는 모습보면

한심한걸 넘어서 딱해보임.

암튼 사장이랑 직원들이 남아서 게임기 승률조작할때도 있었는데

도박은 그냥 결국은 돈 잃고 끝난다고 보면됨. 다시한번 말하지만 돈 결코 딸수 없음.

나중에 게임장 문닫게되서 관두게됨.

돈은 벌었지만 많은걸 생각해볼수 있었던 알바였음.

 

6. 공장알바

이것역시 휴학시절했던 알바임. 안산 반월공단이었음.

학창시절 산업단지정도로 배웠던 이곳에서 내가 일하게 될줄 나도 몰랐음.

현대 기아에 부품납품하던 전기회사였는데 나름 규모가 큰 곳이었음.

나는 알바라 비정규직이었음. 이때 같은일을 하고도 다른 급여를 받는다는

비정규직에 설움을 맛봄. 내가 하던일은 pcb육안검사하는거였는데

pcb판에 칩들이랑 아주조만한 저항 콘덴서들이 올라가는데

완품에서 불량이 나오기전에 뒤집혔거나 제대로 납땜이 안된것을 찾아내는거였음.

큰 돋보기를 쳐다보고 하루종일 하는일이라서 눈이 꽤 아팠음.

나중엔 조립코너에서도 잠시 일함. 근데 육안검사가 몸은 훨씬편했고 주로 이일을 했음. 공장이 바쁠때 잠시 주야간근무도 했었는데 이때 야간근무에 매력을 나름 맛봄.

 돈도 많이 받고 책임자들이 없어서 라디오도 틀어놓고 나름 편하게 일할수 있었음.

근데 밤에 일하면 생체리듬이 깨져서인지 몸이 많이 안좋아짐.

 특히 주말에는 특근이라서 돈이 두배였기에 무척 일하고 싶어했던 기억이 있음.

이곳역시 차장님이 좋게보셔서 정규직직원으로 전환해준다는 제의를 받았지만

오래할일은 아니었음. 나는 그냥 알바로만 일하고 싶었음.

거의 8개월정도 일했는데 사실 나중엔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들에 너무 지겨웠음.

그리고 생활환경이 너무 안좋았음.

공단에 들어설때마다 나던 이상한 냄새 아직도 잊을수없음. 그냥 돈은 모을수 있었음.

 

그리고 그렇게 모은돈으로 현재도 그렇지만 그당시 열풍이 불던 공무원시험바람에

 저역시도 동참해 1년정도 도전하다가 다른쪽으로 방향틀어 3년정도 직장생활을 했네요. 그러다가 직장생활이 지겨워졌고 전망도 안보였기에

 뭔가 전환점을 찾아 호주에 워홀을 오게 됐고요~

젊어서 고생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지요.

저도 고생할당시에는 이게 그냥 고생이지 나중에 뭐가 도움이 될까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모든일을 함에 있어

남보다 조금더 보는 시야가 넓어지기도 했고

남을 배려할수있는 자세를 배울수 있었던것 같아요.

직장생활을 참 특이한곳에서 했는데 이글 톡되면 그곳에서 겪은일들과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도 한번적어보고 싶네요~

나름 험한 인생을 살아와서 단련됐다고 생각하지만 자꾸 자랑질했다고

악플다시면 상처받을꺼예요.

재밌는 댓글 기대할께요~그럼 이만^^~